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4년 09월 25일 (수)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정몽규, 축구 팬과 국민 눈치 안봐..절차와 과정이 왜 중요한지 몰라"
- "'정몽규 나가! 홍명보 나가!' 외쳐도 축구협, 월드컵 빌미로 겁박"
-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의전받는 자리 아냐..전문가로서 성과 내야"
- "정몽규 3연임 손댄 축구협 정관, 종신도 가능해..선수가 스스로 룰을 바꾼 것"
- "홍명보, 벤투 선임 때 축구협 전무로서 프로세스 만든 장본인"
- "선수들이 영향받을텐데..한국 축구 지금 어려운 상황"
-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내 인생 절반을 부정당하는 느낌..자신에 부끄럽고 싶지 않았다"
◇ 이익선 : 정치 뉴스 빼고는 다 얘기합니다. 성역도 금기도 없는 다양한 시선 비정치회담 요즘 축구협회 관련 잡음이 끊이질 않죠. 관련한 이야기 박문성 축구해설위원과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문성 : 네 안녕하세요.
◇ 이익선 : 어제 있었던 문체위 현안질의에서 정곡을 찌르는 일침으로 화제가 됐는데 요거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 박문성 문체위 발언 인서트 -
★ 박문성 : 오늘 들으면서 다시 한 번 좀 느끼는 거는 정몽규 회장 체제가 끝나는 게 맞구나라고 하는 걸 다시 한 번 좀 느꼈습니다. 그러니까 뭐가 문제인지도 문제의식이 없죠. 공감 능력도 없습니다. 풀어나갈 생각도 없는 거죠. 클리스만 감독. 그때 당시 전력 강화 위원들에게 발표 당일날 소집해서 바로 그날 통보하고 30분 뒤에 발표를 합니다. 말도 안 되죠. 파리 올림픽 진출 실패했다고 하는데 그냥 실패한 게 아닙니다. 축구 질 수 있죠. 근데 그때 어떻게 했냐면 파리 올림픽을 이끌어낸 황선홍 감독을 굳이 안 해도 되는 임시 감독으로 겸임시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면 안 된다고 했죠. 위험하다고 하지만 그 판단을 못합니다. 결국은 파리 올림픽 진출 실패했습니다. 또 홍명보 감독까지 이어지는 거죠. 저는 이런 무능력 무원칙 불구명은 하나의 어떤 사건이 아니라 지금 정몽규 감독, 정몽규 회장 체제가 이어지는 한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팬들도 그러겠지만 많은 국민들도 는 끝나야 되지 않을까 다시 한 번 재확인하는 것 같습니다.
★ 박문성 : 제가 저렇게 얘기했군요.
◇ 이익선 : 사실은 어떻게 보면 좀 긴장되기도 하고 좀 어렵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한 그런 자리였을 것 같아요.
★ 박문성 : 네. 저도 사실 국회 그다음에 그런 청문회 이런 비슷한 자리를 TV에서만 봤지 제가 직접 나갈 거라는 상상도 해본 적이 없고 또 처음 나가본 거기 때문에 처음에는 긴장도 좀 되기도 하고. 그리고 언제 어떤 질문을 할지가 정해진 게 전혀 아니기 때문에 아침 10시에 시작해서 8시에 끝났습니다. 그래서 그냥 계속 대기를 하는 거죠. 이름을 부르면 일어나고 처음 경험해 봤는데 근데 저는 그런 생각을 좀 했어요. 그러니까 어제 국회에 출석을 하면서 제가 제 살아온 삶의 딱 절반을 축구 쪽에 있었습니다. 제가 25년을 축구 쪽에서 일했죠. 25년 동안 제 인생의 절반을 축구라는 공간에서 보냈는데 근래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서 되게 좀 씁쓸하더라고요. 내가 살아온 절반을 축구 쪽에서 흘려보냈는데 이거밖에 안 되나 축구가 이 정도밖에 안 돼? 사람들에게 이렇게 질타받고 이렇게 문제가 있다라고 하는데 그걸 자정할 능력도 없고 문제를 직시할 능력도 없는 거죠. 저는 제가 뭐 이거를 다 바꿀 수 있다라고 생각한 적도 없고요. 바꿀 수 있다라고 자신하지도 않습니다. 제가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제가 살아왔던 절반을 부정당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런 말 그래서 뭐 이게 얼마나 바뀔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할 말은 좀 해야 되지 않을까. 큰 대의라기보다는 그냥 제 자신에게 좀 부끄럽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애기 했습니다.
◇ 이익선 : 일단 하고 싶은 말은 다 하셨어요? 혹시 못하신 말 여기서 하시죠?
★ 박문성 : 발언 기회가 한 세네 번 있었던 것 같기는 하는데 뭐 더 많은 걸 물어보셨다면 더 많은 이야기를 했을 수 있을 것 같긴 하는데 그래도 주요한 이야기는 꼭 했어야 될 얘기는 한 것이 아닌가? 그러니까 저는 단일 사건의 어떤 사실 여부 팩트 체크를 하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크게 놓고 봤을 때 왜 한국 축구가 이렇지? 우리는 지금 역대 최강의 멤버들을 데리고 있죠. 한국 축구에 이렇게 멤버들이 좋을 데가 없어요. 다들 그렇게 생각합니다. 1970년 80년대에 차범근이라고 하는 엄청난 불세출의 영웅이 있었죠. 2천년 넘어와서는 박지성이라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근데 그렇게 그때는 영웅이 한두 명 시대였죠. 근데 지금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유럽파들로 대표팀을 꾸릴 수도 있어요. 이 정도 호화 멤버가 없습니다. 근데 멤버는 이렇게 역대급으로 좋은데 왜 우리 대표팀은 뒷걸음질 치지? 이 원인이 뭐지?
◈ 최수영 : 많은 분들이 궁금해해요.
★ 박문성 : 사실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그러면 결과적으로 굉장히 새로운데 요리가 맛없어요. 그러면 요리사, 셰프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이거는 지금 우리 재료는 정말 그 너무나 고급진 정말 구하기도 힘든 희귀한 재료들로 다 구성돼 있단 말이죠. 근데 요리는 형편이 없어요. 그러면 그건 셰프의 문제죠.
축구협회도 결국 지금의 그 요리를 선수들을 담아내는 그릇 축구협회 그걸 끌어나은 리더십 회장 이런 문제가 있다라고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거죠.
◈ 최수영 : 셰프도 셰프지만 식당 사장의 문제도 큰 거 아닙니까?
★ 박문성 : 네 그렇죠.
◇ 이익선 : 그럼 여기서 잠깐 우리 박문성 해설위원께서 정몽규 체제 끝나는 게 맞습니다라고 주장을 하셨잖아요.
◈ 최수영 : 결국 이 사태가 불거진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한 논란이 쟁점이었잖아요. 정몽규 회장은 문제없었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얘기를 들어보면 우리가 뭐가 문제냐고 하니까 엉뚱한 대답을 했다고 지금 중론입니다. 그 얘기가 박 위원님 보시기에는 정몽규 회장의 답변이 정말 변죽을 울렸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 박문성 : 저는 정말 옆에서 들으면서 다른 세상을 살아가나 아니 일반적인 우리 이렇게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은 문제다라고 하는 걸 문제다라고 인식조차 안 해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우리는 홍보라는 감독이 뽑힌 결과를 가지고 문제 제기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 얘기를 하는 건 아니잖아요. 홍명보 감독의 능력이 있냐 없냐는 다른 논쟁거리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이게 과정에서 절차에서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전력강화위원회가 그런 권한이 있었냐? 이임생 이사가 중간에 마지막에 권한을 위임받았는데 위임의 절차가 공정했냐? 공정했냐라고 하는 건 정관상 규정이 있으니까 굉장히 큰 조직입니다. 정관에 따랐냐? 근데 그게 따르지 않았어요 그렇게 진행되지 않았단 말이죠. 그런데 우리가 파리 올림픽에 제가 보면서 어떤 느낌을 받았냐면 우리 국민들은 우리 팬들은 금메달 이라고 하는 결과에만 환호하지 않습니다. 메달을 못 따도 환호합니다. 동메달 아니면 순위에 못 들어도 열심히 과정에서 멋지게 했습니다.
눈물과 땀을 흘렸어. 그 과정에 우리는 주목하는 사회가 됐습니다. 그 정도 성숙되죠. 지금 그만큼 과정에서의 얼마나 그게 투명했냐 올바랐냐 공정했냐를 따져야 됐는데 우리는 그걸 물어보고 있는데 자꾸 다른 얘기를 하는 거죠. 그게 왜 문제냐고 얘기해요. 뭐 그 정도 그럴 수 있는 거지 관례예요 관례. 그럴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다 그렇게 뽑아왔어요.
◇ 이익선 : 지금 그 어조로 얘기하셨어요?
★ 박문성 :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니까 아 이게 얼마나 답답합니다.
◈ 최수영 : 근데 그분은 왜 그럴까요? 왜 모를까요? 다 모두가 아는 사실을요.
★ 박문성 : 제가 어제 그 국회에서 말씀드렸던 건 그래서 왜 눈치를 보지 않냐 사람들의 시선과 왜 눈높이를 맞추지 않을까 저는 못 맞춘다고 생각을 합니다.
◈ 최수영 : 아하.. 안 맞춘 게 아니라 못 맞춘다?
★ 박문성 : 왜냐하면 그분의 삶의 궤적은 우리랑 다르죠. 한 번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서 사회에서 경쟁을 해본 적이 없어요. 항상 먼저 높은 위치에서 기회를 얻어왔죠. 처음부터 회사에 입사를 할 때도 그랬고 거기까지 올라갈 때도 그랬죠. 우리와 출발선이 다릅니다. 그런 절차와 과정이 왜 중요한지 경험해보지 못했어요.
◈ 최수영 : 땀 흘리고 모든 사람들이 공정하게 같이 노력해서 쟁취하는 그런 삶의 과정이 없었다.
★ 박문성 : 그러니까요. 제가 봐서는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축구협회는 팬들과 사람들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요. 왜냐하면 우리는 축구협회에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정관상 축구협회 회장과 수많은 인사권에 우리는 개입할 수가 없어요. 우리라고 하면 팬이나 국민들은 그러니까 축구협회장을 뽑을 때 어떤 식으로든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칠 수가 없는 게 선거인단을 뽑습니다. 그래서 한 100명에서 200명 정도 사이가 한 예전으로 하면 체육관 선거하는 거죠. 간접 선거하는 거죠. ◇ 이익선 : 주로 어떤 분들이세요?
★ 박문성 : 각 시도축구협회장. 그다음에 각 카테고리가 있겠죠. 지도자 밭에서 이런 식으로 그래서 다 영향력 아래에 있는 분들이죠. 그러니 아무리 당신들이 너희들이 축구경기장에 와서 정몽규 나가 홍명보 나가를 외쳐도 어떻게 할 건데 그러면 100번 양보해서 오케이 팬들과 국민들의 눈치를 안 본다고 한다면 국민들이 선출한 선출 권력인 국회는 들여다볼 수 있는 거잖아요. 문제가 있다면 들여다봐야죠. 들여다보려고 하니까 또 뭐라고 그랬냐면 지난번에 보도자료를 내서 이렇게 정치권력이나 국회나 국회의원들이 들여다보기 시작하면 피파에서 월드컵 못 나오게 한다.
◈ 최수영 : 협박이네요.
★ 박문성 : 겁박이죠. 근데 그거 맞는 얘기 아닙니다. 피파에서 제재하는 건 뭐냐 하면 말 그대로 무슨 정치 권력이 회장 자기 사람 회장을 넣어버린다, 그렇게 인사권에 개입하면 그건 당연히 문제가 됐지만 아니 협회가 어떤 부정과 비리를 저질러요. 그럼 그거는 당연히 들여다봅니다. 가까운 예로 최근에 있는 월드컵이 카타르 월드컵이었죠. 그때 그 과정에서 월드컵을 카타르로 유치권을 주는 과정에서 프랑스라든지 몇몇 내가 잘못했다고 해서 그거를 검찰로 넘겨서 나중에 재판까지 해서 실제로 고소 고발돼서 벌을 받았다는 거죠. 그걸 누가 했냐면 미국의 FBI가 했습니다. 그리고 스위스 검찰이 했습니다. 당연히 부정과 비리가 있으면 외부에서 들여다보는 겁니다. 들여다보려고 했더니 그러면 안 된다고 사람들은 모를 거라 생각하는 거죠. 모든 걸 들여다보는 걸 하면 뭐 피파가 제재를 한다. 이런 식으로 얘기할 때 저희같이 그걸 알고 있는 사람들은 왜 저렇게까지 얘기하지? 잘못했으면 잘못한 걸 인정하고 받아들일 줄도 저거는 사실 일종의 약간의 거짓말을 섞어서 겁박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우리는 전혀 터치하지 마. 팬들 국민들도 우리 터치 못해 그다음에 선출받은 국회의원들이나 정치권력도 우리 터치 못해. 그럼 누가 축구협회가 잘못하면 그걸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그럼 자정을 해야 되는데 그게 문제라는 문제의식도 없어요. 문제의식이 없으니 자정할 마음도 없는 거죠. 그럼 어떻게 하면 됩니까?
◈ 최수영 : 그러니까 지금 박 위원님 말씀 듣다 보니까 축구협회가 갈라파고스에 사는 사람들 같아요.
★ 박문성 : 그러니까 제가 얘기했던 게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 같았다는 표현을 했습니다.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처럼 행동을 하고 말을 하길래 깜짝 놀랐어요.
◈ 최수영 : 협회는 국고보조금을 받는 단체 아닙니까? 그건 국회가 당연히 정부가 들여다볼 권한과 의무가 있는 데 아닙니까?
★ 박문성 : 근데 그러지 말라는 거죠.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 이익선 : 근데 지금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네 번째 연임 도전 중이잖아요. 그거 하면 뭐가 그렇게 좋길래 그렇게 계속하고 싶은 건가요?
★ 박문성 : 나중에 한번 정몽규 회장님 불러서 직접 한번 물어보세요.
◇ 이익선 : 안 나오실 것 같아요.
★ 박문성 : 저도 그게 참 그렇습니다.
그걸 왜 하고 싶을 거는 그 마음속에 들어가 보지 못하면 모르니까 저도 추론하거나 추정하고 있거나 들은 얘기들은 있는데 그 이야기를 제가 하기보다는 그러니까 네 번째 연임에 지금 도전을 하려고 하는 모양새지 않습니까? 어제 국회의원들이 10시간 동안 계속 물어봅니다. 4선 연임할 것이냐 그랬더니 계속 생각해 보겠다 해보겠다고 심사숙고라는 얘기를 반복하는 그러니까 결국은 뭐 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죠. 지금까지는 사실 하겠다는 얘기죠. 그 얘기는 그 자체가 이미 우리가 정해 놓은 정관을 뛰어넘는 행위입니다. 스포츠 단체의 협회장은 두 번 하게 돼 있어요. 두 번 연임을 3번 이상을 할 때는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그래서 자기가 그동안 쌓아왔던 여러 가지 실적들 업적들 국제무대에서의 평가들을 넣어서 특별히 허가받는 허가받아야죠. 그래서 한 번 허가받아서 3선까지 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냐면 대한체육회죠. 축구협회에 보고 있는 상위기관 모든 배드민턴 테니스에 다 속해 있는 대한체육회 회장도 결국 그게 걸려 있죠. 지금 3선 연임을 하고 싶어 하니까 그래서 관련한 정관을 바꿨습니다. 풀어버려요. 모든 연임 가능하게.
◇ 최수영 : 손을 댔군요.
★ 박문성 : 마음만 먹으면 그 정관상 바꾼 정관만 놓고 보자면 종신이 가능해요. 이런 과정을 보자면 이게 왜 우리가 선거에서 제가 뭐 선거는 잘 모르긴 하지만 일반 선거는 지자체장도 아마 3선은 왜 그런 걸 만들었겠냐는 거죠. 왜 그 정도만 하면 충분히 공헌을 보는거죠. 그 이상을 하면 물이 고이면 썩으니 그만합시다. 다른 사람들에게 기회를 줍시다 이런 거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체육회나 이런 데는 좀 달라요. 그래서 두 번만 하자라고 해놓은 건데 그걸 스스로 자기네들이 하기 위해서 자기네들이 바꾼 거 아닙니까? 선수가 자기의 룰을 자기가 바꾼 거예요. 이게 말이 됩니까?
◈ 최수영 : 제가 박 의원님 말씀 들어보니까 딱 한 구절이 생각나요?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그런 말이 있습니다.
◈ 최수영 : 네. 제가 이 질문 꼭 드려보고 싶었어요. 홍명보 감독 여기 출석하셨는데 제가 잘 들어보니까 특혜 아니다, 난 1순위로 올라왔기 때문에 받았고 난 2 3순위면 안 받았다. 나는 정말 책임감과 어떤 사명감에서 한 거다라고 얘기했는데 이게 조금 설득력 있게 들리지가 않았습니다.
★ 박문성 : 설득력이 있을 수 없죠. 그러니까 제가 또 들어가서 10차와 11차 내용을 얘기하지 않더라도 그러니까 매끄럽지 않은 건 다 이 정도는 다 공감할 수 있잖아요. 또 어제 축구협회도 인정을 했던 거니까 과정에 좀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홍명보 감독에게 제가 던지고 싶은 질문은 간명합니다. 당신이 감독으로 선임되는 과정이 공정했습니까라고 이것만 그 질문은 왜 특히 해야 되냐면 벤투 감독 우리가 카타르 월드컵 때 우리 대표팀을 이끌었던 벤투 감독의 선임 프로세스를 만들었던 사람이 당시 축구협회 전무이사였던 홍명보입니다.
◈ 최수영 : 이 선발 시스템을 만들었군요.
★ 박문성 : 축구협회의 전무이사는 영어로 명함에 뭐라고 써 있냐면 CEO라고 써 있습니다. 그래요. CEO 모든 결정을 하는 사람이에요. 왜냐하면 정몽규 회장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나와서 이렇게 광을 내는 자리입니다. 실제 실무는 전무가 다 하죠. 그 전무 역할을 했었어요. 그리고 그 이후에 스스로도 계속 이거 내가 만들었다 그래서 벤투를 데려다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거죠.
◈ 최수영 : 어제도 발언에서 저도 전무이사를 해봐서 압니다마는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 박문성 : 그래서 홍명보 감독 선임이 발표되기 일주일 전 k리그 현장이었던 포항과 울산의 경기 당시는 울산 감독이었습니까? 딱 일주일 전에 기자들을 전부 모아놓고 얘기를 하죠. 누가 내가 만들었다 이렇게 다 엉망으로 만들어 놨냐? 누가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었냐?! 이런 시스템이라고 한다면 좋은 감독을 데려올 수 없다. 지금 혹시 축구협회에서 자기 이익 때문에 활동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다른 옵션을 선택해 봐라 이런 얘기를 직접 해요. 지금 시스템이 내가 만들었는데 누가 다 망쳤냐 이런 얘기를 해요. 그랬는데 일주일 지난 다음에 갑자기 덥석 받아요. 다시 물어봐야죠. 일주일 전에 분명히 그 시스템이 망가졌다고 했고 근데 당신은 그 망가진 시스템이 선임을 뭘 했는데 그럼 당신은 공정하냐? 이걸 어떻게 공정하다고 자기 스스로 공정하지 않다고 했는데 일주일 만에 그게 어떻게 공정해집니까? 왜 문제가 없습니까?
◇ 이익선 : 그렇군요. 게다가 지금 그 봉사라는 단어 때문에 마지막 봉사를 하고 싶다라는 그 단어 때문에 지금 인터넷이 난리가 난 것이 뭐 잘은 모릅니다만 이 연봉이 좀 많잖아요. 어쨌든 대략 한 20억쯤 된다는 20억짜리 봉사가 어디냐라는 그런 댓글들이 막 뜨겁습니다.
★ 박문성 : 연봉도 상당한 금액입니다. 그동안 우리 국내 감독들은 받지 못한 외국인 감독에 준하는 감독이 연봉이죠. 그것도 대단하기도 하고요. 저도 그런 댓글이나 그런 문제 제기에 대해서 저도 공감을 하고 또 하나는 봉사 그 말에는 저는 자기 아니면 안 돼라고 하는 게 있어요. 내가 굉장히 대단한 사람인데 한국축구를 위해서 희생해 주는 거야. 나 봉사하는 거야. 저는 그 어감이 있다고 봐요. 봉사를 한다? 아니.. 홍명보 감독 아니면 우리나라에서 국가대표 감독 할 사람이 없을까요? 혹은 전 세계적으로 있어요. 다른 분이 하셔도 돼요. 왜 나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 ‘야 다 어려우니까 내가 봉사하는 거야’ 저는 그 금액도 정말 문제지만 그 금액을 받고 봉사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그렇지만 그 단어가 갖고 있는 태도가 있어요.
◈ 최수영 : 뉘앙스가 있고 태도가 있죠.
★ 박문성 : 그럼요. 봉사란 말을 써서는 안 되죠. 훨씬 더 죽어라고 일을 할 사람, 한국 축구를 위해서 정말 월드컵에서 내가 최고의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겠어라고 하는 절박하게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감독이 와야죠.
◈ 최수영 : 네 그렇죠. 그 와중에 또 이 논란도 있습니다. 홍 감독이 한국체육회의 필수적인 지도자 조건이죠. 전문 스포츠 지도자 지도사 2급 자격증이 없는데도 국제팀 감독이 됐다. 이것 또한 석연치 않다는 얘기도 또 불거졌어요.
★ 박문성 : 최근에 대한체육회 그건가요? 네 그거는 큰 문제 아닙니다. 큰 문제 아닙니다. 왜냐하면 축구협회는 완전히 감독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서는 약간 별도의 시스템으로 돌아가요. 왜냐면 외국인 감독을 데려오려면 그거 어떻게 해요?
◈ 최수영 : 이거는 제한 규정으로 두기는 좀 애매하네요.
★ 박문성 : 저거를 문제 제기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저도 특별히 그 얘기는 안 합니다.
◇ 이익선 : 지금 아마 이 방송을 들으시는 시청자 혹은 청취자 여러분들께서는 혹시라도 지금 우리 박문성 해설위원의 얘기만을 듣기 때문에 반론이나 이런 걸 들을 수 없잖아요. 그래서 혹시 해설위원이 개인적으로 무슨 감정이 안 좋은가라고 오해하실 수 있으니까 객관적인 홍명보 감독에 대한 평을 좀 해주신다면요?
★ 박문성 : 어떻게 어떻게 무한 객관이 어떻게 될까요?
너무 큰데 예를 들면 축구인이라 감독 감독으로서 우리가 감독을 나눌 때는 크게 두 부류로 나눕니다. 하나는 동기부여를 잘 끌어가 주는 북돋아주는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끌어주고요. 그리고 축구 팬들이 알 만한 감독으로 유명한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 맨유를 이끌었던 박지성 선수 시절에. 지도 잘 이렇게 하죠. 너무 올라가면 조금 눌러주고 너무 처지면 끌어올려주고 이런 걸 정말 관리 잘합니다. 왜냐하면 되게 중요한 거예요. 토트넘의 감독이 손흥민 뽑아서 개인기 가르쳐주지 않거든요. 그런 멘탈을 관리해 주는 게 중요하죠. 그런 걸 좀 더 잘하는 감독이 동기부여형이요. 또 하나는 전술가형. 말 그대로 352 442 여러 가지 전술적인 흐름을 막 잡으면 상대에 대한 분석, 니가 이렇게 뛰고 이런 걸 잘하는 감독이요.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이 대표적이죠. 홍명보 감독은 전자에 속하죠. 동기부여 그래서 우리가 유명한 영상이 “이게 팀이야?” 발로 걷어차면서요. 이런 걸 잘해요 잘하십니다.
◈ 최수영 : 그럼 이어서 저도 질문 하나 드리면 결국 국대 감독은 성적으로 평가받는 거 아닌가요? 냉정하게.
★ 박문성 : 어느 감독이든지 다
◈ 최수영 : 박지성 선수, 이영표 선수의 말처럼 국가대표는 경험 쌓는 자리가 아니라 입증하는 자리처럼 결국은 홍 감독도 입증을 해야 되는데 그런데 최근 지금 국민들이 공분했던 건 손흥민 선수 데리고 비기거나 지고 이런 모습들이 보여졌기 때문에 지금 공분하는 거 아닌가요?
★ 박문성 : 두 경기였죠. 팔레스타인과 오만. 특히 팔레스타인을 홈으로 불러들여서 그런 경기력 경기야 뭐 결과는 질 수 있지만 비길 수 있지만 수 있지만. 그런 경기력을 보여서는 안 되죠. 물론 그런 얘기는 할 수 있어요. 모여가지고 이번에 한두 번 훈련하고 바로 경기했는데 얼마나 나오겠습니까? 그거는 우리가 어느 정도 귀담아들을 만한 얘기죠. 시간이 부족했다. 그런데 저는 어제 국회 질의가 정점이었고 앞으로도 국감이 계속 사태가 질 텐데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까? 시간이 주어진다고 하더라도요.
◇ 이익선 : 네 어떤 이유 때문에요?
★ 박문성 : 이 어수선한 분위기를 돌파가 가능할까요? 지난번 상처도 많이 입었고 그 상처는 홍명보 감독 개인의 상처일 수도 있겠지만 한번 생각해 보시죠. 선수들은 어떨까요?
◈ 최수영 : 그렇죠.
★ 박문성 : 지금 대표팀이면 정말 입에서 막 뛰다가 각 팀에서 막 뛰다가 모였을 때 팬들의 환호도 받고 응원 받고 힘을 막 해야 되는데 지금 너무 안 좋아요. 분위기가 지난번 팔레스타인 경기 야유하나요? 물론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회장에 대한 야유기 홈 경기장에도 야유가 나와요.
◇ 이익선 : 그럼 선수들이 영향 많이 받죠.
★ 박문성 : 그럼요. 그런 데다가 지금 감독이 회장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얘기예요. 그러면 내가 이렇게 따라야 되는 어떤 리더가 어떻게 될지 몰라요. 그러면 그 구심력이 생길까요? 저는 여러 가지로 지금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봅니다.
◈ 최수영 : 네 맞아요. 어떤 조직과 상황이든 불확실성을 제거해줘야 되는데 지금은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 아닙니까? 이런 상황에서 지금 여러 가지 뭐 그런 약간의 외부적 요인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전술에 대한 문제도 좀 있지 않느냐고 축구 팬들은 좀 지도합니다. 이 전술의 문제는 어떻게 보세요?
★ 박문성 :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홍명보 감독은 동기부여 쪽이어서 전술적인 디테일은 좀 부족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감독 선임할 때 그거를 어느 정도 자타가 인정을 했기 때문에 전술의 능력을 배가시켜줄 수 있는 외국인 코치를 데려왔던 거잖아요. 전술 코치라는 얘기 전술 코치 그걸 좀 부족하니까 그걸 채우겠다. 그래서 전술적인 디테일은 저는 예를 들면 그러니까 예를 들면 놓쳤던 외국인 감독들이 더 아쉬운 거예요. 이런 감독들에 비해서 전술적인 능력이 뛰어나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그건 어쩔 수 없는 거예요.
◈ 최수영 : 이런 점에서는 박주호 의원 매우 뼈아플 수가 있겠네요.
★ 박문성 : 박주호 의원도 지적 중의 핵심은 이런 건데 감독을 뽑을 때 그 기준이 명확해야 된다는 그러면 우리가 가야 될 방향이 뭐냐 전술의 능력은 이만큼 뭐는 이만큼 세계 축구의 흐름은 이만큼 그러면 이런 거에 부합하는 사람을 데려와야 야 된다는 거였는데 박주호 의원비판하는 건 홍명보 감독을 선임해놓고 그걸 맞춘거죠.
◈ 최수영 : 그러니까 먼저 미리 내정해놓고
◇ 이익선 : 이런 걸 위인설관이라고 하죠.
★ 박문성 : 그러니까 예를 들면 지금 축구 팬들이 맨날 약간 좀 놀리는 조롱하는 표현이 뭐냐면 라볼 피아나죠. 그러니까 이임생 이사가 홍 감독을 발표할 때 라볼 피아나 전술을 잘 쓰고 빌드업 1등이고 이런 얘기를 나 그럴 때 쓰는 표현이 아니에요. 근데 왜 그런 억지스러운 표현을 막 썼냐면 사실 축구 좀 아시는 분들은 이렇게 그런 표현은 아시겠지만 빌드업은 1등 2등이 아니에요.
◈ 최수영 : 그렇죠. 형태죠.
★ 박문성 : 형태죠. 어떻게 빌드업을 하냐 하지? 빌드업 빌딩이라는 표현이 없어요. 그거는 근데 그런 억지스러운 표현을 왜 만들었냐? 라볼 피아나라는 그 어려운 전술을 왜 그런 선임 발표자를 썼냐? 홍명보 감독을 뽑은 정당성을 만들기 위해서 뒤에 붙이는 거예요. 붙이는 거 말이 안 되는 거죠.
◈ 최수영 : 사후 확증을 하는군요.
◇ 이익선 : 알겠습니다. 앞서 무능력 무원칙 불공정을 지적하셨잖아요. 좀 어떻게 바로잡아야 될까요?
★ 박문성 : 제가 뭐 그것까지 할 수 있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일단 지금의 체제가 끝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시대가 저는 뭐 어떻게 생각하냐면 이게 정몽규 회장의 개인적인 능력 부족이라든지 저 시대가 달라졌다고 생각해요. 좀 큰 흐름을 얘기하기는 좀 길고 짧게만 정리해드리면 이런 거죠. 지금은 일주일에 그렇게 한 번 나와서 대기업 총수 그러니까 자기의 어떤 이름의 광을 내고 빛을 내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 축구협회는 1년 예산이 천억에서 2천억입니다. 그러면 거기에 리더는 추대받는 사람이 아니라 채용하는 자리여야 돼요. 그 1천억 2천억을 잘 쓸 수 있고 잘 쓸 수 있는 사람을 데려와야 돼요. 제가 이렇게 정몽규 회장을 비판하니까 축구협회에서 뭐라고 그러냐면 저한테 연봉도 안 받고 봉사하는데 왜 이렇게 비판하느냐 제가 그랬어요. 그 생각이 올드하다고 연봉 안 받고 일주일에 한 번 나와서 광내는 그런 자리 말고 초대받는 자리 말고 의전받으려고 하는 자리 말고 나 같으면 50억 전문 CEO를 데려오겠다. 100억 CEO를 모셔오겠다. 모셔와서 얘기를 해야죠. 주 5일 일해주세요. 그리고 100억 드릴 테니 500억 만들어주세요. 성과 내주세요. 이게 지금의 시대죠.
◇ 이익선 : 시원시원하시네요. 그나저나 경기가 있잖아요. 이라크전 다음 달 어떻게 예상하세요? 끝으로 질문드려야겠네요.
★ 박문성 :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 최수영 : 84912님 문자 주셨어. 감동적인 내용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축구란 공공재입니다. 이거는 이 피해를 보지 않는 어르신도 손흥민이 응원하고 어린아이도 붉은 유니폼을 응원합니다. 그러니까 한국 축구 우리 국민이 지켜냅시다. 가슴 뭉클해지네요.
◇ 이익선 : 뜨거워집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셨고 저희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어떠어떠한 문제들이 있고 어디로 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잘 제시해 주신 것 같습니다. 축구 해설가이신 박문성님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