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진의 오~! 뉴스
  • 진행: 최형진 / PD: 김양원 / 작가: 구경숙

인터뷰전문

신종코로나에 뜨는 金, 지는 항공여행업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1-30 11:22  | 조회 : 904 
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20년 1월 30일 목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이광수 이데일리 기자

- 金 등 안전자산 ↑, 주식은 곧 매수시점
- 여행, 항공업, 화장품, 면세업 ↓
- 국내 항공사 M&A까지 거론되는 우려 상황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1부 뉴스 건드리기 이데일리의 이광수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이광수 이데일리 기자(이하 이광수): 안녕하세요.

◇ 최형진: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우리 사회가 난리입니다. 관련해서 많은 가짜뉴스와 루머들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혹시 2003년 사스 기억하십니까?

◆ 이광수: 네, 기억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혹시 그때도 가짜뉴스나 루머 접하신 기억이 있나요?

◆ 이광수: 약간 애국심을 자극하는 루머었던 것 같은데, 김치를 먹으면 면역력 강화돼서 그런 전염병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이야기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 최형진: 당초에 우리나라에서만 사스가 많이 피해갔기 때문에 그런 가짜뉴스와 루머가 확산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동일한 루머가 퍼지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김치에 들어가는 마늘이 면역력을 높여주기는 하지만, 바이러스까지 막아준다, 이런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하네요. 현재 가짜뉴스와 루머가 많이 발생하니까요. 맹신하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비상입니다. 경제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이미 증시는 한 차례 요동을 쳤죠? 

◆ 이광수: 네, 맞습니다. 증시가 살아있는 생물이라고도 하잖아요. 그래서 곧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렇게 악재를 반영했습니다. 지난 28일 새벽 뉴욕 증시를 보면 다우존스 S&P 나스닥 지수가 각각 1% 중후반대 폭으로 급락했고요. 이날 국내 증시 코스피 코스닥도 각각 3%씩 하락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퍼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주식 같은 위험자산에서 투자금을 다 빼버린 겁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고통받던 우리 코스피가 이제 미중이 1차 합의를 하면서 좀 이제 올 들어 반등하나 했었는데 우리로서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게 된 셈입니다. 다행히 어제에도 반등했고 지금 제가 들어오기 전에 잠깐 봤는데, 지금 코스피가 강보합, 보합권에 왔다갔다하고 있는데 시장에서 눈치 보기에 들어간 것이다. 이렇게 보이거든요. 그래서 어제도 뉴욕 3대 지수는 강보합으로 마감했고. 하지만 이 움직임이 과도하게 빠진 것에 대한 일부 되돌림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아무래도 지금 바이러스가 해결된 상황은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첫날에 과도하게 빠졌기 때문에 되돌림 현상 정도이지, 앞으로 어떻게 바이러스가 해결될지, 이건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최형진: 빠진 것에 대한 원상복구다. 내려가는 자산이 있으면 올라가는 자산도 있게 마련인데. 금값이 많이 올랐더라고요.

◆ 이광수: 네, 맞습니다. 시장에서 제일 싫어하는 것이 불확실성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얼마나 확산될지, 언제 잡힐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서는 투자금이 빠져나가고, 이 빠져나간 자금이 어디로 가느냐. 미국 달러, 금, 채권 이런 안전자산으로 이동합니다. 그래서 이 세 가지 안전자산 가격이 크게 상승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금값이 사상 최대치를 뚫을 것이다, 이런 전망도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최근 이란의 중동 사태 리스크가 있었잖아요. 그리고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식이 너무 올랐다, 이제 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자는 움직임이 사실 코로나바이러스 전에도 있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벌어지면서 이제 금값이 더 오른 겁니다. 

◇ 최형진: 금이나 은, 백금, 안전자산 가격은 지난 1년간 이미 상승세를 타왔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서 온스당 2000달러도 예상이 된다고요?

◆ 이광수: 맞습니다. 지금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금값이 온스당 1570달러를 넘어서면서 지난 2011년 이후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금값 상승 흐름이 계속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어서 말씀하신 것처럼 온스당 2000달러까지 갈 수 있다. 이거 역사상 최대치거든요. 이런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그 상황이 코로나바이러스도 있지만 지금 유럽과 일본은 마이너스금리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은행에 넣어두면 오히려 손해 보는 상황에서 그럼 가장 좋은 가치 저장 수단이 어디냐. 그런 경우에는 금이다. 이런 전망을 하고 있는 겁니다.

◇ 최형진: 저금리 기조와 맞물려서 금값이 상승하고 있고요. 그럼 이 사태가 해결된 뒤에 금을 사두는 게 좋을까요?

◆ 이광수: 해결된 뒤에요. 지금 사야 합니다. 지금 1570달러선에 있고 앞으로 더 오를 것이다. 전문가들의 일부는 지금 상승국면의 초입이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거든요. 여기에서 10~20% 더 오른다 하는 분들이 있지만, 제가 또 투자 책임을 질 수 없는 말을 이렇게 했는데. 지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더 오른다, 지금 사야 한다는 트레이딩 관점에서 보는 전문가들이 있는데 지금 사야 한다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 최형진: 그래도 지금 많이 오르긴 올랐잖아요. 앞으로 더 오를 것 같고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근원지인 중국에서는 확진자만 현재 6000여명에 육박한 상황이고요. 국내에서도 뉴스러로 많이 전해드렸지만 네 번째 확진자가 나온 상황입니다. 이 사태가 장기화 되면 실물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광수: 네, 아무래도 한국은 중국 수출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나라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업종별로 보자면 중국과 관련된 매출이 큰 업종들부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게 여행업종일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중국으로 여행 가기를 꺼려할 거고, 나중에 좀 자세하게 설명드리겠지만 국내 항공사가 중국 관련 노선을 중단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인들도 우리 항공사나 여행사를 통해서 국내에 들어올 수 없고, 국내 여행객들도 중국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많이 약화된 상황일 거고요. 이렇게 중국인들이 들어오기 힘든 상황이 되면 또 카지노 방문객 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면세점, 중국인들이 대표적인 큰손이잖아요. 그런데 면세점 매출도 타격을 받을 것이다. 이렇게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 중국 분들이 한국 화장품 정말 좋아하잖아요. 과거 메르스나 사스 때도 이렇게 방한한 중국인이 석 달 정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이 감소했었는데 이 기간 화장품 관련 기업들도 실적 주가 모두 다 나빴는데,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 이렇게 전망되고 있습니다. 당장 피부에 와 닿는 업종들만 지금 말씀드린 건데, 사실 중국이 전 세계의 공장이다, 이런 말도 있잖아요. 생산기지들이 많이 포진된 곳이어서 중국의 경제가 흔들린다고 하면 간접적으로는 사실 전체 모든 기업들이 다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최형진: 지금 말씀 주신 대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 때문에 국내 항공사들은 이미 중국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항공사들의 실적 타격이 만만치 않겠는데요?

◆ 이광수: 맞습니다. 어제 아시아나항공이 다음 달부터 중국 노선 세 개 운항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 이렇게 결정한 상태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이 약 20%로 가장 높은 항공사고요. LCC 제주항공이나 이스타항공 이런 저가항공사들도 지금 다 중국 노선을 중단한 상태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실적에 굉장히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중국만 안 간다는 게 아니라 국경 간 이동 수요 자체가 그냥 줄어들어버린 거기 때문에 아예 나가지 않겠다. 왜냐하면 이게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럽에도 확진자가 있는 상황이고 미국도 있다고 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항공업계에서는 굉장한 큰 악재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 최형진: 특히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 여파로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중국과 동남아로 노선 조정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위기를 어느 정도 항공사들이 돌파를 했는데, 또 다시 난관에 봉착했고 큰 위기처럼 보입니다.

◆ 이광수: 설상가상이라는 이야기가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이게 과거 사스나 메르스 때 항공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석 달 정도 수요가 꾸준히 감소했다고 해요. 그래서 이번에도 최소 석 달 이상 갈 것이다. 그렇게 보면 상반기 항공업의 실적은 안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이걸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 지금 빨리 중국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를 잡든지, 아니면 정말 M&A를 통해서 지금 이렇게 플레이어를 좁혀나가는 수밖에 없다. 지금 워낙 업황이 안 좋은 상황이니까요. 지금 그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최형진: 방금 M&A 말씀하셨는데 자세히 좀 설명해주시겠습니까?

◆ 이광수: 지금 항공사들이 굉장히 많아요, 국내에서.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리고 전문가들은 이 플레이어 항공사들을 줄여야 한다. 인수합병을 해서 지금 이렇게 통합을 해야 한다. 이런 말이 나오고 있거든요.

◇ 최형진: 지금 분산돼 있으니까, 너무 많아서.

◆ 이광수: 지금 새롭게 LCC가 세 개 정도 더 나타날 예정이고, 하면 10개가 넘거든요. 그렇게 여행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인데 항공사가 많으니까 전문가들은 이게 지금 정리가 돼야 한다. 시장원리 차원에서.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스타항공이나 이런 것들 지금 이미 인수작업 진행되고 있지만 이런 사례들이 더 나오지 않는 이상 지금 항공업황이 반등할 가능성이 낮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악재를 만났습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2%를 정부 주도 하에 겨우겨우 우리나라가 맞췄는데 지금 복병을 만났습니다. 이 사태가 장기화 되면 당연히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미치겠죠?

◆ 이광수: 맞습니다. 전날 KB증권에서 나온 리포트를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2분기 안에 만약 진정된다고 하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0.15%p 정도 하락할 것이다. 지금 이렇게 전망하고 있고, 만약 2분기에도 잡히지 못하고 하반기까지 넘어간다. 그러면 –0.2%p나 내려갈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원인은 앞서 설명드린 중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들면서 이에 대한 수입, 그리고 부가적인 경제 효과, 그리고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인한 것들이 반영된 수치입니다. 이런 전염병으로 인한 경제성장률이 둔화된 것이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2003년 사스 때를 보면 한국 경제성장률이 –0.3%p 감소한 것으로, 사스 때문에. 그렇게 분석됐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후군 하락 예상폭보다 사스 때가 훨씬 더 큰데, 사스보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후군이 전염성이 낮거나 치사율이 낮다. 이런 의미는 아니고, 17년 전보다 국내 경제가 질적인 면에서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많이 떨어지진 않을 것이다. 이렇게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는 겁니다.

◇ 최형진: 질적인 면에서 상승은 했다고 하더라도 2003년 사스 사태 때보다는 우리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훨씬 더 커졌잖아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그때보다 더 강한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 이런 시각도 있는데 그건 아니라는 말씀이신가요?

◆ 이광수: 그런 분석도 지금 나오고는 있습니다. 그래서 한마디로 말해서 중국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를 언제 잡을 것이냐. 지금 그게 관건이 되는데요. 

◇ 최형진: 결국 시기의 문제군요.

◆ 이광수: 맞습니다. 지금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2.4%예요. 그런데 이제 이걸 과연 달성할 수 있을 것이냐. 작년에 2%를 겨우 달성했는데 이것까지 위협받는 것은 아니냐.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거든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중국 의존도가 전체 우리 수출 중에서 1/4이 중국 의존을 하고 있고, 의존도가 더 커졌고 중국의 GDP도 많이 커진 상황이어서 글로벌 경제에 중국이 미치는 영향력이 굉장히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2.4%, 2% 맞추지 못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 겁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결국 시기의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세계적인 재난이라서 조심스럽긴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곧 매수의 시점이 올 것이다. 이런 전망도 나온다고요?

◆ 이광수: 네, 네. 과거에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증시가 조정을 보인 기간이 한 달 남짓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런 분석 나오고 있습니다. 감염자 증가세가 나중에 둔화되고 중국 정부가 추후에 경기부양책을 내놓는 등의 움직임이 좀 보인다면 다시 글로벌 증시가 반등할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지금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매수 시점을 지켜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사실 국내 증시 같은 경우에도 첫날 3%가 빠졌지만 그 이후에 바로 반등하거든요. 그때 보면 외국인들 매수세가 둘째 날에 굉장히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이런 흐름들이 보이고 있다는 것도 지금 참고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소비자 시장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마스크나 손세정제 등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데요. 깜짝 놀랐어요. 마스크 값을 평소보다 6배나 더 받는 업체도 있다고요?

◆ 이광수: 네, 맞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오프라인 판매점에서는 물건이 동이 난 경우가 되게 많다고 합니다. 저도 어제 동네 대형마트 가봤는데 인터넷에서 좋다고 소문난 제품들은 다 품절이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도 온라인으로 사야겠다. 해서 봤는데 가격이 굉장히 비싼 겁니다. 그리고 알고 봤더니 말씀하신 것처럼 6배 7배 이렇게 폭리를 취하는 판매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 최형진: 평소에 900원 받는 마스크를 3000원이 넘게 판매되고 있더라고요.

◆ 이광수: 맞습니다. 그래서 박스채로 사게 되니까 마스크 산다고 하면 15만원 20만원 이렇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굉장히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센 상황입니다.

◇ 최형진: 지금 말씀하신 대로 시민들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데요. 이틀간 한국소비자원에 40건의 민원이 제기되었다고 합니다. 또 사재기 현상도 현재 발생하고 있죠?

◆ 이광수: 맞습니다. 이게 중국인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가 뭐냐면 중국 현지에서는 마스크를 정말 구입할 수 없는 상황인 거고, 마스크 가격이 굉장히 올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국 트위터인 웨이보를 보면 한국 마스크 좋다, 한국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해서 3개에 우리 돈으로 1만7000원 정도에 판매한다. 이런 식으로 나오고 있고 중국인들이 국내 마스크를 많이 확보해서 본토에 판매하는 그런 움직임들이 많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사재기를 하고 있는 현상까지 보이고 있는 겁니다.

◇ 최형진: 당연히 사재기를 하니까 물건이 없을 거고, 수요가 많으니까 값이 계속 올라가는 거잖아요.

◆ 이광수: 맞습니다. 지금 우리 국민들만 마스크를 사는 것이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들도 사고 있기 때문에 지금 마스크 공장들 같은 경우에는 수급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국민 건강을 볼모로 하는 이런 행태는 없어야겠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 계속해서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또 다른 운용사 알펜루트자산운용의 펀드도 환매가 중단된 사례가 발생했다고요.

◆ 이광수: 네, 역시 청취자 여러분들께는 좀 생소한 금융회사일 수도 있겠는데요. 이곳 역시 은행이나 증권사 지점을 통해서 가입하는 펀드를 직접적으로 운용 굴리는 금융사 중의 한 곳입니다. 라임자산운용이 대규모 환매 중단으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큰 상황인데 알펜루트자산운용도 11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가 중단된 겁니다. 환매가 뭐냐면 어느 정도 조건을 맞추면 펀드의 자금을 돌려줘야 하잖아요. 그런데 그 자금을 돌려줄 수 없다.

◇ 최형진: 여력이 없어서 그걸 못 받는다는 거잖아요, 투자하신 분들이.

◆ 이광수: 맞습니다. 그래서 해지펀드인데 기관들의 자금이 많이 들어가 있고, 개인들의 자금도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사실 펀드를 가입하실 때 개인들 같은 경우에는 이때 집을 사야지, 아니면 이때 학비를 내야지,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서 만기가 있는 상품들을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개인들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겨버리는 상황이 되어버린 거죠. 지금 당장 목돈 들어갈 일 생겼는데 펀드에서 돈을 안 내준다. 그래서 개인투자자들의 지금 피해가 막심한 상황입니다.

◇ 최형진: 그런데 이번 사례는 저번과는 달리 부실자산 투자나, 돌려막기로 인한 건 아니라면서요?

◆ 이광수: 맞습니다. 증권사들의 수익모델 중의 하나가 TRS라는 게 있는데요. Total Return Swap이라는 건데, 간단하게 펀드에게 돈을 빌려줘서 더 많은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주식담보대출과 같은 건데요. 이게 전체 시장규모는 대출규모는 국내로만 따져봤을 때 2조원 정도 된다고 해요. 알펜루트운용에 대출해줬던 증권사 중에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있는데 이들 증권사가 알펜루트에 빌려줬던 돈을 회수하면서 일시적으로 펀드에 유동성 문제가 생긴 겁니다. 그래서 국내 증권사들이 라임자산운용 때 상당히 대출을 많이 해서 지금 이에 대한 피해가 굉장히 큰 상황입니다. 이 대출금도 지금 못 받고 있거든요. 그래서 신한금융투자 같은 경우에 라임자산운용에 5000억원 정도를 대출해줬는데 지금 그게 다 묶여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증권사들은 굉장히 불안감을 느끼고 있어서 이거 지금 돈을 다 거둬들이고 있는 상황인데, 다 거둬들이다 보니까 운용에 차질이 생겼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환매가 중단된 상황입니다.

◇ 최형진: 라임자산운용 사태가 지금 커지고 있는데 혹시 이렇게 투자하시는 분들에게 이런 부분 조심해라, 이런 팁 같은 게 있을까요?

◆ 이광수: 아무래도 가입할 때 어떤 상품인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라임자산운용도 그렇고 지금까지 굉장히 펀드 환매가 연기됐다, 중단됐다. 이런 소식들 많이 전해드렸는데 항상 불완전 판매 이슈가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불완전 판매가 뭐냐면 지점에서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헀다. 이런 거거든요. 해지펀드라는 게 사실 일반인이 굉장히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알펜루트운용도 이게 우리가 알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나 이런 상장사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전혀 들어보지 못한 비상장사에 투자하는데 거기에 있는 CB나 BW, 아니면 채권 등에 투자하기도 하고 그것들을 금융기술적으로 이용해서 수익률을 1년에 목표 수익률 20% 이렇게 나는 상품이거든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인 만큼 원금 손실 가능성도 굉장히 큰 상품인데 이걸 가입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말하기를 굉장히 안정적인 상품이라고 설명을 들었다.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세요. 그렇기 때문에 정말 상품에 대한 파악이 정확하게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상품들에 가입하는 것에 굉장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라고 봅니다.

◇ 최형진: 솔깃해서 투자하는 게 아니라 확실히 알아보고 투자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빨리 종식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번에 또 뵙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광수: 감사합니다.

◇ 최형진: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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