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8일(목)- 패딩턴 2 개봉(말하는 동물이 주인공인 영화)

M1)I Got You (I Feel Good)- James Brown
M2)Alone Again (Naturally)- Gilbert O`Sullivan
M3)If I had words- Dana Winner, Marshall & Alexander


2월 7일 수요일 어제부터,
전국 극장가에서는, 영화 패딩턴 2가 개봉했죠.
이 작품은,
2014년 겨울 개봉한 영화 패딩턴의 속편으로
의인화된 곰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영국의 작가 마이클 본드의 아동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패딩턴 베어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해서 만든 실사 영화로,
페루의 깊은 숲 속에서 살던 아기 곰 패딩턴이
영국으로 와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어제 개봉한 영화 패딩턴 2는,
어린이라는 대상으로 하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평론가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죠.
평론가 리뷰를 모아놓는 미국의 영화 관련 웹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는,
이 영화의 신선도가 100퍼센트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평론가 리뷰 100개가 넘도록,
100퍼센트의 신서도 지수를 유지한 작품은,
역사상 모두 네 편밖에 없다고 하죠.
국내 어느 영화평론가는, 이 작품에 대해, 도저히 나쁜 소리를 못하겠다며,
그런 말을 한다면 어린 동물을 괴롭히는 기분이 들 것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영화 패딩턴 2의 주인공은 의인화된 아기곰 패딩턴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영화 속에서 곰을 만나는 사람들은,
동물이 아니라 마치 외국인을 대하듯이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는, 이러한 설정을 통해,
비록 피부색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죠.
패딩턴의 원작은 영국의 국민 동화이고, 영화도 영국에서 만들어졌죠.
이 영화를 본 영국인들은,
브렉시트 이후 반 이민정서에 대한 비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스러운 영화 속 동물 캐릭터를 통해,
다양한 인종과의 화합을 이야기하는 작품은,
패딩턴 이전에도 여러 편이 나왔죠.
대표적인 영화로는 생쥐 캐릭터가 주인공인,
스튜어트 리틀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작품도 동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로,
패딩턴처럼 속편까지 제작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 영화의 첫 장면은,
고아원에 간 백인 부부가,
다른 인종 간의 입양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고아원 원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러운 생쥐 스튜어트 리틀을 입양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 스튜어트 리틀에서도, 사람들은 말하는 생쥐를,
다른 피부색을 지닌 아이를 바라보듯이 행동하고 있죠.
이 두 영화는
사람들과 섞여 지내는 사랑스러운 동물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이죠.
예전에는 이런 동물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는,
제작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동물에게 연기를 시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런데 컴퓨터 그래픽 기술의 발전으로,
이러한 어려움이 해결될 수 있었습니다.
패딩턴과 스튜어트 리틀 같은 영화는,
동물들이 자유롭게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고,
여기에 더해 대화까지 나누고 있죠.
말하는 동물을 영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구현한 작품으로는,
1995년 호주 영화인 꼬마 돼지 베이브를 먼저 꼽을 수 있습니다.
매드 맥스의 감독인 조지 밀러가 제작을 맡아,
화제를 모은 영화죠.
이 영화 속 베이브는 농장에서 태어난 아기 돼지로,
양치기 개를 대신해, 양치기 돼지라는 유례없는 활약을 보여줍니다.
꼬마 돼지 베이브가
그 어떤 양치기개보다 양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양과 대화를 나누며 설득했기 때문이죠.
영화 속에서, 돼지와 양이 대화를 나누는 이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 덕분에,
놀랍도록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성취에 힘입어 이 영화는
제6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폴로 13호 같은 영화를 꺾고 시각효과상을 수상했죠.
영화 꼬마돼지 베이브는 이외에도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편집상, 각색상, 남우조연상 등
모두 일곱 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