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20년 3월 3일 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김태기 강동 경희대병원 안과 교수
- 손으로 만든 것을 다시 눈으로 비볐을 때 감염 여부는 불명확
- 바이러스, 흰자, 눈꺼풀 뒷면 결막 부위 통한 감염 가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2부는 우리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시간, '건강 상담' 코너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럼 화요일의 상담사 모셔보죠. 강동 경희대병원 안과 김태기 교수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태기 강동 경희대병원 안과 교수(이하 김태기):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코로나19로 안과 찾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까? 어떻습니까?
◆ 김태기: 코로나19 관련해서 안과를 찾으시는 분은 오히려 없다고 보시면 되고요. 모든 병원이 그렇겠지만 평소보다는 환자 분들의 수는 줄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 최형진: 요즘 가짜뉴스가 너무 많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눈을 비비면 안구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요. 눈으로 바이러스 감염이 될 수가 있는 겁니까?
◆ 김태기: 충분히 사실은 가능성이 있고요.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가 환자 분들이 기침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침 방울이, 주로 입이나 코의 점막을 통해서 들어가는데 눈을 통해서도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다만 기침 방울에 있던 입자들이 손잡이라든지 바닥에 묻은 것, 그것을 손으로 만진 것을 다시 눈으로 비볐을 때 옮기는지는 명확하게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 최형진: 거기까지는 밝혀진 게 없다. 그러면 각막에 닿아서 감염이 되는 겁니까?
◆ 김태기: 네, 그렇습니다. 정확히 말해서는 결막을 통해서 감염이 이루어지는 것이고요. 결막 부위는 쉽게 눈에 보이는 흰자 부위와 눈꺼풀 뒷면이 해당하는 곳이고, 여기는 혈관이 많고, 조직이 성기기 때문에 감염이 잘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그러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일단 눈을 만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군요?
◆ 김태기: 네, 그렇습니다.
◇ 최형진: 눈을 비비는 것은 코로나19뿐만 아니라 평소에서 하지 않는 것을 권장하잖아요. 이유가 뭘까요?
◆ 김태기: 일단은 눈을 비비는 행위 자체가 알레르기결막염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고, 그리고 유행성 결막염, 흔히 눈병이라고 하는 질환에 감염 위험성도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뿐만 아니고 봄철에는 황사나 미세먼지가 많기 때문에 평소에 손을 자주 씻고, 되도록 눈을 만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최형진: 눈을 만지지 않는 것이 좋겠다. 오늘 상담이 많이 들어와서요. 바로 상담으로 이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2520번님, “지금 코로나19 이 상황에서 라식 수술을 해도 됩니까?” 라고 하셨네요.
◆ 김태기: 아무래도 휴가기간도 길어질 수도 있고, 개학도 연기되지 않았습니까? 이 시기를 통해서 수술하시는 분들이 많을 수는 있는데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라식수술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과 크게 상관은 없고요. 오히려 라식수술을 하고 난 다음에 각막 회복을 위해서 자외선 노출을 피하는 것을 권해드리는데요. 요즘 같은 경우는 오히려 야외활동이 줄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되신다고 하면 이번 기회에 수술하시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 최형진: 코로나19와는 전혀 무관하다?
◆ 김태기: 네, 그렇습니다.
◇ 최형진: 9351번님, “저는 눈꺼풀이 건조한 느낌을 항상 받아서 눈을 비비고 속눈썹을 뽑으면 조금 시원한 느낌을 받아 매일 건드립니다. 안과 가면 눈 건조한 것은 전혀 없다고 하는데, 너무 뻑뻑해서 눈을 뜰 수가 없을 정도인데요. 치료 방법이 없을까요?” 하셨거든요.
◆ 김태기: 이 증상은 건조증의 증상 중 하나로 볼 수 있는데요. 이분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눈꺼풀에 염증이 있다든지, 그런 이유로 해서 건조증이 생기고 눈꺼풀이 불편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눈을 비볐을 때 조금 좋아지는 느낌이 든다고 하는 것은 우리 눈꺼풀에 보면 기름이 나오는 길이 있거든요. 거기를 마사지를 해주면 기름이 조금 배출이 잘 되기 때문에 시원한 느낌이 드실 수 있습니다.
◇ 최형진: 따뜻한 물을 수건에 적셔서 눈 주위에 대면 기름기가 빠진다,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사실입니까?
◆ 김태기: 맞는 말이고요. 정확히 말해서는 기름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거거든요. 그게 정상적인 깨끗한 기름이 잘 배출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한데, 기름 나오는 길이 막혀 있는 경우에는 온찜질을 통해서 기름을 녹여주면 더 배출이 잘 될 수 있고요. 온찜질을 한 이후에 눈꺼풀을 마사지해주게 되면 기름 배출에 더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6055번님, “택시 운전 직업을 가진 66세 남자입니다. 갑자기 좌측 눈에 먹물을 뿌려놓은 것 같이 검정 점이 보여서 안과에 가서 검진을 했더니 검진 결과 망막에 출혈이 있어서 그렇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언제쯤 이 증상이 없어지는지 궁금해요,”라고 하셨거든요.
◆ 김태기: 일단은 눈 속에, 유리체라든지, 망막에 피가 나는 경우에 까만 먹물이 퍼진 것처럼 하는 증상이 있을 수 있는데요. 사실 이 원인에 따라서 다르다고 보시면 되고요. 보통은 기저질환 없이 단순히 유리체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2주나 한 달 정도 지나면 증상이 좋아지는 게 대부분이고요. 그거 외에 당뇨 망막병증이라든지, 혈관이 막히는 질환이 있다든지, 그런 게 있다고 하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고, 왜냐하면 재출혈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거고요. 그렇습니다.
◇ 최형진: 상담이 많습니다. 빨리 진행하겠습니다. 3635번님, “안녕하세요. 40세 남자입니다. 20년 전에 군 입대를 위해 영등포 김안과에서 라식수술을 받고 20년이 흘렀습니다. 당시에는 라식수술 초기 단계라 난시 교정까지는 기술력이 되지 않아서 난시는 교정이 안 됐습니다. 약 10년 전부터는 난시가 심해져 다시 안경을 쓰고 있는데요. 현재 라식 기술로 시력교정 및 난시교정도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하셨네요.
◆ 김태기: 일단은 라식수술을 한 이후에 난시가 생긴다고 하는 경우에 추가적으로 수술을 해서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추가적인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남아있는 각막의 양이라든지 난시 정도라든지, 이런 것을 한 번 확인해볼 필요가 있고요. 환자 분이 느끼는, 번져 보이는 난시와 또 안과 병원에서 보는 난시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진료를 받아보시고 난시량이라든지, 근시량이 많지 않다고 하면 추가 수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 최형진: 일단 검사를 먼저 받아보시는 게 좋겠군요. 9776번님, “50대 주부입니다. 노안이 온지 5년 이상 됐는데요. 눈동자를 움직일 때 간혹 눈에 순간적으로 강한 통증이 옵니다. 안과 진료가 필요할까요?” 하셨거든요.
◆ 김태기: 주로 눈에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은 사실 안구건조증이 있고요. 대부분 어떤 느낌이냐고 하면 바늘로 콕콕 찌르는 느낌이라든지, 아니면 속눈썹이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라든지, 그런 것을 많이 호소하시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안과에 방문하셔서 안구건조증에 대한 진단을 받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혹시 안구건조증 외적으로는 이런 통증이 오는 질환은 없습니까?
◆ 김태기: 통증이 오는 질환으로는, 예를 들어서 눈에 당연히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도 아플 수 있고요. 조금 더 심각한 질환으로는 시신경염이라고 안구 뒤쪽에 뇌로 이어지는 신경 부위에 염증이 있게 되면 안구를 움직이는 과정에서 신경이 당겨지기 때문에 눈 뒤쪽에 묵직한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 최형진: 일단은 안구건조증이 우려가 되기 때문에 병원을 빨리 방문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7193번님, “40대 중후반입니다. 노안으로 일상이 불편한데요. 안경 말고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떨어진 삶의 질을 높여줄 방법을 알려주세요,” 하셨네요.
◆ 김태기: 노안은 말 그대로 노화가 돼서 생기는 거라서 사실 생기면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고요. 사실 안경 착용에 부담이 없으시면 가장 좋은 방법이기는 한데, 그것 외에 요즘 많이 시행하고 있는 노안 교정 수술은 주로 눈 속에 인공 수정체 혹은 다초점렌즈를 넣는 방법이 있거든요. 그거는 주로 백내장 수술을 할 때 같이 하는 방법이고, 그래서 백내장이 있다고 하신다고 하면 그 눈 속에 인공 수정체를 넣을 때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넣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고요. 그것 외에 각막 안에 삽입물을 넣는다든지, 그리고 라식을 통해서 한쪽만 약간 근시로 만들어서 가까이 보게 한다든지, 그런 방법이 있지만, 사실은 100% 완벽한 방법은 없습니다.
◇ 최형진: 조금 개선될 수는 있지만 100% 완벽한 방법은 없다. 9294번님, “안녕하세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눈에 염증이 있어서 눈을 비비는 것이 습관이 됐습니다. 눈 비비는 습관이 다크서클을 만든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하셨네요.
◆ 김태기: 글쎄요. 일단은 어렸을 때부터 눈을 비빈다. 제가 사연만 들었을 때는 아토피도 같이 있을 수 있고, 주로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눈을 비비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알레르기 결막염이라든지,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경우에는 코 주변이라든지, 눈 주변에 혈관이 울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특징적으로 다크서클이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비비는 행위 때문에 생긴 것 같지는 않고요. 알레르기 소인이라든지, 그런 원인이 있기 때문에 다크서클이 보이지 않으셨을까, 생각이 됩니다.
◇ 최형진: 비비는 것 때문에 다크서클이 보이는 것은 아니다?
◆ 김태기: 네, 그렇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9413번님, “눈에 점 같은 게 보이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날파리증이라고 합니다. 이게 왜 생기는 건지 아니면 없어질 수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 김태기: 일단은 옛날에 비문증이라고 했던 거고요. 이거는 실제로 눈 속에 부유물이 떠다니는 게 보이는 거고, 없어지지 않습니다. 생기는 이유는 우리 눈 속에 유리체라고 하는 계란 흰자 같은 투명한 조직이 있는데, 이게 나이가 들면 일부는 물처럼 변하고 하면서 그 과정에서 흰색의 부유물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 분에 따라서는 점처럼 보이기도 하고, 거미줄처럼 보이는 분도 있고요. 이거는 보통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는데요. 그 이유는 없어지는 것은 아니고 익숙해지십니다. 위치에 따라서 보이기도 하고, 안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특별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요. 지켜보시는 게 방법일 것 같습니다.
◇ 최형진: 딱히 치료방법은 없고 지켜봐야 한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태기: 감사합니다.
◇ 최형진: 강동 경희대병원 안과의 김태기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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