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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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방송내용

7월 31일(금) - 팝페라 가수가 이탈리아어로 부른 유명 팝 음악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8-04 07:49  | 조회 : 2526 
M1) Mi Fa Morire Cantando - Amaury Vassili
M2) Senza Luce (A Whiter Shade Of Pale) - Paul Potts
M3) I Will Always Love You (Siempre Te Amare) - Il Divo


클래식 음악가들의 고민 중 하나는 대중들과 호흡하지 못한다는 사실이죠.
대중음악이 사람들의 호응 속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클래식 음악은 고리타분하고 시대에 뒤진 것이라는 선입견에 시달렸습니다.
이러한 상황 아래에서 많은 클래식 음악가들이 대중음악과의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온 것이 바로 팝페라와 같은 분야입니다.
팝페라는 팝 음악과 오페라의 합성어입니다.
오페라의 창법으로 팝 음악을 노래하는 경우 팝페라라는 수식어가 붙게 됩니다.
사라 브라이트만, 안드레아 보첼리, 러셀 왓슨, 그리고 폴 포츠까지
다양한 개성의 가수들이 등장하여 성악 창법을 기반으로 대중음악의 여러 명곡을 불렀습니다.
팝페라 분야에서는 특히 남성가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죠.
특히 남성고음 영역인 테너로 분류되는 가수들이 많은 활동을 펼쳤습니다.
대중음악을 즐겨듣는 사람들에게는
소프라노의 목소리보다는 테너의 노래가 더욱 친근하게 받아들인 것입니다.
이들은 오페라 테너의 목소리로 유명한 팝 명곡을 불렀죠.
그런데 이들은, 팝의 명곡을 부를 때,
원곡의 영어 가사를 이탈리아어 가사로 바꿔 부르는 일이 많았습니다.

사실 오페라는 이탈리아어 가사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벨칸토 창법이라고 하는 오페라 발성법은,
이탈리아어의 뉘앙스를 가장 잘 살려낼 수 있도록 발전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클래식 음악, 특히 오페라 같은 분야에서는,
자막을 쓰는 한이 있더라도, 원어 노래를 고수하는 경향이 강한 편이죠.
사실 오페라 테너 음성과 이탈리아어 가사는 떼놓을 수 없는 불과분의 관계에 놓여있습니다.
성악적 발성에 실린 이탈리아어 가사를 듣는 순간, 오페라 무대를 연상하게 해주죠.
그래서 여러 팝페라 가수들은 영어로 된 팝 음악을 부를 때에도,
이탈리아어로 된 가사를 선호하게 된 것입니다.

노래는 시와 음악이 만난 것이라고 하죠.
물론 가사의 의미도 중요하지만,
어떤 뉘앙스를 지닌 언어인지에 따라 노래의 분위기도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에게 일단 영어로 귀에 익은 노래를,
유럽의 다른 언어로 부른 버전을 들으면,
이제까지 듣던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전해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노래에서 가사가 차지하는 중요성은 단순히 가사의 의미뿐만은 아니겠죠.
어떤 언어이냐에 따라, 혹 그 의미를 전혀 알지 못하더라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해줍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이탈리아어입니다.
많은 오페라 작품은 이탈리아어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익숙한 팝 음악이라고 하더라도,
성악적 발성에 실린 이탈리아어 노래를 듣는 순간 우리는 오페라 무대의 화려함을 생각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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