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9/22(화) 소동파와 동파육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9-22 14:25  | 조회 : 205 

소동파와 동파육

大家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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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온천에서 목욕하고 폭포 아래서 바람을 쐬고 중령에 올라 폭포수의 근원을 바라보았다이렇게 시작하는 수필이 있습니다. 중국 송나라에서 제일가는 문장가라고 칭송 받았던 소동파의 작품인데요, ‘백수산불적사유기라는 제목입니다. 지금부터 925년 전, 그러니까 1095년에 소동파가 지금으로 말하면 중국 광둥성 백수산에 있는 불적사를 돌아보고 쓴 글입니다. 보도에 따르면요, 이 작품을 원나라 때 인종황제가 고려 충숙왕에게 선물했는데요, 이게 여러 손을 거쳐 우리나라에 계속 보관돼 왔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우리나라에 소장돼 왔기 때문인지 중국 쪽 자료에도 관련 정보를 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오늘까지 성균관대박물관에서 전시된다고 하는데요, 그 필법의 미학이 빼어남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소동파는 적벽부 같은 시가 워낙 유명한데요, 원래 이름은 소식입니다. 동파거사라는 호 때문에 소동파라고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아버지 소순, 동생 소철과 함께 송나라 때 유명한 문인으로 이름을 날리면서 삼소라고 불리기도 했고요, 당나라와 송나라를 통틀어 글 잘 쓰고 시 잘 짓는 여덟 명을 일컫는 당송팔대가 중의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소동파 하면, 또 빼먹을 수 없는 게 또 동파육입니다. 요즘 우리나라 중국음식점에서도 흔하게 맛볼 수 있게 됐는데요, 이 요리를 바로 소동파가 만들었기 때문에 동파육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동파육의 유래는 몇 가지 설이 있습니다. 어떤 설에 따르면 소동파가 돼지고기찜을 워낙 좋아해서 늘 즐겨 먹었는데 하루는 친구가 와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바둑을 두다가 불에 올려둔 고기를 잊어버리는 바람에 고기가 오래 졸여지게 됐다고 합니다. 또 다른 설로는요, 소동파가 항주 지역 관리로 있을 때 사람들이 돼지고기 먹는 법을 몰라서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요리법을 알려주었다, 이런 얘기도 있고요. 또는 항주의 서호라는 호수가 자꾸 범람하자 제방 공사를 했는데요, 백성들이 감사의 뜻으로 돼지 한 마리를 갖다 바치자 이걸 요리를 해서 다시 나누어주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감동한 백성들이 동파육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는 겁니다. 동파육 드시면서 한번 쯤 이런 스토리텔링도 염두에 두신다면, 조금 더 맛있게 중국 요리를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謝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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