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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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방송내용

9월 25일(금) - 고향을 그린 클래식 작품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1-05 21:21  | 조회 : 1915 
M1)Going Home- Libera
M2)Solveig's Song- Evgenia
M3)Song For Liberty- Nana Mouskouri


해마다 추석 같은 명절이면 고향으로 가는 사람들로 ‘민족의 대이동’이 벌어지게 되죠.
고향이라는 단어는 자기가 태어나서 자란 곳을 뜻하지만,
동시에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많은 음악이 고향이 갖고 있는 이런 정서를 그리고 있죠.
클래식 음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체코의 작곡가 드보르작이 작곡한 교향곡 ‘신세계에서’는 그의 미국 경험이 낳은 걸작이죠.
뉴욕 음악원 원장으로 활동을 시작한 드보르작은
당시 뉴욕이 지니고 있던 에너지와 생명력에도 큰 자극을 받았죠.
그리고 흑인 음악이나 아메리카 인디언 음악, 미국 민요 등
새로운 음악에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담은 작품이 바로, 교향곡 ‘신세계에서’입니다.
그런데 이 곡의 2악장은 의외로 체코의 정서가 가득한 선율을 담고 있었죠.
새로운 세계에서 마음껏 일하던 그는, 고향 체코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지울 수 없었던 것입니다.
교향곡 ‘신세계에서’의 2악장은 이후 ‘고잉 홈’이라는 제목의 노래로 편곡되기도 했죠.
제목 그대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드보르작의 심경이 잘 담겨 있는 곡입니다.

드보르작과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노르웨이의 작곡가 그리그도,
고향의 정서를 그린 작품을 남겼죠.
바로 관현악 모음곡 ‘페르귄트’입니다.
노르웨이의 국민 극작가로 추앙받는 입센은 페르 귄트 전설을 하나의 연극으로 묶었죠.
그리고 같은 노르웨이 출신의 작곡가 그리그에게,
자신의 극에 음악을 붙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리그는 이 연극을 위한 음악을 작곡했고, 공연은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이후 그리그는 이 연극에 사용된 음악을 다시 재구성하여 관현악 모음곡으로 발표했죠.
이것이 바로 페르귄트 모음곡입니다.
이 작품집은 애수가 깃든 노르웨이의 민족정서가 정교한 수법으로 담겨진
그리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페르귄트 모음곡의 마지막 곡이 바로 ‘솔베이그의 노래’입니다.
방랑자 페르귄트가 오랜 여정을 마치고,
지친 몸으로 고향의 오두막으로 돌아와, 백발이 된 솔베이그의 무릎 위에 누워
평화로운 죽음을 맞는 장면에서 사용된 노래입니다.
솔베이그는 페르귄트에게 고향의 노래를 불러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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