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쉼표
  • 진행: 김재용 / PD: 손영주

오늘의 방송내용

3월4일(금)- 엔니오 모리코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3-03 17:01  | 조회 : 2268 

M1)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Ennio Morricone
M2) Cinema Paradiso (Se)- Josh Groban
M3) Gabriel's Oboe (Whispers In A Dream)- Hayley Westenra


세계적인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는,
지난 2월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헤이트풀8'로 음악상을 수상했습니다.
그의 이름이 호명되자, 시상식장을 가득 메운 할리우드 영화인들은
기립 박수로 그에게 축하를 보냈습니다.
무대에 오른 영화음악의 거장은 끝내 눈물을 흘렸죠.
놀랍게도 이번이 엔니오 모리코네의 첫 번째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입니다.

영화음악 작곡가 중에서 우리에게 특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물.
바로 엔니오 코리코네입니다.
그는 <미션>, <시네마 천국> 같은 영화음악으로 유명한 작곡가죠.

엔니오 모리코네는
이탈리아 로마의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서 트럼펫과 작곡을 전공한
클래식 음악가 출신입니다.
1960년대 초반 현대음악 연주단체를 결성하고 활동하던 엔니오 모리코네는
같은 고향 출신의 영화감독 세르지오 레오네의 부탁을 받고
<황야의 무법자>라는 서부영화의 음악을 맡게 되었습니다.
엔니오 모리코네는 가벼운 마음으로 이 영화의 음악을 만들었고,
영화의 크레디트에는
엔니오 모리코네가 아니라 레오 니콜스라는 가명을 올렸죠.
클래식 작곡가였던 그에게 있어서
영화음악은 단순한 여가활동에 지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영화가 개봉되고 전 세계 영화계는
이 영화의 음악을 작곡한 레오 니콜스를 찾아 헤맸습니다.
이제까지는 들어볼 수 없었던 새롭고 신선한 음악이었기 때문이었죠.
결국 엔니오 모리코네는 계속해서 다른 영화음악을 맡아야만 했고,
이후 그는 가명이 아닌 본명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엔니오 모리코네는 영화감독 세르지오 레오네와
<황야의 결투>, <석양의 건맨>, <석양의 무법자>,
그리고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까지 많은 작품을 함께 했습니다.
또한 그는 할리우드에서도 많은 영화의 음악을 맡았죠.
하지만 그의 음악은
이탈리아와 유럽에서 제작된 영화에서 진가가 발휘되었습니다.
그가 존 윌리엄스나 한스 짐머와 같은 다른 영화음악가들과는 달리
아카데미 음악상과 인연이 없었던 것도,
그가 헐리우드 영화보다는
이탈리아와 유럽의 영화의 음악을 자주 맡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시네마 천국>이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같은 작품은
아예 음악상 후보에도 들지 못했죠.
아카데미에서는 2007년 제79회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여하면서,
그의 업적을 기렸지만,
정작 음악상을 수상하지 못한 섭섭함은 그대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아카데미상에서 ‘헤이트풀8’으로 음악상을 수상하면서,
이런 아쉬움을 겨우 떨쳐버릴 수 있었죠.
1979년 음악상 후보에 처음 오르고 나서 37년 만에
87세가 된 지금에서야,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게 된 것입니다.

지난 2월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가 영화 '헤이트풀8'로 음악상을 수상했죠.
놀랍게도 이번이 그의 첫 번째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입니다.
엔니오 모리코네는 이상하게도 그동안 아카데미와의 인연이 없었죠.

1978년 <천국의 나날들>을 시작으로,
<미션>, <언터쳐블>, <시>, <말레나> 등의 여러 작품으로
아카데미 음악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습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나 <시네마 천국> 같은 작품은
아예 음악상 후보에도 들지 못했죠.
이런 결과를 보고 사람들은,
그가 이탈리아인이라서 차별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죠.
그와 비슷한 업적을 쌓은 미국의 영화음악가 존 윌리엄스는
아카데미 음악상을 다섯 번이나 수상했고,
한 세대 아래의 한스 짐머도 이미 30대 나이로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받았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올 만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엔니오 모리코네가 영화 <헤이트풀8>의 음악으로 음악상을 받으면서,
그 동안의 한을 풀 수 있게 된 것이죠.
엔니오 모리코네는 활동 초기 여러 서부영화 음악을 남겼습니다.
미국 텔레그래프지는 모리코네가 작곡한 '석양의 무법자' 음악을,
영화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역사상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작품으로
꼽기도 했죠.

이번 <헤이트풀8> 음악은
엔니오 모리코네가 오랜만에 자신의 본령이라고 할 수 있는
서부영화 음악을 다시 맡은 것이었고,
그런 면에서 볼 때, 이번 수상은
그가 평생 동안 해왔던 업적을 인정받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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