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시간 : [월~금] 09:10~10:00
  • 진행,PD: 전진영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코로나19로 국제청원사이트도 후끈 ‘동양인 혐오 멈춰달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24 12:05  | 조회 : 700 
YTN라디오(FM 94.5) [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일시 : 2020년 2월 24일 월요일
□ 출연자 : 박기태 반크 단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전진영 아나운서(이하 전진영): 한국의 민간단체 사이버 외교사절단이죠. '반크'가 지난해 9월, 도쿄 올림픽에서의 욱일기 사용 금지 글로벌 청원을 올린 데 이어서 최근에는 일본의 방사능 안전에 문제를 제기하는 포스터를 제작해서 공개하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유럽에서 번지고 있는 동양인 혐오를 비판하는 패러디 포스터를 제작해서 인종차별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반크의 박기태 단장, 전화 연결해서 관련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단장님, 안녕하십니까.

◆ 박기태 반크 단장(이하 박기태): 안녕하세요.

◇ 전진영: 먼저 저희가 도쿄 올림픽 패러디 포스터 관련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하는데요. 이 포스터를 제작하시기로 한 계기가 뭔지 궁금합니다.

◆ 박기태: 작년 겨울에 일본 외무성이 전 세계에 도쿄 올림픽 욱일기 사용 문제 정당성을 홍보하더라고요. 또 뿐만 아니라 가디언지를 시작으로 해서 해외 유수 언론에 일본이 욱일기 사용하는 것은 문제없다는 식으로 홍보하니까 이런 걸 방치하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일본의 입장만 들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일본이 한 해에 역사왜곡으로 쓰는 돈이 거의 1조원이라고 발표했거든요. 일본이 막강한 예산도 투자하고 또 언론과 투자하고 있는데 이런 사실에 대해서 모를 것 같아서 저희가 해외 언론은 홍보하기 힘드니까 전 세계에서 3억명이 일단 이용하고 있는 청원 사이트에 쉽고 간결하게 홍보하기 위해서 디지털 포스터를 만들어서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 전진영: 제가 포스터를 봤는데요. 디자인을 보니까 도쿄 올림픽 성화봉송 모습을 성화 대신에 방사성 물질을 운반하는 것처럼 패러디를 하셨던데요. 디자인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으셨나요?

◆ 박기태: 광고천재라고 할 수 있죠. 이제석광고연구소장님 것을 참고했는데요. 이미 유수의 해외 광고제에서 대상 받으신 분인데요. 이분이 도쿄 올림픽 때 엄밀히 말하면 방사능 올림픽일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을 세계인들이 모르니까 방사복을 입은 올림픽 선수가 도쿄 올림픽 성화봉송 모습을 하는 것처럼 표현해서 전 세계인들로 하여금 도쿄 올림픽이 방사능 올림픽이란 부분을 알려서 경각심을 주도록 하는 게 목적이었고요. 이미 세계 학자들, 또는 언론인들, 더 나아가서 전문가들이 도쿄 올림픽 때 후쿠시마 방사능 문제가 있다는 걸 경고했었거든요. 그런데 이 모습을 아직 일반 대중들은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각계 전문가들이 했던 그런 부분을 요약해서 이렇게 도쿄 올림픽이 방사능 올림픽이고 또 그런 목적을 통해서 일본 정부가 해외에 홍보하는 모습을 저희가 홍보했습니다.

◇ 전진영: 그러면 이제석광고연구소장님, 이분과는 어떻게 만나신 건가요?

◆ 박기태: 작년도 가을 때쯤에 일본 정부가 막강한 예산으로 해외 언론을 통해서 이런 군국주의 부활하는 걸 홍보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민간 차원에서 정부 차원에서 대응이 부족하다 싶어서 반크에 와서, 반크가 독도 동해 홍보에 뛰어나니까 같이 협력을 해서 국내 홍보가 아니라 전 세계 70억 세계인들을 움직이기 위해서 자기 재능을 반크에 기여하기로 했습니다.

◇ 전진영: 그러면 포스터를 알린 다음에 사이버상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나요?

◆ 박기태: 네, 정말 엄청난 변화가 있죠. 예를 들면 저희가 도쿄 올림픽 때 욱일기 관련 포스터는요. 1930년도에 독일 베를린 올림픽, 나치의 베를린 올림픽이랑 2020년 도쿄 올림픽 때 아베 올림픽과 비교했거든요. 이걸 포스터를 저희가 나치랑 아베랑 비교해놨는데 이걸 통해서 6만2000명이 참여했고요. 더 나아가서 영어 구글 사이트죠. 구글 영어 사이트에서 욱일기를 클릭하면 4000만건 되는 정보 중에서 저희가 했던 청원 욱일기 포스터가 첫 번째 올라오거든요. 그러니까 저희 홍보 내용이랑 일본 외무성 홍보 내용이랑 같이 올라가요. 그러니까 4000만건 되는 검색어 중에서 첫 번째 올라온 거니까 이제는 일본 정부의 입장만 홍보되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것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전 세계에 공평하게 홍보되는 거죠.

◇ 전진영: 그러니까 전 세계에 있는 네티즌들이 검색을 했을 때, 단지 일본 쪽의 어떤 정보만 보는 게 아니라 반크와 한국 쪽에서 올린 정보들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점이 어떻게 보면 가장 큰 변화네요?

◆ 박기태: 네, 4000만개 결과 중에서 그동안에는 일본 외무성만 봤었거든요. 또 우리가 돈이 있거나 힘이 있어서 전 세계에 홍보하기엔 한계가 있잖아요. 그런데 구글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찾는가에 대해서 볼 수 있는데 그 청원 사이트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참여하잖아요. 그러니까 공신력 있게 보여줄 수 있는 거고 그래서 구글에서는 이렇게 같이 걸려지는 거죠.

◇ 전진영: 그렇군요. 방금 말씀해주신 청원 사이트가 change.org 이 사이트인데, 지난해 9월에 도쿄 올림픽 욱일기 응원 금지해달라는 청원을 올리시지 않았습니까. 지금도 계속 청원을 받고 계시나요?

◆ 박기태: 네, 지금 끊임없이 받고 있고요. 이게 엄밀히 말하면 국내에 있는 많은 문제에 비해서 해외 홍보는 부족한 면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 청원 사이트는 전 세계인이 동참하는 곳이고 다양한 빈곤, 환경, 인권 문제 등에서 인기 있는 곳이고요. 특히 3억 명이 참여하고 있고 해외 유수 언론들이 보도되고 있어요. 이 문제는 여기 청원 사이트에서 이 문제가 이제 한 번 올라가게 되면 다양하게 검색해서 볼 거 아니에요. 그래서 도쿄 올림픽 방사능을 클릭하면 저희 것이 보여질 수 있잖아요. 현재 5000명 정도 참여했습니다.

◇ 전진영: 5000명이요. 제가 알기로는 지난 1월 초에, 한 번 지난해 9월 청원 올렸고, 지난1월 초에 참여자가 목표 달성 인원이 5만명이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 박기태: 그건 욱일기 청원이었고요. 욱일기 청원은 저희가 지금 6만2000명이 참여했습니다.

◇ 전진영: 욱일기 청원에 지금 6만2000명 정도가 된 상태고요.

◆ 박기태: 그 욱일기 청원 중요한 게 뭐냐면 6만2000명이 그 나라에서 국적이랑 예를 들면 다 나오거든요. 그래서 이게 각 나라 곳곳에서 참여한 게 볼 수 있는 거고요. 저희가 이게 10만명이 되면 6만2000명뿐만 아니라 10만 명단을 다 프린트해서 그 내용을 저희가 국제올림픽위원회라든지 또는 일본 도쿄 올림픽에다 보낼 거고요. 더 나아가서 동시에 이것이 도쿄 올림픽위원회에 편지 쓴 사람이 4000명이 되거든요. 4000명을 다 프린트해서 저희가 도쿄 올림픽 시작 전에 보낼 계획입니다.

◇ 전진영: 그런데 1월에 5만명 돌파했을 때 이미 한 번 IOC 측에 청원 명단을 보내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때 IOC 측으로부터 답변이 왔죠? 어떤 답변이 왔습니까?

◆ 박기태: 좀 말도 안 되는 건데요. IOC가 일본 아베 정권 대변인 같은 걸로 느껴진 게 뭐냐면, 스포츠 경기장에서 정치적 시위가 없다라는 것을 우리도 알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 경기 중에 판단하겠다고 하는 거예요

◇ 전진영: 경기 중에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

◆ 박기태: 예. 왜냐면 이게 군국주의 상징이잖아요. 그리고 이미 스포츠 경기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게 보편적인 법칙인데, 이런 것에 대해서 올림픽위원회가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경기 중에 발생하면 그 이후엔 더 심해질 수 있잖아요. 최대한 일본 아베 정권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여지고 있는 거죠.

◇ 전진영: 그렇군요. 그리고 또 반크에서 만든 포스터에 올림픽 엠블럼이 들어가 있는데 그건 무단으로 사용한 부분이다. 포스터를 이용해서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건 삼가달라. 이런 의견을 IOC에서 보낸 걸로 알고 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은 어떠신지요?

◆ 박기태: 이 부분에 국제올림픽위원회가 한 것이 아니고요. 일본 우익 정치인 자민당 의원들이죠. 자민당 의원, 일본의 다양한 장관, 정치인, 정부 차원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에 항의한 거거든요. 그런데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저희 같은 민간단체에 이렇게 하는 것 자체가 우습고요. 이미 도쿄 올림픽 엠블럼을 패러디한 포스터 많거든요. 이미 구글에서 반크 말고도 수많은 개인과 단체들이 도쿄 올림픽이 방사능 올림픽이라는 것을 표현했어요. 그런데 반크가 좀 효과가 있다 보니까 반크한테 항의한 건데요. 저희가 변호사 통해서 검토해보니까 저희가 올림픽 엠블럼 사용한 것은 상업적으로 한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상업적인 건 아니기 때문에 무관하고요. 또 저작권 문제도 비평을 위해 저작물 사용은 저작권법과 무관하거든요. 그래서 자체가 말도 안 되는 건데 아마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일본 아베 정권이 계속 압박하니까 마지못해서 한 것 같습니다.

◇ 전진영: 그러니까 법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런 말씀이시죠.

◆ 박기태: 네. 이미 우리 말고도요. 많은 이런 단체와 개인들이 이런 도쿄 올림픽이 방사능 올림픽인 부분을 패러디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도 있지만 구체적으로는 이게 저희가 상업적으로 한 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비평의 목적이기 때문에 근거가 없는 것입니다.

◇ 전진영: 알겠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굉장히 반크에서 제작한 포스터 중에 화제가 된 게 있었습니다. 요즘 코로나19 사태가 워낙 심각하다 보니까요.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유럽에서의 동양인 차별을 비판하는 패러디 포스터를 제작하셨더라고요.

◆ 박기태: 네, 저희 반크 회원들 중에 대학생분들이 많은데요. 해외 배낭여행을 갔다 오면서 중국인들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이유만으로도 한국인이 오면 이제 차별도 있다고 하고요. 더 나아가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에서 만들어진 거라는 이런 형성이 있다는 거예요. 대표적으로 독일의 유명한 언론사죠. 슈피겔 주간지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에서 만들어졌다는 내용을 1면에 실은 거예요, 포스터 모양으로. 그래서 이 내용을 방치하면 그건 차별이잖아요. 그리고 아시아의 수많은 사람들을 차별한 거잖아요. 그래서 지금 21세기에 말도 안 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유명한 언론사에서 한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저희가 차별 조장했던 그 주간지 있지 않습니까, 슈피겔. 여기를 비판하기 위해서 인종차별을 만드는 곳이 바로 주간지란 식으로 저희가 패러디했습니다.

◇ 전진영: 이해를 좀 더 돕기 위해서 제가 포스터를 설명드리자면, 슈피겔에서 잡지 메인 화면인 거죠. 여기다 보면 코로나바이러스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지금 슈피겔 측에서 게재해서 만들었고. 이걸 패러디해서 반크 측에서 슈피겔 메이드 인 레이시즘이라고 표시하셨던데요.

◆ 박기태: 인종차별을 만든 것이 바로 슈피겔이라고. 왜냐면 알다시피 유럽 사회에서 인종차별로 엄청난 고통을 얻은 게 뭐냐면 홀로코스트잖아요. 홀로코스트의 시작도 결국에는 유대인 차별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독일 사회가 이런 걸 방치하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걸 경고한 거죠. 그리고 그 다음 포스터에서는 아시아인은 바이러스가 아니다. 그리고 인종차별, 홀로코스트가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 기억하라. 그리고 홀로코스트는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지지 않았다라고 해서 독일 사람들로 하여금 이런 것에 대해서 연관시키게 하는 포스터였습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사실 독일 슈피겔 잡지 표지를 보면서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지금 워낙 사태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자체가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여전히 있어서요. 사실 이게 단순히 유럽이나 서양 쪽의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특정 국가나 특정 인종에 대한 혐오현상, 특히 사이버상에서 이런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부분에 대해서 단장님께선 또 사이버 외교사절단을 이끌고 계시니까,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박기태: 우리가 일본을 비판하는 게 일본의 어떤 군국주의잖아요. 전체주의고. 그런 것에 대한 시작이 혐오차별이거든요. 과거 일제강점기 때도 일본이 말도 안 되는 혐오에 대한 굴레를 조선인에 씌워서 고통 받았지 않습니까. 누군가 혐오를 하면 그 혐오가 돌아오는 건데, 지금 우리가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가 있지 않습니까, 해외에. 이런 것도 우리 스스로가 반성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고요. 저는 그래서 국제사회에 우리 스스로도 아시아인을 대변해서 이런 것에 대한 부분도 유럽 사회에 경고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동시에 우리 안에 있는 혐오에 대한 부분도 우리 스스로가 자정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전진영: 알겠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요즘 문제로 심각하게 여겨야 할 부분이 유튜브나 다양한 SNS를 통한 혐오 여론 확산이라는 건데. 영향력이 굉장히 큰 혐한 유튜버랑 일본 극우 정치인이 손을 잡고 극우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는 이런 부분도 굉장히 심각하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한 해결책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도 궁금합니다.

◆ 박기태: 정말 무서운 게 일본은 겉만 민주주의지, 속은 거의 전체주의인 것 같습니다. 왜냐면 일본이 현직 자민당 의원 두 사람이 반크 활동을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일본 정부와 일본인들로 하여금 반크가 나쁜 단체라고 매도하고 있거든요. 더 나아가서 이런 내용을 그대로 혐한 유투버가 쓰면서 일본 내의 여론을 움직이고 있는데요. 문제는 일본은 일본 정부와 일본 우익 언론과 일본 다양한 정치인들이 힘이 세거든요. 이런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런 내용을 혐한 유튜버가 올리고 있는데, 혐한 유튜버들의 구독자 수가 30만이거든요. 그래서 그걸 여론을 형성시키고 있는데 문제는 올해부터, 3월 달부터죠. 일본의 모든 초중고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땅이고 한국이 불법적으로 빼앗아갔고 더 나아가서 아시아 침략은 아시아 해방이란 내용이 실립니다. 문제는 일본의 어떤 정치인들과 공무원 사람들이 아시아 평화를 지킬 것이 아니라 과거 전쟁범죄를 옹호하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이 필터링 없이 혐한 유튜브를 통해서 확산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부분을 막지 않으면 정말 이웃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전 아시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도 다양한 유튜버들의 동참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기태: 고맙습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박기태 반크 단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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