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현영 한양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이하 신현영): 안녕하세요. 그런데 왜 눈빛이 흐리멍텅하죠? 어제 잠 못 주무신 거 아니에요?
◇ 이동엽: 아니, 어떻게 아셨어요? 교수님, 제가 평소에는 코를 잘 안 고는데 요즘 좀 피곤해서 그런지, 코를 좀 많이 곤다 하더라고요. 코를 너무 많이 골아서 피곤한 겁니까, 그러면?
◆ 신현영: 예, 그럴 수 있어요. 수면 중에 코를 골면요. 우리 몸에 산소 공급이 부족할 수 있거든요. 개운하게 잠을 자는 데 방해가 되니까 아무래도 피곤할 수 있습니다. 성인의 반 정도는 코를 곤다고 되어 있어요.
◇ 이동엽: 저희 어머니가 코를 엄청 골거든요. 코를 골다가 제일 무서운 게 갑자기 멈춰요. 컥컥 하다 다시 숨을 쉬어요. 이거 왜 그런 겁니까?
◆ 신현영: 약간 무서운데요.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저희가 의학적으로는요. 수면 중에 10초 이상 호흡이 정지된다, 이러면 무호흡이라고 하거든요. 이게 한 번 잘 때 5번 이상 있으면 문제가 될 수 있고요. 낮에 졸림 증상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신체에 합병증도 올 수 있어요.
◇ 이동엽: 치료는 가능합니까?
◆ 신현영: 예. 사실 사람마다 원인이 다양해서 비만하거나 아니면 노화나 수면 자세가 어떤지, 술·담배·먹는 약은 어떤지, 아니면 콧속에 구조가 비뚤어지진 않았는지에 따라서 치료가 다르긴 하거든요. 간단하게는 생활습관 개선부터 할 수 있는데, 때에 따라서는 필요한 기계장치를 달고 잔다거나, 아니면 수술까지 고려할 수 있으니까요. 주치의와 상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이동엽: 이렇게 해서 오늘도 궁금증 하나가 해결됐습니다. YTN 라디오 <우리 가족 낭만 주치의> 한양대 명지병원 신현영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우리 가족 낭만 주치의>는 팟캐스트와 YTN 라디오 홈페이지에서도 다시 들을 수 있고요. 자세한 사항은 의사선생님과 상담하셔야 한다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