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뉴스를 품은 음악] 음악이 빠진 마블? 어벤저스4 OST 해독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4-24 14:49  | 조회 : 1078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2:20~14:00)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대담 :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

 

[뉴스를 품은 음악] 음악이 빠진 마블? 어벤저스4 OST 해독서

 

후라이드와 양념 사이에서 고민하는 우리를 위해 반반치킨이라는 게 생긴 거고요!

짜장면? 짬뽕? 하는 우리를 위해 짬짜면이! 아메리카노와 프라푸치노 사이에서 망설이는 우리를 위해 아메리치노가 나온거죠!

그리고!! 여기 뉴스와 음악 사이에서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반반형 맞춤 코너도 있습니다!

이번 주도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와 함께 합니다.

<뉴스를 품은 음악>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 대중음악 속 우리가 몰랐던 이슈에 대해 이야기해봅니다! <뉴스를 품은 음악> 이번 주도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 나와주셨어요. 안녕하세요. 오늘도 방탄소년단의 소식으로 이야기를 시작해야겠습니다. 지난주에 빌보드 앨범 차트 1위 소식을 전해주시면서 핫 100 차트, 그러니까 노래 단위의 싱글 차트 순위가 관건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결과가 어떻게 됐죠?

 

정민재 : 어제 빌보드 측 발표에 의하면 방탄소년단의 신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빌보드 핫 100 차트 8위에 진입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자체 최고 기록인데요, 이전에는 ‘DNA’67, ‘MIC Drop’28, ‘Fake Love’10, ‘IDOL’11위를 기록한바 있습니다.

 

조현지 : 꾸준히 성장을 기록해 오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톱 10에 진입한 거군요. 앨범 차트는 1, 싱글 차트는 8위에 올랐는데 이제 방탄소년단은 미국 시장에 완전히 안착한 것으로 봐도 될까요?

 

정민재 : 이제는 대중적으로도 상당한 인지도를 확보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팬덤은 말할 것도 없이 공고한 상태고요, 이번 신곡이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에서는 더 좋은 성과를 냈는데 라디오 방송 횟수가 부족해서 8위에 그친 거거든요. 그렇지만 한국어 곡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라디오 횟수도 결코 낮다고 볼 수 없죠. 영미 대중과 미디어에서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가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현지 : 그렇군요. 빌보드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에도 참가한다고 들었습니다.

 

정민재 : , 현지 시간으로 다음 주 수요일, 그러니까 51일에 빌보드 뮤직 어워즈가 열리는데요, 방탄소년단이 미국 가수 할시와 함께 신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공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방탄소년단은 톱 소셜 아티스트’, ‘톱 듀오/그룹부문에 후보로 지명되었는데, 이중 톱 소셜 아티스트상은 방탄소년단이 2년 연속 수상을 한 바 있어서 이번에 3회 연속 수상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톱 소셜 아티스트부문에는 방탄소년단과 함께 엑소, 갓세븐이 후보에 올라서 현재 미국 내에서 케이팝이 갖는 위상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조현지 : 좋은 소식을 기대해보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오늘 영화계에도 큰 뉴스가 있죠?

 

정민재 : 그렇습니다. 바로 오늘, 마블의 기대작 <어벤저스: 엔드 게임>이 전 세계에서 최초로 국내에 개봉했죠. 저는 오늘 아침 8시에 영화를 보고 방송국으로 왔는데 그 시간에도 관객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조현지 : 그렇게 이른 시간부터 영화를 보기 위해 모였다니 대단하네요. 제 주변에도 <어벤저스: 엔드 게임> 기다리신 분들이 참 많았는데, 예매 티켓만 해도 200만장이 넘었을 만큼 개봉 한참 전부터 열기가 대단했다고 들었어요. 영화는 어떻게 보셨나요?

 

정민재 : 이 영화가 3시간인데요. 마블 팬들에게는 선물 같은 3시간 이었다고 합니다. 조현지 아나운서는 히어로 영화 좋아하세요?

 

조현지 : 히어로 영화, 특히 마블 영화에서는 음악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경우가 많았잖아요? 이번 <어벤저스: 엔드 게임>은 어땠나요?

 

정민재 : 개봉 첫 날부터 생방송으로 스포일러를 해버리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욕을 들을 것 같아서요, 이 부분은 직접 극장에서 확인하실 수 있도록 남겨두고 대신 지난 영화들의 노래 이야기를 좀 해보죠. 어벤저스 군단의 대표적인 캐릭터가 바로 아이언 맨이죠.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하는 인물인데, <아이언 맨> 시리즈 영화는 보셨어요?

 

조현지 : , 그럼요. 다 보지는 않았어도 한번쯤은 다들 보시지 않았을까요?

 

정민재 : <아이언 맨> 시리즈를 보신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이 영화에는 록 음악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일반적인 스코어도 아주 강렬한 록 음악들로 채워졌죠. 특히 이 밴드의 음악이 아주 많이 나왔는데요, 바로 호주 출신의 전설적인 하드 록 밴드 AC/DC입니다. ‘Back in Black’, ‘Shoot to Thrill’, ‘Thunderstruck’ 같은 히트곡들이 줄줄이 나왔는데, 오죽했으면 AC/DC의 히트곡들을 엮어서 <아이언 맨> 2편의 사운드트랙 앨범을 따로 내기도 했죠.

 

조현지 : 그럼 이쯤에서 <아이언 맨>에 삽입된 AC/DC의 노래 잠시 들어볼까요?

 

M. ‘Shoot to Thrill’ // AC/DC

 

조현지 : 이 노래 제목은 뭔가요?

 

정민재 : ‘Shoot to Thrill’이라는 노래이고요, 1980년에 나온 곡입니다. 기타 사운드와 포효하는 것 같은 보컬이 아주 강렬하죠. <아이언 맨> 2편과 <어벤저스> 1편에서 아이언 맨이 등장할 때 이 노래가 나왔는데, 아이언 맨의 로고송 같은 느낌이기도 했습니다. 감독의 말을 들어보니, 아이언 맨은 우리가 흔히 보던 히어로들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잖아요? 약간 잘난 체도 하고, 거들먹거리는 느낌도 있고요. 유명세를 즐기는 모습도 있는데, 이게 꼭 록 스타 같은 느낌이 있어서 이렇게 록 음악을 많이 사용했다고 하더라고요.

 

조현지 : 말씀을 들어보니 확실히 영화 속 주인공과 잘 어울리는 음악을 골랐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이언 맨>도 그렇고 마블의 영화들은 젊은 관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데, 삽입곡은 기성세대에 익숙한 노래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민재 : 저도 동의합니다. 물론 마블의 영화들은 마블 코믹스, 그러니까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성세대 중에서도 그 만화들을 실시간으로 접한 분들은 친숙하기도 하겠습니다만, 많은 기성세대에게 마블은 좀 어렵거든요. 아이언 맨이다 캡틴 아메리카다 토르다, 이름도 생소하고 등장인물도 많고 좀 복잡하죠. 그래서 젊은 세대에게 더욱 어필이 되는데, 영화와 잘 어울리면서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음악을 선곡해서 좀 더 많은 세대와 호흡을 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예를 들어서 토르라는 캐릭터는 몰라도 레드 제플린을 모르는 어른들은 없죠.

 

조현지 : 그럼요. 레드 제플린을 모를 수는 없죠. 레드 제플린 노래 중에 ‘Stairway to Heaven’ 한 곡만 안다고 해도 그 노래를 모르는 기성세대는 없으니까요. ‘토르영화에 레드 제플린의 노래가 나왔나요?

 

정민재 : 그렇습니다. ‘토르시리즈의 3<토르: 라그나로크> 라는 영화에 나왔는데요, 대규모 전투신에서 ‘Immigrant Song’이라는 노래가 나옵니다. 폭발적인 기타와 드럼 연주, 보컬리스트 로버트 플랜트의 날카롭고도 무시무시한 가창이 빛나는 명곡이죠. 1970년에 나온 노래인데 2017년에 나온 영화에서도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울렸어요. 그야말로 완벽한 싱크로율이었습니다. 재밌는 건, ‘토르시리즈가 북유럽 신화를 토대로 만들어진 이야기인데, ‘Immigrant Song’의 가사에도 북유럽 신화에서 모티프를 얻는 부분들이 많아요. 레드 제플린이 아이슬란드에 투어를 갔을 당시에 그 풍경을 보고 영감을 얻어서 만든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조현지 : 어떤 노래인지 잠시 들어보시죠.

 

M. ‘Immigrant Song’ // 레드 제플린

 

조현지 : <토르: 라그나로크>에 삽입된 레드 제플린의 노래 ‘Immigrant Song’ 들어봤습니다. <어벤저스: 엔드 게임> 개봉과 관련해서 마블 영화들과 영화에 쓰인 노래들을 돌아보고 있는데요, 가장 최근에 나온 영화 <캡틴 마블>은 어땠나요?

 

정민재 : <캡틴 마블>은 마블 영화에서 처음으로 여성 히어로가 주인공인 영화였죠. 영화 속 배경이 1995년이었는데, 그러다 보니 1990년대의 히트곡들이 여러 곡 나와서 반가움을 안겼습니다. 특히 여성 히어로 영화답게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들이나 여성의 권리에 대해 노래한 가수들의 곡들이 많이 나왔어요. 너바나, TLC, 엔 보그, 엘라스티카 등이 있었죠.

 

조현지 : 그 중에서도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곡이 있다면요?

 

정민재 :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도 후반부의 전투 장면이었는데, 캡틴 마블이 외계의 종족들과 대규모 전투를 벌이거든요. 근데 그 장면에서 노 다웃이라는 밴드의 ‘Just a Girl’이라는 노래가 나와요. 이따 노래를 잠깐 들어보시겠지만, 노래가 참 명랑하고 경쾌합니다. 노 다웃은 90년대 초반부터 활동한 밴드인데 스카라는 자메이카 음악을 밴드 음악에 잘 녹여낸 것으로 유명하거든요. 1995년에 나온 ‘Just a Girl’도 그래서 보통의 록 음악과는 약간 다른 느낌을 주죠.

 

조현지 : 한 마디로 퓨전 음악이라는 거군요. 그 이유 때문에 이 노래를 기억에 남는다고 하신 건가요?

 

정민재 : 물론 음악도 좋았지만, 역시 영화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려면 영화와 어울림이 좋아야 하죠. 이 노래 가사를 보면 이런 구절이 있어요. “이 세상은 나에게 내가 당신들의 손을 잡도록 강요하지. 난 그냥 여자애니까, 작고 어린 나니까. 그래서 내가 어떤 권리도 못 갖게 하지. , 정말 화가나!”. 밴드의 보컬리스트가 그웬 스테파니라는 여성 가수인데, 정말 목소리에 화가 나있어요. 여성이라는 이유로 나를 억압하고 틀에 가두고 차별하는 모든 것들에 저항하는 노래인데, 이게 <캡틴 마블>과 기가 막히게 어울렸던 겁니다.

 

조현지 : 가사를 들어보니 <캡틴 마블>의 주제곡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잘 어울리네요. 그럼 노 다웃의 ‘Just a Girl’도 어떤 곡인지 들어보죠.

 

M. ‘Just a Girl’ // 노 다웃

 

조현지 : 오늘 이렇게 마블 영화에 사용된 노래들을 쭉 들어봤는데, 음악만 들었는데도 꼭 영화를 보고 나온 것처럼 여운이 남네요. 그럼 끝으로 정민재 평론가 추천 곡 들으면서 인사 나누죠. 어떤 노래 들을까요?

 

정민재 : 오늘 히어로 영화들을 쭉 얘기했는데, 히어로 영화의 본질은 우리도 모두 히어로가 될 수 있다, 이런 거잖아요. 저도 각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데, 음악에도 비슷한 노래가 있습니다. 데이비드 보위의 ‘Heroes’라는 곡인데요, 오늘 하루쯤은 우리도 히어로가 될 수 있어! 하는 가사가 용기를 북돋는 곡이에요. 이 노래 들으면서 남은 오후 파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조현지 : 지금까지 대중음악 속 우리가 몰랐던 이슈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뉴스를 품은 음악>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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