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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식명칭 나왔다 COVID-19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12 11:05  | 조회 : 909 

1. 지난 주 아이오와에 이어 두 번째 경선 장소인 뉴햄프셔에서 프라이머리가 진행됐는데 결과가 나왔습니까?

 

- 뉴햄프셔주 10개 카운티의 221개 타운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우리 시각으로 1시간 전인 현지시각으로 저녁 7시에 투표가 종료돼 우리 시각으로 오늘 낮 12시쯤에는 투표 결과의 윤곽이 나올 것

- 아이오와 때와 달리 당원 아닌 사람도 투표할 수 있어 실질적인 첫 경선으로 꼽히고 있는데 선거 직전 공개된 CNN 여론조사에서는 버니 샌더스 29%, 피트 부티지지 22%로 각축을 벌여

- 샌더스 상원의원은 지역구인 버몬트주가 바로 옆인데다 4년 전 프라이머리에서 60.4%의 득표율로 힐러리 클린턴을 크게 이긴 경험이 있어

- 한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개표 결과를 보지 않은 채 흑인과 백인 노동자 등 지지자가 많은 4번째 경선 장소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 이동한다고 밝혀 뉴햄프셔 승부도 사실상 포기했다는 분석

- 참고로 공화당 경선도 진행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워낙 압도적이어서 형식적인 절차에 그칠 전망

-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뉴햄프셔 대규모 집회에서 민주당의 아이오와 경선 개표 지연 사태를 거론하며 경선도 관리하지 못하면서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려 한다고 조롱하는 등 민주당을 공격

 

 

2. 저희가 월요일에 아일랜드의 총선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면서요?

 

- 현지시각으로 8일 치러진 아일랜드 총선 개표 결과 제1야당이었던 공화당(Fianna Fail)38석으로 최다 의석을 확보했고 이어 신페인당이 37, 집권당이었던 통일아일랜드당은 35석을 얻어 3당으로 추락

- 기존 3석에 불과했던 녹색당은 12, 사회민주당도 2석에서 6석으로 약진

- 무엇보다 총선 직전 의회 해산 당시 의석이 통일아일랜드당 47, 공화당 45(의장 제외), 신페인당 22석이었던 점에 비추어 보면 이번 총선은 신페인당의 승리라고 할 수 있어

- 게다가 신페인당은 이번 총선에 42명의 후보만 출마한 상황에서 지난 총선의 2배에 가까운 24.5%의 득표율을 얻은 것!

- 신페인당의 부상으로 그동안 통일아일랜드당과 공화당이 양당 체제로 이끌어왔던 아일랜드 정계가 3당 체제로 전환됐을 뿐만 아니라 그 어느 당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함에 따라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 하지만 통일아일랜드당과 공화당은 신페인당과 연정을 구성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혀왔기 때문에 과연 신페인당이 연정에 참여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

 

 

2-1. 유권자들이 신페인당을 선택한 이유는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양당 체제에 지친 아일랜드 유권자들이 신페인을 주류로 만들어줬다고 평가

- 영국 BBC방송은 "주택 임대료와 노숙자 문제 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기성정당에 대한 대중의 분노를 신페인은 잘 활용했다""젊은 유권자들이 신페인에 대한 투표를 '항의'의 일종으로 표현했다"고 설명

- 신페인당이 그동안 양당 체제하에서 이뤄진 친기업정책, 긴축재정, 집값 상승 등을 비판하며 소외된 서민들을 챙기겠다고 호소한 부분이 설득력을 얻은 것

- 또 출구 조사 결과 신페인당 지지자 중 81%가 북아일랜드와의 통일을 위한 국민투표를 지지한다고 나와 신페인당이 통일 문제를 다룰 의회 및 시민 위원회 구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 신페인당은 지난해 12월 치러진 영국 하원 총선에서도 북아일랜드 지역 의석 7석을 획득해 영국 정부를 압박할 기반은 마련한 상태

- 메리 루 맥도널드 신페인당 대표는 영국의 브렉시트가 노딜로 끝날 경우 북아일랜드는 연합왕국을 탈퇴해 아일랜드와 통합해야 한다며 총선 전부터 연정의 조건으로 북아일랜드와의 통일 국민투표를 내세워

 

 

3. 영국의 브렉시트 악몽은 앞으로도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네요. 이번에는 일본으로 가보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유람선 대응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요?

 

- 우선 현지시각으로 11일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식 명칭 'COVID-19' / WHO측은 "코비드-19는 코로나와 바이러스, 질병의 영어 앞 글자에 발생 연도 두 자리를 더한 것"이라며 "지역과 동물, 개인이나 집단을 나타내지 않는다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 / 백신도 18개월 안에 준비될 것이라고 밝혀

- 지난 3일부터 일본 요코하마 앞바다에서 격리 상태로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지난 5일 첫 확진자 10명을 시작으로 지난 10일까지 135명의 확진자가 발생

- 크루즈선 전체에 신종 코로나가 퍼진 것은 일본 정부가 지난달 25일 이 배에서 내린 홍콩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지난 2일 홍콩으로부터 연락받고도 승선자 격리조치를 즉각적으로 취하지 않은 게 결정적 이유라는 비판이 커져

- 주무장관인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지난 10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탑승자 전원에 대한 검사를 고려해 보겠다고 했지만 오후에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전원 검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하는 등 일사불란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어

- 무조건 크루즈내 격리에서 고령자 일부를 하선시켜 일본 국내 병원 등에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오면서 아베 정부의 초기 대응이 실패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어

 

 

3-1. 확진자 숫자와 관련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고 하는데 무슨 얘긴가요?

 

- 일본 후생노동성이 크루즈선 신종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자 세계보건기구(WHO)에 일본 국내 확진자와 구분해 줄 것을 요구했고 WHO는 지난 6일 일본의 제안대로 발생 현황에서 크루즈선 감염자를 일본이 아닌 기타로 분류

- 그런데 일본 정부가 크루즈 확진자는 일본 감염자 수에 포함시키지 말 것을 언론에도 요청해 빈축을 사고 있는 것!

- 감염자 대거 발생에 따른 국가 신뢰 추락과 경제 악영향을 먼저 생각한 일본 정부의 대처에 중국보다 심하다며 일본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초기 대응 실패를 은폐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지적까지 나와

-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국내 감염자 수에는 전세기 귀국자도 포함됐는데, 그들도 사실은 일본 상륙전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 주장에는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4. 더 이상 확산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일 텐데 일본 정부의 대응이 많이 아쉽네요. 다음은 영국의 BBC방송이 우리나라의 반지하 주택에 대한 보도를 내놨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하자 영화 속에 등장하는 반지하 주택에 대한 보도를 한 것

- 영국 BBC10서울의 반지하에 사는 진짜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영화는 허구이지만, 반지하는 그렇지 않다. 한국의 수도 서울에는 수천 명의 사람이 여기에 산다고 소개

- 그러면서 70년대 남북 긴장 상황에서 정부가 모든 저층 아파트 지하를 벙커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의무화한 것이 반지하 주택의 유래가 되었다는 설명과 함께 치솟는 집값을 감당할 수 없는 많은 한국 젊은이가 이곳에 살면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

- 서양에서는 주로 쓰지 않는 물건을 넣는 창고나 세탁실 등으로 활용되는 반지하가 한국에서는 주거지로 사용되는 것에 대한 생소함이 있어

- 기생충의 영어 자막을 만든 번역가 달시 파켓은 반지하를 세미-베이스먼트’(semi-basement)라는 흔치 않은 영어 단어로 표현했지만 영국 BBC는 반지하를 소리 나는 대로 ‘banjiha’로 고유명사화시키기도

- 일본 아사히 신문도 과거 저소득층의 주거 공간이던 서울 반지하 주택이 요즘에는 특색 있는 카페나 잡화점 등으로 활용되기도 한다고 보도

- 한편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영화 기생충을 관람하는 미국인이 늘어날수록 인터넷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하기도

 

 

5. 영화가 가지는 영향력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요즘인 것 같습니다. 끝으로 독일 메르켈 총리의 후계자로 지목된 크람프카렌바우어 기독민주당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는 소식이죠?

 

- 유럽의 대통령으로 불리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당시 지방선거에서 그가 이끄는 대연정 소속 정당들이 잇따라 최악의 성적표를 거둔 데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지난 20181029일 자신이 이끌고 있는 기독민주당(CDU)12월 전당대회에서 출마하지 않을 것이고 총리직도 임기인 2021년까지만 맡고 그 이후엔 어떠한 정치적 지위를 갖지 않겠다고 발표

- 메르켈 총리는 이미 20182미니 메르켈이라고 불리는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당시 자를란트 주총리를 기독민주당 사무총장에 앉히며 후계 구상에 착수한 상태

- 그리고 그해 12월 기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됐지만 기민당이 지난해 유럽의회 선거에 이어 작센주, 브란덴부르크주, 튀링겐주 선거에서 이전 선거보다 지지율이 급감하면서 크람프카렌바우어 대표의 입지는 좁아졌고 급기야 크람프카렌바우어 대표는 지난해 11월 당이 지지하지 않으면 대표직에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 그런데 현지시각으로 10일 올해 여름에 기민당 대표 겸 총리 후보 선출 과정을 진행한 뒤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차기 총리 후보직에 불출마를 결정

 

 

5-1. 단순히 기민당의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해서 이런 결정을 한 건 아닐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지난 5일에 있었던 튀링겐주 총리 선거와 관련이 있는데요 주 의회에서는 좌파당과 사회민주당, 녹색당이 연합해 보도 라메로브 현 총리를 지지했지만 친기업성향으로 소수당인 자유민주당 소속 토마스 켐메리히가 예상을 뒤엎고 당선된 것

- 문제는 켐메리히를 기민당과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당이 함께 지지해 당선됐다는 것

- 원래 독일을 위한 대안당은 자신들의 후보가 있었음에도 정치판을 흔들기 위해 전략적으로 켐메리히에게 몰표를 주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져

- 극우정당과는 절대로 협력하지 않는다는 기민당의 원칙이 무너지면서 기민당의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기민당 의원들이 고의로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는 얘기와 크람프 카렌바우어 대표가 사전에 의원들을 전혀 통제하지 못했다는 질타까지 여러 비판이 제기돼

- 게다가 크람프 카렌바우어 대표는 재선거를 요구했지만 튀링겐의 기민당 주의원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리더십에 치명상을 입으면서 결국 사퇴까지 가게 된 것

- 보수 성향의 일간지 디벨트는 '메르켈의 치명적인 실수'라는 제목으로 메르켈 총리가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당의 부상에 대처하는 전략을 찾지 못했다고 지적하기도

- 메르켈 총리의 새로운 후계자를 찾는 일과 함께 부상하는 극우정당에 대해 독이 정계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놓고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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