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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열리는 날!
작성자 : HJwannab*** 날짜 : 2008-10-26 10:27  | 조회 : 2166 
지지난주 주말에 안티조선일보 마라톤이 열렸었기에 .. 오늘쯤 조선일보 마라톤 행사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밖을 보니 역시나 동네가 시그러우면서 차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잘 모르겠으나 이 마라톤 행사의 역사는 약17년은 되지 않았을가 하는데..
그래서인지 아니면 조.중.동에 대한 정치적인 새로운 면모가 예전과 다르게 새롭게 다가와서인지는 모르지만 .. 이젠 웬만한 술자리에선 이 행사에 대한 이슈를 찾아내 보려는 시민들의 의지가 많아보입니다.

먼저 이 지역 자영업자들의 의견 ..
'결론은 행사만 크지 장사엔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 주된 의견입니다. 왜?

행사 초창기 시절만 해도 이 지역의 외곽도로 또는 고속도로편이 좋지가 않아서 서울.경기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참가자들은 죄다 (최소한) 하루전날 숙박을 할수밖에 없었는데 ..

이 지랄같던 교통편이 너무 좋아진 덕분에 .. 지금은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에서 오는 참가자 말고는 전부 새벽에 도착해서 몸 풀고 뛰고, 끝난 즉시 (시간상) 바로 떠나버리는것들이 일상화 되었기 때문이랍니다.

아! 물론 저녁을 지역특성상품(닭갈비 등)으로 때우고 가시려는 선수단도 있습니다만 .. 대형관광버스를 도로에 가득 세우고 우루루 식당에 한바탕 모여도 자리만 꽉채우지 매상은 별볼일 없다보니..
어떤 자영업자들은 차라리 이 지역 손님을 적당히 받고 매출을 올리는 것이 낫을거라는 핀잔도 해봅답니다.
(그래도 없는거 보다 나은건가??)

둘째, 이 마라톤을 빌미로 춘천을 마라톤의 메카로 만들어 수요창출을 이끌려는 정책이 잘못 흘러가 지금 춘천에서 벌어지는 마라톤이 (1년안에) 10개는 족히 될거라는 거...

특히,봄.가을의 주말엔 온 지역에 교통이 마비되어 뒤죽박죽입니다.
여기에다가 마라톤 도로 주변에 좍깔린 결혼식장에서 오고가는 차량들과 또한 이 주변에 위치한 축구장에서 오고가는 수많은 인파.차량들의 함성
완전 전쟁터가 따로 없을것..

셋째, '정치적 디스카운터'로 인해서 지역의 존심이 무너질 우려가 많다.
20대 초반 군대에서 짬밥먹던 시절에 전라도 고참이 그러더군요 .. '너네 강원도맨은 전라도 오면 클난다'
했습니다.
지나친 여당(당시 민정당/ 요즘으로치면 한날당)세로 인해서 거꾸로 차별받을 우려가 많다는 것이었지요

이 보이지 않는 정치적 차별이 지금도 존재한다고 봅니다.
나이 지긋하신 어른들께서는 이 조선일보 마라톤이 춘천에 주는 영광이 많으니 계속 존재하여야 한다고 역설하지만는 .. 실제 이 지역을 위해서 무엇을 해주었냐고 물으면 대답 잘 못하십니다.
(그저 춘천이라는 이름을 세계만방에 알렸다나? 뭐다나...)

안티 마라톤의 참가숫자가 점점 많아지는 현실은 뭘 말해주는 걸까요?

뭐요? ... 스포츠는 스포츠일뿐이라고요? .. 지나가는 개.소가 웃습니다.
그렇지도 않아도 선거만 하면 여당(한날당) 올인인데, '마라톤 = 조선일보 = 춘천'이라는 공식이 많이 국민들의 머리에 인식될가 두렵기만 하고요.

넷째, 개인적으로 전 마라톤 경기를 아주 이기적이고 파렴치한 스포츠라고 치부하고 싶답니다.

아시다시피 축구는 축구장에서 하면 되고,
야구는 야구장에서 하면 되고,
농구는 농구장에서 하면 되고,
수영은 수정장에서 하면 되듯이
마라톤도 시 외곽 도로를 지정해서 하면 될것인데 어찌하여 애는 주위 사람들의 생활을 방해하면서까지 굳이 복잡한 시내를 통과해야만 되는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 편입니다.

진정한 스포츠맨쉽이란건 .. 내 운동을 위해서 남들이 피해가지 않도록 최대한 양보하는 선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는데 .. 만약 .....

마라톤 평원에서 아테네까지 약 40여 킬로미터를 쉬지 않고 달려 아테네군의 승리를 알리고는 탈진한 나머지 그만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다는 '피디피데스'가 이 소식을 저승에서 듣는다면 (실망해서) 자기 무덤을 박차고 나올 일이라고 감히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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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피곤한 인간이라고도 말씀하실수도 있겠지만 (그깟 마라톤 한 경기 그저 지나가면 그만일것을..)
이 글을 우연히 보시는 특히, 오늘 이 경기에 참가했던 분들은 유심히 보셔야 할것으로 판단되고요

단순하고 순수한 스포츠 행사가 단순히 누가 주최했다는 이유만으로 색깔이 달라지는 작금의 현실이 개탄스럽고 창피할 따름입니다.

오늘 좀 추운편인데 .. 참가 선수들 모두 (부상없이) 좋은 기록으로 주파하시고, 또한 좋은 기분으로 돌아가시기를 진심으로 빌면서 ....

주절스런 글 그만 쓸랍니다.

행복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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