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15~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당신이 불행해서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가 보내온 위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4-03-05 15:08  | 조회 : 316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방송일시 : 20240305()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출연자 : 김진주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 (이하 박귀빈) : 책 제목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로 돌아온 작가로 돌아온 그분 만나보겠습니다. 필명 김진주 작가 바로 인사 나누겠습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김진주 작가 (이하 김진주) : 안녕하세요.
 

박귀빈 : 네 우리 청취자분들도 그 사건 많이들 기억하실 거예요. 그리고 여전히 걱정들 많이 하실 것 같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김진주 : 저는 3심이 끝나고 그냥 일반인으로 돌아갈 줄 알았지만 여전히 잘 회복하고 있고 재판이 끝나고 나서는 오히려 피해를 입지 않은 많은 분들에게 피해자를 표현하기 위해서 국정감사나 책을 쓰고 그런 식으로 약간 피해자들을 표현하는 데 힘을 쓰고 있습니다.
 

박귀빈 : 네 그때 크게 다치셨어요 저희가 보도로 전한 소식에 따르면 지금 어떻게 건강은 많이 회복은 하셨어요?
 

김진주 : 네 굉장히 잘 회복했고 기적적으로 다리의 마비도 풀려서 이것 자체가 피해자들을 대변하라는 의미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박귀빈 : 다행입니다. 사건 이후에 2년이 지났지만 이렇게 일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정말 큰 어려움이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근데 책을 출간하셨어요? 어떤 마음으로 내가 책을 내야겠다 이렇게 결심하신 걸까요?
 

김진주 : 일단 처음은 범죄 피해자분들이 꼭 봤으면 좋겠고 그리고 많은 범죄 피해를 겪지 않은 분들도 결국 범죄 피해를 안 입을 수 있는 방법은 없잖아요. 그렇다면 잘 대응할 수 있는 법은 뭐가 있을까를 생각했을 때 아는 것만큼 큰 힘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걸 순차적으로 조금 적어서 이걸 읽고 나면 그래도 내가 이렇게 어떤 피해를 입었을 때 이렇게 대응해야겠구나를 알 수 있는 그런 예방주사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조금 빨리빨리 쓰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박귀빈 : 작가님의 그 범죄 피해 사실 그리고 회복 과정을 담은 책입니다. 책 제목이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 이런 제목인데요. 이 제목은 어떻게 정하신 거예요?
 

김진주 : 저는 살인 미수 피해자로서 살아있는 게 과연 행복한 걸까에 대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요. 살아 있게 바꿀 수 있다고 하는데 정말 바꿀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래도 이왕 살았으니까 한번 싸워보자 이런 의미로 이렇게 짓게 되었습니다.
 

박귀빈 : 그러시군요.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 책 제목이고요. 그리고 필명을 쓰십니다. 지금 김진주 작가님의 이 김진주라는 이름은 본명은 아니시고 작가명 필명이신 건데 이 이름은 어떤 의미로 지으신 거예요?
 

김진주 : 제가 다리에 마비가 왔었고 그리고 이제 기적적으로 64일에 다리에 마비가 풀렸는데요. 그때가 모든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만약 다리에 마비가 오지 않았거나 다리에 마비가 풀리지 않았더라면 이런 활동까지 안 했을 것 같거든요. 그런데 64일에 갑자기 기적적으로 다리에 마비가 풀리면서 이 모든 게 시작됐다고 생각해서 제가 그날 다시 태어난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 6월의 탄생석이 진주거든요. 그리고 또 이 진주의 의미가 조개 체내에 있는 이물질을 막기 위해 만든 덩어리라고 하더라고요.
 

박귀빈 : 진주가
 

김진주 : 네 그만큼 빛나고 단단한 게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으니까 정말 제 상황과 비슷하다라는 생각에 김진주라고 쓰게 됐습니다.
 

박귀빈 : 그래서 우리 김진주 작가님이 나오시게 된 건데요. 사건이 2022522일이었습니다. 새벽인데 2년 전에 끔찍한 범죄 피해를 입으셨지만 지금 이제는 수많은 범죄 피해자를 대표해서 목소리를 내는 우리 김진주 작가님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작가님 잠시 2년 전 사건 발생했을 때로 좀 돌아가 볼게요. 책에도 이런 소제목으로 내용을 담으셨던데요. 내가 범죄 피해자가 될 줄이야 이런 제목이 있습니다. 사실은 이 제목 하나만 보더라도 이건 모든 사람이 똑같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거든요. 근데 당시에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 사건 지금 어떻게 기억을 하고 계세요?
 

김진주 : 모든 범죄 피해자분들한테 물어봐도 다 똑같이 얘기하세요. 진짜 제가 될 줄 몰랐어요라는 얘기를 하는데요. 저도 아직까지도 기억은 없는데 책 집필하면서 언니한테 들었던 건데 그때 완전 입원하기 전에 응급실에서는 제가 기억을 하고 있었대요. 너 누구한테 맞았대 이러니까 모르는 사람한테 맞았어. 왜 그러세요? 하지 마세요라고 했는데 그러는데도 계속 때렸어 이러고 제가 잠들었는데 그 이후에 기억이 다 사라진 것 같아요.
 

박귀빈 : 그게 한 얼마 정도 며칠 정도의 기억이 안 나시는 거예요?
 

김진주 : 거의 입원하고 하루 이틀은 거의 기억이 잘 안 납니다.
 

박귀빈 : 그러시군요. 아마 당시에 이 사건 보도로 워낙 크게 많은 국민이 진짜 공분하면서 다 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로 심하게 다치셨는지 아마 기억들을 하실 거예요.
그 머리 쪽에 굉장히 큰 부상이 있으셨고 그죠? 그래서 사실은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다리 쪽에 마비도 왔었고 근데 아까 놀랍게 마비가 풀렸다고 하셨는데 정말 많이 다치셨던 거거든요. 사건 전후로 가장 크게 달라진 점 물론 당연히 이제 그 피해의 여파 때문에 그런 것도 있으실 텐데 어떤 부분을 이거는 진짜 내가 많이 달라졌다 느끼세요?

 

김진주 : 사실 많이 안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오히려 하루하루를 굉장히 귀하게 소중하게 보내고 있거든요. 결국 제가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적이고 그리고 결국은 보복 범죄로 인해서 제가 언제 죽을지 모른다라는 생각으로 죽음을 가까이 하다 보니까 진짜 하루하루를 정말 의미 있게 살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돈이나 명예나 이런 게 아니라 범죄 피해자를 위해서 뭔가 하는 활동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던 것 같아요.
 

박귀빈 : 그렇군요. 근데 그 생각을 언제부터 갖게 되신 거예요? 왜냐하면 사실 2년이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실은 굉장히 짧은 시간일 수도 있잖아요. 그럼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좀 가지셨던 거예요?
 

김진주 : 저는 거의 1년 동안 피해자 센터 지원이 누락이 됐었어요. 그렇다 보니까 범죄 피해자가 이 세상에 나 혼자인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이미 그때부터 혼자인 느낌을 주기 싫었다라는 그 마음은 항상 지니고 있었던 것 같고 그 이후로 1심이랑 2심 동안에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 3심이 끝나고서 이제 본격적으로 해봐야겠다 이런 생각을 가진 것 같습니다.
 

박귀빈 : 그러시군요. 이번 사건이 우리 작가님에게 어떤 인생의 방향을 확 바꿔버린 굉장히 크나 큰 사건일 것도 같습니다. 이 사건 전에는 원래 작가님의 다른 꿈이나 계획이 있으셨을 거 아니에요?
 

김진주 : 그렇죠.
 

박귀빈 : 그렇죠. 그런데 이 사건으로 인해서 지금은 이제 책을 내시면서 작가님이 어떤 메시지를 내시려고 하는지 이제 인터뷰를 하면서도 제가 좀 느껴지는데요. 이 사건의 가해자는 징역 20년형을 확정받았습니다. 그리고 10년간 신상 공개, 아동청소년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 여기까지가 이 가해자가 받은 형인데 사실 범죄의 심각성에 비하면 20년 형이 중한 건가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도 이런 생각이 좀 들기는 하거든요. 근데 이것도 뒤늦게 공소장이 바뀌어서 그나마 형량이 좀 높아진 거죠.
 

김진주 : 그렇죠.
 

박귀빈 : 처음에는 아까 12년형이 나왔었다 그랬잖아요.
 

김진주 : 네 그렇죠.
 

박귀빈 : 근데 그 사이에 형량이 높아지게 된 계기가 우리 직접 작가님께서 움직이신 결과라고 들었거든요.
 

김진주 :
 

박귀빈 : 어떻습니까?
 

김진주 : 저도 이 공소장 제명을 바꾸는 게 굉장히 어려웠거든요. 2심에 가서야 바꿀 수 있었고 사실 많은 분들이 이 성범죄를 밝히기 어렵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었거든요. 근데 결국 제가 바꿨다기보다는 제가 놓지 않았기에 많은 분들이 같이 바꿔주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저는 사실 1심 때부터 이거는 분명히 성범죄 아니야 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걸 확정까지 바꾸는 게 굉장히 오래 걸리더라고요. 재판에서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리는데 그렇다 보니까 수많은 시간 동안 법률 사법체계, 변호사, 판사 사람들의 시선과 싸워야 하는 게 굉장히 쉽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박귀빈 : 처음에 살인미수였던 거죠.
 

김진주 :
 

박귀빈 : 그리고 그게 범죄명이 뭘로 바뀐 거죠?
 

김진주 : 강간 등 살인 미수,
 

박귀빈 : 강간 등 살인 미수 그래서 형량이 올라갈 수 있었던 거군요. 그 과정도 쉽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아까 뭐 직접 내가 의지를 놓지 않았고 많은 분이 도와주셨다고 했지만 그 과정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어떠셨어요?
 

김진주 : 사실 많은 곳에 공론화를 위해서 인터뷰를 하고 뉴스에 기자님들을 만나고 하는데 그게 사실 다른 피해자분들은 아시겠지만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게 굉장히 어렵거든요. 모르는 사람에게 내 피해 사실을 얘기한다는 것 그리고 내 성범죄 피해 사실을 얘기한다는 게 굉장히 어려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된다라는 마음으로 그냥 뒤돌아보지 않고 그냥 계속 달렸던 것 같습니다.
 

박귀빈 : 그 의지가 결국은 바꿔 놓으셨습니다. 국민이 특히 공분을 했던 부분이 또 어떤 거냐면 판결 이후에 가해자가 전혀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고 오히려 피해자에게 보복할 거다 협박을 하고 있다 이런 내용이 전해지면서 정말 모두가 다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요.
그 소식을 접하고 우리 작가님이 당사자다 보니까 그 공포 두려움은 말도 못했을 것 같아요.
어떠셨어요?

 

김진주 : 굉장히 무섭죠? 사실 그 가해자가 무섭기보다는 제 죽음이 무서운 거죠.
그렇다 보니까 제가 그 책에도 회복 편지를 보낼래라는 그런 구절이 있어요. 뭔가 이 사람이 재판이 끝나고 나면 무조건 저한테 보호 펀지를 보낼 것 같아 같은 거예요. 그래서 뭔가 면회도 가고 싶고 편지도 보내고 싶은데 그냥 책으로 대신할게 이렇게 해서 가해자에게 회복 편지를 보내거든요. 저는 누구보다도 그 사람이 교화됐으면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래서 관련돼서 조금 이 마음을 좀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냥 나를 그만 냅뒀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으로 보내려고 이렇게 책에 끝에 적었습니다.

 

박귀빈 : 사실 이걸 어떻게 용기라고 표현을 해야 될지 어떤 말로 표현하는 게 적합한지 모르겠는데 사실 이게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복수하고 싶다. 나도 복수해 주고 싶다 이런 마음이 이런 생각이 가장 강하게 들 것 같거든요. 근데 어떻게 작가님은 그런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김진주 : 사실 저는 가해자에게 복수보다는 뭔가 가해자가 죄를 달게 받았으면 좋겠다 진짜 그 그대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고
 

박귀빈 : 죗 값을 제대로 치렀으면 좋겠다
 

김진주 : 그렇죠. 그래서 이 죄에 대해서 자기가 이걸 이해하고 제 마음도 조금 이해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해서 결국 또 이 책을 쓰게 된 거거든요. 뭔가 첫 페이지부터 끝 페이지까지 읽으면 내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까 내 이 아픔을 조금이나마 공감할까 이런 마음으로 좀 절실하게 썼던 것 같아요.
 

박귀빈 : 책에 보면 심리학 전문가 법률 전문가 이런 분들의 인터뷰 내용도 함께 실으셨더라고요.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으셨던 걸까요?
 

김진주 : 사실 저는 한 사람이잖아요. 그냥 한 피해자일 뿐인데 결국 이게 범죄 피해자가 모두가 겪는 일이 맞나요를 전문가분들한테 물어볼 필요가 있었던거죠. 그래서 많은 법률 전문가나 심리 전문가나 그리고 기자님 이렇게 만나서 이 인터뷰를 하면서 이게 정말 맞나요라고 했을 때 생각보다 저는 그냥 대화만 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피해를 겪지 않은 분들이 봐도 되게 유익한 정보들이 많다라는 걸 제가 후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박귀빈 : 그렇군요. 그러니까 이게 나만의 감정인 건가 내가 무언가를 지금 잘못하고 있나 이렇게 좀 혼란스러울 수 있을 때 전문가의 의견을 들으면서도 또 책 구독자분들도 그걸 보면서 모든 피해자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고 그게 잘못된 게 아니고 이런 것들을 좀 아실 수 있겠네요. 사실 우리 사회 분위기가 범죄 사건 피해자라고 하면 편견이 있는 것 같아요.
흔히 피해자다움 이런 표현을 쓰고 있는데 우리 작가님도 1차 피해는 가해자에게 직접 받으신 거지만 2차 피해는 국가가 입혔다 이렇게 생각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피해자 입장에서 제일 답답하고 힘들었던 거 어떤 거였어요?

 

김진주 : 저는 많은 피해자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결국 판사의 그 너그러운 양형 기준 굉장히 큰 피해를 줬다라고 생각하거든요. 결국 이게 판사가 주관적으로 하는 그 양형에 뭐라 하는 게 아니라 왜 굳이 반성이라는 얘기를 꺼내고 왜 굳이 인정이라는 얘기를 꺼내고 왜 심신미약을 꺼내고 그러니까 저희가 봐도 말이 안 되는데 그걸 넣어서 감형을 시킨다고 하니까 피해자분들은 납득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판사가 우리를 죽였다 이런 말을 하고 판사가 국가가 우리를 죽였다 이런 말을 하는 게 저는 너무 공감이 되더라고요. 뭔가 정말 평등하다. 법은 평등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뭔가 법에게 배신당한 느낌 그런 느낌을 오롯이 받았던 것 같아요.

박귀빈 : 그렇군요.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제2차 피해는 국가가 입혔다. 그리고 좀 사회적인 시선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끔찍한 범죄 피해자인데 의외로 되게 당차고 씩씩하고 우리 지금 작가님도 정말 우리 작가님으로서 제가 인터뷰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그런데 그런 것도 아니 저렇게 씩씩할 수 있어 이런 시각 자체도 이것도 편견 아닐까요?
 

김진주 : 그렇죠. 사실 이렇게 제가 밝은 피해자도 있지만 친구는 피해자가 있을 수도 있고 뭐 화나는 피해자도 있을 수 있고 그냥 사람이잖아요. 그냥 피해 경험을 한 사람인 건데 마치 피해자는 하나다라고 이렇게 획일화되는 거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박귀빈 : 그때 좀 상처가 되나요? 그런 것들이?
 

김진주 : 그렇죠. 이게 그러면 매일 내가 우울해야 되나 매일 울어야 되나 매일 화내야 되나 정말 뭔가 내가 피해를 입었다고 해서 이 하나로만 살아야 되나라는 그 압박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박귀빈 : 그럼 피해를 바라보는 시선 좀 어떤 부분 좀 개선돼야 한다고 보세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김진주 : 그냥 사람이다. 그냥 그런 경험을 한 사람이다라고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박귀빈 : 네 알겠습니다. 사건 당시에 당시에는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직접 이번 책의 추천사도 보냈다고 하는데요. 한 위원장이 당시에 통화하면서도 또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고 했습니다. 좀 달라진 거 있나요? 혹은 달라지고 있다고 느끼는 거 있으세요?
 

김진주 : 일단 법무부 장관이셨던 분이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는 굉장히 그 제도의 속도가 빨라지거든요. 그리고 제가 얘기했던 것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범죄 피해자 지원부서 TF팀을 만들어주셨고 그리고 개정안들이 몇 가지가 나오고 열람 기록에 대한 권리라든가 특정 강력범죄의 국선 변호사 도입이라든가 양방향 프로그램도 지금 개발 중에 있다라고 저는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조금씩 변화해가고 그리고 법무부 장관이 이 피해자에 대한 권리를 얘기함으로써 많은 분들이 피해자 권리를 조금 아실 수 있는 포인트가 됐다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또 많은 분들이 범죄 피해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박귀빈 : 네 우리 작가님 사실 나의 피해에 그치지 않고 다른 피해자분들과도 지금 함께 연대하고 영역 넓히면서 활동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끝으로 우리 범죄 피해자분들이 있다면 그분들에게 어떤 말씀 해 주고 싶으신지 한말씀 해 주실까요?
 

김진주 : 불행해서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모든 건 가해자로 인해서 일어난 거고 잘못이 아니고 전혀 잘못하신 게 없습니다. 그리고 항상 제가 그리고 많은 분들이 함께할 거고요.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있고 도움을 요청하면 생각보다 이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꼭 도움을 요청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박귀빈 : 네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의자에서 그 피해 사실과 회복 과정을 담은 책입니다.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의 작가로서 세상에 나선 분입니다. 김진주 작가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작가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진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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