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어머 이건 꼭 필요해" '올인원' 화장품 커스텀, 여친의 가방을 가볍게하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4-03-27 17:36  | 조회 : 293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방송일시 : 20240327()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출연자 : 색조화장품 회사 대표 옥수정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특허청과 함께하는 독특허지 기특허지 시간입니다.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외출할 때 화장품 파우치 가지고 다니시죠. 그런데 이 파우치에 뭘 넣을까 고민하다가 이것저것 하나씩 넣다보면, 어느새 잔뜩 무거워진 파우치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무겁기도 하지만 이 많은 화장품들이 나중에 버려지면 다 어디로 갈까, 이런 걱정이 들기도 하죠.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나만의 맞춤형 화장품 키트를 만든 분이 있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발명품인지 주인공 모시고 지금부터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색조화장품 회사 대표 옥수정(이하 옥수정) : 안녕하세요, 색조화장품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옥수정입니다.

 

박귀빈 : 지난해 특허청이 주최하는 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 은상을 받으셨다고 하는데 어떤 발명품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하나 : 한 손 안에 들어오는 라운드 타입의 올인원 화장품 키트로 아래 손잡이를 돌리며 4가지 섹션마다 화장을 할 때 필요한 구성품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위에 달린 거울을 열면 나오는 브러쉬 도구로 화장을 하며 추가적으로 필요한 화장품들을 가운데 공간에 보관할 수도 있습니다. 각 섹션마다 다 사용한 색상을 리필할 수 있으며 이 리필제품에 사용된 재료는 생분해성 플라스틱(PCL)로서 친환경 소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귀빈 :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리셨을까요?

 

김하나 : 저는 여행을 좋아하고 출장이 많은데, 필요한 화장품들을 간편하게 들고 다니고 싶었어요. 그래서 휴대성을 위해 올인원 제품을 찾아보았지만, 쓰지 않는 제품까지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어요. 그래서 커스텀이 가능한 제품을 찾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고, 그래서 내가 원하는 색상으로만 커스텀하여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어요. 이를 개발하면서 화장품 용기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화장품은 사용기한과 유통기한의 제약으로 필요한 기간이 짧은 반면에 수명이 긴 화장품 용기는 지구를 오랫동안 괴롭힌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리필에 친환경적인 소재를 반영하여 여성들이 3-5년간 사용하는 화장품에 가치소비라는 의미를 부여해서 이 화장품을 개발하게 되었어요.

 

박귀빈 : 아이디어가 있어도 창업으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은데, 창업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김하나 : 첫째로, 여성들의 현실적인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었습니다. 많은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화장을 하면서 휴대성과 편의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불편함을 직접 체감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욕구가 제 창업으로 이어지는 원동력이었습니다.

둘째로, 특허 등록된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이를 시장에 출시하고 싶어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편의성을 갖춘 제품이지만 기존의 화장품 시장에 없는 기능성이기에, 그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대다수의 소비자들에게 기존 방식에서 새로운 방식으로의 변화에 대한 저항감을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증빙이 필요했습니다. 이를 위해 창업을 통해 직접 제품을 만들고 시장에 내놓으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셋째, 이 제품이 지속 가능한 환경을 실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측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화장품 제품들이 환경에 부담을 주는 재료와 포장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습니다. 제가 개발한 올인원 화장품 키트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좀 더 폐플라스틱 발생률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재료를 사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고,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확실한 믿음이 있었기에 개발하여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박귀빈 : 세계여성발명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요?

 

김하나 : 어떻게 보면 화장품이라는 카테고리가 생필품이지도 않고 단순히 여성들이 사치품 속에서 느끼는 작은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제품이라서 감히 세계여성발명대회에 참여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희 화장품은 단순 커스텀이 되고 컴팩트하여 휴대성이 좋다는 장점뿐만이 아니라 친환경 소재로 만든 리필, 다 쓴 색상들만 교체를 하기 때문에 화장품 용기 소비가 다른 화장품보다 훨씬 덜하여 500년 이상 가는 화장품 용기들을 줄임으로써 앞으로 후세대들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자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소비자들이 이제는 당장의 우리의 외면적인 아름다움을 챙기기보다는 앞으로 미래를 위한 가치를 염려하는 아름다운 마음도 챙겼으면 하는 마음에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박귀빈 : 세계여성발명대회에 참가 및 수상하며 느낀 점이나 기억에 남는 일도 있을까요?

 

김하나 : 옛날에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혹은 여성이라는 편견 때문에 기술 분야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 여성들이 기술과 혁신 분야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여성의 관점에서 여성들만이 느낄 수 있는 불편함과 필요한 부분에 대한 아이디어와 발명을 존중받고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회를 통해 세계 각지에서 온 여성들의 창의성과 열정을 공유할 수 있어서 너무나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수상까지 할 수 있는 영예를 얻어 너무 감사하였고 많은 미래의 꿈나무들도 참여하였는데 그들에게도 여성으로서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도록 격려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뻤습니다.

 

박귀빈 : 발명이나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격려나 조언 한마디도 해주시면요?

 

김하나 : 두려움과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반드시 거쳐야 하고 부딪힐 수밖에 없는 과정입니다. 저는 성공을 이렇게 정의하고 싶습니다. 결과물이 쉽게 나오지 않더라도 끈기와 열정, 용기를 가지고 도전을 했다는 것입니다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발명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당신이 일상에서 느끼던 작은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하는 당신의 노력이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니 꿈꾸고 도전하십시오.

 

박귀빈 :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하나 : 여성들이 화장을 하면서 느낄 수 있는 사소한 불편함을 해결하고,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이 환경을 생각하고 지속 가능한 소비 실천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고 상품을 개발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외적인 아름다움과 미래가치를 동시에 함께 챙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 여성 발명인들의 발명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여성발명품박람회의 통합 행사인 ‘2024 여성발명왕EXPO’425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고 있으니까요, 여성 발명가들의 많은 지원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박귀빈 : 지금까지 색조화장품 회사 운영하고 계신 옥수정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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