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쉼표
  • 진행: 김재용 / PD: 손영주

오늘의 방송내용

10월 12일(월) - 시인들이 꼽은 아름다운 노랫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1-05 21:31  | 조회 : 2213 
M1)바람이 분다- 이소라
M2)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 (Feat. 이상순)- 요조
M3)물이 되는 꿈- 루시드 폴


노래는 시와 음악이 만난 것이라고 하죠.
클래식 가곡뿐만 아니라, 가요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전에는 가요의 작사가들이 시인과도 같은 마음으로 아름다운 노랫말을 만들어냈죠.
지금은 일상 언어, 심지어는 비속어까지
노래 가사로 쓰는 것이 낯설지 않은 상황이 되었지만,
80년대까지 많은 우리 가요들은 시와 같은 아름다운 노랫말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옛날 가요의 가사를 들어보면
한 편의 시처럼 듣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죠.
오늘날의 가요에서도, 드물지만 아름다운 시와 같은 노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벌써 1년 전이죠.
작년 10월, 카카오뮤직과 문학과지성사에서는, 한글날을 맞아
2000년 이후 발표된 노래를 대상으로
시인이 뽑은 아름다운 노랫말을 선정한 적이 있었습니다.
김소연, 성기완, 이민하, 이우성 등 시인 열네 명이 이 심사에 참여했죠.
이 조사에서는 이소라의 곡 '바람이 분다'와
요조의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가 공동 1위를 차지했습니다.
두 노래 모두, 노래를 부른 가수가 직접 노랫말을 지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죠.
이민하 시인은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에 대해,
"언어의 짜임새가 느슨하지 않은 것도 정교한 감성 덕분이다"라면서
"깊고 서늘한 무채색 읆조림이 보편적인 공감을 빚어냈다"고 평가했죠.
그리고 김소연 시인은 요조의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에 대해
"혼자 누워서, 함께 누워(서) 듣는 것만 같은 판타지가 필요할 때
이 노래를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작년 한글날을 기념해, 열네 명의 시인들이 모여 2000년대에 발표된 우리 가요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랫말을 지닌 노래를 선정했죠.
이 조사에서 최고점을 받은 일곱 곡은, 이소라와 요조의 노래를 비롯하여
김광진 '편지', 브로콜리너마저 '보편적인 노래', 델리스파이스 '고백',
김윤아 '봄날은 간다', 루시드폴 '물이 되는 꿈'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이 조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가수는 루시드 폴이었습니다.
열네 명의 시인 중에서 여섯 명의 시인이 루시드폴의 노래를 꼽았죠.
이우성 시인은 루시드 폴의 노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루시드폴의 노랫말은 많은 말을 하지 않고 이미지도 매우 적은데,
그래서 의미가 확장되는 것 같다."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