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일(목)- 아카데미 주제가상

M1) Writing`s On The Wall- Sam Smith
M2) Earned It- The Weeknd
M3) Til It Happens To You- Lady GaGa


지난 2월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죠.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29일 월요일 오전이었죠.

올해 아카데미의 주제가상은
샘 스미스가 부른 007 스펙터의 주제가 Writing`s On The Wall이 받았습니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부른 영화 유스의 주제가 "SIMPLE SONG #3"도
후보에는 올랐지만, 안타깝게도 수상을 하지는 못했죠.
아카데미상 시상식에는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노래로
축하공연을 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조수미의 공연도 기대되었지만,
노래를 짧게 편곡해달라는 아카데미 측의 요청에
작곡가인 데이비드 랭과 조수미가 응하지 않으면서,
안타깝게도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하죠.

다만 조수미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해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우리 배우 이병헌도 공식 초청을 받아,
외국어 영화상 시상자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미국 영화를 중심으로 하는 행사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렇게 한국인 여러 명을 볼 수 있는 것은,
그렇게 흔한 일은 아니겠죠.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레이디 가가가 부른 Til It Happens to You 공연이었습니다.

이 곡은 대학 성폭력 실태를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
'더 헌팅 그라운드'의 주제가로,
이번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도 오른 곡이죠.

레이디 가가의 노래에 앞서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시상식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현직 미국 부통령이 직접 아카데미 시상식에 선 것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학 내 성폭력 예방을 위해 2014년부터 시작한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It's On Us) 운동을 소개하기 위해서죠.

바이든 부통령의 뒤를 이어 무대에 오른 레이디 가가는
영화 '더 헌팅 그라운드'의 주제가 'Til It Happens to You'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 노래 말미에는
몸에 ‘생존자’, ‘네 잘못이 아니야’ 같은 문구를 몸에 적은
실제 성폭행 피해자들이 무대에 함께 섰죠.

레이디 가가도,
열아홉 살 때 프로듀서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경험을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이 노래는 그 경험을 통해서 만들어진 곡이라고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