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박지성과 김민지의 공통점은? #영재 #평발 #노력형천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5-28 14:21  | 조회 : 938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김민지 학생


박지성과 김민지의 공통점은? #영재 #평발 #노력형천재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드라마 ‘스카이캐슬’ 속 쌍둥이 아빠, 차민혁은요. 한국의 케네디 가를 만들겠다는 야망을 품으며 집 안에 대형 피라미드를 끌고 들어옵니다. 그리고 두 아들을 앉혀놓고, 이렇게 말하는데요. “공부하기 싫다고 책을 찢어도 새 책을 다시 펴줘야 되는 게 부모고, 연필을 부러뜨려도 새 연필을 다시 쥐어줘야 되는 게 부모야. 그래야 1등급 저기 꼭대기에 올라갈 수 있잖아.” 하지만 아무리 부모가 노력해도 따라주지 않는다면, 그건 어디까지나 부모의 욕심이겠죠. 오늘 초대석에서 만나볼 분은요. 본인의 노력으로 힘든 길을 헤쳐 나가고 있는 친구입니다. 현대무용을 시작한지 단 7개월 만에 8개의 콩쿠르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현대무용 예술영재. 오늘은 김민지 학생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민지 학생(이하 김민지)> 네, 안녕하세요. 

◇ 조현지> 앞에서 민지 양 소개를 하면서 피라미드 이야기를 해봤어요. 1등을 향해서 높이 올라가는. 영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오늘 스튜디오에 찾아주셨는데, 먼저 저희 프로그램 청취자분들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김민지> 안녕하세요. 지금 현대무용을 하고 있는 김민지입니다.

◇ 조현지> 네, 반갑습니다. 민지 양, 어때요. YTN 스튜디오 나와 보니까요.

◆ 김민지> 라디오 스튜디오는 처음 와서 신기하고, 뭔가 여기 있는 게 믿겨지지 않아요.

◇ 조현지> 지금 중학교 몇 학년이죠?

◆ 김민지> 중학교 2학년이요.

◇ 조현지> 아직 얼굴에는 앳된 느낌이 남아 있는데, 아마 민지 양을 방송을 통해서 이미 본 분들도 있을 수 있어요. 그 방송 나왔을 때가 초등학교 6학년이죠. 이제 2년이 넘게 흘렀네요. 민지 학생 소개를 할 때 현대무용 예술영재. 이 타이틀이 떨어지지 않아요. 영재라는 소리 듣는 거 부담스럽거나 그렇지 않았어요?

◆ 김민지> 영재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도록 더 노력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것 같아요.

◇ 조현지> 여러분, 들으셨죠? 제가 부담스럽지 않느냐고 물어봤는데, 부끄럽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이미 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날 때부터 영재는 아니었잖아요. 어느 순간 열심히 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본인을 영재라고 불러준 거 아닌가요?

◆ 김민지> 네. 조건도 안 좋고 하니까 다른 사람보다 더 노력하게 되는 것 같고, 노력하니까 좋은 결과가 있어서 사람들이 영재라고 불러주는 것 같아요.

◇ 조현지> 좋은 조건이 아니라고 얘기해줬는데, 어떤 부분을 그렇게 스스로 느끼고 있어요?

◆ 김민지> 무용을 하려면 발바닥이 아치형이 포인도 잘 되고, 그러니까 편한데요. 저는 평발이어서 포인할 때도 불편하고, 많이 무용을 하거나 서 있기만 해도 아파서 다른 사람들보다는 안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어요.

◇ 조현지> 신체적으로 무용을 하기에는 좋지 않은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연습과 노력을 통해서 영재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활동을 해오고 있는 건데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을 받고 있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하다가 이런 후원을 받게 됐어요?

◆ 김민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예술후원 활성화사업이 예술나무 운동을 통해 후원금을 지원받고 있는데, 그 ‘영재발굴단’ 출연 이후에 심사를 통해서 선정되었어요.

◇ 조현지> 아까 제가 방송을 통해서 이미 보신 분들도 계실 수 있다고 얘기했는데, ‘영재발굴단’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민지가 출연한 이후에 이렇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도 받게 됐어요. 어때요? 후원을 받게 되니까 달라진 게 있나요?

◆ 김민지> 네.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응원해주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것 같고, 그만큼 제가 조금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

◇ 조현지> 저희가 오늘 오프닝에서도 단 한 명의 팬이 있다면 그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가 하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민지가 그런 느낌을 받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에 엄마들이 아이 낳아서 키우다보면 이런 이야기 한 번쯤은 다 하시거든요. 우리 애, 영재 아니야? 아직 걸음마도 못 뗐는데, 벌써 이런 걸 해, 라면서요. 내 자식은 다 잘나 보이는, ‘고슴도치맘’이라고 하죠. 그런 게 부모 마음일 텐데, 사실 부모가 어릴 때 아이의 재능을 발견한다고 해도 이걸 끝까지 실력으로, 재능으로 키워나가기가 쉽지 않거든요. 어떻게 하다가 무용에 소질이 있다고 알게 됐어요?

◆ 김민지> 처음에는 운동 삼아서 오빠는 태권도 하는데, 뭔가 태권도보다 무용이 낫지 않을까 해서 무용을 하게 됐는데요. 어느 순간 제가 무용을 하는데, 너무 재밌고, 행복한 거예요. 그래서 엄마한테 무용하고 싶다고 얘기를 했어요.

◇ 조현지> 그때 엄마 반응이 어땠어요?

◆ 김민지> 엄마는 무슨 무용이냐고, 취미로 하라고 계속 그러셨어요.

◇ 조현지> 아무래도 예체능으로 나가는 게 쉽지 않으니까 부모님 입장에서는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셨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무용을 시작한지 7개월 정도 됐을 때 8개 대회에서 1위 수상을 했다고 들었어요. 정말 그동안도 수많은 상을 받았을 텐데, 발레를 하다가 앞서 말했던 것처럼 신체적인 조건 때문에 현대무용으로 바꾸고 나서 받은 상들이죠?

◆ 김민지> 네.

◇ 조현지> 어떤 상들이었어요?

◆ 김민지> 현대무용으로 바꾸고 6학년 때 처음 나가서 세종대 콩쿨이나 한예종이나 코리아 국제까지 상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 조현지> 그때 느낌이 어땠어요?

◆ 김민지> 처음에는 진짜 상 욕심 없이 무대에 서는 게 즐겁고, 사람들에게 제 춤을 보여주는 게 좋아서 나간 건데, 성적도 좋으니까 더 하고 싶고, 더 열심히 하고 싶고, 그래서 무용이 더 좋아진 것 같기도 해요.

◇ 조현지> 아무래도 발레를 할 수가 없다고 해서 어떻게 보면 선수로 치면 출전 종목을 바꾼 거잖아요. 그러고 나서 대회에 나갔는데 상을 받았을 때. 정말 짜릿한 느낌이 들었을 것 같아요. 민지 양이 생각하기에 본인은 타고난 천재에요, 아니면 노력해서 만들어진 천재에요?

◆ 김민지> 일단 타고난 천재는 절대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아까 말했듯이 신체적 조건도 안 좋고, 발레를 하다가 현대로 바꿔서 한 1년 연습하고 곧바로 나가서 진짜 매일 안 쉬고 연습하고요. 집에 있을 때도 스트레칭 계속하고 있고, 그렇게 해서 그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조현지> 그런데 얼마 전에 연습하다가 사고가 있었다고요. 어디를 다쳤어요?

◆ 김민지> 연습하다가 발가락이 부러져서 수술을 했어요.

◇ 조현지> 그래서 3개월 동안 아예 못했다고 들었는데요. 제가 앞서서 방송 들어오기 전에 초등학교 6학년 때 출연했던 방송 인터뷰에서 연습을 하루라도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연습을 해야 합니다, 라고 했던 게 지금도 유효하냐고 물어봤었어요. 그랬더니 민지 양이 뭐라고 했죠?

◆ 김민지> 초등학교 때도 열심히 했는데, 지금은 더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발가락 부러지고 3개월 동안 무용을 못하니까 진짜 몸이 간질간질거리고, 불안하고, 그래서 이제 연습할 수 있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그랬을 때 진짜 기분 좋고, 빨리 무용학원 가서 무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계속 들더라고요. 지금은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 조현지> 민지 양한테 무용 이야기를 물어보는데 민지 양 표정이요. 표정에 미소가 지어지고, 눈이 반짝반짝하는 것을 보니 정말 이 친구 무용을 사랑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청취자 한 분께서 “민지 양, 타고난 재능이 있는 거네요. 타고난 재능은 감출 수도, 숨길 수도 없어요. 봉준호 감독도 그런 경우고요. 그리고 타고난 재능을 찾아주는 것도, 재능이 없는 내 자녀에게 다른 진로를 찾아주는 것도 부모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보내주셨는데요. 엄마가 오늘도 함께 오셨어요. 매니저 역할을 자처해서 민지 양의 든든한 지원군, 서포터즈가 되어 주고 계시는데요. 어때요? 엄마와 맨날 같이 다니다 보면 조금 불편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아요?

◆ 김민지> 무용을 하면서 힘든데, 저는 엄마가 곁에 있으니까 더 힘이 나고, 지금까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도 엄마의 덕이 큰 것 같아요. 위로도 많이 되고, 기댈 수 있는 것도 엄마뿐인 것 같고요. 그래서 엄마한테 되게 많이 감사해요.

◇ 조현지> 드라마 ‘스카이캐슬’ 보면, 엄마, 아빠가 너 지금 이럴 때가 아니야, 한 자라도 더 공부해야 돼,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엄마는 이런 이야기한 적이 없었을까요?

◆ 김민지> 네. 다쳤을 때도 엄마가 괜찮다고. 이것도 네가 기회로 삼아서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해서요. 그런 이야기를 받아서 좌절하지 않고 힘든 순간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조현지> 그러면 이렇게 출연한 김에 엄마한테 감사 인사를 해 본다면요?

◆ 김민지> 항상 감사하고, 언제나 고맙고 사랑해.

◇ 조현지> 지금 엄마가 밖에 계시는데, 이런 표현 평소에 잘 안 하죠?

◆ 김민지> 네.

◇ 조현지> 엄마가 감동하셨을 것 같아요. 지금 다른 청취자께서는 “영화 ‘빌리 엘리어트’에서 로열 발레스쿨 오디션 볼 때, 면접관이 춤출 때 어떤 기분이니? 하고 물으니까 빌리가 sort of feel good, 그냥 기분이 좋아요, 라고 대답했었는데, 이 영화 생각이 나네요.” 라고 보내주셨거든요. 이 영화 봤어요?

◆ 김민지> 네.

◇ 조현지> 이 영화 보고 어떤 느낌이 들었어요?

◆ 김민지> 빌리가 춤출 때는 진짜 즐거워하면서 아무 생각, 아무 걱정 없이 추잖아요. 그런데 뭔가 저도 그런 감정이 느껴지고, 공감이 돼서 완전 재밌게 봤던 영화에요.

◇ 조현지> “정말 세상 반짝반짝하네요. 무용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껴져요.” 이렇게 또 청취자분이 문자를 보내주셨는데요. 끝으로 민지 학생 꿈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어요.

◆ 김민지> 지금 제가 후원을 받고 있잖아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저만의 느낌으로 춤을 추는 독창적인 무용수가 돼서 오랫동안 춤을 추고, 어린 무용수들 후원도 해주는 존경 받는 지도자가 되고 싶어요.

◇ 조현지> 정말 기특하고, 대견한데요. 우리 민지 양,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또 제가 앞으로도 열심히 응원하도록 하고, 오늘 청취자분들이 민지 양의 엄청난 팬이 될 거예요. 앞으로도 파이팅해주기를 바라고요. 더 유명해진다고, 우리 모른 척 하면 안 되고, 또 나와 주셔야 해요?

◆ 김민지> 네.

◇ 조현지> 오늘 한국무용의 예술영재, 김민지 학생과 이야기 함께했습니다. 오늘 스튜디오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민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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