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15~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바이든VS트럼프 토론회에 충격받은 평론가 “바보vs사기꾼, 트럼프 똑똑해보일 지경”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4-07-01 14:10  | 조회 : 681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7월 1일 (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이승원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 (이하 박귀빈) :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이 열렸습니다. 경제와 안보, 낙태권, 사법 리스크 등 각종 이슈마다 거칠게 맞붙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바이든vs트럼프, 트럼프vs바이든 세기의 토론 총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승원 시사평론가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어요. 어서 오세요.

◇ 이승원 평론가 (이하 이승원) : 네 안녕하세요. 이승원입니다.

◆ 박귀빈 : 네 원래 제가 앉아 있는 이 자리가 더 편하시죠?

◇ 이승원 : 한때는 그랬습니다.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나요.

◆ 박귀빈 : 지금도 시사 프로그램 앵커 하시는 걸 알고 있는데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일단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첫 TV 토론이었습니다. 평론가님이 좀 총평을 해주신다면 누가 이겼다고 보세요?

◇ 이승원 : 둘 다 패자죠? 둘 다 

◆ 박귀빈 : 둘 다 패자입니까? 

◇ 이승원 : 네 승리자가 저는 없다고 봅니다. 저도 아침에 잠도 안 깬 상황에서 실제 유튜브를 틀어 놓고 잠깐 봤어요. 그날 당일에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전 10시인가 하여튼 그랬어요. 잠깐 커피 마셔서 틀어놨는데 한 10분 정도 지난 다음에 꺼버렸어요. 견딜 수가 없어서 꺼버렸어요. 트럼프는 역시 활기찬 모습으로 정말 거짓말만 나열을 하고, 예를 들어 첫 번째 제가 잘 해석을 했는지 모르겠으나 남부 국경에서 이민자들 몰려와가지고 불법 이민이 굉장히 이번 대선에서 큰 이슈이긴 하거든요. 낙태, 경제, 이민자 문제 이 세 가지가 가장 큰 이슈인데 국내 문제부터 시작을 한 거예요. 이민자들이 몰려왔는데 그 사람들 다 감옥에서 나온 사람들이다. 정신병자들이다. 그 사람들이 와서 우리나라에서 범죄를 저지른다 하면서. 깜빡했었지 원래 트럼프가 저런 사람이었지라는 걸 다시 한번 상기시키죠. 그래서 한 5분~10분 지난 다음에 껐죠. 끄긴 껐어요. 그러다가 10분 뒤에 궁금해서 다시 켜고 막 이랬었는데 바이든도 너무 놀라울 정도로 패자였죠. 아마 장면을 보셨을 수도 있는데 정말 초점을 잃은 표정 저 깜짝 놀랐거든요. 초점을 잃었고 입을 벌리고 있다거나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게 웅얼거린다던가 그래서 내용만 보면 트럼프가 더 엉망이긴 한데 우리는 비주얼이 중요한 거잖아요. TV토론이니까요. 트럼프가 훨씬 더 똑똑해 보이고 뭔가 활기차 보이고 활기차 보이는 건 맞죠. 그래서 바보 같은 사람을 뽑아야 되나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뽑아야 되나 이 사이에서 지금 유권자들이 혼동을 겪고 있지 않을까 혼란을 겪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제3자 입장에서 잠시 해봤습니다.

◆ 박귀빈 : 이번 토론을 보시고 평론가님도 지금 혼란의 상태에 빠지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 이승원 : 충격받았어요. 진짜

◆ 박귀빈 : 둘 다 졌다. 그 근거로 10분 만에 껐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말씀 들으니까 기사에 그렇지 않아도 외신도 그렇고 다 그런 걸 짚었긴 하더라고요. 근데 일단 토론 이야기 하나하나 짚어보기 전에 이번 토론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본 장면이 있으세요?

◇ 이승원 : 인상 깊게 본 장면, 일단 모든 나라가 그렇지만 아무리 미국이라고 하더라도 국내 문제가 이슈일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경제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그런데 양쪽 다 데이터가 다 달라요. 그래서 미국 매체들은 팩트 체크를 잘 하는 편이잖아요. 그 토론 이후에 그런데 트럼프는 뭐 말만 하면 거짓말 이게 4년 전에도 마찬가지고 지금도 마찬가지였고 모든 대통령 후보들이 그렇겠지만 자신의 치적을 과시하느라고 바이든 대통령도 만만치 않았고 그래서 경제 이슈는 그냥 예상대로 흘러갔고 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저는 국제 문제에 관심이 많으니까. 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트럼프는 내가 대통령 되면 바로 우크라이나 전쟁 끝낼 수 있다. 한마디로 푸틴과 담판을 지을 수 있다고 얘기를 했고 바이든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아라 이런 장면들이었는데 사실 제3국 입장에서는 미국의 경제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가 당장 무역이나 경제 이슈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워낙 많은 나라들이 지금 연관 돼 있는  우크라이나 문제가 어떤 상황이 될 것인가도 굉장히 큰 이슈잖아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새로운 얘기는 없었는데 역시 기존의 스탠스를 그대로 갖고 있었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문제와 경제 문제가 제일 그래도 들을 만한 그러니까 듣고 싶었던 얘기였습니다. 들을 만한 건 없었어요.

◆ 박귀빈 : 정치, 경제, 국제 정세 등 다양한 주제를 둘러싸고 논쟁을 벌였습니다. 아무래도 서로 약점 공격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트럼프 같은 경우는 바이든의 건강 상태, 고령이다 이거를 좀 내세웠던 것 같고 바이든은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 이런 부분을 좀 지적했던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어요? 사실 트럼프도 고령이잖아요. 81세, 78세 아닙니까?

◇ 이승원 : 그렇습니다. 3살, 그러니까 트럼프가 3살 어려요. 그런데 나이가 이슈가 아니라 이제 얼마나 나이를 잊게 만드는 활기참으로 국민한테 대중 앞에 보이느냐 그게 TV 토론, 예전에 케네디부터 TV 정치 토론이 가장 활성화됐던 시기가 케네디인데 일단 젊었죠. 꽤 잘생긴 편이었죠. 그건 주관적인 평가지만 그리고 말도 잘했죠. 그러니까 이게 비주얼적으로 사람들한테 확 끌어당기는 뭐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 이후부터 계속 TV가 거의 모든 어떤 선거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던 그런 건데 이번에 비주얼만 보자면 어쨌든 이제 트럼프가 조금 나아 보였고 왜냐하면 트럼프가 아직은 그래도 힘이 있어 보이니까 78세라는 나이를 잠깐 잊게 만드는 그런데 이제 바이든은 거기서 일단 진 거죠.

◆ 박귀빈 : 그리고 트럼프가 예전보다 4년 전보다 훨씬 더 여유 있게 했다 이런 평가도 있더라고요. 실제 그랬어요?

◇ 이승원 : 그게 약간 형식적인 걸 수도 있는데 예전에는 바이든이 얘기를 하면 그러니까 상대방 후보 말 막는 거 선수였거든요. 트럼프가 근데 이번에는 제가 알기로 이제 주관한 방송사에서 상대방의 발언 시간을 딱 보장하기 위해서 이 사람 얘기하고 있으면 저 사람 마이크를 껐어요. 그러니까 방해할 수 없게 만든 겁니다. 그래서 딱딱딱 2분씩 줬고 그런 상황이어서 조금 어떻게 보면 예전만큼 너무 지나치게 공격하지는 않는 것처럼 그래서 약간 여유가 있는 것처럼 보이실 수 있는데 아마 롤 때문에 불가피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을 것 같고요. 질문하신 거 조금 답을 드리자면 어쨌든 바이든 같은 경우는 고령 나이가 문제가 되고 그리고 아들 헌터 문제가 되고 있죠. 불법 총기 소지나 불법 약 이런 것들 때문에 계속 헌터는 항상 바이든 대통령이 아픈 손가락이었어요. 지금까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고 바이든이 정말 노골적으로 직격한 건 그거였죠. 트럼프에 대해서 성추문 근데 우리 정치에서 토론은 그래도 사생활 얘기를 약간 에둘러서 표현하는데 미국은 조금 더 노골적인 데다가 성추문 이거는 이미 재판도 받고 있는 거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바이든이 굉장히 노골적으로 사실을 적시하면서 굉장히 비판을 하는 그런 장면들이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약간 그 부분은 트럼프가 지금 재판받고 있으니까 방어하기가 좀 힘든 거라서 그러니까 서로 약한 곳을 찌르는 게 어쨌든 토론이잖아요. 그래서 아들 얘기하고 있고 성추문 얘기하고 있고 이런 식으로 좀 흘렀던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사실 성추문 같은 게 만약에 우리나라 정치인이 그게 있다면 법적으로 그런 문제로 싸우고 있다면 그것 자체가 유권자한테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것 같긴 하거든요.

◇ 이승원 :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그런 후보가 나오지 못하죠. 지금 트럼프의 그런 상황이라면 당연히 후보에서 내려오는 게 맞는데 이게 트럼프니까 가능한 거예요. 내가 성추문을 했든, 추행을 했든 간에 나는 대통령 자격이 있다라고 해서 지금 4개 형사 기소돼 있고요. 그 혐의만 쪼개면 91개거든요. 근데 그거를 아주 이론적으로 법적으로 최고 형량을 한다고 했을 때 다 합하면 600년형까지도 나올 수 있는 거예요. 3년 형, 2년 형 이런 게 있을 거잖아요. 그러니까 아주 이론적으로 수적으로 말씀을 드린 건데 우리나라에서 예를 들어 성추문도 그렇고 여러 가지 그런 혐의를 받고 있다면 트럼프처럼 나올 간이 큰 후보는 별로 없었겠죠. 정치 문화가 좀 다르니까. 

◆ 박귀빈 : 그래서 트럼프의 성추행 사건 바이든이 그렇지 않아도 언급했고 그리고 바이든 같은 경우는 최대 약점이 TV를 본 모든 시청자들이 느꼈던 건데 이제 고령의 나이인데 과연 어떤 것이 미국 유권자의 마음에 더 영향을 미칠 걸로 보세요?

◇ 이승원 : 지금 일단 제 생각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고요. 마침 따끈따끈한 여론조사가 나왔어요. 어제가 30일 현지 시간 30일이니까 어제 뉴스입니다. CBS가 유고브와 여론조사를 해서 이제 발표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서 안 된다는 응답이 무려 72%였습니다. 이게 TV 토론을 보고 난 다음에 일반 응답자들의 얘기였으니까 사실은 50%~60%도 아니고 70%를 넘어간다는 건 거의 압도적이라는 뜻이잖아요. 그래서 이게 민주당 지지층, 공화당 지지층 무당층 다 섞여 있을 텐데 어쨌든 70%가 넘는 사람들이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이게 바이든이 나쁜 사람이라거나 능력이 부족하다거나 이런 게 아니라 지금은 어쨌든 물리적으로 나이가 들어서 더 이상 국정 운영의 능력이 없다고 판단을 한 거죠. 이 안에는 비판도 있을 테고 아쉬움도 있을 테고 여러 가지 감정들이 있을 텐데 어쨌든 숫자로는 70% 이상이 나와 있고 유권자 1,130명 대상으로 이틀간 조사를 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일할 수 있는 정신 건강 인지력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 역시 70%가 넘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좀 안타까운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혹은 바이든을 계속 지지해 왔던 사람들 뉴욕타임스나 어떤 매체나 이런 데서도 정말 안타깝지만 이 나라를 위해서 제발 그만둬 이런 사설을 실을 정도니까 뉴욕타임스는 근데 저 글 원문을 읽어봤는데 정말 이렇게 눈물이 뚝뚝뚝 흐른다고 해야 되나

◆ 박귀빈 : 바이든하고 굉장히 친분 있는 거의 막역한 친구 사이였던 분도 눈물 흘리며 그만해.

◇ 이승원 : 네 그런 편지들을 지금 쓰고 있죠. 페이스북이나 서한을 보낸다거나 해서 뉴욕타임스 크루그먼이나 이런 주요 가장 유명한 칼럼리스트나 아니면 교수나 이런 분들이 난 널 사랑하지만 더 이상 안 된다는 걸 인정하라. 그리고 지난번에는 나와서 이 나라를 구했다면 이번에는 나오지 않음으로써 이 나라를 구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어요. 예전에 어디였죠? USA Today였나? 이런 매체에서도 계속 몇 달 전부터 사실 나왔던 얘기긴 한데 이번 TV 토론이 정점을 찍은 거죠. 그런데 질 바이든 의사결정을 사실상 가족들과 많이 하는데 부인인 질 바이든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고 해요. 그러니까 협력관계, 협조 관계라고 하는데 지금 캠프데이비드에서 지금 휴식을 취하고 있어요. 그런데 가족회의에서 과연 어떤 얘기가 나올지 근데 지금까지 질 바이든은 방송 나오고 유세 현장에 나와가지고 내 남편이 적절한 선택이고 유일한 선택이다, 투표해라. 그 옷을 어떻게 후다닥 만들었는지 보면서 궁금했는데 아무튼 정치적인 메시지를 보통 퍼스트레이디들은 패션 통해서 패션 정치 많이 하는데 질 바이든은 안 그랬었거든요. 다른 퍼스트레이드들에 비해서 그런데 이번에 아주 대놓고 투표하라는 옷으로 완전히 중무장하고 나왔죠. 그래서 이 자체가 굉장히 절박하다는 얘기를 또 반어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박귀빈 : 청취자 님께서 나이 차이 3살인데 바이든은 완전히 할아버지 같았어요. 그렇죠. 실제 맞아요. 이런 걸 많이 느꼈고 실제 기침도 계속했고 감기 걸렸다고 그랬던 것 같아요.

◇ 이승원 : 네 목 상태가 안 좋았다. 잠을 잘 자지 못했다.

◆ 박귀빈 : 우물우물하기도 하고 정확하게 발음도 잘 안 들리고 이런 모습들이 또 멍한 아까 말씀하신 눈빛

◇ 이승원 : 네 흐리는 초점이 없는 듯한 근데 실제 컨디션이 왜 우리가 그렇잖아요. 우리도 수능 같은 거 치면 그동안 잘했다가 하루 망칠 수도 있고 막 이렇기도 한데

◆ 박귀빈 : 전날 만약에 우리 뭐라고 그럽니까? 전날 막 밤새워서 하는 거 있잖아요.

◇ 이승원 : 벼락치기

◆ 박귀빈 : 벼락치기 하면 그럴 수 있는데

◇ 이승원 : 항상 벼락치기 인생이긴 했었는데

◆ 박귀빈 : 근데 이런 기사도 있어요. 바이든이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에 보통 이런 일정들을 소화하는데 그날 토론이 오후 9시에 열렸다면서요 미 동부 시간으로 그래서 원래 주무셔야 되는 시간에 해서 그런 거 아니에요?

◇ 이승원 : 나이 드신 분들은 아니 굳이 미국까지 갈 필요도 없이 제 주변에 50대, 60대분들 보면 9시 이후 이제 통화가 안 됩니다. 다 주무시고 계시는 분들이 참 많아가지고 물리적으로 사실 좀 그렇잖아요. 이게 생체 주기라는 것도 있고 그러니까요. 근데 그거는 어쨌든 대선 후보로 나가는 정치인한테는 핑계가 될 수는 없는 거죠. 어떤 상황에서도 국정 운영을 해야 되고 예를 들어 북한에서 미사일 쐈을 때 그 시간으로 새벽 2시일 수도 있고 새벽 4시일 수도 있고 예전에 오바마가 전화 받은 것도 새벽 4시 이런 거였거든요. 근데 나이 이런 것들을 다 감안하고 체력이 돼야지만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핑계가 될 수는 없고 근데 참 재밌는 거는 이 치매에 대한 우려, 건강에 대한 우려 때문에 바이든이 요청해서 이 토론을 더 일찍 당긴 거거든요. 트럼프가 먼저 하자고 하지 않았어요. 바이든은 먼저 하자고 했어요. 그래서 내가 이만큼 건강하고 자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했었는데 오히려 본인이 망친 거예요. 그리고 참 신기한 건 그다음 날 어디 유세 현장에선가는 거기서 또 바이든 대통령이 말을 꽤 잘해 그다음 날인가 그래서 이게 컨디션에 굉장히 영향을 받았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어쨌든 잘못된 전략, 실패한 전략이죠.

◆ 박귀빈 : 어쨌든 사람들에게 인식된다는 게 어떻게 인식되는가가 굉장히 중요한데 토론 내용도 중요하지만 이미 인식되는 이미지상에서 바이든이 트럼프에게 확실히 진 것 같이 보입니다. 여론조사에도 드러났는데요. 앞으로 두 번이 더 남았다면서요?

◇ 이승원 : 네 토론이 남았죠.

◆ 박귀빈 : 두 번의 토론을 잘하면 사람들의 신뢰를 좀 회복할 수 있을까요?

◇ 이승원 : 질 바이든이 그 얘기를 했었죠. 이 토론 90분을 가지고 지난 4년을 규정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 그러니까 한 번의 실수는 인정하지만 지난 4년을 평가할 수 있는 시간으로 그렇게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그래서 더 투표하라는 옷까지 입고 나온 것 같은데 앞으로 두 번 토론에서 만회한다면 오히려 기저효과라는 게 있잖아요.

◆ 박귀빈 : 그렇죠. 기대감이 너무 바닥이면

◇ 이승원 : 네 그래서 더 잘할 수 있죠. 그거는 뭐 체력과 운에 달린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 박귀빈 : 지켜보긴 해야겠군요. 끝으로 이것 하나만 좀 짚어볼까요? 우리나라 관련한 이슈 관련 키워드 같은 거 좀 나왔죠.

◇ 이승원 : 두 번 정도 나왔는데 사실 미국 대선 토론에서 대한민국이 그렇게 중요한 이슈는 사실은 아닙니다. 언제나 그랬습니다. 유럽이 중요하고 중국 일본이 중요하죠. 그런데 이번에는 두 번 언급이 됐어요. 일단 바이든이 내가 일자리 창출 많이 했다면서 한국을 한 번 언급했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전 세계에 50여 개국이 있는데 그 가운데 일본과 한국이 있다고 콕 집어서 얘기를 했어요. 근데 우크라이나 지원하는 50개국이 있는데 왜 한국과 일본을 콕 집었을까 조금 이상하잖아요. 

◆ 박귀빈 : 그게 좀 의미가 있겠죠? 

◇ 이승원 : 의미가 있어요. 그래서 저 혼자 이제 생각을 해봤는데 사실은 한 50개국이 지원하고 있는데 나토 가입하고 있는 혹은 유럽연합 그쪽의 국가들 제외하면은 한 10개 정도밖에 안 남습니다. 근데 거기서 영미 동맹이라고 부르는 소위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이쪽을 빼면은 한 4개 나라만 남아요. 그러니까 유럽연합이나 하여튼 유럽에 그러니까 지리적으로 러시아와 가까이 있어서 위험에 노출돼 있는 국가 다 빼버리면 4개가 있는데 그게 일본 한국, 싱가포르, 대만 이렇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얘네들은 당연히 우리 편인 거고 좀 특이하게 열정적으로 혹은 눈에 띄게 도와준 나라들이 4개 국가인데 아무래도 이제 바이든 입장에서 기억하기 좋은 나라가 일본과 한국이었겠죠. 그래서 이번에 콕 집어서 얘기를 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왜 여기서 우크라이나 지원하는데 도대체 한국이 얼마나 지원하고 있으면 바이든 인상에 저렇게 박혔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 박귀빈 : 그 부분을 좀 보셨군요. 

◇ 이승원 : 특이했습니다. 

◆ 박귀빈 : 이번에 토론회에서 바이든 같은 경우는 지금 후보 사퇴 교체 말까지 나오고 있고 이렇게 되면 트럼프가 대통령 되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도 사실은 하게 돼서 앞으로 대선 미국 대선의 변수가 있다면 어떤 것들 남았다고 보세요?

◇ 이승원 : 전당대회가 한 8월 중순인가에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공식적으로 최종 후보가 선출되는 건데 거기서 정말 반대표가 나온다던가 다른 얘기들이 나온다면 혹시 모르는 데 특별한 변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바이든이 지금 그만둘 가능성은 없어 보여요.  

◆ 박귀빈 : 바이든과 트럼프로 가고 대통령은 누가 될까요? 한 번에 토론을 보고 결정하시기는 좀 힘드시겠지만

◇ 이승원 : 방송 나와서 맨날 이렇게 박제용으로 계속 진행자들이 물어보는데 사실은 한두 달 전에 바이든이 51:49로 이긴다고 얘기를 했어요. 이번에 TV 토론 보니까 트럼프가 좀 우세해 보입니다. 그래서 지금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 박귀빈 : 왜 걱정을 많이 하시는지는 다음에 한번 또 말씀을 들어봐야 될 것 같고 바이든 평전 쓰셨잖아요. 이승원 평론가님

◇ 이승원 : ‘바이든 플랜’이라고 정확히 4년 전에 대선 끝나자마자 낸 책이죠.

◆ 박귀빈 : 이제 트럼프 평전 쓰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 이승원 : 그래서 이번에 제2부 트럼프 플랜을 써야 되나 그 출판사에 연락해야 되나 지금 그러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쓰시면 바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이승원 : 알겠습니다.

◆ 박귀빈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원 시사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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