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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美정치권, 코로나19 대응 놓고 설전 ‘정치화 VS 정부무능’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03 11:02  | 조회 : 614 

 

[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1. 우리 나라의 코로나 검진 숫자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많다는 말씀도 이 시간에 드린 적이 있는데 실제로 외신들도 이 부분에 대한 보도를 내놓고 있다고요?

 

-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 25일 한국에서 코로나19의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은 뛰어난 진단 역량, 개방적이고 투명한 사회, 자유로운 언론, 민주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체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극찬

-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국장도 트위터를 통해 "한국 보건당국의 코로나19 보고는 매우 상세하다"면서 "상당한 진단 역량을 갖췄다"고 칭찬

- 위싱턴포스트는 "미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지 않는 것은 검사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

-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소화할 수 있는 일 평균 최대 검사수는 350, 일본의 경우 최대 100건 안팎에 불과

- 미국 ABC뉴스는 2보건 전문가들은 대규모 발병을 감지한 한국 등이 미국보다 훨씬 더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지난주 기준 한국은 코로나19 테스트를 7만 건 이상 실시했다고 보도

- 특히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될 경우 개인 부담 치료비가 약 400만원에 달하고 태국의 경우에도 진단비가 도시노동자 월급에 육박하는 1만 바트(39만원) 정도지만 우리 나라의 경우 검사비를 국가가 부담하고 확진자 치료 역시 공공 차원에서 소화해 내고 있는 상황

- 더불어 주요 외신들은 우리 정부가 상당히 훌륭한 대처를 하고 있음에도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는 이유는 신천지라는 종교에 의한 집단 감염 때문이라는 사실도 분명히 밝히고 있어

 

 

1-1. 우리 정부의 대응도 모범적이지만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 역시 다른 국가들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다면서요?

 

- 뉴욕타임스(NYT)는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 분위기를 전하며, "도시 전체가 봉쇄된 중국 우한과 달리 대구는 공공시설 잠정 휴관 외에는 인적 왕래를 막고 있지 않다"며 시민들의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 사회로서 전 세계의 본보기가 될 수도 있다고 보도

- 영국의 BBC방송은 한국의 의료시설이 수주 동안 비상대기 상태이고 질병관리센터가 하루에 두 차례 브리핑을 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와 투명한 소통이 지속되고 있다고 극찬한 뒤 홍콩이나 싱가포르와 달리 시민들이 차분한 모습을 보이며 큰 혼란이나 '사재기' 등의 행태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보도

- 독일의 유력 주간지인 슈피겔은 한국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민간이 개발한 스마트폰 앱 등이 나오고 있다고도 보도

- 밥 우드러프 미국 ABC뉴스 기자도 최근 본인의 SNS를 통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인천공항 직원들이 내 체온을 재고 물티슈를 줬다" "여기(한국)에서는 보이는 모든 것을 닦고 있다"며 철저한 방역 태세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아 화제가 되기도

- 타임지의 스티븐 보로윅 특파원도 한국의 거의 모든 지하철과 커피숍 등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며 대처하는 모습을 전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아

- 이처럼 해외 언론들은 우리 보건당국의 발 빠른 대처와 투명한 정보공개, 높은 수준의 공적 의료체계 등을 연이어 조명하고 극찬하면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처를 비판하는 유일한 사람들은 한국인들뿐'이라고 평가하기도

 

 

2. 지금은 비판보다는 서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는 사실에 더 집중했으면 좋겠네요.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대응을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거세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스캐롤라이나 유세 현장에서 민주당이 코로나19"정치화한다"면서 "그들이 탄핵 거짓말을 하더니 이제는 새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

- 그러면서 "중국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세계 여러 나라로 확산했지만 미국에선 전국적으로 퍼지지 않고 있는데 이는 나와 내 정부가 취한 초기 대응 덕"이라며 자화자찬을 늘어놓아

- 이에 대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ABC방송 '디스 위크'와 인터뷰에서 "국제적인 보건 위기 사태 와중에 대통령이 민주당으로부터 미디어의 관심을 앗아가려고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달려간 것이 얼마나 한심한가"라며 비판

-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역시 코로나19에 대한 미 정부의 대처 부족은 "민주당이 지어낸 거짓말이 아니라 국가와 전 세계를 희생시키는 미국 대통령의 무능"이라고 저격

-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 성인의 77%가 코로나19 사태를 정부가 잘 대처할 수 있다고 신뢰한다는 뉴욕포스트의 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우리 전문가들은 일을 잘하고 있다"고 자평

 

 

3. 한편 이란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또 늘었다는 소식이 있던데 현재 어떤 상황인가요?

 

- 이란 보건부는 2일 정오 기준 확진자가 전날보다 65.2%(523) 늘어난 1501, 사망자는 전날보다 12명 늘어 66명으로 집계

- 현지 언론들은 코로나19 감염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 장비가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에서 도착해 의심 환자 검사가 본격화됐기 때문에 확진자가 급증했다고 보도

- 이란 정부는 3일부터 준군사조직인 바시즈 민병대와 의료진으로 구성된 검사팀 30만개를 조직해 약 2400만호에 이르는 모든 가구를 방문해 의심 환자를 가려내겠다고 밝혀

- 발병국 중 중국을 제외하고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이란은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지난주 모든 학교에 내린 휴교령을 이번 주까지 이어가기로

-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전세기를 이용해 이란에 7.5t 분량의 의료·위생용품, 검사 장비 1천기를 지원

-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 3개국도 500만 유로(66억원)의 긴급 추가 재정 지원과 함께 실험실 장비와 보호복, 장갑 등을 항공기로 운송하겠다며 이란에 연대를 표명

- 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의료·인도주의적 지원 물자의 이동을 위해서는 이란을 제재한 적이 없다며 이란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란 측은 "미국의 저의를 예전에도, 지금도 의심하기 때문"에 도움을 받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어

- 그러면서 "그들이 선의로 그런 말을 했다면 언론을 통해 떠들썩하게 공개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미국의 물적 지원뿐 아니라 말로 하는 도움조차 받지 않겠다"고 강조

 

 

4. 이번에는 터키로 가보겠습니다. 그리스와의 국경을 열었는데 난민들이 몰려들고 있다고요?

 

- 지난 달 28일 터키 언론들이 익명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앞으로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들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하면서 그리스·불가리아 국경에는 난민 수천 명이 몰려들어

- 다음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이스탄불에서 열린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 행사에서 "우리는 난민들에게 유럽으로 향하는 문을 닫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연합(EU)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국경을 열었다고 밝혀

- UN 산하 국제이주기구(ILA)에 따르면 약 15000명이 현재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져

- AP 통신은 터키-그리스 국경에서 난민과 그리스 국경 수비대 간 추격전이 벌어졌으며 그리스 국경 수비대는 최루탄을 발사해 난민들을 해산했다고 보도

- 터키는 내전 중인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육로로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의 주요 경유지로 이용돼왔고 2015년 갑자기 100만 명의 난민들이 유럽으로 몰려들어

- 이에 EU2016년 터키에 시리아 난민 지원금 60억유로(77천억원), EU 가입 협상, EU 무비자 여행 등을 약속했고 지금까지 터키는 360만 명의 난민을 수용

 

 

4-1. 터키가 더 이상 유럽으로 가는 난민들을 막지 않겠다고 한 이유는 뭔가요?

 

- 터키는 EU가 약속했던 금액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EU는 난민 구호 단체 등을 포함해 60억 유로를 전액 지불했다며 대립하는 중

- 터키는 유럽 국가들이 이후 약속한 지원을 하지 않았다며 지난해부터 난민에게 유럽으로 향하는 문을 개방할 것이라고 위협해와

- 사실 터키에서 에르도안 독재 정권이 들어서면서 유럽 측과는 계속 마찰을 벌여온 상황

- 한편에서는 최근 시리아 반군 거점 지역인 북서부 이들리브주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으로 터키군 50명이 전사한 것과 관련해 유럽 국가들로부터 군사적 지원을 이끌어내고 시리아에서 터키가 쿠르드족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작전에 대한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 현재 유럽연합 내에서는 터키에 지원금을 더 주거나 시리아 내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그리스, 불가리아를 지원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어

- 유럽 각국은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경을 봉쇄하겠다고 발표하고 있어 / 그리스 정부는 1달 동안 난민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밝히고 난민들을 추방하기 위해 군대·경찰을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배치한 상태 / 불가리아 역시 1000명의 병력을 국경에 배치 / 헝가리도 난민들이 이란을 거쳐와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며 난민 신청자의 추가 수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5. 끝으로 1년 새 3번째 총선을 치르는 이스라엘 소식인데요 투표가 끝났죠?

 

- 현지시각으로 2일 밤 10(우리 시각 오늘 새벽5) 투표 종료 / 선관위는 투표율이 65.6%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혀

- 지난해 4월과 9월 치러진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정당이 나오지 않았고 연립정부 구성에도 실패해 세 번째 총선이 치러진 것

-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총선 투표가 끝난 직후 공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이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의석 120석 가운데 37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

-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출신 베니 간츠가 이끄는 중도정당 청백당은 리쿠드당보다 5석 적은 32

- 이번에 5선을 노리는 보수 강경파 지도자 네타냐후 총리는 재임 기간이 모두 1311개월로 최장수 총리

- 하지만 지난해 11월 뇌물수수와 배임 및 사기 등 부패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고 첫 재판이 오는 17일 열릴 예정이어서 반드시 총리가 돼야 스스로를 제대로 방어할 수 있는 상황

- 출구조사 결과 리쿠드당과 유대교 종교 정당 등 우파 정당들은 모두 60석으로 연립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 의석(61)1석 부족할 것으로 나타나 연정 구성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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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듣고)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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