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쉼표
  • 진행: 김재용 / PD: 손영주

오늘의 방송내용

3월8일(목)- 여성의 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3-07 09:23  | 조회 : 833 
M1)Wannabe- Spice Girls
M2)Single Ladies (Put A Ring On It)- Beyonce
M3)I Will Survive- Gloria Gaynor


3월 8일 오늘은 국제 여성의 날입니다.
여성의 날은 1909년 미국의 사회당 선언에서 시작되었죠.
1908년 미국의 1만 5천여 여성 섬유노동자들이
정치적 평등권 쟁취와 노동조합 결성,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것을 기념해 제정한 것입니다.
러시아 여성들도 1917년
200만 명이나 되는 러시아 병사가 전사했다는 소식에 자극받아
2월 마지막 일요일을 '빵과 평화 시위의 날'로 삼아 거리에 나섰습니다.
사흘 후 제정러시아는 몰락하고 과도정부가 들어서면서
마침내 여성들에게도 투표권을 허용하게 되었죠.
이날이 바로 그레고리력으로 3월 8일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해방 후 오늘까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러 여성 단체가 기념행사를 열어왔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민간단체가 기념하는 것과,
국가가 법정기념일로 정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겠죠.
지난 2월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양성평등기본법 개정안에는,
'3월 8일을 여성의 날로 한다'는 신설 조항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늘 3월 8일부터
여성의 날을 공식적으로 지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번 여성의 날을 맞아
지난 4일 일요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한국여성대회를 시작으로,
여러 공식 행사가 열리게 되죠.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뒤늦게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시작했지만,
서구에서는 이미 70년대부터,
여성해방과 관련된 여러 이슈가 사회 전체를 들끓게 했죠.
그리고 이는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러 팝 음악을 통해 이런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80년대부터 당당한 삶의 주체인 여성의 모습을 노래하는 경우가,
자주 발견되기 시작했죠.
특히 80년대 이후 등장한 여러 여성그룹은
이전까지의 그룹과는 전혀 다른 성격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전의 여성그룹이 남성 소비자들에게 주로 인기를 얻었던 데에 반해,
영국 출신의 여성들로 구성된 그룹 스파이스걸스는
여성의 힘과 우정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남성뿐 아니라 여성들의 지지를 얻으며 최고의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Wannabe’나 ‘Spice of Your Life’ 같은 노래를 통해
적극적으로 자기주장을 펼치는 여성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스파이스 걸스 이후 등장한 영국의 여러 여성그룹들은
스파이스걸스가 보여준 ‘강한 여성’ 이미지를 계승했죠.
대표적인 그룹이 바로 데스티니스 차일드입니다.
데스티니스 차일드는 ‘Bills, Bills, Bills’나
'Independent Women Pt.1’, ‘Survivor’ 등의 노래에서,
남성의 재력이나 사랑에만 의지하지 않는
독립적 흑인 여성의 삶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들의 메시지는 전세계 여성 팬들에게 큰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죠.
마돈나 같은 솔로 가수도 이런 성격을 강하게 내비쳤고,
그의 뒤를 이어 데스티니스 차일드 출신 가수인 비욘세도
비슷한 노래를 계속해서 불렀습니다.
솔로 독립 이후 발표한 Single ladies에서는 여성의 당당함을,
그리고 Run the world (girls)에서는 우먼파워를 표방했죠.
비욘세는 스스로를 현대판 페미니스트라고 부르고,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재단 Chime For Change를
구찌와 공동으로 설립했습니다.
70년대 중반 이전, 여성가수들이 부른 많은 노래들은
자신을 지켜줄 남성을 기다리거나, 그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또 이런 남성을 잃은 슬픔을 토로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죠.
하지만 70년대 중반 이후, 여러 가수들은,
당당한 삶의 주체로서의 여성의 모습을 노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노래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곡,
바로 Gloria Gaynor가 부른 I Will Survive라는 노래죠.
이 곡은, 애인에게 버림받은 여성이
너 없이도 나는 잘 살아갈 수 있다고 당당하게 외치고 있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곡은 발표 즉시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이후 여성해방의 송가로 인정받게 되었죠.
우리나라에서는 여고생 가수 진주가
‘난 괜찮아’라는 제목으로 번안해서 큰 인기를 모으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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