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11월 21일 (화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현직 장관들이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잇따라 밝히고 있죠?
◆ 김영민 : 원희룡 국토부 장관, 추경호 경제부총리,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당에 전달했습니다. 특히 원희룡 장관 측은 "출마한다면 민주당에서 체급이 있는 사람과 붙을 것"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에 출마할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최근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출마설도 힘을 받는 분위기입니다.
◇ 이승훈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어떤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까?
◆ 김영민 : 12월 말 신당 창당을 시사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지자 연락망 구성에 나섰습니다. 창당 발기인 격인 ‘온라인 연락망’을 10만 명 목표로 모집 중이라고 밝히며 ‘몸값 높이기’에 나선 모습인데요. 또 이 전 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빅텐트'를 언급한 데 대해선 "설득력이 매우 약하다"고 혹평했습니다. 그는 "당내 비주류 인사와도 화합하지 못해서 몽둥이찜질을 해 내쫓은 다음 어디에 빅텐트를 펼치겠다는 것이냐"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대표, 저와도 화합하지 못하면서 어디에 가서 빅텐트를 친다는 것이냐. 그것은 존재의 부정"이라고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이승훈 : 한동훈 법무부 장관 출마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는 어떤 입장입니까?
◆ 김영민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어제 국회에서 열린 하태경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한 장관의 행보는 정치권에 있어서 새로운 움직임을 불러온다고 하면 나쁘게 평가하지 않는다"며 "당에 개혁적 방향으로 메시지를 낸다면 동지가 되는 날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 장관이 정치적 발언을 했다고 평가한다"며 "조만간 정치적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이 당과 대한민국에 건설적인 방향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총선 인재 영입과 관련해 "'슈퍼 빅텐트'를 치겠다"고 했죠?
◆ 김영민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어제 내년 총선 인재 영입과 관련해 ‘슈퍼 빅텐트’를 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은 청년들의 내일, 나라 미래가 달린 선거"라며 "국민의힘은 나라의 발전적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분과 함께 '슈퍼 빅텐트'를 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수적 인사의 영입 못지않게 많은 국민의 의견 대변하는 각계각층의 인물들을 모시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표는 또 "우리 당은 국민통합형 인재를 대거 영입하고, 출중한 인물들이 우리 정치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이끌겠다"며 "대한민국의 발전적 미래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모든 분의 동참을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야당에 문을 열어두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도 했네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김 대표는 "개딸에 휘둘리는 지금의 민주당에게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양심을 지키는 분들이 비록 소수나마 있다는 점도 유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을 언급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나 비이재명계 인사들에 대한 영입을 시사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편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어제부터 내년 총선에 대비해 국민으로부터 직접 '국민 인재'를 추천받겠다며 당 홈페이지에 추천 코너를 개설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오늘 대전에서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만난다고요?
◆ 김영민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오늘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 비명계 의원 중 하나로 꼽히는 이상민 의원을 만납니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오늘 오후 3시 대전 카이스트 본관에서 '한국정치의 문제점과 개혁 방안'을 주제로 이 의원의 초청 강연을 진행하는데요. 이번 강연은 혁신위 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혁신안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야당의 목소리도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혁신위는 이번 강연을 정치적인 '외연 확장' 행보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현재까지 인 위원장과 이 의원 간 별도의 면담 계획도 잡혀있지 않다고 하고요. 한 혁신위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입당 관련 논의는 혁신위가 해야 할 부분은 아니고, 처음 강연을 계획할 때도 그런 얘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이승훈 : 이상민 의원, 민주당 탈당 가능성도 열어뒀죠?
◆ 김영민 :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양측의 만남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이 의원에 현 '이재명 체제'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면서 다음 달 초까지 탈당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 의원은 탈당 이후 여당 합류 가능성도 열어둔 상탭니다. 이 의원은 어제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이미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완전히 변질됐다”며 “민주당이 지금의 이재명 당을 바꿀 가능성이 전무하기 때문에 제가 있을 공간이 없다. 정치적 공간, 활동할 여유가 마련된다면 결함이 있더라도 국민의힘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도 이 의원의 영입을 마다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인재영입위원인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얼마 전 라디오 출연해 "이 의원이 온다고 하면 버선발로 나가 맞아드리겠다"고 반기기도 했습니다.
◇ 이승훈 :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오늘 대전을 방문하죠?
◆ 김영민 :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오늘 인 위원장보다 1시간 먼저 카이스트를 찾습니다. 현재 한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양측의 만남에도 관심이 쏠리지만, 혁신위는 동선이 겹치는 걸 막고자 일부러 행사 시간을 조정한 만큼 인 위원장과 한 장관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총선 등판 시점이 다가오면서 한 장관이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 위원장은 앞서 한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굉장히 신선하고 좋다”고 호평하며 "환영한다. 그런 경쟁력 있는 분들이 와서 도와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 최강욱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한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최강욱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설치는 암컷'에 비유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최 전 의원과 민 의원은 친명계 성향 민주당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 출신 인사입니다. 당시 사회를 맡은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이제 검찰 공화국이 됐다고 봐야죠'라고 하자 최 전 의원은 "공화국도 아니고 동물의 왕국이 된 것 아닌가"라며 "공화국이란 말은 그런 데다 붙이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 빗대어 설명했는데요. "'동물농장'에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거는 잘 없다"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더불어민주당은 최 전 의원에게 엄중 경고했고요?
◆ 김영민 : 해당 발언은 즉각 여성 비하 논란으로 번졌지만 지도부는 이날 오전까지 이와 관련해 "논의한 게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응을 두고 비판 여론이 커지자 민주당은 입장문을 내고 "조정식 사무총장은 최 전 의원의 발언을 '국민들에게 실망과 큰 상처를 주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고 규정하고 최 전 의원에게 엄중하게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발의까지 주장하고 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북콘서트에서 같은 당 김용민 의원은 “반윤 연대를 형성할 수 있는 행동을 민주당이 먼저 보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통령 탄핵 발의를 해놔야 반윤 연대가 명확해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민형배 의원도 “굉장히 설득력 있는 얘기”라며 맞장구를 쳤는데요. 다만 민주당 지도부는 이에 선을 긋는 모양샙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개인적으로 말한 거라며 당에서는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