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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일본 곧 비상사태 선언할 듯”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07 11:16  | 조회 : 996 

[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0. 먼저 이 소식부터 전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중이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중환자실로 이송됐다고요?

 

- 존슨 총리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총리 관저에서 자가격리를 하면서 화상으로 업무를 수행 중이었지만 발열과 기침 등 증세가 지속되자 지난 5일 세인트토머스 병원에 입원

- 총리실은 이 때까지만 해도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고 있었다고 밝혔지만 결국 상태가 악화돼 6일 저녁 인공호흡기를 사용할 수 있는 집중 치료실로 이송

- 한편 존슨 총리는 입원 당시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에게 코로나19 대책회의를 부탁했고 라브 장관이 대행직을 맡은 상태

- 영국은 총리가 정상적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경우 개입할 수 있는 부총리나 임시 총리의 헌법적 역할에 관한 공식적인 규정이 없어

 

 

1. 영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지만 일본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인데요 오늘 긴급사태를 선언할 예정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죠?

 

- 코로나19 확진자가 5천 명에 육박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늘 오후 7시에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신형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조치법’(이하 특조법)에 따라 긴급사태를 선언할 예정

- 80시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도쿄도,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 오사카부, 효고현, 후쿠오카현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발효

- 긴급사태가 선언되면 자치단체장은 외출 자제 요청, 흥행 시설 이용 제한 요청 및 지시, 임시 의료시설 설치에 필요한 토지 사용 등 개인의 재산권을 제한하는 조치를 할 수 있게 돼

- 하지만 긴급 사태 선언 후에도 도시 봉쇄는 하지 않고 대중교통 등의 기능을 유지한다는 방침

-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해 심각한 병상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도쿄도는 경증 환자를 수용할 호텔 확보 등 긴급 사태 준비에 착수

- 참고로 우리 나라와 달리 일본의 긴급 사태에는 벌금과 같은 형사 처벌 조항은 없어

- 일본 정부는 또 GDP(국내총생산)20%에 해당하는 108조엔(1215조원) 규모의 긴급 경제대책 사업을 실시한다고도 밝혀

- 한편 긴급사태가 발효되는 7개 지역에는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 중 8개 구단의 연고지가 포함돼 있어 3월에서 5월로 미뤄졌던 프로야구 개막은 6월 이후로 연기

 

 

2.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자 봉쇄 완화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상황인가요?

 

- 이탈리아에서는 감염병 일일 사망자 수가 약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스페인에서도 사망자수가 사흘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등 기세가 꺾이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

- 지난 달 11일 북유럽에서는 가장 먼저 봉쇄 조치를 시행한 덴마크 정부는 이미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안정적으로 계속 유지된다면 부활절(412) 이후 점진적으로 봉쇄 조치를 해제하기 시작하겠다고 밝힌 상태

-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26일까지 국가 비상사태를 연장한다면서도 부활절(12) 이후 제조업과 건설업을 포함한 비필수적 업종의 운영 금지는 해제하겠다고 밝혀

-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되 단계적으로 사업장 영업을 재개하는 등의 5개 조항이 담긴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 프랑스 역시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해 기업의 재택근무와 학교폐쇄령의 단계적 완화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드러나

- 하지만 독일에서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는 가운데 이동 제한조치를 완화할 단계가 아님을 분명히 해

 

 

3. 아직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더 신중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치사율이 다른 나라보다 유독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요?

 

- 지난달 24일부터 14일 연속 매일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6일 기준 확진자 수는 2491, 사망자는 209명으로 집계

- 인도네시아 당국은 신속 진단검사와 함께 유전자증폭검사(PCR)를 병행해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

-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8.39%로 전 세계의 치사율 5.2%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어

- 고온다습한 기온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진자의 치사율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기후적 요인보다는 인도네시아 특유의 사회적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아

- 우선 높은 흡연율을 들 수 있는데 흡연 경험이 있는 코로나19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할 확률이 14배 높고 흡연자의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 따라서 남성의 약 60%가 흡연자인 데다 향신료인 정향을 바른 담배의 경우 아이들이나 여성 흡연자도 많다는 점이 치명률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여

- 또 뎅기열, 티푸스 등 독한 풍토병의 기저 질환자가 많은 것, 열악한 의료 인프라, 하루 종일 틀어놓는 에어컨으로 인한 바이러스의 급속한 전파력 등이 이유로 꼽히고 있어

- 무엇보다 인도네시아 수도권의 대다수가 일용직 노동자여서 봉쇄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크게 받을 우려해 강도 높은 봉쇄 정책을 펼칠 수 없다는 점도 주요 요인이라고 할 수 있어

 

 

4. 이번에는 미국 대선 소식인데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11월 대선 때 우편으로 투표를 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왔다고요?

 

- 미국은 현재 전체 50개 주 가운데 35개주가 자택대피령을 내린 가운데 미국 전체 인구의 87%29000만 명이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

- 민주당의 유력 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5ABC방송 디스 위크(This Week)’에 출연해 오는 113일로 예정된 대선을 우편투표 방식 위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 것

- 우선 8월 개최 예정인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부터 화상으로 치를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 실제로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처리된 22000억달러(27163400억원) 규모의 3단계 경기부양 예산에서 우편투표 확대를 위해 40억 달러를 배정하려고 했지만 공화당 반대로 실패한 바 있어

-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민주당의 (우편투표) 요구는 미친 일이라며 이에 동의하면 공화당이 이 나라에서 선출되는 일을 결코 보지 못할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해

- 공화당 역시 우편투표 전면 확대 시 허위 투표와 보안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기계 등에 대한 새로운 투자와 선거 사무원의 재교육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검표를 위해 많은 인원이 모이는 것도 위험하고 개표도 늦어질 것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밝혀

-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4월로 미뤄졌던 각 주의 대선 경선은 대부분 우편 투표로 열릴 것으로 보여

 

 

5. 이처럼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을 바꾸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 원주민들은 생존의 위협까지 느낄 정도라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의료시설이 부족한데다 집단생활을 하는 브라질의 아마존, 그리고 콜롬비아 북부의 원주민 마을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온 상황

- 많은 원주민들이 습한 정글에서 벽도 없는 탁 트인 집에서 살고 있고, 온 가족이 침실을 함께 쓰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거의 불가능하고, 확산을 막기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만약 코로나19가 원주민 사회에 유입되면 확산은 시간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어

- 원주민 사회는 비누와 물로 손을 씻거나 손 세정제를 사용하는 등 전염의 위험을 줄일 수단이 없을 뿐만 아니라 특히 의료기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코로나에 감염되어도 병원을 갈 수 없기 때문에 더 치명적

- 실제로 지난 17세기 아메리카 원주민의 90%가 유럽인이 가져온 독감과 홍역 등 질병으로 전멸한 적이 있기 때문에 에콰도르 아마존 원주민 부족 연맹(CONFENIAE)은 지난 달 말부터 모든 형태의 아마존 열대우림 접근 시도를 금지하기도

- 현재 브라질 아마존에는 외부 세계와 접촉이 없는 원주민 집단 107개가 있는데 하지만 이 곳에서도 불법 벌목꾼, 사냥꾼, 전도사들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완벽한 단절이 어려운 맹점이 있어

- 이에 따라 브라질 원주민 단체들은 타지역 여행을 막고 방문객들이 자신들의 지역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요청

- 하지만 브라질 국립원주민재단 푸나이는 "원주민들의 식량 비축이 바닥나면 마을에 머물라는 충고를 무시하게 될 것"이라면서 "감염이냐 배고픔이냐에서 감염을 택한 그 결과는 매우 끔찍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6. 끝으로 영국 노동당이 새로운 당수를 선출했다는 소식이죠?

 

- 지난 4일 영국의 제 1야당인 노동당 신임 당대표에 56.2%를 득표한 키어 스타머 하원의원이 선출

- 앞서 제러미 코빈 대표는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노동당이 기록적인 패배를 기록하자 후임 당 대표가 선출되면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

- 노동당은 지난 1월부터 당대표 및 부대표 경선 절차에 돌입했고 당원 및 지지자들은 사전에 등록한 이메일을 통해 투표하거나, 자택에 도착한 투표용지에 선호 후보를 기재해 우편으로 다시 보내는 방식으로 지지 의사를 표현

- 검찰총장 출신으로 2015년 정계에 들어온 스타머 대표는 자신이 사회주의자라고 밝히면서도 좌파 성향을 강하게 보여온 코빈 대표와는 결이 다르다며 선을 그어왔던 인물

- 당대표 경선 때 철도와 우편 등 주요 기간 산업 국유화를 주장한 코빈 대표의 총선 공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 또 지난해 브렉시트를 둘러싼 논란 과정에서 노동당이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개최 및 EU 잔류 캠페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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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듣고)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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