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5:21, 09:17, 14:52, 00:15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가 주는 위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6-18 18:04  | 조회 : 122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35~09:40)

진행 : 김창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방송일 : 2021618(금요일)

대담 : 정경운 국제 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가 주는 위로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이번 주 마음주치의는 국제 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경운 교수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교수님 반갑습니다.

 

정경운 국제 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하 정경운)> . 반갑습니다.

 

김창기> 매주 금요일은 영화나 드라마 속의 주인공의 삶을 함께 보면서, 그들의 마음 이야기를 해보는 시간인데요. 오늘은 어떤 작품을 가지고 오셨나요?

 

정경운> 저는 드라마눈이 부시게를 함께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김창기> 김혜자씨의 명연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죠.

 

정경운> 주인공의 이름이 사실 혜자입니다. 혜자, 김혜자 선생님이 연기를 하는. 25인데요. 어느 날 갑자기 노인이 됩니다. 본인이 갑자기 노인이 되어서 갑자기 상실된 이 젊음, 그리고 또 이제 여기에 나오는 같이 나오는 배우가 있는데요. 굉장히 가지고 있는 것들이, 누구보다 더 찬란한 순간을 사실 오히려 내던지고 무기력하게 반대로 살아가는 남자 주인공이 나오거든요. 근데, 이런 이야기들이 펼쳐지면서 이 이야기의 반전은 마지막에 사실 이 혜자라는 캐릭터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노인이었다, 라는 사실이 나옵니다. 사실 굉장히 놀랐습니다. 보던 입장에서. 그러면서 이것이 단순히 어떤 젊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노인으로서의 이 혜자라는 사람이 겪었었던, 사실 굉장히 많은 아픔을 겪었었던 사람인데요. 남편하고도 일찍 사별을 하게 되고, 아들도 사고로 인해서 다리에 장애가 생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그 본인이 겪었던 그 모든 순간이 눈 부셨다, 라고 고백을 하는 그 마지막 장면이 나오거든요. 정말 굉장히 마음을 울리는 장면이었습니다.

 

김창기> 이번 주 소아청소년에 대해서 이야기를 쭉 했는데요. 드라마 속에서 혜자가 한 독백이, 특히 청소년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셨다고요?

 

정경운> 사실은 이 드라마를 보고, 그리고 또 성인들도 될 수 있겠지만 아이들을, 보다보면 정말 힘든 상황을 겪은 환자 분들도 참 많이 있고요. 그리고 또 정말 지금 너무 찬란한 순간을 사실은 살고 있고. 너무 한 명, 한 명 찬란한 가치들을 가지고 있는데, 정말 나는 스스로에 대해서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여러 가지 상황에서든, 여러 가지 경우에서든 본인에 대한 마음의 불안들 때문에, 가지지 못하고 있는 그런 경우들을 보다보면. 제가 전달 할 수 있는 것들보다 더 아, 정말 이런 메시지들을 전달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김창기> 혜자의 독백은 어떤 것인가요?

 

정경운> 사실 이것이 굉장히 유명한 독백인데요. 한 번 말씀을 드려 보겠습니다. “내 삶은 때로는 불행했고, 때로는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 낮의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의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 부시지 않은 하루가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만 가득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김창기> 멋있네요. 의사로서가 아닌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일 거 같습니다. 각자의 삶 그 자체로도, 충분히 눈 부심을 서로가 서로에게 이야기를 해 준다면, 이보다 좋은 마음 처방전이 없을 거 같은데요. 하지만 그래도 정경운 교수님 마음처방전 부탁드립니다.

 

정경운> , 정말 힘든 하루, 하루일 때도 있지만, 고단한 하루일 때도 있지만, 서로에게 무엇보다 자신에게 이러한 작은 위로를 건네줄 수 있는, 매일, 매일이 그렇게 하기 위한 노력이지만, 그래도 힘을 내서 이런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김창기> 이번 한 주 함께 해주신 정경운 교수님 정말 감사합니다.

 

정경운> 감사합니다.

 

김창기> <마음주치의>는 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내일 다시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물으러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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