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 진행: 이성규 / PD: 박준범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잠시만요]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구독서비스·팝업스토어로 더 젊은 '세종' 만든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4-04-16 02:14  | 조회 : 392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4년 4월 14일 (일요일)
■ 진행 : 이성규 교수
■ 대담 :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 오늘 모실 분은 자타공인 공연계의 마이더스의 손이라고 불리시는 분입니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 대표님?

◇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하 안호상) : 네 안녕하세요?

◆ 이성규 : 네, 자체 수입 219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임기 3년 만에 이런 성공을 내실 수가 있나요? 그게 뭐 개관 이래 처음이라면서요?

◇ 안호상 : 네 저도 그렇다고 해서 이제 좀 자랑을 하느라고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뭐 이렇게 제가 보기에는 엄청 잘한 것 같지는 않은데 어쨌든 200억을 넘어선 게 처음이라고 하고 또 이게 좀 어려운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또 의미가 있고 또 내용적으로 보면 전 분야가 그러니까 수입, 그 항목들이 여러 가지가 이제 자체 매표 수입, 또 매장 임대 수입, 대관 수입, 협찬 수입 이런 모든 항목에서 다 목표를 달성을 해가지고 200억을 넘어서서 어느 한 파트 할 것 없이 그러니까 회사 내에 조직이 전 조직이 다 같이 노력해서 이루어낸 결과라는 데 의미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해서 제가 이걸 조금 자랑을 했습니다.그랬더니 또 많은 분들이 여기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기사도 크게 써주시고 그래서 운도 좋아서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앞에 제가 왔을 때 이제 광화문 광장이 개장을 했는데 뭔가 그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들면 그 모여드는 관객들, 일반 시민들을 어떻게 극장 안으로다가 들어오게 해야지 될 거 아닌가 이런 생각에 그 안에다가 좀 매장을 만들어 식음료 매장을 만들고 세종라운지라고 좀 이렇게 휴식 공간도 하고 책마당 같은 것도 좀 만들고 했는데 거기가 막 사람들이 넘쳐나니까 그 내부에 있는 저희들 식당가, 광화문아띠가 오랫동안 운영을 했는데 잘 장사가 안 돼가지고 임대료도 안 내고 저희하고 소송 중에 있고 이랬는데 이런 데가 다 활성화가 돼가지고 서로 지금 이제 돈을 좀, 더 오래 있으려고 임대료를 미리 갖다 내고 이런 일들이 지금 벌어지고 있어서 저희들도 놀라고 있고 어쨌든 그런 물꼬가 터지는 것들이 어떤 세종의 변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성규 : 말씀 듣다 보니까 총체적 상향 활성화네요?

◇ 안호상 : 그런 면에서 의미가 있다. 직원들도 상당히 그런 어떤 변화에 대해서 반가워하고 그런 것 같습니다.

◆ 이성규 : 그러니까 오실 때가 아까 잠깐 말씀을 하셨는데 어려울 때, 그러니까 코로나19 그때를 말씀하시는 거죠?

◇ 안호상 : 그렇죠. 네네.

◆ 이성규 :그때는 상황이 어땠어요?

◇ 안호상 : 제가 21년 10월에 세종문화회관에 왔는데 오기 한 일주일 전에 어디 일간신문에 세종문화회관 부도 났다 이런 기사가 났어요. 그래서 실제로 와 보니까 직원들, 그러니까 기본급 외에 나머지 수당을 삭감을 하고 또 사업도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들을 계획됐던 사업들을 접는 거죠. 지출보다 수입이 적게 들어올 걸로 예상되는 공연들을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당해년도에 재정적으로 다 너무 악화가 돼가지고 서울시의 출연금은 나오지만 우리가 자체적으로 벌어야 될 수입 부분이 한 30~40% 정도 되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너무 적자가 크니까 이제 임대 수입도 그때는 대관 수입도 공연 취소가 많이 되니까 제대로 안 들어오고 저희 자체 여러 매장이라든가 임대 수입도 제대로 수입이 안 거치고 또 우리 자체 기획 공연도 좀 저조하고 이러다 보니까 이제 수입에 큰 차질이 있어서 최악의 상황이었던 것 같고요. 그런 상황에서 이제 2년 만에 최대 흑자로다가 극적 전환을 한 거니까 반전에 어떤 그런 즐거움이, 기쁨이 있는 거죠.

◆ 이성규 : 기쁨 정도가 아니라 상당히 의미가 있네요. 의미가.

◇ 안호상 : 잘 이어가야 할 텐데 계속해서. 또 한편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어깨가 무겁기도 하고.

◆ 이성규 : 또 세종문화회관하고 관련된 성북동 산에 이렇게 보면 무슨 식당도 있지 않았어요?

◇ 안호상 : 삼청각을 전에 저희가 운영을 했었는데, 위탁 서울시 시설인데 저희 세종문화회관이 위탁해서 운영하다가 서울시가 민간한테 위탁을 맡겨서 저희가 직접 운영하지는 않습니다.

◆ 이성규 : 저는 또 그 소득도 또 더 들어간다 하는...

◇ 안호상 : 그것도 제가 했으면 잘했을 텐데... 

◆ 이성규 : 그러게 말이에요. 

◇ 안호상 :제가 오자마자 하겠다는 업체가 안 나왔으면 제가 그냥 아주 못 이기는 척하면서 하려고 했는데

◆ 이성규 : 네.

◇ 안호상 : 그전에 별로 운영 실적이 좋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 이성규 : 근데 아까 이제 대관도 잘 되고 이리저리 주변에 식당가도 활성화되고 그래서 임대 소득도 높아지고 이런 여러 가지 말씀을 하셨는데 그중에 하나가 이제 오셔서 제작극장으로 전환하신 거, 이 발상의 전환이 유효했다 이런 평이 있더라고요?

◇ 안호상 : 같은 공연 수입이 늘어난다 하더라도 이왕이면 우리 콘텐츠를 우리가 만든 작품으로 공연이 잘 돼서 수입이 늘어나는 게 제일 반가운 일이죠. 극장으로서는. 외부에서 극장이 대체로 크게 나눠보면 외부에서 만들어진 콘텐츠를 가져다가 말하자면 유통을 통해서 대관이나 아니면 그 초청 공연을 가지고 대행을 해가지고 수입을 올리는 경우랑 자기네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서 그 콘텐츠의 판매 수익... 

◆ 이성규 : 공연 수익.

◇ 안호상 : 판매 수익을 올리는 경우인데 자기가 만든 콘텐츠의 이점은 한 번 하고 버리는 게 아니고 또 하고 또 하고 할 수도 있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한 번 잘 된 작품은 계속 이어서 해를 거듭할수록 더 어떤 상품성이 높아지는 거죠. 그러니까 자기가 만든 작품, 제작 극장이라는 건 자기 극장이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작품을 만들겠다 이런 거거든요.그래서 저희는 단체가 있으니까 예술단체가 여기 7~8개가 있으니까 그 단체들이 만든 작품을 중심으로 극장의 일련 프로그램을 채우겠다는 게 제가 제작극장으로 전환을 선언한 거고 그동안은 자치 단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주요 공연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연, 초청이나 대관 공연 위주로다가 세종문화회관이 운영되고 자체 공연은 그냥 구색용으로다가 이렇게 있는지 없는지도 시민들도 잘 모르고 서울시립단체가 하는 공연 중에 제대로 된 사람들한테 알려진 유명한 작품이 뭐냐 이렇게 얘기하면 아무도 우리도 내세울 것도 없고 외부에서 아는 것도 없고 그런 좀 언밸런스한 그런 조직이었다면 이제 우리 작품 가지고 승부하겠다. 우리 작품을 세종의 메인 콘텐츠화시키겠다라고 이제 선언을 했는데 그렇게 한 작품들 중에 이제 지금 유명해진 작품은 한국 무용으로 만든 <일무>라는 작품, 작년에 뉴욕 링컨센터 초청으로 가서 데이비드 코흐극장이라고 링컨센터의, 그러니까 매트로폴리탄 오페라를 바라보고 바로 왼쪽에 있는, 오른쪽에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있고 그 왼쪽에 있는 극장이 있는데 그 한 2700석 되는 극장인데 거기서 3회 공연이 전에 다 매진이 돼서 뉴욕타임스의 아주 대서특필되고 또 거기에서 봤던 대부분의 관객이 한 5분의 3 정도는 외국인인 것 같고 한 5분의 2 정도는 한국인들 2세들이 참 많이 왔더라고요. 그랬는데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거기서 다시 재공연해달라는 요청이 있고 마지막에는 암표가 돌 정도로 인기가 좋아서 그러기도 했고 그전에 이미 저희가 서울에서 첫 공연할 때부터 반응이 좋아서 매진이 되고 올해 또 5월에 재공연을 다시 하는데 지금 표가 잘 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방송 들으시는 분들 빨리 티켓 사셔서 좀 많이들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작품도 있고 <다시, 봄>이라고 이제 50대 중년 여성들의 어떤 리바이징, 자기 삶을 자기 스스로 이렇게 출연자들이 서로 토론을 통해가지고 구성을 해가지고 작품을 만든 그런 뮤지컬이 있었는데 그 작품도 아주 사소하고 소소한 이야기라서 크게 기대를 안 했는데 또 그것도 매진이 되고 폭발을 해가지고 지금 올해 LG아트센터를 옮겨서 다시 재공연을 한다든가 이렇게 저희...

◆ 이성규 : 그럼 LG아트센터로 옮겨도 일단은 계속 수익은 들어오는...

◇ 안호상 : 그럼요. 그것도 역시 세종문화회관 공연이죠. 지금 하고 있는 연극 <욘(John)> 같은 작품들도 지금 잘 되고 있고 저희 국악관현악단이나 합창단 심지어는 그런 공연 전에는 존재감도 없고 객석도 그렇게 유료 관객으로 채우기도 쉽지도 않고 그랬던 공연들도 작년에는 거의 모든 공연들이 매진이 돼서 매진을 못 시키는 단체는 머리를 못 댈 정도가 내부적으로 분위기가 그리 바뀌고 있는 거죠. 뭐 그런 것들이 좀 어떤 새로운 변화다 이렇게 생각이 되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세종라운지를 만든 게 아주 주요했던 것 같아요. 세종라운지를. 

◆ 이성규 : 많이들 다니니까.

◇ 안호상 : 네네. 그래서 내부에 사람들이 관심이 생기니까 낮에도 우리 라운지 안이 꽉 사람이 꽉 차 있는 거에요.

◆ 이성규 : 거기 뭘 팔아요?

◇ 안호상 : 아띠제라는 어떤 그 저기...

◆ 이성규 : 차도 팔고 베이커리도 팔고.

◇ 안호상 : 네 그렇죠.

◆ 이성규 : 와인도 파나요?

◇ 안호상 : 와인은 없는데...

◆ 이성규 : 찾으실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 안호상 : 네. 그 앞에 이제 책마당 같은 그런 공간이 있어서 그냥 그냥 오셔서 아무것도 안 드시고도 쉬실 수 있고 들어와서 그냥 세종문화회관 로비를 이렇게 즐기고 미술관도 옆에 있고 한쪽에는 대극장이 있고 하니까 거기에 오는 관객들을 보고 또 그냥 와서 버스킹, 피아노를 저희가 밖에다가 놨는데 오매가매(오며가며) 일반인들이 그 피아노를 엄청 많이 치고 또 아주 잘 치고 또 그걸 또 지켜보는 사람들이 또 많이 모여들고 이런저런 것들이 어떤 풍경이 좀 달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성규 : 그리고 또 그쪽에 또 불을 붙인 건지 모르겠지만 2024 세종 시즌 구독권, 이게 뭐예요?

◇ 안호상 : 글쎄요. 많이 이제 구독 서비스, 요즘 넷플릭스 같은 거 이렇게 정기 구독 서비스 같은 걸 하시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지금 대세가 구독이라는 게 이제 정기권을 사는 거랑 비슷한 건데 요즘 경제가 예전에는 다 구매와 소유를 목적으로 뭔가 소비가 이루어졌다면 요즘은 다 공유경제, 경험경제, 구독경제로 바뀌고 있다 이러는데 이제는 그냥 자기가 소유하지 않더라도 소비하겠다라는 거 아니겠어요? 같이 차도 혼자 쓰려고 하는 게 아니고 여러 사람이 같이 나눠서 쓸 수 있는 거고 하는 것처럼 그래서 사실 공연이라는 건 어차피 성격상 본질이 경험재예요. 경험경제의 아주 대표적인 상품인데.

◆ 이성규 : 경험경제. 네.

◇ 안호상 : 지금 시대가 어떤 이런, 경험재 경험 경제로다.... 왜냐하면 백화점에 요즘 사람들이 물건을 사러 가기도 하지만 백화점에 뭔가 이벤트를 즐기러 간단 말이죠.더 현대에서 무슨 크리스마스 마켓을 보러 간다든가 또 스타필드에 가서 뭔가 사람들과 아이들과 가서 가족들이 같이 그냥 휴식을 하고 거기서 뭔가 놀이를 하고 이런 것들을 위해서 지금 백화점이나 레저 시설을 찾기도 하고 요즘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같은 그런 호텔들은 아예 엔터테인먼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전과 이제 일반인들의 소비 방식이, 소비 패턴이 소비의 어떤 추구하는 가치가 달라졌다는 거죠. 그러니까 거기에 맞춰서 저희들도 서비스를 그런 방식으로 하겠다라고 해서 구독 서비스 티켓을 팔았는데 이게 정말로 저도 놀란 게 한 20~30분 만에 500장이 그냥 확 날아가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놀래가지고 300장을 추가로 발매를 했더니 또 금방 나가는 거예요. 

◆ 이성규 :그래서 총 800개에요.

◇ 안호상 : 그래서 이제 이분들이 이걸 가지고 있는 게 그래서 어떤 분이 만났더니 자기도 이걸 샀다는 거예요. 왜 사셨냐 그러니까 그냥 이건 안 살 수 없는 꿀잼이다. 그래서 이것만 가지고 있어도 뿌듯하다 이런 말씀을 하시고 자기는 언제든지 이걸 가지고 가서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30%, 40% 할인해서 볼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는 거에 아주 만족스러워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분들이 1년에 10번을 볼 수도 있고 단 한 번을 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런 권리를 내가 미리 확보했다, 이런 면에 있어서 뭔가 새로운 경험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극장을 즐기는 새로운 경험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 이성규 : 너무 말씀이 이제 막 좋은 말씀이 너무 많고 그러다 보니까 노래 하나 들으면서 중간에 좀 속도 조절을 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노래 하나 소개시켜 주시겠어요?

◇ 안호상 : 제가 추천한 곡은 엘튼 존(Elton John)의 캔들 인더 윈드(Candle In The Wind)라는 작곡을 지금 추천을 했습니다.

◆ 이성규 : 네 그 노래 왜 좋아하세요?

◇ 안호상 : 그 노래가 세상에 알려진 거는 이제 그 이전에 발표는 됐던 노래인데 영국의 다이애나비의 장례식장에서 엘튼 존이 처음 노래를 소개하면서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받고 알려지게 됐고요. 그 노래 가사가 다이애나를 추모하는 내용으로다가 완전히 노래를 개사해가지고 이제 엘튼 존이 그날 장례식장에서 불렀죠. 제가 그때 영국 정부 초청으로 마침 런던에 연수 중이었는데 그날 그 장례식 하는 걸 지켜보면서 참 여러 가지 의미가 있었는데 특히 이게 그전에 막 영국이 보수당과 노동당으로 갈라지고 왕실 지지자와 왕실 반대파로 갈라지고 또 다이아나에 대한 여러 스캔들로다가 분열되고 할 때 그 마지막 장례식에서 그 전체를 하나로 녹여내는 통합하는 그런 어떤 상징적인 인물로서의 엘튼 존의 노래와 그 장면이 아주 너무 인상적이었는데 그 노래를 듣고 한국을 오면서 제가 비행기 안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그때 생각해낸 게 조용필이라는 가수를 저 이상으로 클래식한 조용필로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고 그걸 제가 99년에 예술의전당에서 밀레니엄에 실현을 했던 그런 기억이 있어서 다시 한 번 그걸 소환하기 위해서 그 노래를 신청을 했습니다.

◆ 이성규 : 네 그러면 안호상 대표께서 추천하신 엘튼 존(Elton John)의 캔들 인더 윈드(Candle In The Wind)을 듣고 오겠습니다. 네 안호상 대표께서 추천해 주신 엘튼 존(Elton John)의 캔들 인더 윈드(Candle In The Wind) 듣고 왔고요. 안호상 대표님 그 아까 얘기를 계속 이어가다 보니 이런저런 시도들을 많이 하셔가지고 팬덤들이 구축이 된 것 같아요. 세종문화회관에. 이게 안호상 팬덤인지 세종문화회관 팬덤인지 모르겠네요.

◇ 안호상 : 세종문화회관 팬덤을 만드는 게 목적이죠. 왜냐하면 극장이 팬덤을 갖는다는 건 극장의 선택권이 그만큼 넓어진다는 거고요. 매번 아주 유명한 작품, 이미 검증된 작품, 유명한 아티스트만 모실 수 있으면 좋은데 그러면 너무 또 단조로워지고 또 관객한테 또 새로운 맛, 좀 신선한 맛 또 뭔가 기대감 이런 것들이 오히려 또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팬덤이 세종의 믿음과 팬덤이 생긴다는 건 세종이 우리가 믿고 추천하는 어떤 새로운 예술가, 새로운 연출가 이런 또 새로운 작품에 대해서 그냥 관객들이 믿고 세종의 선택을 믿고 와주시면 저희들이 앞으로 추천드릴 수 있는 함께할 수 있는 관객과 같이 만들어가는 어떤 그런 문화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진다. 이런 측면에서 저는 팬덤을 만드는 것을 그런 취지에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 그리고 세종문화회관이 사실 좀 오래됐잖아요. 

◇ 안호상 : 네 그렇죠. 78년에 오픈했습니다.

◆ 이성규 : 근데 좀 바꾼다는 얘기도 있고 제2세종문화회관도 설립한다는...

◇ 안호상 : 지금 같이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요. 제2세종문화회관은 여의도 광장 쪽을 지금 대상 부지로 해서 26년 봄, 지금 이제 설계가 곧 들어가고 26년 봄에 착공을 해서 한 28년쯤 완공이 될 것 같고 그러면 그게 세종문화회관이 지금 현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이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28년이. 그래서 세종문화회관은 지금 생각은 두 개를 같이 추진하면 좋지만 동시에 재원상, 이렇게 서울시 재원상 동시에 추진을 못하면 28년에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이 여의도로 옮겨가고 그다음에 여기를 또 이어서 리노베이션을 하고 그렇게 하는 것도 지금 같이 검토 중에 있습니다. 어쨌든 곧 추진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이성규 : 이제 2개가 되는군요.

◇ 안호상 : 네 제2세종문화회관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이 되는 거죠.

◆ 이성규 : 네 안호상 대표님은 원래는 이 문화예술을 학교에서 배우신 건 아니고 정치학을 하셨더라고요. 어쩌다가 이런 쪽에 전문가가 되셨습니까?

◇ 안호상 : 전문가가 됐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제가 벌써 이 분야에서 일한 지가 올해가 40년째인데요. 그러니까 84년도 그 시점에 대학을 졸업하고 다들 주변의 친구들이 일반 대기업 공채 시험 봐서 들어갈 즈음인데 그때까지 별 생각 없이 그냥 대학만 열심히 다녔던 것 같아요. 그때는 데모도 열심히 하러 다녔고 여러 가지 딴 짓도 많이 했습니다마는 그러다 졸업할 때 돼서 뭘 할까 이제 그제서야 고민을 하다 보니까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어린 시절에 제가 목수가 되고 싶었던 그런 시골에서...

◆ 이성규 : 목수요?

◇ 안호상 : 네네. 그런데 마침 서초동 일대에 복합예술센터, 아트 컴플렉스를 건립하는데 여기에서 일할 우리나라 최초의 미래 행정요원을, 예술 행정요원을 뽑는다 이런 공고문이 난 거예요. 그래서 우리나라 최초와 우리나라 최초의 예술 행정요원과 아트 컴플렉스를 건립한다는 이 두 마디에 꽂혀가지고 그냥 가서 어플라이(apply)를 했는데 시험을 되게 못 봤는데 어떻게 붙었어요. 남들은 더 못 본 거지. 그래서 입사를 하고 어렵게 이제 저랑 같이 입사한 동기 중에는 아주 문화예술의 조예가 깊은 친구도 있는데 그러니까 기가 죽어서 오래 못 다니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시작을 했는데 어떻게 어떻게 하다 보니까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 이성규 : 그런데 보니까 공연 기획 경력에 보니까요. 1999년 오페라하우스 조용필 콘서트도 있고 또 말러 교향곡 시리즈도 있고 2012년에는 국립극장의 창극, 또 한국무용 레퍼토리 도입 이 많은 서사들이 있어요. 네.

◇ 안호상 : 처음 시작... 제가 예술의전당은 84년에 들어갔는데 처음 공연부에 간 건 94년인데 그때도 우리 회사 사장님이 나를 공연 잘할 거라고 보낸 건 아니고 그 부서에 직원들이 좀 복잡하고 골치 아프니까 저보고 가서 직원들, 후배들 좀 잘 그냥 챙기라고 보냈는데...

◆ 이성규 : 정치외교학을 발휘했던...

◇ 안호상 : 가서 맨 어린 직원, 신입 직원이 하는 공연을 이렇게 옆에서 거들다가 아무도 가르쳐주지도 않고 공연이 뭔지 그랬는데 어떻게 그 일을 하면서 나름 열심히 이렇게 이런저런 시도들을 해보고 정말 표가 안 팔리니까 밤에 잠이 안 오더라고요. 꿈만 꾸면 객석이 텅 빈 꿈을 꾸고, 이런... 왜 전쟁은 안 나나, 빨리 전쟁이라도 났으면 좋겠다 이런 고민이 들 정도로. 그러던 시절에 어쨌든 열심히 쫓아다니면서 거리 가판도 하고 해서 티켓을 팔아서 매진을 시킨 경험이 있어요. 그래서 아마도 그게 저한테는 처음 했던 제가 손댔던 공연이 완전 매진될 때에 느낀 경험.

◆ 이성규 : 마음적 경험.

◇ 안호상 : 감동, 그것이 지금까지 남아 있고 저한테 그때의 경험과 그때의 기억과 그런 것들이 지금도 남아 있고 그것을 가지고 계속 확장하고 변화하고 뭔가 응용하고 하면서 노력하다 보니까 뭐 새로운 시도들 그러니까 또 저한테는 다 이게 다 새로운 낯선 시도들이죠. 그런 시도들을 할 때마다 오히려 그런 긴장감이 저를 더 이끌어주는 것 같고, 이쪽 사업에 그래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데 하다 보니까 많이 오래 하기도 했고 제가 오래 하다 보니까 또 이렇게 성공한 공연들도 나오고 남들이 하기 좀 꺼리는 그런 공연들도 많이 해서 또 그런 데서 성과가 나오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 이성규 : 근데 결국은 이제 매진은 관객의 얘기잖아요. 

◇ 안호상 : 그렇죠.

◆ 이성규 : 관객들이 매진시키는 건데 관객이라는 의미가 나름대로 안호상 대표님 마음속에 있을 것 같습니다.

◇ 안호상 : 관객은 무섭죠. 정말로 잘 될 거라고 예측한 공연이 망하기도 하고 이건 누구나, 박찬욱 감독하고 얘기할 때도 그 비슷한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리고 누구나 다 잘 될 거라고 생각하는 공연에서 오히려 더 리스크가 크기도 하고 이러거든요. 그래서 정치인들이 느끼는 어떤 유권자에 대한 공포 비슷한 것들이 있고요. 그런데 궁극적으로는 관객들이 예를 들어서 100명이 오는 공연이든 1000명이 오는 공연이든 또 그 이상의 만 명, 20만 명까지 오는 공연들을 할 때 제가 느끼는 건 한 사람 한 사람 이 공연을 찾은 이유가 다 다르다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 이유를 내가 최대한 알고 거기에 맞는 어떤 의미를 이 공연에 만들려고 해야 된다. 그러고 공연과 관객이 같이 만든다. 저는 어쨌든 뭐 이렇게 서로 사귀고 썸 타는 어떤 연인 관계 같은 저한테 그게 관객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하는 얘기를 관객이 내가 속삭이는 얘기도 들어줘야 내가 막 소리를 질러야지 관객이 알아듣게 되면 그거는 안 되는 거다. 내가 작은 어떤 제스처나 작은 속삭임이나 작은 표정이나 이걸 관객이 알아들을 수 있어야 되고 관객의 그런 마음도 나한테 전달이 돼야 되고 그래서 같이 어떤 새로움과 어떤 위험과 뭔가 탐험을 하는, 모험을 하는, 같이 나가는 그런 관계의 동반자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거죠.

◆ 이성규 : 재능 있는 예술가를 키우고 다양한 역량을 끌어내는 그런 쪽에도 관심이 많으시다고 들었습니다.

◇ 안호상 : 예술 행정의 영역이 이제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극장을 운영하는 것도 예술 경영이나 예술 행정이라고 하고 예술 단체를 운영하는 것도 있고 그런데 그중에 예술가, 아티스트를 어떻게 매니지먼트 할 거냐 하는 거거든요. 근데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예술가가 정말로 많은 나라고, 좋은 예술가가 많이 나오는 나라고, 예술적 자원이 풍부한 나라고 그래서 그런 분들하고 일하는 게 평생 저한테는 큰 어떤 행복이었고 또 그런 예술가들이 계시니까 제가 또 여까지 일을 할 수 있었다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재능 있고 그 가능성이 있고 훌륭한 예술적 기량을 가진 예술가들이 또 의외로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짧게 일찍 소비되고 그냥 잊혀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그래서 해외 예술가들 보면 아주 처음 시작할 때는 미미했는데 점점 갈수록 예술적 어떤 존재감이 커지고 또 그 양반들에 대한 평가가 좋아지고 그러는 것들을 오래 봐왔기 때문에좀 너무 우리 예술가들이 불행하다, 불공평하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저도 기회가 된다면 제가 사실 국립극장장하고 그만두고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학교에 어떻게 또 가게 돼서 학교 갔다가 또 여기 지금 세종문화회관 오게 되고 해가지고 마음은 있었는데 못 했는데 제가 앞으로 그런 일을 해보고 싶다 이런 생각합니다.

◆ 이성규 : 아까 엘튼 존 말씀하시면서 뭔가 예술이 사회를 통합시키고 또 화해시키고 하는 그런 느낌의 말씀을 하셨는데 예술이 이 사회에 던지는 그런 영향력, 또 존재 이유 이런 건 뭘까요?

◇ 안호상 : 다양하죠. 개인의 아픔을 치유하기도 하고 또 고통과 갈등 이게 도시에서의 어떤 인간의 삶이라는 거는 어떤 그런 것들이 없을 수 없기 때문에 그래서 극장 이런 예술이라는 게 두 가지 조건입니다. 이렇게 밀집된 문화 도시라는 환경이 있어야 되고 또 어느 정도 잉여가 있어야 되고 그러니까 여기에 예술에 집중하고 몰두할 수 있는 그런 관객과 그런 아티스트가 있어야 되고 대체로 그 두 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 문화적인 성장이 이루어지고 또 어떤 도시적 그런 집합이 이루어지고 했을 때 나타나는 것 같은데 집합은 사람의 상처를 만드는 것 같고 잉여는 사람들한테 새로운 특별한 영감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 두 가지는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조건인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예술가의 역할이 있고 또 그런 예술가들을 요구하는 또 사회적 분위기나 요구가 만들어지고 그런 것 같고요. 그래서 갈등을 해결하기도 하고 또 사람들한테 새로운 희망과 환희를 만들어주기도 하고. 

◆ 이성규 : 예술이?

◇ 안호상 : 네. 또 위안을 주기도 하고 어머니의 손 같은 역할도 예술이 하는 거죠.

◆ 이성규 : 네 어머니의 손 같은 분야의 전문가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대표와 예술 경영인의 사명, 소신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많은 얘기 나눈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안호상 : 감사합니다.

◆ 이성규 :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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