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시간 : [월~금] 09:10~10:00
  • 진행,PD: 전진영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1년 남은 美대선, 트럼프 탄핵 찬반 뒤집혔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04 11:50  | 조회 : 663 
YTN라디오(FM 94.5) [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일시 : 2019년 11월 4일 월요일
□ 출연자 : 김동석 한인유권자연대 대표 (美워싱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전진영 아나운서(이하 전진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이 이달 중 탄핵조사 절차를 공개로 전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달부터 공개 청문회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기도 했죠. 조사 과정을 공개로 돌려서 대국민 여론전에 나서고, 트럼프 탄핵절차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하겠다는 겁니다. 오늘은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 전화 연결해서 워싱턴 정가 분위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김동석 한인유권자연대 대표(이하 김동석): 네, 안녕하세요.

◇ 전진영: 지금 민주당 주도로 사실 이미 탄핵조사가 진행되고 있긴 했습니다만, 표결을 통해서 이렇게 결의안이 공식적으로 통과된 건 처음인데요. 결의안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습니까?

◆ 김동석: 민주당 낸시 펠로시가 이 결의안을 추진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이 바로 이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아시겠지만 미국 의회에서도 몸싸움이라는 게 좀 있었습니다. 사실 우크라이나 스캔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보고서 탄핵을 추진한다고 낸시 펠로시가 선언한 다음에는 해야 하는 게 해당 상임위원회가 탄핵을 추진하기 위한 조사를 해야 하는데요. 그 조사를 하려면 증언할 사람들을 공무원들을 불러가지고 의회에서 이걸 조사하는데, 그럴 경우에는 국가의 기밀사항이나 공개될 수 없는 내용도 나오기 때문에 대개가 비공개로 이걸 진행해야 하는데, 그 비공개로 조사를 계속하는 데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위기감을 느꼈는지 공화당 내 행동대원들, 이를테면 공화당 의원들 가운데 트럼프 수하에 있는 의원들 24명을 2주 전에 비공개 조사하는 데 한꺼번에 보내가지고 회의장을 점거하고서 회의를 못하게 하고,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낸시 펠로시 의장이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알았다, 하도 밀실 조사니 불법이니 강제니 위협적이니, 이런 이야기를 너무 트럼프 대통령 공화당에서 하니까 그러면 우리도 공개적으로 하겠다. 그런데 그건 그냥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한다라는 것을 의회에서 탄핵결의안을 만들겠다. 이렇게 한 게 지난주 목요일 날 낸시 펠로시 의장이 하원에서 이것을 표결에 부쳤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용은 주민들에 대한 조사를 공개적으로 공식화 한다. 그다음에는 양당이 같이 참가해가지고 주민들에게 똑같은 분량의 시간만큼 질문을 한다. 그리고 공화당에서도 증인을 채택해서 소환할 수 있게끔 하고, 그다음에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백악관에서 소환하는 증인들이 오라고 요청을 해도 오지 않기 때문에 증언을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강제소환 할 수 있다. 이런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탄핵조사 하는 데 절차와 그다음에 탄핵안 초안을 만들고, 이런 것을 작성하는 그런 방법, 이런 것들을 그냥 결의안에다 규정했습니다. 이게 지난주 목요일 날 하원에서 통과된 탄핵 결의안입니다.

◇ 전진영: 그러면 공개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 탄핵안이 탄력을 받을 만한 어떤 결정적 증거나 증인이 과연 등장할까요?

◆ 김동석: 지금으로서는 사실 결정적인 증언자들이 되려면 이것을 직접 모의하고 감행한 거물급들이 나와 가지고서 있는 그대로 증언해야 하는데, 지금 가장 그렇게 핵심적으로 일을 했던 줄리아니 개인 변호사라든지 릭 페리 에너지 장관이죠. 우크라이나를 왔다갔다하고. 그다음에 직접 대통령 간에 통화를 연결시키고 그다음에는 대통령 간에 통화를 직접 들은 고위급들이 나와 가지고서 대통령으로서 이것은 위험한 거다. 비교적 해서는 안 된다라는 입장에서 증언을 해야만 결정적인 게 나올 텐데요. 조금씩 이런 거물급들이 결의안대로 소환을 하면 과연 나와 가지고서 그렇게 증언을 할까. 이런 게 주목되고 있습니다.

◇ 전진영: 지금 대표님께서 말씀해주신 거물급 증인들, 그 가운데 하나로 민주당이 볼턴 전 보좌관을 청문회 증인으로 부르는 방안을 지금 검토하고 있던데. 볼턴이 증인으로 출석한다면 정말 결정적인 증인이 되지 않을까요?

◆ 김동석: 사실 존 볼턴은 우크라이나 스캔들 터질 때 지난 7월 달에 두 나라 대통령 간에 통화를 하면서 바이든 아들 이야기도 언급하고 이럴 때, 그때는 존 볼턴이 NSC 보좌관이었습니다, 국가보좌관. 그러니까 어떻게 이 안만 가지고 증언할지는 잘, 전문가들은 어떨지 모르는데, 여하튼 존 볼턴은 증언하면 어떻게 할 거냐는 그런 여론에 대해서 자진해서 증언은 하지 않겠다. 그런데 소환장을 발부하면 그 소환장 받겠다. 이런 의견을 공식적으로 내놓은 상황입니다. 존 볼턴 증언은 전반적으로 총체적으로 대통령이 거의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는 거의 사법방해라든지 아니면 정파적인 이익을 위해서라든지 이런 총체적인 증언을 할 사람이 아닌가. 이렇게 설명하는 게 전문가들이 보죠. 여하튼 간에 존 볼턴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 소신 있게 증언을 할까. 거기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 전진영: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원이 탄핵안을 조사를 마친 뒤에 통과시킨다고 하더라도, 사실 지금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탄핵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훨씬 높지 않겠습니까?

◆ 김동석: 그렇죠. 하원에서는 탄핵안이 추진될 걸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왜냐면 정족수가 되기 때문에요, 민주당이. 그런데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지난 목요일 날 탄핵결의안 가운데요. 공화당에선 이탈표가 전혀 없었습니다. 트럼프를 탄핵으로부터 보호하려는 공화당의 결기라는 것은 점점 갈수록 결집이 되면서 탄탄해지는 것에 비해서, 민주당 쪽에서는 2명의 이탈표가 생겼어요, 하원이. 이게 그런데 탄핵안이 상원으로 올 때 탄핵 결정을 상원에서 하는데 지금 상원은 공화당이 53명이고 민주당이 45명, 이런데요. 이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67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적어도 공화당에서 53명 중에서 20여명 이상 이탈표가 나와야만 이게 가능한 이야깁니다.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게 맞죠.

◇ 전진영: 그렇게 가능성이 없는 걸 민주당이 모를 리가 없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어떻게 보면 몰아붙이는 이유,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 김동석: 사실 낸시 펠로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아직까지 탄핵안에 대해서 그렇게 하는 게 맞는지, 이런 망설임이 있는 걸로 보여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추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이건 피해갈 수 없고 대통령이 여기에 얼마나 관여했는지를 야당 입장에서 국민들에게 좀 소상하게 밝혀낼 의무 수준으로 올라왔고요, 여론이. 두 번째는 민주당의 대선주자 1위인 조 바이든은 아주 큰 타격을 받았죠. 가장 큰 이유는,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지금 하원 민주당에서 민주당의 흐름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80여명 이상 되는 아주 초강경론자들, 프로그레시브 그룹이 이걸 다 주도합니다. 여기가 워낙 강경하기 때문에 낸시 펠로시가 강행하지 않더라도 이 의원들 그룹에서 뭘 어떻게 할지 모르기 때문에 거의 그냥 편하지 않지만 낸시 펠로시가 이것을 추진했다. 이렇게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 전진영: 그리고 또 이런 탄핵국면이 오히려 트럼프 지지층, 지금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항상 트럼프에게는 강력한 지지층이 있으니까요. 이 지지층이 오히려 결집력을 강화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거다. 이런 분석도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동석: 분명하게 그런 현상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설명 드렸던 것처럼 탄핵결의안 때에 공화당이 똘똘 뭉친 것처럼 사실 트럼프 지지층은 결집된 걸로 조사 보고가 나오고 또 그것이 확산되고 있다라는 현상이 나오고 있는데요. 트럼프가 2016년 선거 때 당선될 수 있었던 건 러스트벨트,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오하이오, 위스콘신 이 5개 주를 이겼기 때문에 그런데요. 이 5개 주에서 탄핵에 관한 요즘에 와가지고서 여론조사 한 것은 훨씬 더 지지층이 결집되고 트럼프의 지지율이 올라간 것으로 나오는 걸로 볼 때는 탄핵이라는 부분은 선거국면에서 분명히 트럼프한테 불리하지 않은 걸로 작용한다. 이렇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 전진영: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그런 상황을 잘 알고 있을까요? 지금 속내가 어떨지도 사실 좀 궁금하긴 하거든요.

◆ 김동석: 사실 대통령이라는 입장, 그리고서 도시권 내에 미국의 여론을 주도하는 주류 오피니언리더들한테 보이기에는 대단히 불편한 거죠. 거의 범죄에 가까운 내용들이 계속 올라오는데. 그렇지만 당장에 미국은 다 선거 모드로 들어갔는데요. 자기 선거를 생각할 때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선거캠프에서 결정하는 대로 가는 것에 있어서는 이런 전략으로, 52%도 필요 없고 51% 받아서 이기는 게 목표다. 재선이 목표다. 이렇게 생각할 때는 트럼프로서는 별로 이 탄핵이 크게 걱정될 것은 아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전진영: 그러면 이번에는 여론을 좀 알아볼 텐데요. 오늘 새벽에 보도를 보니까 미 NBC 방송이 월스트리트저널하고 공동 여론조사를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서 찬성이 49%, 반대가 46%로 나타났다. 이런 보도가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약간은 지금 결과가 뒤집힌 상황인데, 어떤가요?

◆ 김동석: 사실 이게 어떻게 비교해봐야 하느냐면 우크라이나 스캔들 터지기 전에 퍼센티지를 볼 때는 탄핵 찬성반대 이 차이가 별로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민주당 쪽에서 구체적으로 탄핵을 추진하기 전이나 후나 이런 전반적인 여론의 차이는 별로 크게 없고요. 다만 선거로 볼 때에는, 워싱턴포스트지와 ABC가 지난 주말에 공동 여론조사 한 결과 중에 눈여겨봐야 할 것은 민주당 유권자 중에서 탄핵을 찬성하는 건 82%인데 공화당 유권자 중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게 83%, 84% 나왔습니다. 거기다가 무당적 유권자는 탄핵 찬성이 47%고, 탄핵 반대가 49% 조사 결과입니다. 탄핵이라는 게 선거판에서 유권자들에게는 그렇게 크게 트럼프를 불리하게 만들지 않는다라는 게 지금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 전진영: 이게 보도 내용은 그냥 찬성 49%, 반대 46%로 이렇게 기사가 나왔습니다만, 이게 본인의 유권자들의 당적이 어디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 이렇게 의견 차이가 있다는 것도 대표님께서 말씀해주신 내용들을 들어보니까 충분히 알 수 있겠네요. 그 부분을 저희가 좀 간과한 게 아닌가, 그 생각이 듭니다.

◆ 김동석: 거기서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백인 유권자 중에서 탄핵을 찬성하는 게 34% 나옵니다. 그런데 백인이 아닌 유권자 중에서는 67% 나오는데, 아시겠지만 백인이 아닌 유권자들은 투표권이 그렇게, 투표가 많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트럼프가 지금 백인층들만 공략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보여지는 거죠.

◇ 전진영: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끝으로 마지막 질문인데요. 미국이 이렇게 탄핵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사실 우리나라 입장에서 이 상황을 들여다보면, 북미관계 관련 이슈는 아예 거의 접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이 좀 우리나라 입장에선 우려스러울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 김동석: 이제까지 북미관계는 실무자들이 안 됐기 때문에 톱-다운 방식으로 북미정상회담 이런 걸 해왔는데요. 지금 워싱턴을 볼 때 한반도에 관한 이슈는 실종됐다고 이렇게 보는 게 틀리지 않습니다. 지금 국면에 전혀 없고 단지 시리아에서 미군 철수한 부분, 그리고 중국 문제, 이게 외교 관련해서 나오는 이슈의 전부고요. 나머지는 다 미 국내 문제로 민주당의 대선 판도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관련한 문제들, 이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이렇게 보는 게 맞습니다. 

◇ 전진영: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동석: 안녕히 계십시오.

◇ 전진영: 지금까지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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