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2일(목)- 악동뮤지션(남매 그룹)

M1)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악동뮤지션
M2)사랑한다고 말해주오- 현이와 덕이
M3)This Masquerade- Carpenters

두 명의 가수가 같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듀엣이라고 합니다.
요즈음 가요계에는 듀엣 그룹을 보기 힘든 편이지만,
과거에는 이런 듀엣이 큰 인기를 모은 적이 있었습니다.
윤형주 송창식의 트윈폴리오, 쌍둥이 자매 출신인 바니 걸즈,
쌍둥이 형제 그룹인 수와 진 등
많은 듀엣이 등장하여 활발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특히 듀엣 중에서도 남성과 여성 멤버로 구성된 혼성 듀엣은
70년대와 80년대 많은 인기를 모았죠.
‘현이와 덕이’, 그리고 높은음자리, 한마음, 배따라기, 서울패밀리 등
다양한 남녀듀엣이 여러 노래를 불렀습니다.
기타를 치는 남자 멤버와
옆에서 같이 앉아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던 여성 멤버의 모습은,
무척이나 익숙한 풍경이었죠.
이런 남녀 듀엣 중에서 목소리나 성격 같은 공통점이 많은 남매인 경우,
여러 가지 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매듀엣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남매가 모두 음악적 재능을 타고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드물게 남매가 음악적 재능을 모두 지니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 5월 9일 두 번째 음반을 내면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듀엣 ‘악동뮤지션’도 바로 남매 사이입니다.
이들은,
2013년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으며 등장했죠.
오빠 이찬혁이 작곡과 작사를 도맡고 있고,
여동생 이수현이 노래를 주로 이끌고 있는 구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이들의 모습은
70년대 전 세계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은 남매듀엣
카펜터스를 연상시키고 있죠.
카펜터스도 오빠가 작곡을, 여동생이 노래를 주로 맡았습니다.
악동뮤지션은,
독창적인 가사와 감각있는 운율 구성이 매력적인 이찬혁의 작곡 실력에,
동싱 이수현의 성숙한 보이스가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이지만,
이제까지 다른 노래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독특함과 참신함을 보여주고 있죠.
그래서인지,
이들의 새 음반은 음원차트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들의 노래는,
다른 한국 가요와는 분명하게 구별되는 개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겠죠.

악동뮤지션 이외에도 우리나라 가요계에서는
몇몇 남매 듀엣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80년대에 활동한 ‘현이와 덕이’를 빼놓을 수 없겠죠.
‘현이와 덕이’는 가수 장현과 장덕 남매로 구성된 남녀 듀엣입니다.
현이와 덕이는 10대 시절이던 1976년 처음 결성되어
음반을 발매하며 가요계에 데뷔했습니다.
당시 이들은 남매 사이라는 점 덕분에 이들은
‘한국의 카펜터스’라는 이름으로 자주 불려졌죠.
특히 동생인 장덕인 작곡 작사능력까지 보여주면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습니다.


남매로 구성된 혼성 듀엣 중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린 그룹,
역시 카펜터스를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카펜터스는 리처드 카펜터와 카렌 카펜터 남매로 구성된 미국 팝그룹이죠.
이들은 1969년에 데뷔해,
1970년대를 대표하는 듀오로 많은 활약을 했습니다.
이들은 오빠가 작곡을 도맡고,
동생이 노래를 주로 부르는 구성을 갖고 있었죠.
오빠인 리처드 카펜터가 작곡한 음악은,
쉽게 귀에 들어오는 편안하고 서정적인 컨트리 선율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래의 특성으로 카펜터스는
이지리스닝 팝에 있어서 아바와 함께 대표적인 그룹으로 거론되고 있죠.
노래에 있어서도
서정적이고 호소력 강한 카렌 카펜터의 보컬은
특히 매력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맑고 청량한 카렌 카펜터의 알토 보이스는
카펜터스를 대표하는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죠.
카펜터스의 독특한 음악을 만든 요소들 중 하나는
카렌 카펜터의 낮은 음역대의 목소리였습니다.
당시 컨트리 음악과 재즈 음악 분야에서,
여성 알토 음악가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죠.
카렌이 부르는 낮은 목소리의 매력은,
이전까지 다른 가수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