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쉼표
  • 진행: 김재용 / PD: 손영주

오늘의 방송내용

4월 24일(금) - 팝 음악을 병행하는 정상급 클래식 연주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4-23 11:53  | 조회 : 2682 
M1) Io Ci Saro - Lang Lang, Andrea Bocelli
M2) Libertango - Yo-yo Ma
M3) Wind Of Chnage - James Galway


<원고>
피아니스트 랑랑은 클래식 피아니스트죠.
그는 전세계적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현역 연주자로
예술적으로도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는 클래식 정상급 연주자로 활동하면서도,
대중음악에 있어서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영화음악에 참여하기도 하고 또 다른 대중음악가들과의 연주도 망설이지 않고 갖는 편이죠.
보수적인 클래식 음악계에서 그는 무척이나 이례적인 존재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싸이의 노래에서 피아노를 연주한 일도,
랑랑이 이제까지 보여주었던 이런 모습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랑랑처럼 대중음악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지 않은
정상급 클래식 음악가도 여러 명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첼리스트 요요마입니다.
10대 시절부터 전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한 요요마는,
뛰어난 테크닉과 풍부한 음색으로 최고의 첼리스트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요요마는 첼로를 위해 작곡된 대부분의 클래식 작품을 연주하고 녹음했고,
여러 작곡가들로부터 많은 현대음악 초연을 의뢰받기도 했죠.
클래식 음악가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요요마는 어느 순간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됩니다.
바로 다른 장르의 예술가와의 만남이죠.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과 서슴없이 공동 작업을 하고,
또 늘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는 그의 활동은,
평론가들과 애호가들에게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요요마는 돈 워리 비 해피라는 노래로 유명한
재즈 가수 바비 맥퍼린과 함께 ‘허쉬’라는 음반을 발매했죠.
이 음반은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후 요요마는 더욱 적극적으로 이러한 크로스오버 음악을 연주하게 됩니다.
탱고, 영화음악, 재즈, 컨튜리 뮤직 등
요요마는 다양한 음악가들과 함께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갔습니다.

불과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클래식 연주자는 대중음악가들과 함께 연주를 하거나 노래를 하는 일은
상상할 수도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성악가 박인수가 가수 이동원과 함께 ‘향수’라는 노래를 발표했을 때,
클래식 음악의 품위를 손상했다는 손가락질도 받아야만 했죠.
테너 박인수는 결국 이런 이유로 국립 오페라단에서 물러나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플라시도 도밍고 같은 성악가들의 노력 덕분에
오늘날에는 이러한 벽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70년대부터 오페라 극장에서 최고의 테너로 활동하고 있던 플라시도 도밍고는
1981년 가수 존 덴버와 함께 ‘퍼햅스 러브(Perhaps Love)’를 발표하면 큰 화제를 모았죠.
이전까지만 해도 도밍고와 같은 정상급 성악가가 이렇게 팝음악을 부른 적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도밍고 이후 클래식 성악가와 팝 음악가들의 교류가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죠.
기악 분야에서도 플루트 연주자 제임스 골웨이 같은 음악가가 등장하여,
이러한 편견을 없애는 데에 많은 기여를 했죠.
베를린 필하모닉의 수석 연주자였던 제임스 골웨이는
1975년 과감하게 오케스트라 단원 자리에서 물러나 독주자로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클래식뿐만 아니라 대중음악도 거리낌 없이 연주하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죠.
1978년 그가 연주한 존 덴버의 ‘애니의 노래’는
클래식 연주로서는 이례적으로 영국 싱글 차트 3위에까지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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