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유튜브 좌우극장] 사회적거리두기로 조회수는 높아지는데 수익은 줄어든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17 15:45  | 조회 : 770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방송 : YTN라디오 FM 94.5 (12:20~14:00)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대담 : 황덕현 뉴스 1 기자

[유튜브 좌우극장]
사회적거리두기로 조회수는 높아지는데 수익은 줄어든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늘 한쪽만 보는 분들에겐 다른 쪽을, 하나도 안 보는 분들에겐 한 번에 양쪽을! 12! 아니, 1조의 효과를 드리는, 시사 동시 상영관, <유튜브 좌우극장>. 뉴스1 황덕현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황덕현 뉴스1 기자(이하 황덕현)] 안녕하십니까.

조현지] 황 기자님과 2월부터 격주로 <유튜브 좌우극장> 함께했는데요. 오늘이 마지막 시간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이슈가 얼마나 될까 고민이 많았죠?

황덕현] . 맞습니다. 격주로 하는데도 '이번 주 아이템 없으면 어쩌나'하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저 혼자 속앓이도 좀 하고요.

조현지]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면서 준비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셨는데요. 그동안 함께 다뤘던 내용을 다시 되짚어보자면, 코로나19부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긴급재난지원금~ 이건 처음에 재난기본소득이라고 불렸죠. 그리고 4.15 총선 비례 정당까지. 사실상 짧은 시간에 상반기 이슈 전반을 훑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거예요.

황덕현] 맞습니다. n번방, 박사방 조주빈으로 대표되는 여성, 아동, 청소년 성 착취 영상 관련 취재 외 모든 이슈를 다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코너 이름이 좌우 극장 아닙니까? 균형 맞추기 위해서 열심히 유튜브를 시청했습니다.

조현지] , 그럼 <유튜브 좌우극장> 마지막 시간에 다룰 내용, 바로 들어보죠.

황덕현] 아직, 긴장을 놓치면 안 되죠~ 코로나19 시국이 바꾼 영상 시청행태. 영상 플랫폼의 비즈니스는 과연 커질까?

조현지] 일단 제목을 들어보니, 오늘은 진보와 보수로 분류되는 주제는 아니네요?

황덕현] , 어떤 걸로 대미를 장식해야 할지 한참 고민을 했는데요. 아무래도 현재 좌와 우, 또 청년층과 중장년층이 크게 나뉘어서 치열하게 갈등하는 부분은 없는 것 같아서 큰 그림 한번 보고 가자! 이런 의미에서 준비해봤습니다.

조현지] , 좋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시국을 먼저 말씀해주셨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외출이 줄어들고 자가격리나 재택근무하는 직장이 아직까지 많다보니 영상 시청률도 높아졌죠?

황덕현] , 저희가 대표적으로 유튜브를 언급해왔죠. 사실, 같은 영상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또 네이버와 다음의 카카오TV에도 공유되고 있는데요. 이런 영상 플랫폼 전반의 시청이 코로나19 이후 늘어났습니다.

조현지] 유튜브는 뮤직 앱까지 있어서 무료 사용자도 쓸 수 있게 열어놨잖아요? 그래서 라디오 대신 자동차 블루투스에 연결해서 듣는 분도 있더라고요.

황덕현] , 게다가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삼성전자 버즈나 애플 에어팟 등도 대중화되면서 영상시청인구와 시청 시간 상승에 영향을 줬죠. 키즈 콘텐츠부터 노년층이 좋아하시는 정치나 음악 콘텐츠까지 그 양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조현지] 일사분기 이용량이 집계된 게 있을까요? 아무래도 좀 늘었을 것 같네요.

황덕현] 온라인 IT 전문 매체인 원제로의 최근 발표를 보면요. 1분기 유튜브 전체 트래픽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기에다가요.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미디어가 최근 내놓은 2020 인터넷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유튜브 이용자는 전체 이용자의 93.7%거든요? 물론 중복 응답 포함입니다. 이걸 종합적으로 보면 유튜브가 다른 미디어의 시청 시간을 견인하면서 전반적인 영상 시청이 늘었다는 추정이 나오는 겁니다.

조현지] 사실 15% 늘었다고 하면 확 와 닿지는 않은데, 1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약 10분씩 더 보는 셈이잖아요? 적지 않은 거죠?

황덕현] , 맞습니다. 특히 좌우극장 첫 시간에 말씀드렸다시피 유튜브는 정치는 정치! 음악은 음악! 스포츠는 스포츠! 처럼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에 몰입하게끔 하는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잖아요? 이 때문에 해당 분야에 빠져들게 하는 주변 콘텐츠를 계속 돌게 되는 셈입니다.

조현지] 크리에이터들도 이때다 싶어서 콘텐츠를 여러 개 기획하고 올리고 그러겠어요.

황덕현] 그런 추세이긴 한데요. 이건 사실 각 유튜버나 분야를 선정해서 통계를 내보는 게 가장 좋을 텐데 그렇게까지는 하지 못했고요. 대략 살펴본 결과로는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고 영상을 만드는 시사평론이나 영화소개 프로그램 같은 카테고리 크리에이터는 과거보다 영상 빈도가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총선 정국이다, 코로나19 시국이다 해도 계획이 있어야 영상도 나오고 하는 것이잖습니까? 영상이라는 게 기획, 제작, 편집. 이런 복잡다단한 과정을 거쳐서 나오는 것이다 보니까요.

조현지] 맞아요. 저도 유튜브를 해볼까 하고 영상을 좀 만져봤는데, 여간 어려운 게 아니더라고요. 꾸준히 뭘 할지 생각해야 하고, 편집도 해야 하고요.

황덕현] 어쨌거나 이런 상황에서 영상이 늘어나 있는 건 좋은 듯합니다. 하나 짚고 간다면, 단순히 찍어서 올린다고 와서 보진 않잖아요? 시청할만한~ 제작도 들어가야 하고 제목이나 설명도 좀 그럴듯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게 있는 것 같더라고요.

조현지] 어떤 영상들이 눈에 띄었나요?

황덕현] , 예를 들면 국내 콘텐츠에서는 MBC 예능이죠? 구독자 488000명을 거느린 '놀면 뭐하니'의 방구석 1열 콘서트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TV에서 방송하지 않은 유튜브 온리라는 형식의 공연 클립을 올리고 있고요. 가수 장범준 씨와 윤도현 씨가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유튜브도 있습니다. 장범준 유튜브는 612000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해서 대형 채널에 속하고요. YB의 윤도현 씨는 39700명의 구독자를 보유했는데요. 두 사람 모두 최근 계속 여러 노래의 라이브 영상을 올려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 가수 권인하 씨가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27만 명이 구독하는 채널에도 여러 노래의 커버 곡이 꾸준히 올라와서, 인기를 끌고 있고요.

조현지] , 그래서 방구석 콘서트’ ‘랜선 콘서트, 하나의 장르가 된 것 같은데요, 최근 국내외의 여러 오케스트라에서 유튜브 등을 통해 연주회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하죠?

황덕현] , 맞습니다. 하나씩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뉴욕 필하모닉에서는 NY Phil @ home이라는 프로젝트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는데요. 코로나19로 각자 떨어져 있는 단원들이 집에서 연주한 영상을 공개한 겁니다. 여기에 영상들의 소리를 1개로 묶어서 만든 영상은 단기간에 조회 수 3697만 회를 넘는 등 인기를 얻었고요. 뉴욕 유스 심포니나 밀워키 심포니 오케스트라도 비슷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조현지] 오케스트라뿐만 아니라, 음악가들도 공연을 기획해서 올렸죠?

황덕현] , 그렇습니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 테너인 안드레아 보첼리가 뮤직 포 호프라는 공연을 내놨는데, 3,550만 조회 수를 올리기도 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특히 안드레아는 어제죠, 16일 어메이징 그레이스라는 노래도 추가로 공개했는데요. 하루도 안 된 14시간 만에 벌써 조회 수 28만 회를 기록했고요. 이날이 우리에게는 세월호 6주기이다 보니 감명 깊고 뜻깊게 들었다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조현지] 그렇군요. 이런 영상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크리에이터들의 수입도 덩달아 뛰는 건가요? 초등학생들 장래 희망 유튜버가 상위에 랭크된 거야 이제 많이들 아시는데, 앞으로 더 인기가 높아질지도 궁금하네요.

황덕현] 꼭 그렇지만은 않은데요. 왜냐면 유튜브는 주로 광고로 수입을 거두는데, 코로나19로 국제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동영상 플랫폼에 광고하는 회사가 줄어들고, 심지어 도산까지 할 수 있는 위협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은 늘어나는데 광고비 총액이 그와 함께 늘지 않고 줄어들 수 있으니 광고 단가도 낮아지고, 이러면 돈이 안 되니까 또 좋은 영상을 만들 동력이 사라질 수 있는 악순환이 될 수도 있는 상태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온라인 광고 대행사 IAB는 전체 광고주의 30%1/4분기 동영상 광고 집행을 중단했으며, 50%가 광고 예산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조현지] 좋은 콘텐츠의 가치를 인정받는 게 점점 어려워지는 게 아닌지, 우려가 되는데요. 코로나19 때문에 활동이 뜸해진 유튜버들도 있다고요?

황덕현] 그렇습니다. 여행 유튜버가 대표적인데요. 378000명 구독자를 거느린 대표적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은 3월 중순 귀국해서 자가격리까지 마쳤지만 언제 해외 활동을 재개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하기도 했고요. 782000명 구독자를 거느린 대륙남TV도 여행을 중지했습니다. 그런데 이 대륙남TV는 좀 재미있는 게 전직을 했어요. 중국어를 잘하다보니 집에 앉아서 코로나19 초기 중국 소식을 유튜브로 발 빠르게 전하는 영상을 만들어서 평균 30~40만 회, 최대 140만 회 조회수 영상을 올렸는데요. 안타깝게도 대부분 수익 창출이 안 되는 영상이 됐다고 하네요.

조현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인기 콘텐츠에도 변동을 줄 거 같네요.

황덕현] , 최근에 의료계에서 이런 말이 화제가 된 적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건데요~ 비관론적인 발언이 아니라 '뉴 노멀' 새로운 시대, 새로운 표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제언이었습니다. 우리 생활양식의 변동과 함께 유튜브를 비롯한 문화 콘텐츠의 생산이나 소비 방식에 지각 변동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조현지] 맞아요. 여기에 좀 더 비약하면 변화의 속도는 또 얼마나 빨라질까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총선이 끝나고 대선 시계가 시작된 셈인데, 이번 총선처럼 앞으로 유튜브가 영향을 미칠지, 원시안적 관점에서 궁금하기도 합니다.

황덕현] 맞습니다. 이번 총선은 특히 코로나19 정국과 겹치면서 유튜브 영향력이 컸죠. 다만 유튜브가 이렇게 사회적 영향력을 가지리라고 예상되던 시점도 길어봐야 4~5년밖에 안 됐습니다. 인터넷이 대중화된 게 약 20, 유튜브 대세 5년 다음 대선이 벌써 주목을 받는 이유입니다.

조현지] 인터넷을 두고, 흔히들 정보의 바다라고 말하는데요, 그렇다면 유튜브는 콘텐츠의 보고정도가 아닐까 싶은데요,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유튜브 알고리즘은 이용자가 관심 있게 보는 관련 콘텐츠를 엮어주는 형식으로 돼 있다보니, 내가 보는 것이 전부라고 믿게 된다거나, 가짜뉴스에 노출될 가능성도 클 것 같은데요?

황덕현] BBC 테크 전문기자 로리 셀란 존스도 유튜브 알고리즘이 진실이 아닌 극단적인 콘텐츠 소비를 종용한다고도 지적한 바 있고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의 지난 미국 대선 과정에서도 페이크 뉴스에 대한 지적이 이어진 바 있습니다.

조현지] ‘유튜브 좌우극장마지막 시간. 황덕현 기자와 코로나19 시국이 유튜브 콘텐츠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기자님,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는데요, 유튜브를 관심 있게 보는 청취자분들께 한 말씀 해주신다면?

◆ 황덕현] 유튜브 알고리즘이, 이용자의 한쪽 눈을 가리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이 알고리즘이 이용자의 문화적 성향에 대해서 깊게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할 텐데요. 중요한 건, 이용자 스스로, 내가 보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인식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조현지]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유튜브는 공연뿐만 아니라, 스포츠 중계와 여행 체험까지 제공하고요, 정치계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점점 우리의 생활에 깊숙하게 자리하게 됐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떤 유튜브 영상에 관심 갖고 계시나요?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유튜브 좌우극장지금까지 뉴스1의 황덕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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