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4년 11월 29일 (금)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이현웅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 <아웅다웅 뉴스>로 2부 문 열어봅니다. 오늘도 함께할 이현웅 아나운서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현웅 : 안녕하세요!
◇ 이익선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어제저녁 깜짝 발표된 그룹 뉴진스의 기자회견,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 이현웅 : 뉴진스 멤버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 어도어와 결별을 알렸습니다. 29일 자정이 되는 즉시 전속계약을 해지할 거라고 말한 건데요. 떠날 수밖에 없는 건 어도어가 아티스트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의 책임은 소속사에 있으니 계약 해지를 위한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지 않고 위약금도 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뉴진스’라는 그룹명을 지키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뉴진스 주장대로면 이미 현재 전속계약이 해지된 상태이지만, 일단 예정된 스케줄은 소화하겠다고 했습니다.
오늘 오전에도 일본에서 개최되는 행사 참석을 위해 김포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멤버들은 모자와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고 평소와는 달리 다소 엄중한 분위기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멤버 ‘민지’는 팬 소통 앱의 프로필 사진을 이른바 ‘퇴사짤’로 바꿨고, 멤버 ‘하니’는 상태 메시지를 ‘see you on the other side’, 즉 ‘다른 곳에서 만나요’라는 의미로 바꿨습니다.
◇ 최수영 :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1시간쯤 지나서 바로 어도어의 반박 의견이 나왔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 이현웅 : 어도어는 뉴진스가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을 받기도 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신뢰가 깨졌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계약 해지 사유가 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또, 여러 차례 만남을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면서 지금이라도 마음을 열고 만나서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는데요. 양측이 현재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이 전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어도어는 오늘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 내용을 전면 공개했는데요. 뉴진스가 요구한 8가지 사항에 대해 가능한 최선의 조치를 취하고 성실하게 답변해 기한 내인 11월 28일 이메일과 우편으로 회신했다고 밝히면서 26쪽에 달하는 내용을 공개한 겁니다.
전속계약은 2029년 7월까지 유효하고, 뉴진스가 고유의 색을 지키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프로듀서를 섭외 중이라고도 했습니다.
한편 뉴진스의 팬덤 ‘버니즈’는 멤버들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성명을 내며 멤버들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뉴진스와 어도어 간 수천억 원대 소송전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이익선 : 다음 소식입니다. 얼마 전에 저희가 항공사 마일리지에 대한 소식도 전해드렸는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최종 관문을 넘어섰다고요?
◆ 이현웅 : 네, 사실상 마지막 관문이라고 평가받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EC가 두 항공사의 합병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남은 건 미국인데요. 미국 법무부도 별도로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사실상 기업결합 심사가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대한항공도 올해 안에 최종 거래 종결 절차를 매듭짓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은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겠다고 밝힌 후 4년 동안 한고비씩 넘어왔는데요. 완전한 합병을 이루기까진 2년 정도가 추가로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그때까진 각자 브랜드로 운영하면서 인력 재배치 등 작업을 거친 후 통합 대한항공으로 출범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글로벌 10위권 초대형 항공사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데요. 원가 절감 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요. 역시나 인력 재배치 과정에서 감원이 발생하지 않겠냐는 걱정입니다. 앞서 대한항공은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거라고 했지만, 불안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은 분위기입니다.
이 밖에도 저희가 이야기 나눴던 마일리지 통합 문제나 저비용항공사, LCC 합병 과제를 풀어가야 합니다.
◇ 최수영 : 대한항공은 진에어, 아시아나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LCC 자회사로 두고 있는데, 세 항공사도 합병되는 건가요?
◆ 이현웅 : 네. 자회사들 역시 통합 수순을 밟게 됩니다. 현재 LCC 업계 1위는 제주항공인데요. 3사가 합친다면 매출과 여객 수에서 압도적인 1위가 됩니다.
그러면서 항공업계에선 LCC 지각변동이 시작될 거란 관측을 내놓기도 하는데요. 기존 1위 제주항공이 과거 추진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포기한 이스타항공 인수를 다시 시도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로 올라선 대명소노그룹의 행보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 이익선 : 이번엔 축구계로 가봅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도전 뜻을 굳혔다고요?
◆ 이현웅 : 최근 감독 선임 논란과 여러 행정 불투명 문제가 지적되면서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정 회장은 4선 도전의 뜻을 굳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비판 여론에 고민을 했지만 최종적으로 출마를 선택했고,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축구협회 규정대로 임기 종료 50일 전인 다음 달 2일까지 회장직을 내려놓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연임 심사를 요청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에 열리는데요. 앞서 허정무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추락하는 대한민국 축구를 되살리기 위한 책임감’이 든다며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입니다.
한편, 뜻밖의 축구계 거물 인사가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회장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그 후보로 이용수 전 축구협회 부회장이 거론되는데요. 만일 정말 출마하게 되면 12년 만에 경선 방식으로 치러질 걸로 보입니다.
◇ 최수영 : 마지막은 날씨 이야기해 보죠. 눈이 펑펑 쏟아졌던 어제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장면이 있었어요. 광교에서 누군가 스키를 타고 거리를 이동하는 모습이었는데, 정체가 밝혀졌다고요?
◆ 이현웅 : 눈길 위에 차들은 쉽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데, 그 옆으로 백팩을 매고 스키를 타고 이동하는 남성의 모습, 눈을 의심하게 만들었는데요. 인터넷에선 ‘광교 스키남’, ‘폭설 스키남’ 등의 별명이 붙었습니다.
이 남성, 알고 보니 경기 용인의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체육 교사였는데요.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려고 집을 나섰다가 상황을 보고는 다시 스키 장비를 챙겨 나왔다고 합니다. 과거에 스키를 신고 장거리를 달리는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로 7년가량 활동한 이력도 있다는데요. 그렇게 1시간 반가량을 달려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막판 반전이 있었는데요. 용인 지역에 내린 40cm의 폭설로 긴급 휴교령이 내려진 겁니다. 학생들은 학교에 오지 않았지만, 교사들은 평소처럼 업무를 했기 때문에 헛수고는 아니었는데요. 집으로 돌아갈 땐 교사의 차량을 이용했다고 하네요.
◇ 이익선 : 그런가 하면 다른 의미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널리 퍼진 사연이 있어요. 버스 기사가 운행 중 컵라면을 먹어 논란이라고요?
◆ 이현웅 : 인터넷 커뮤니티에 사진 한 장이 올라온 게 발단이 됐는데요. 글 작성자는 폭설로 도로가 꽉 막혀 움직이지 않는다면서 경기 수원의 한 고가도로 위에서 버스 운전석에 앉아 컵라면을 먹는 모습을 찍어 함께 올렸습니다. 다 먹을 동안 50m 이동했다는 내용도 있었는데요.
이를 본 한 시민이 해당 버스 회사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이후 작성자의 해명이 다시 올라왔는데요. 점심도 못 먹고 일했는데 1시간 동안 100m 이동하니 화가 나서 그랬다면서, 라면을 먹을 때마다 주차 브레이크를 걸어두었다고 하면서도 참 민감한 세상이라고 썼습니다.
◇ 최수영 : 한편 제설 작업이 늦어지는 데 대해서 이른바 ‘폭탄 민원’을 넣어야 한다는 주장도 올라와 논란이 됐다고요?
◆ 이현웅 : 네, 누군가 인터넷에 올라온 시민들의 불만을 모아 올리면서 왜 공무원들이 그렇게 힘들어하는지 알겠다고 했는데요. 내용을 보면, ‘주민들이 극성일수록 공무원들이 빠릿빠릿해진다, 귀찮다고 놔두면 그만큼 불편함으로 돌아온다’라는 글도 있었고요. ‘주민들이 징글징글하게 민원을 계속 넣어야 공무원들이 움직인다’, ‘알아서 하겠지 하고 기다리기만 하면 얼씨구나 좋다고 하고 신경 안 쓴다’ 등의 주장이 있었습니다.
이를 보고 ‘공무원을 하인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117년 만에 자연재해를 공무원이 어떻게 막냐’ 등의 비판적인 반응이 나왔습니다.
◇ 이익선 : 오늘 준비된 뉴스 모두 살펴봤습니다.
◆ 이현웅 :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