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3/12(목) 중국을 구하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12 11:54  | 조회 : 412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평화와 분투, 중국을 구하라. 이게 무슨 말일까요? 갑자기 웬말인가 하실 텐데요, 네 오늘은 중국인들이 존경해마지 않는 위인의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평화, 분투, 중국을 구하라는 말은 손중산의 유언이었습니다. 물론 그의 유언이 이렇게 짧은 세 마디로만 발표된 건 아니구요, 전체 유언은 그래도 꽤 긴 편입니다. 그 유언을 요약했더니 가장 핵심적인 단어가 저 셋으로 집약되더라 하는 말씀이지요. 중산은 별명이었구요, 원래 이름은 손문, 쑨원이었습니다. 잘 아시는대로 손중산은 청나라 왕조를 뒤엎고 중화민국을 세운 혁명가였습니다. 손문은 바로 1925년 오늘, 3월 12일에 쉰아홉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 달 반 쯤 전에 간암 판정을 받고 수술에 들어갔지만, 차도가 없었습니다. 손중산은 북경에서 세상을 떠났지만, 그 유해는 당시 중화민국의 수도였던 남경으로 옮겨졌고요, 매우 거대한 규모의 능으로 조성이 됩니다. 손중산은 청 왕조를 무너뜨리면서 새로운 혁명을 시작한데다 국민당을 만든 인물이기도 하기 때문에요, 중국과 대만에서 모두 기념을 하는 현대사의 몇 안 되는 인물입니다. 손중산은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임시정부 수립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 공로 덕분에 1968년에는 우리나라 정부가 건국훈장을 추서하기도 했습니다. 손중산이라고 하면 뭐니 뭐니해도 삼민주의라는 사상 체계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민족, 민권, 민생이 바로 그가 제창한 삼민입니다. 민족주의는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뜻을 가지고 있었고요, 민권주의는 말 그대로 인권을 중시하는 인본 사상, 민생주의는 잘 먹고 잘 살아야 한다는 경제 사상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씨앗을 담고 있었습니다. 비록 장년의 나이에 병으로 세상을 떠나버리는 바람에 그의 역사적 소임을 다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새로운 중국을 만들겠다는 집념과 의지는 후세인들에게 큰 모범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남긴 유지, 평화와 분투, 중국을 구하라는 말을 다시 곱씹어보니까요, 마치 오늘날 코로나 사태를 맞이한 중국 상황에 어쩌면 이렇게 딱 어울리는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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