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쉼표
  • 진행: 김재용 / PD: 손영주

오늘의 방송내용

11월 20일(금) - 가요 톱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1-24 15:00  | 조회 : 1828 
M1)못찾겠다 꾀꼬리- 조용필
M2)쿵따리 샤바라-클론
M3)애모- 김수희


미국의 팝 음악에 대한 글을 읽다 보면 항상 빌보드 차트라는 말을 만나게 되죠.
빌보드 차트에서 몇 위를 했고, 몇 주 동안 1위를 했는지가,
그 노래의 인기도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입니다.
한국 가요에서 빌보드 차트와 같은 공신력 있는 순위가 있을까.
80년대부터 90년대까지의 가요계를 묘사한 글에서 빠지지 않는 순위.바로 가요 톱텐입니다.
빌보드가 있다면 한국에는 가요 톱텐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죠.
가요톱텐은 1981년부터 1998년까지 방송되었던 공중파 가요 프로그램입니다.
단순히 가수들이 나와 노래를 부르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그 주에 가장 인기 있는 가요의 순위를 겨루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인기를 모았죠.
다른 방송사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방영했지만,
가요텝텐만큼 공신력 있는 순위를 제공하는 곳은 없었습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공중파 방송 외의 매체는 거의 없던 시기였기 때문에,
공중파 음악순위방송의 영향력은 무척 큰 편이었죠.
그리고 가요 톱텐에서 채택한 순위 집계 방식은,
상당히 체계적이고 공정했기 때문에 대중들의 신뢰도도 무척 높았습니다.
그리고 90년대 들어서면서부터도 PC통신과 전화 ARS를 통한
시청자들의 실시간 순위 참여 시스템이 도입하는 등 순위 집계 방식을 점점 더 정교화시켰습니다.
그래서 가요톱10에서 집계한 순위는
곧 그 시기의 가요 동향을 파악하는 척도로,지금까지도 널리 인정받고 있죠.
가요톱10의 여러 1위곡 중에서 가장 큰 영예는 바로 골든컵 수상입니다.
이 제도가 생기게 된 계기는 바로 조용필 때문이었죠.
조용필이 부른 ‘못찾겠다 꾀꼬리’라는 노래는
1982년 8월 18일부터 11월 3일까지 무려 10주 연속 1위라는 기염을 토해내었고,
이를 계기로 5주 연속으로 1위에 랭크 되면
1위 트로피 외에 '골든컵'이라는 특별 트로피를 수여하고
더 이상 순위 집계가 되지 않도록 하는 '골든컵 제도'가 도입되게 된 것입니다.

골든컵을 받은 여러 가수들 중에서 가장 독특한 경우로는 클론을 꼽을 수 있습니다.
1996년 당시 가요계는 김건모의 4집 음반 스피드가,
당시 최고 인기 가수였던 솔리드, R.ef, 신승훈을 꺾고,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었죠.
이 때 신인가수였던 클론이 '꿍따리 샤바라'라는 노래로 등장해,
김건모의 독주를 저지시켰습니다.
클론의 이 노래는 별다른 홍보도 없이 한 번 방송된 이후
단번에 1위 후보곡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고 이후 골든컵까지 수상하는 대기록을 세웠죠.

80년대와 90년대 가요 순위는,
가요톱텐이라는 공중파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시기에도 여러 가요 순위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가요톱텐만큼 공신력을 갖춘 프로그램은 없었죠.
당시 가요계에서 가요 톱텐은 팝 음악의 빌보드 차트와도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태진아, 설운도, 송대관 같은 트로트 가수들의 곡도 이 순위에서 빠지지 않는 편이었죠.
이 순위에서 연속 5주동안 1위를 차지한 곡은, 골든컵을 수여했습니다.
이렇게 골든컵을 받은 노래는 한 시대를 장악한 곡으로, 오늘날까지 인정받고 있죠.
골든컵 수상곡 중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노래로는 김수희의 ‘애모’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1993년 9월 3일 이 프로그램에서는 서태지와 아이들이 부른 하여가가 5주 연속 1위를 앞두고 있었죠.
그런데 이 무대에서 1위를 한 곡은 놀랍게도 김수희가 부른 '애모'였습니다.
이 때 김수희는 수상이 확정되자 너무 놀라서 그 자리에 주저앉기까지 했죠.
급기야 이 곡은 5주 연속 1위를 하면서 골든컵을 수상했죠.
이 곡은 공교롭게도 트로트 곡의 마지막 골든컵 수상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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