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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태국서 신종코로나 치료제 나왔다? 신빙성 있나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04 11:03  | 조회 : 849 

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내 사망자가 361명을 넘긴 가운데 태국에서 효과적인 치료법이 나왔다는 소식이 있던데 어떤 내용인가요?

 

- 태국 보건부가 확진자인 중국 여성이 독감 및 HIV(에이즈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 혼합제로 치료받은 뒤 증상이 극적으로 호전됐다고 발표

- 의료진은 독감 치료에 쓰이는 오셀타미비르에다 HIV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인 리토나비르와 로피나비르를 혼합했다며 이 혼합물을 투여받은 환자가 48시간만에 양성에서 음성으로 바뀌었다고 밝혀

- 앞서 중국 베이징시 보건 당국도 에이즈 치료제가 효과적인 사례가 있었다며 감염자 치료에 에이즈 치료제 사용을 권한 바 있어

- 태국 보건당국은 이번 발견을 국제 의학계와 공유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최소 1명의 환자는 이 약 투여에도 반응하지 않았다며 이번 치료법이 모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인다고 할 순 없다고 설명

- 지난 2일 현재 태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19명으로, 일본의 20명에 이어 중국 외에는 두 번째로 많아

 

 

2. 사실상 아시아 국가들에서 많은 감염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동남아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 대처에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면서요?

 

- 현지시각으로 2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보도 / 캄보디아, 필리핀, 태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중국의 입김이 강한 곳에서 신종코로나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지적

- 이들 국가가 위험 축소에 급급하며 심지어 터놓고 중국의 심기 '경호'에 신경을 쓰는 행태를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려

- 구체적인 사례로 태국 보건 당국자들은 전파 위험이 크지 않다는 주장을 펼치며 '과도한 우려'를 자제하라고 당부

-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이 병으로 죽은 캄보디아인이나 외국인이 있느냐"며 마스크 착용은 근거 없는 공포를 조장하므로 마스크 착용자를 내쫓겠다고 말하기도

- 또 인도네시아에서는 우한에서 철수한 자국민이 격리된 나투나제도 주민들이 미흡한 감염 방지대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지만 보건장관이 "조바심치지 말라. 그냥 즐기면서 식사를 충분히 하라"며 주민의 불안과 항의를 일축해버려

- 특히 파키스탄의 경우 지난달 31일 신종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지만 3일 만에 뚜렷한 명분 없이 재개

 

 

2-1. 전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돈데 동남아 국가들이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실제로 중국 눈치를 보기 때문이기도 하고 동시에 강력한 감염병에 대응할 역량과 인프라가 미흡한 현실 때문이기도

- 중국인 관광수입이 절대적인 태국에서는 보건당국이 중국 여행객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관광체육부 장관이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보건부의 추가 조치에 반대한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해

- 중국 내 자국민 귀환 요청 요구를 공식적으로 거부한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는 중국행 비행로를 폐쇄하고 중국 내 우리 국민을 대피시키는 조치는 캄보디아의 경제를 죽이고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말해

- 중국은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미얀마라오스태국 등 메콩강 권역국가들을 일대일로 전략의 거점 지역으로 삼고 도로댐 등 인프라 구축사업을 집중 지원하고 있어 이들 나라 입장에서는 중국과의 관계에 국가의 사활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 / 일대일로 프로젝트에는 원칙적으로 중국기업, 중국 노동자들이 거의 대부분 투입되기 때문에 이들 나라에 체류하고 있는 중국인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

- 그나마 항공 노선을 폐쇄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는 베트남과 미얀마의 경우 내부 보건체게 자체가 열악해 실제 대응할 능력이 없어서 정부나 의료진 모두 대수롭지 않은 분위기로 몰아가는 경향도 엿보여

- 무엇보다 정부 당국이 언론 통제를 통해 의도적으로 환자 수를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3. 전세계적 전염병의 경우 투명한 정보 공개가 전제가 돼야 발빠른 대응이 가능할 텐데 여러 모로 걱정이네요. 다음은 현재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리비아로 가보겠습니다. 이웃해 있는 국가들이 부족회의를 제안했다고요?

 

- 리비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알제리와 튀니지의 대통령들이 지난 2일 정상회담을 가져

- 이 자리에서 압델마지드 테분 알제리 대통령이 "리비아내의 모든 부족들이 참여해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제도를 건설해야 한다. 그래야 전국적 총선거를 조직하고 치러서 민주국가 리비아의 새로운 기초를 마련할 수 있다"며 알제리나 튀니지의 수도 어느 쪽에서든 리비아 부족회의가 열려야 한다고 제안

- 사실 알제리와 튀니지 모두 리비아의 내전 상황으로 인한 혼란이 자국에 영향을 끼칠 것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어

- 테분 대통령은 그런 부족회의에는 마땅히 유엔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면서 리비아 내전에 "어떤 외세의 개입이나 무기의 유입도 허용되지 않도록 보호책이 필요하다"고 주장

 

 

3-1. 바로 인접해 있는 국가들도 리비아의 안정과 평화를 강하게 원하고 있는 상황이고 유엔 주재 하에 계속 평화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나요?

 

- 지난달 19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주재로 독일 베를린에서 10여개국 정상들이 모여 유엔의 무기 수출 금지 조치를 준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어

- 메르켈 독일 총리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이날 회담이 끝난 후 모든 참가국은 리비아 내전과 내부 문제에 간섭하기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각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회의적인 시각이 많아

- 현지시각으로 3일 유엔 스위스 제네바 사무소에서 리비아 내전 종결을 위한 교전 당사자 간 회담이 시작

- 앞서 모스크바나 베를린에서 열렸던 회담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내전 당사자들인 리비아 통합정부(GNA) 측 대표 5명과 칼리파 하프타르 사령관이 이끄는 리비아국민군(LNA) 측 대표 5명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 하지만 이처럼 정전 협정 노력의 와중에도 일부 세력이 무기 유입을 한층 증가시키고 있어서 여전히 심각한 상황

 

 

4. 리비아 국민들의 뜻에 따라 하루빨리 평화가 찾아오길 바랍니다. 다음은 저희가 이 시간에 몇 번 전해드린 스코틀랜드 관련 소식인데요 도날트 투스크 전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독립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요?

 

- 지난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주민의 62%EU 잔류를 원했던 스코틀랜드의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국민당(SNP) 대표 겸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브렉시트가 발효된 지난달 31"스코틀랜드가 브렉시트를 원하지 않았다며 독립한 뒤 EU에 완전히 가입하겠다"고 밝혀

- 이에 대해 투스크 전 상임의장이 지난 2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스코틀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뒤 EU에 재가입한다면 EU 회원국들로부터 열렬히 환영받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

- 그는 "스코틀랜드의 가입 신청이 자동적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겠지만 많은 EU국가들이 호의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영국 내부의 논의를 존중해야 한다"며 영국 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자신의 역할이 아니라고 말해

- 투스크 전 의장은 앞서 유럽연합이 스코틀랜드가 EU에 다시 가입할 경우 다른 EU 가입 후보국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가입 절차를 밟을 필요가 있음을 분명히 밝힌 점과 스코틀랜드 독립 논쟁이 자칫 영국의 주권과 완전성을 침해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를 모두 의식하면서도 "감정적으로는 (이 사안과 관련해)전적으로 공감만이 존재한다"며 독립을 지지

- 참고로 전 EU 1대 정상회의 상임의장이자 현 유럽정책센터(EPC)의 회장을 맡고 있는 헤르만 판 롬파위도 "브렉시트가 EU 회원국들이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지지하게끔 변화시켰다"고 지적

 

 

5. 끝으로 소말리아에서는 메뚜기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이 있네요?

 

- 현지시각으로 2일 소말리아 정부는 거대한 사막 메뚜기떼가 막대한 작물과 사료를 먹어치우면서 사람과 가축을 위한 식량원이 위험에 처했다며 비상사태를 선포

- 소말리아는 최근 몇 년간 계속된 극심한 가뭄으로 전체 인구의 15%220만 명 가량이 심각한 식량 부족에 직면

- 소말리아 농업부는 올해 4월 추수기 전까지 메뚜기떼를 막는 데 총력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혀

- 지난해 12월부터 동아프리카 지역인 케냐, 소말리아, 에티오피아에 대규모 메뚜기떼가 출몰

- 평균적으로 사막 메뚜기떼는 당 최대 15000만 마리가 움직이는데, 하루에 35000명의 소비량에 맞먹는 작물을 먹어치우는 것으로 알려져

- 또 바람을 타면 하루에 최대 150를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한번 군집을 이루면 사우디아라비아의 홍해 주변과 중부 사막 및 걸프 해역을 넘어 이란과 파키스탄까지 북상해 농업에 해를 끼치기도

- 앞서 지난달 31일엔 지난해 6월부터 목화와 밀, 옥수수 등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파키스탄 정부도 메뚜기떼 창궐 관련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항공기로 살충제를 대량 살포하고 있는 상황

- 한편 유엔 식량농업기구(FAO)“25년만에 최악의 상황이라며 앞으로 1년 안에 메뚜기 떼를 퇴치하지 못해 상황이 악화될 경우 역병이 될 것이라고 경고

- 전문가들은 대규모 메뚜기 떼 출현의 원인이 결국은 기후변화라고 지적하면서 지구온난화로 인해 일부 지역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 이 같은 양상은 더 자주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

- 젬마 코넬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동남아프리카지역 사무소장은 거대한 홍수 아니면 심각한 가뭄이 오는 이상기후 현상이 아프리카 지역의 새로운 표준이 됐다면서 기후위기에 일조한 다른 나라들은 여전히 이런 아프리카의 고통에 관심이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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