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금) - 불교신자 팝 가수

M1) What's Love Got To Do With It - Tina Turner
M2) Brave - Jennifer Lopez
M3) I'm Your Man - Leonard Cohen


<원고>
몇 년 전 헐리우드 배우 리처드 기어가
티베트 불교 관련 자선 사진전을 열고 한국을 찾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많은 사람들은 리처드 기어가 불교 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리처드 기어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유명인사들과 영화배우,
팝 가수들 중에는 불교를 믿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가수 제니퍼 로페즈는 불교 신자인 리처드 기어와 함께
'Shell We Dance?' 라는 영화를 찍은 뒤,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하죠.
이 영화를 찍으면서 제니퍼 로페즈는 리처드 기어에게,
‘자신이 너무 강한 것이 문제다’라고 고민을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리처드 기어는,‘그렇다면 다른 방향으로 강해지라’고 조언했죠.
제니퍼 로페즈는 이 때의 대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어떤 사람의 말과 행동을 보면, 그가 믿는 종교의 실체를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영성적이고 항상 진지한 그의 자세가 참 좋다.
그는 가장 적절한 때에 가장 적절한 말을 하는 능력이 있다’
이 대화 이후 제니퍼 로페즈는 불교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티나 터너 같은 가수가 불교신자라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습니다.
티나 터너가 불교신자라는 사실이 알려지게 된 계기는
그녀의 생애를 그린 영화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What’s love got to do with it)”,
그리고 자신의 명상과 수행 등에 대해 이야기한“60분” 같은 인터뷰 프로그램 덕분입니다.
티나 터너는 젊은 시절, 같은 가수인 남편 아이크 터너에게
가정폭력과 착취를 당하면서 살고 있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던 중 1974년 새로 채용한 비서에게 불교에 대해 듣게 되었다고 하죠.
특히 ‘다른 사람들이 아닌 네 자신이 스스로의 삶을 통제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티나 터너의 일생을 바꾸어놓았습니다.

음유시인으로 이름 높은 레너드 코헨은 실제로 절에 들어가 수행을 한 경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가수로 활동하던 1993년 레너드 코헨은 갑자기 캘리포니아의 마운트벌디 선원에 들어가
머리를 깎고 사사키 조슈 노사 밑에서 수행을 했다고 하죠.
그곳에서 4년여 세월을 지낸 그는 1997년 1월 다시 사회로 나와 가수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이때 이후 그는 자신이 지니고 있는 종교적 관심을 표현한 여러 노래를 만들어 불렀죠.
레너드 코헨은 ‘위대한 종교는 위대한 예술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신념처럼, 그의 노래도 자신이 했던 고민과 깨달음을 전해주고 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