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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美, WHO 자금지원 중단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08 11:45  | 조회 : 741 

[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0.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에 대한 지원금을 보류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 현지시각으로 7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WHO는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의 돈을 받는다. 우리가 내는 돈이 그들에게 가장 비중이 크다"라며 “WHO에 쓰이는 돈을 보류할 것이다. 아주 강력하게 보류할 것이라고 말해

-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WHO가 정말 망쳐버렸다"라며 "(WHO) 주로 미국이 자금을 지원하지만, 매우 중국 중심적"이라고 비판

- 이런 발언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책임을 WHO로 돌림으로써 중국을 직접 겨냥하지 않으면서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미국 내 확산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정치적 꼼수라고 할 수 있어

- 하지만 기자들이 WHO가 세계적 유행병인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상황에서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것에 대해 추가 질의를 계속하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들여다본다는 것"이라며 한발 물러서

- 정치전문매체인 폴리 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미 백악관이 2021 회계연도 예산 요청을 통해 WHO에 대한 기여금을 2020년 회계연도 예산안에 할당됐던 약 12200만 달러에서 절반가량 줄인 5800만 달러 미만으로 요구한 뒤 나온 것이라고 보도해 실제로 WHO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줄어들 것이 분명해 보여

 

 

1. 이번에는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 관련 내용입니다. 산소호흡기 사용은 하지 않고 있다고요?

 

- 현지시각으로 7일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존슨 총리가 간밤에 안정적인 상태를 보였으며 맑은 정신(good spirits)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폐렴은 아니라고 밝혀

- 영국 정부 측은 존슨 총리가 단지 집중 치료를 받기 위해 중환자실로 옮겼을 뿐이며 산소호흡기를 쓰고 있지 않다면서 각종 의혹과 우려를 차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 또 존슨 총리가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이 자신의 업무를 대행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라브 장관이 코로나19 대응 회의와 각종 위원회를 주재한다고 설명

- 앞서 영국 내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존슨 총리는 자신이 직무를 수행하기 어려울 경우에 권한을 대행할 인사인 일종의 '지정 생존자'(designated survivor)로 라브 장관을 지정

- 하지만 라브 장관이 총리 권한을 그대로 승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결정에 있어 다른 장관들의 동의를 얻어야만 하는 상황

- 한편 더 타임스는 존슨 총리 입원 이후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두고 리시 수락 재무 장관과 맷 행콕 보건장관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해 리더십 공백으로 인한 혼란이 이미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어

- 만약 존슨 총리가 회복하지 못하면 내각과 집권 보수당 의원들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요청해 새로운 정부 구성 승인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

 

2. 영국이 총리 문제로 혼란이 벌어지는 동안 프랑스에서는 작가들이 연재하고 있는 글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지난달 17일부터 프랑스 정부는 전국적인 이동 제한령을 발령한 상태

- 프랑스의 유명 작가들이 이동 제한령을 피해 시골 별장으로 내려가면서 그곳에서의 생활을 신문과 잡지에 기고하고 있어

- 문제는 그들의 글 내용이나 표현에 대해 실제 서민들의 고난과는 동떨어진 엘리트들의 사치스러운 행태를 담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

- 2016년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 상인 공쿠르 상을 받은 레일라 승리 마니는 지난달 13일부터 프랑스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있는 별장으로 거처를 옮겨 지내며 일간지 르 몽드의 온라인판과 종이신문에 '격리 일기'라는 연재를 하고 있어

- 첫날인 지난달 18일 일기에서는 "아이들에게는 이것이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도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오늘 밤 나는 잠들지 못했다. 방의 창틈으로 언덕 위의 여명이 동터오는 것을 보았다. 풀잎에 서리가 내리고 보리수나무에는 첫 싹이 움텄다

- 사실 코로나19로 모든 사람들이 고통과 어려움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화 운운하는 작가의 글이 감동으로 와닿을 리는 만무한데요 마치 프랑스 대혁명 당시 분노한 민중의 목소리를 외면하고서 사치에 몰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 같다는 직설적인 비판도 나와

- 프랑스의 또 다른 인기작 가인 마리 다리외 세크도 지난달 20일 주간지 르푸앵에 파리 번호판을 단 차를 갖고 다니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돼 차고에 있던 낡은 차를 꺼냈다라는 내용의 글을 기고했다가 비슷한 비판에 휩싸여

 

 

3. 사람마다 처한 상황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나보다 더 힘든 이들을 배려해 주는 성숙함이 더욱 필요한 요즘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 소식은 홍콩과 마카오 사이의 공공교통이 전면 중단됐다고요?

 

- 지난달 4일 홍콩 정부는 공공의료진 수천 명이 중국과의 국경 전면 봉쇄를 주장하면서 파업을 벌이자 선전만 경계선(국경) 해상통제기와 마카오-홍콩-주하이를 잇는 강조하오 대교 등 두 곳을 제외하고 중국 본토와의 모든 국경을 폐쇄

- 그나마 남아있던 강주아오 대교를 왕래하는 셔틀버스마저 코로나19로 인해 승객이 격감해 어제부터 운행을 중지

- 20181023일 개통한 강주아오 대교는 홍콩과 광둥성 주하이, 마카오를 잇는 해상대교인데요 6차선에 총연장 55로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

- 홍콩과 마카오는 페리 여객선으로는 1시간 정도, 강주아오 대교로 통하면 4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따로 비자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없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오고 가는 곳들

- 홍콩에서 마카오로 가는 교통 편이 끊기면서 카지노 내장객이 대폭 줄어들어 마카오를 지탱하는 연간 40조 원 규모의 카지노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

- 코로나19 사태로 이미 마카오 카지노 수입은 2월에 전년 동월 대비 88% 급감했고 3월에도 80% 나 줄어든 상태

 

 

4. 이번에는 어제 긴급사태를 선포한 일본 소식입니다. 의사들이 단체로 회식을 했다가 집단 감염되는 일이 발생해서 논란이 되고 있죠?

 

- 6일까지 일본 도쿄 신주쿠의 게이오 대학병원의 레지던트 99명 가운데 무려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 지난달 31일 병원에서 연수를 마친 레지던트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후, 그와 접촉한 의사 99명이 자택 대기 중

- 문제는 이 과정에서 레지던트 40여 명이 병원 측이 금지한 집단 회식에 참여한 뒤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

- 병원 측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라며 즉각 사과했지만 의료진들의 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주는 행태라며 비판이 커지고 있어

- 무엇보다 의료진 감염이 이미 153명이나 되는 상황에서 환자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의료진들이 감당할 수 없는 의료 위기가 오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어

 

 

5. 말 그대로 아실 만한 분들이 왜 그랬는지 좀 답답하네요. 끝으로 미국 정부가 처음으로 백인 우월주의 단체를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는 소식이죠?

 

- 미국 국무부는 현지시각으로 6일 러시아의 백인 우월주의 준군사조직인 러시아제국주의 운동(RIM)’과 지도부 3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발표

- 국무부 측은 해외 백인 우월주의 단체를 미국의 특별 국제테러리스트(SDGT)에 지정한 첫 사례라며 해당 단체는 유럽 전역에서 신나치주의자 등을 훈련하는 일을 해왔다고 설명

- 이번 제재에 따라 미국인이 이 단체와 거래하는 것이 불법이 되고 미국에 보유한 이 단체의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 금융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도 거부돼 / 미국 입국 금지도 포함

- RIM은 러시아 등에서 신나치주의자와 백인 우월주의자에게 준 군사 훈련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20162명의 스웨덴인을 훈련해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카페 폭탄 테러 등을 실행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어

- 현재 미국은 전 세계 수십 곳의 단체를 테리 집단으로 규정했지만 대부분 이슬람 극단 주의자나 분리주의 운동 단체들

- 그동안 러시아에 우호적이고 백인 우월주의 폭력의 위험성을 외면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인종주의를 한꺼번에 제재함으로써 비판 여론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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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듣고)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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