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귀로 배우는 연애] 사랑이 서툰 그대에게 (마지막 이야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8-26 14:31  | 조회 : 768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장재숙 동국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귀로 배우는 연애] 사랑이 서툰 그대에게 (마지막 이야기)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2008년 5월 발매된 브라운아이즈의 <가지마 가지마>, 2010년 1월 발매된 2AM의 <죽어도 못 보내>, 이 두 곡의 공통점이 뭔지 아시나요? 바로 장재숙 교수님을 향한 저 왕조현지와 5000만 뉴스FM 청취자들의 애달픈 마음을 담은 노래인데요. 교수님, 정말 오늘이 막방인가요? 은반 위엔 김연아, 쟁반 위엔 장재숙. 다시 태어나면 콜린퍼스와 찐하게 연애만 하고 싶다는 화끈한 언니, 옥구슬 굴러가는 목소리. 동국대 장재숙 교수와 함께 합니다. <귀로 배우는 연애>. 안녕하세요, 교수님?

◆ 장재숙 동국대 교수(이하 장재숙)> 안녕하세요.

◇ 조현지> 지금 웃으면서 인사할 수가 없어요.

◆ 장재숙> 너무 울컥하는데요?

◇ 조현지> 죽어도 못 보내요.

◆ 장재숙> 그러게요. 그런데 콜린 퍼스와 함께한다는 멘트,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 조현지> 그래요? 오늘 다시듣기로 꼭 소장하셨으면 좋겠네요. 지금 많은 분들이 “교수님 목소리가 그리울 것 같아요”, 라고 보내주셨고, “오늘 마지막이시죠? 아쉬워요”,  이렇게 보내주셨는데요. 오늘 올 때 마음이 어떠셨나요?

◆ 장재숙> 그래도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짧은 것 같지만,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잖아요. 그간 정이 들었는지 이제 이렇게 출근하는 이 길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짠 하더라고요.

◇ 조현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저희가 또 연애 관련, 육아 관련 이슈 있을 때마다 교수님을 괴롭혀볼 테니까요. 전화 피하시면 안 돼요.

◆ 장재숙> 네, 알겠습니다.

◇ 조현지> 이 질문을 드리면 정말 마지막이 될까 봐 미루고 싶지만, 오늘은 어떤 주제로 얘기를 나눠볼까요?

◆ 장재숙> 오늘은 지난번에 예고해드린 것처럼 총정리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은데요. 제가 쭉 정리를 해보니까 6개월 동안 대략 25회 정도 방송 되었더라구요. 그래서 많이 다루어드렸지만, 그래도 이 부분만큼은 꼭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내용들을 몇 가지만 골라와 봤습니다. 

◇ 조현지> 그중에서도 베스트로 꼽은 거니까 오늘이 정말 ‘알짜’가 아닐까 하는데요. 그동안 매주 본방을 사수 못 하셨던 분이라면, 오늘 엑기스로 들으셔도 좋겠습니다. 그럼 첫 번째부터 말씀해주시죠.

◆ 장재숙> 첫 번째는 <연애의 시작>입니다. 여러분,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요. 제가 친구 대타로 미팅 나갔다가 첫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말씀 드렸었죠? 연애는 하고 싶은데,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잘 모르시겠다면? 누군가 만날 기회가 왔을 때, 적극적으로 참여하세요. 평소에도 활동범위를 넓히고, 많은 사람을 만나야 그만큼 나와 맞는 사람을 만날 확률도 높아집니다. 

◇ 조현지> 맞아요. 3월 첫 시간에 이 이야기를 하면서 대학생들의 풋풋한 설렘, 대학 오면 누구나 연애할 줄 알았는데, 이런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두 번째는 뭔가요?

◆ 장재숙> 두 번째는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이었는데요. 요즘 너나할 것 없이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많이들 노력하십니다. 저희 코너에서는 돈이나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매력적인 사람으로 변신할 수 있는 비법을 알려드렸죠. 바로 ‘웃는 얼굴’입니다. 잘 웃는 사람을 볼 때 자극되는 뇌 부위와 매력적인 사람을 볼 때 자극되는 뇌 부위가 동일해서 잘 웃는 사람을 보면,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뇌가 착각을 일으킨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아직까지 웃는 연습을 못한 분들 계시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 당장 씨익 하고 웃어보는 건 어떨까요?

◇ 조현지> 그때 저희가 했던 게 웃는 게 연습이 필요하다, 이게 쉽지 않다, 이런 얘기였거든요? 아직도 어색하시다면, 오늘부터 다시 시작해 보세요. 세 번째도 볼까요?

◆ 장재숙> 세 번째는 기억 많이 하실 텐데요. 세 번째는 <5대1의 법칙>입니다. 연인과의 관계도 그렇고, 또 가족과의 관계를 좀 더 행복하게 유지하고 싶다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지금 당장 <5대1의 법칙>을 사용해보세요. 한 번 상처를 주었을 때 적어도 다섯 번 이상의 칭찬을 해주어야 그 상처가 치유될 수 있다는 의미거든요. 그런데 달리 말하면 그만큼 평소 서로에 대해서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는 거겠죠. 오늘 또 우리가 시간이 마지막 시간인 만큼 현지 아나운서와 저도 칭찬 주고받기 한 번 해볼까요? 제가 먼저 말씀드려 볼까요? 너무 많아서 하나를 추려봤는데, 6개월 동안 한결같이 느꼈던 겁니다. 우리 현지 아나운서는요. 청취자 분들을 하나하나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게 정말 다가왔어요. 느껴졌어요. 그거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 조현지> 감사합니다, 교수님. 생각하지도 못한 칭찬이어서 갑자기 눈물이 날 뻔 했어요. 저는 교수님 칭찬, 방송 내내 늘 표현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지난주에 저희가 식사를 같이 하기로 하고 제가 일이 생겨서 못 갔잖아요. 그러고 나서 교수님하고 같이 식사 한 번 했었어야 하는데 하고 생각하면서 돌이켜보니까 교수님하고 이야기하면서 한 번도 지루하거나 다음에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하지? 혹은 이 사람하고 있는 게 불편하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거든요. 정말 매력이라는 게 이 사람하고 같이 옆에 있고 싶은 게 매력이잖아요. 나도 저렇게 나이 들고 싶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진작 이런 칭찬을 주고받을 걸 그랬네요. 여러분들도 옆에 계신 분들과 혹은 집에 가셔서 가족들과 그동안 내가 표현은 못 했는데, 이러면서 칭찬 한 번 해보시는 거 정말 좋을 것 같아요.

◆ 장재숙> 정말 좋은 제안인 것 같아요.

◇ 조현지> 네 번째로 넘어가볼까요?

◆ 장재숙> 네 번째는 <공감능력>입니다. 요즘 연애의 비결, 성공의 비결 등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공통점이죠. 바로 ‘공감능력’이죠. 여러분 아시겠지만 공감이라는 건 타인의 감정을 헤아리는 것만 해당되는 게 아니고요. 타인의 감정, 상황을 보고 이때 내가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까지가 공감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 스스로 생각할 때 내 공감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겠다 싶으면, ‘내가 타인의 하품에 얼마나 잘 전염되는가’를 확인하는 겁니다. 타인의 하품에 쉽게 전염되는 사람일수록 공감능력이 높다는 내용 기억하시죠? 지금 옆 사람 하품에 나도 덩달아 하품이 난다면, 민망한 일이 아닙니다. 난 공감능력이 높은 사람이라고 자랑해야 할 일이죠. 

◇ 조현지> 일부러 옆에 있는 사람의 공감능력이 궁금한 분들은 하품을 먼저 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지금 방송 들으시다가 한 분께서 “마지막이라니 교수님 아쉬워요. 조  아나님, 장재숙으로 3행시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제가 사실 이 문자를 아까 보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계속 하고 있었는데요. 조금 있다가 도전해볼게요. 그다음 이야기를 살펴볼까요?

◆ 장재숙> 다섯 번째는 <관계에도 소식이 필요하다>입니다. 음식을 먹을 때도 과식을 하면 몸에 무리가 많이 가죠? 관계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너무 과하면 관계에 무리가 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주변에 이렇게 추천을 하고 다니는데, 최소한의 시간만 함께 하되 짧은 시간을 최선을 다해 사용하세요, 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함께 있을 땐 연인이고, 또 부부지만, 따로 떨어져있을 땐 각자 자신의 삶만 생각하며 자신의 일상에 최선을 다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근데 그게 쉽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분명 계실 거거든요? 그러면 하루에 딱 30분 만이라도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시는 거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관계에도 쉼이 있어야 또 함께할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더라고요.

◇ 조현지> 처음에는 무조건 모든 것을 같이 하는 게 좋게 느껴지지만, 그 관계를 멀리, 길게 보고자 할 때는 자신 스스로를 위한 시간이 정말 꼭 필요하다는 것. 생각해보니까 교수님과 계속 이야기하면서 주제는 달라져도 이런 이야기는 꼭 포함됐던 것 같아요. 정말 중요한 얘기입니다. 여섯 번째 한 번 볼까요?

◆ 장재숙> 여섯 번째는 <내가 나를 돌볼 때 타인도 나를 존중한다>라는 내용이었는데요. 연애할 때 무엇이든 상대를 위해서만 생각하고, 행동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여러분 아시겠지만 그런 관계를 유지하면 그 관계의 끝에는 내가 없어지는 날이 옵니다. 관계에서 자존감을 그래서 높일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내가 나를 인정하는 만큼 타인도 나를 인정한다는 것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만약 여러분 중에 유독 힘들었던 하루가 있다면, 그 날 저녁 거울을 보며 스스로를 토닥여주세요. 예를 들어, “현지야, 오늘도 수고했어,” “재숙아, 오늘도 잘해냈어,” 말해주는 거죠.

◇ 조현지> 그러니까요. 나 자신 오늘 기특해, 잘했어, 이렇게 한 번 토닥토닥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벌써 마지막이에요.

◆ 장재숙> 얼마 전에 말씀드린 내용이어서 다들 기억하고 계실 텐데요. <선택은 존중되어야 한다>는 거죠. 개인의 선택이 무엇이든 중요한 건, 선택지가 아닌 나 자신의 행복이라는 말씀 드렸습니다. 여러분이 연애해서 행복하다면, 그것도 축하받을 일이고요, 연애하지 않아서 행복하다면, 그러면 그것 또한 축하받을 일입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공공질서를 파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라면 얼마든지 개개인의 선택이 존중받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조현지> 맞아요. 시대가 변하고, 사회 구성원들의 생각이 변하다 보니까 뭐가 정답이라는 게 사랑에 있어서도, 원래도 없었지만 점점 더 없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교수님과 이야기하고, 또 청취자 분들의 문자와 의견을 받으면서도 참 많이 했었거든요. 

◆ 장재숙> 정답이 없어지니까 점점 무엇이든 해내기 어려운 사회가 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 조현지> 교수님, 6개월이니까 어떻게 보면 반 년. 한 학기 하고 계절학기까지 한 그런 시간이었어요. 같이 하시면서 어떠셨어요?

◆ 장재숙> 정말 여러 가지 생각, 만감이 교차했는데요. 무엇보다 청취자 분들하고 저희의 공통점은 주파수 94.5mhz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마음이 들어요. 그분들과 함께했다는 게 영광스럽고, 또 너무 감사했던 건 저희 조현지 아나운서, 김경 작가님이 매주 저를 너무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받아주셔서 너무 감사했던 것 같고요. 저는 이제 이 방송은 마지막이지만, 뉴스FM, 조현지입니다 열혈 청취자로 돌아가서 열혈 청취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너무 감사했어요.

◇ 조현지> 준비 많이 하셨네요, 교수님. 청취자 님께서 “마지막이라니 아쉬워요. 바빠서 문자 못 했는데, 오늘은 꼭 해야겠네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해주셨고요. 다른 분은 “귀로 배우는 연애, 매주 귀 기울여 듣던 방송이었는데, 아쉽지만 교수님의 맑은 목소리 새겨듣고 있어요. 6개월 동안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얘기해주셨고요. “두 분 목소리 부럽습니다,”라고 보내주신 분도 계시고요. “따뜻했던 방송 감사합니다,” 라고도 의견 나눠주시려고 접속을 해주셨나 봐요. 제가 마지막으로 장재숙 3행시를 해봐야 하는데, 어떡하죠? 아직 준비가 덜 되기는 했는데, 미숙하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장: 장재숙 교수님. 재: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6개월. 숙: 숙이~ 앞으로 꽃길만 걸어. 마무리해볼게요. 제가 콜린 퍼스는 아니지만, ‘숙이’라고 감히 반말을 해봤습니다. 

◆ 장재숙> 너무 멋진 3행시였습니다.

◇ 조현지> 앞으로 또 좋은 일들 많으시다고 들었어요. 이후에도 좋은 소식 저희가 간간이 들려드릴 거구요, 또 청춘들의 사랑 고민을 해결해주는 그런 역할 꼭 해주시기 바랍니다.

◆ 장재숙>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행복하세요.

◇ 조현지> <귀로 배우는 연애> 동국대 장재숙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교수님 보내드리면서 제가 이 노래를 꼭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심수봉 <사랑밖엔 난 몰라>.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장재숙>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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