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5:21, 09:17, 14:52, 00:15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 엄마도 고3자녀도 번아웃. 거리두는게 최고의 치유법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4-27 22:30  | 조회 : 99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35~09:40)

진행 : 김창기 의사

방송일 : 2021427(화요일)

대담 :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엄마도 고3자녀도 번아웃. 거리두는게 최고의 치유법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이번 주 마음주치의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교수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교수님, 어서오세요.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이하 윤대현)> , 두 번째 뵈니까 또 반갑고 즐거운 것 같습니다.

 

김창기> 더 친해진 것 같죠?

 

윤대현> , 엄청 친해진 것 같습니다.

 

김창기> “번아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번아웃 이라는 게 꼭 직장 다니는 사람들에게만 오는 것은 아니죠?

 

윤대현> 세상에 제일 어려운 직장인이 부모일 수도 있고요. 부모처럼 어려운 일이 있을까요? 그래서 제가 종종 하는 이야기가 결혼하신 분들은 훌륭한 분들이고 결혼 아직 안 하신 분들은 현명한 분이다. 어려운 것 같습니다. 결혼도 어렵고 부모 역할은 더 어렵고 그럴 것 같습니다.

 

김창기> 또한 학생으로서 공부를 꾸준하게 지겨운 공부를 계속해야 되는 학생들도 번아웃에 빠지기 쉽겠죠.

 

윤대현> 그럼요. 의외로 번아웃 현상 중에 하나가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깜빡깜빡하는 건망증을 많이 호소하세요. 그래서 30대 분이 치매 아니냐, 이렇게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는데요. 제가 한번 고등학생 분들 1000분인가, 어디 방송에서 강의를 하다 궁금해서 건망증 손 들어봐했더니 500명의 고등학생분들이 손을 드시더라고요. 거꾸로 생각해보면 그럴 수 있는 거죠. 고등학생분들도 고민도 많고 또 공부도 해야 되고 그러다 보니 번아웃이 올 수 있죠.

 

김창기> 번아웃에 대한 사연을 한번 짧게 소개해드릴게요. “중학생 자녀와 어머니 두 분 다 극심한 감정기복과 우울증을 호소하고 계십니다. 알고 보니까 예고 입시를 앞두고 경주마처럼 달려온 이 두 사람은 학부모와 자녀 모두 그야말로 번아웃 상태라고 스스로 자가 진단을 했다고 합니다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겠죠? 공부하는 자녀들도 힘들지만 보살피는 부모님들도 힘들잖아요? 이렇게 서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다 보니까 갈등도 함께 극한으로 치 닿는 것이죠.

 

윤대현> 학부모 대상 강연이나 아니면 이렇게 실제로 진료현장에서 뵐 때 부모님이 제일 놀아야 될 때가 어디냐이런 질문을 드려요. 장난스럽게 드리는 거지만 고3이다. 3때 엄마로 예를 들면 제일 놀아야 된다. ? 3 자녀에게 제일 필요한 게 에너지인데 이게 아무래도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 거지만 서로만 바라보게 되면 같이 지쳐버리게 된다. 아무리 자녀를 보면 따뜻하고 좋아도 이 지친 자녀한테 에너지를 받는 건 한계가 있으니 엄마가 더 밖에서 즐겁고 열심히 놀아라, 라는 식으로 긍정 에너지를 가져와 전달을 해줘야 하는데 그런 말씀드리고요.

 

김창기> 끌고 가려고 하지 말고 잘 사는 모습 보여주고 믿어줘야 되는 건데, 그죠?

 

윤대현> 그래서 우산이 되어줘야 된다, 이런 말씀도 드리는데요. 너무 자녀를 사랑하다 보니 이런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엄마한테 가고 또 엄마는 나처럼 생각하니까 백이가면 엄마 꺼 백 붙어서 자녀한테 가고 또 백 붙어서 왔다 갔다 하다보면 서로 진짜 번아웃 되기가 쉬운 측면이 있죠.

 

김창기> 그래서 엄마가 아빠한테 어떻게 좀 해줘, 그러면 부부 사이도 좀 그럴 수 있어서..

 

윤대현> 그래서 그때 좀 제가 말씀드리는 게 아이가 커서 부모가 이런 얘기하면 되게 속상할 수 있다. 뭐냐면 내가 널 위해서 얼마나 희생했는지 알아?”예요. 그건 (자녀에 대한 걱정은) 너무 아름다운 마음이고 그건 당연히 부모니까 그렇겠지만 그래서 말씀드린 게 자녀를 향해서 잘 케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번아웃도 걸리지 않고 긍정 에너지를 얻기 위해 모델링’, 우리 엄마, 아빠는 나에게 약간 소홀한 것 같지만 엄마, 아빠가 사는 인생은 즐거움이 있는 것 같아. 그러니까 나도 한 번 이 인생을 맛봐야겠어. 이런 시그널도 중요하지 않을까 이런 말씀정도 드리고요.

 

김창기> 그래요. 부모와 자식 간에 번아웃 문제에 좋은 해결방안이신데요. 가족 간에 생긴 이런 번아웃 상황에 대한 윤대현 교수님의 마음처방전부탁드립니다.

 

윤대현> , 부모가 적정거리를 유지하고 너무 잔소리도 하지 말고 독립적인 삶을 살아라가 정답인데요. 그게 되면 저는 부모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농담이긴 합니다만 실패한다고 해서 너무 좌절하실 것도 없고 너무 자기를 탓하다가 번아웃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부모이기 때문에 잔소리도 하고 확 거리가 좁혀들어도 너무 부모님 스스로 자기를 탓하시지 마라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하지만 내가 행복해야 그 행복을 내 자녀가 배울 수 있기 때문에 내 삶을 행복하게 하는 게 최고의 번아웃 예방 아닐까 싶어요. 여기서 자꾸 내 애가 대학을 가면 취직을 하면 뒤를 넘기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러지 말고 우리 부모님들도 현재를 좀 즐기시기를 말씀올리고 싶습니다.

 

김창기> <마음주치의>는 오스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는 내일 다시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물으러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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