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선 최수영의 이슈&피플
  • 방송시간 : [월~금] 13:15~15:00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PD : 김양원 / 작가 : 이혜민, 박수지

인터뷰전문

줄악재에 개미들은 '멘붕'..그래서 2차전지 어떻게 될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3-09-15 14:09  | 조회 : 963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9월 15일 (금요일)
■ 대담 : 조태현 YTN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이슈 앤 피플 2부 이어가겠습니다. 한 주간 경제 이슈 살펴보는 초 프로의 경제 빽블 시간입니다. 오늘도 YTN 조태현 기자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조 기자님 안녕하세요?

◆ 조태현 YTN 기자(이하 조태현): 네 안녕하세요. 조태현입니다.

◇ 이승훈: 예 반갑습니다. 먼저 주식 얘기 한번 해볼게요. 최근까지 주식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게 바로 2차 전지 종목이었습니다. 또 그 한가운데 많은 분들 알고 계시죠. 에코프로가 있었고요. 그런데 조 기자님 요즘에 상황이 좀 달라졌나 봐요?

◆ 조태현: 일단은 2차 전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2차 전지라는 것은 재사용이 가능한 전지를 말합니다. 지금 국내에서 주목받는 2차 전지 기업이 여러 곳이 있는데요. 2차 전지 자체를 만드는 회사가 있고요. 대표적으로는 LG 에너지 솔루션 같은 기업이 있죠. 그리고 이 2차 전지의 재료를 만드는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단은 2차 전지의 주요 구성품이라고 하면 플러스 극에 들어가는 양극재가 있고요. 그리고 반대쪽에 들어가는 음극재 그리고 양극과 음극의 접촉을 막는 분리막이 있고요. 이온이 양극과 음극 사회를 잘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전해 이렇게 해서 4대 소재가 있는데요. 이런 기업들이 쭉 있습니다. 에코프로라는 기업은 이 가운데서 양극재로 유명한 기업인데요. 최근에 자동차 산업을 보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지금까지는 내연기관이었다면 전기차로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라고 평가를 해볼 수 있겠는데요. 이 전기차의 핵심이라면 당연히 배터리 2차 전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2차 전지 기업들의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대표적인 게 역시 에코프로죠. 에코프로 주가가 올해 초만 해도 한 10만 원대 정도였는데 이게 지난 7월에 장중 150만 원을 넘어서기도 했어요. 이후로도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긴 했지만 100만 원이 넘는 주가가 꾸준히 유지돼 왔거든요. 그러다가 이번 달 들어서 분위기가 좀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번 달 장이 시작되기 전에는 에코프로 주가가 120만 원대였는데요. 이번 달 들어서 어제까지 10거래일 동안 에코프로는 8거래일 동안 급락했습니다. 어제 조금 반등하긴 했는데 이게 일종의 데드캣 바운스처럼 약간 반등 정도에 그쳤고요. 결과적으로 지난 13일에는 90만원 아래까지 내려섰고 오늘도 조금 더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름도 안 되는 기간 동안에 거의 30% 정도 하락세를 보여줬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이승훈: 주식값도 굉장히 비싸네요. 양극재를 만드는 회사가 에코프로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음극재 이런 만들거나 조금 만져서 전해액을 만드는 회사 이런 회사들은 왜 그만큼 안 올라가고 있는 거죠?

◆ 조태현: 전반적으로 지금 주가들이 2차 전지 주가들이 많이 다 올랐습니다. 대체적으로 많이 올랐고요. 지금 2차 전지 종목들 중에서 아무래도 에코프로 쪽으로 어떤 수급이 많이 몰리면서 에코프로가 좀 지나치게 오른 측면이 있고요. 다른 회사들도 많이 오르다가 최근에는 2차 전지 종목에 대한 전반적인 이슈가 생기면서 조정을 받는 추세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이승훈: 지금 잠깐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2차 전지 종목 전반적으로 이렇게 상대적으로 조금 약간 부진하다 이런 배경이 궁금한데 그건 어떻게 볼 수 있는 거죠?

◆ 조태현: 이거는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로는 전기차 2차 전지 시장 자체에 대한 우려가 좀 있어요. 이거는 조금 뒤에 더 자세하게 말씀을 드리도록 하고요. 두 번째로는 고평가 문제를 들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주가가 그 기업의 가치와 비교했을 때 너무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라는 게 사실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라고 평가를 해볼 수가 있겠는데요. 특히 에코프로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드리게 될 것 같은데요. 에코프로 주가가 급등한 시점을 보면요. 시장에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상태에서 개인을 중심으로 수급이 왕창 몰리면서 급등한 측면이 강하거든요. 물론 이 기업 자체가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튼튼하고 기술력도 있는 회사이긴 하지만 지나치게 고평가가 됐다 주가에 거품이 엄청나게 끼었다는 건데 이렇게 형성된 거품은 언젠가는 반드시 꺼지게 돼 있습니다. 그러면 에코프로가 대체 얼마나 고평가가 돼 있었느냐 적정 주가를 알아보는 대표적인 지표로 쓰는 게 PER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주가 수익률인데요.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조금 어려울 수 있는데 이렇게 계산을 했을 때 이 값이 높다면 이 회사가 창출하는 이익에 비해서 주가가 높다는 뜻이고요. 반대로 이 값이 작다면 회사의 실력에 비해서 주가가 낮다는 뜻입니다. 한계가 있고 단점도 있지만 중요한 지표인 건 사실이거든요. 에코프로의 한참 때 PER가 700배가 넘었습니다. 급락 시작 전에도 400배가 넘었고요. 이게 얼마나 높은지 실감이 잘 안 나실 텐데요. 삼성전자의 PER가 14배가 조금 안 되는 수준입니다. 이게 다른 업종이라서 직접 비교가 어려워서 그렇게 대단히 높다는 거는 느껴지시긴 할 텐데요. 다른 2차 전지 업종 내에서도 엄청나게 높은 수준입니다. 다른 양극재 기업 가운데 하나인 엘앤에프가 40배 수준이니깐요. 참고로 일본의 거품 경제 기억하실 텐데요. 이거 붕괴 직전에 일본 주식시장의 PER가 67배였습니다. 그러니까 어마어마하게 거품이 끼었던 경제의 PER가 이 정도 수준이라는 거예요. 지금 에코프로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PER가 390배 수준입니다. 이렇게 고평가된 종목에는 투자자들의 어마어마한 기대감이 포함돼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실적이 나빠지면 폭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게 1990년대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닷컴버블 그리고 붕괴 현상 이때 있었던 일이 이거랑 비슷하거든요. 거의 비슷한데 이 거품이 한순간에 꺼지면서 후유증이 꽤 컸습니다. 에코프로 역시 지난 2분기 실적이 별로 안 좋았거든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긴 했는데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또 하반기 실적 전망도 썩 좋은 편이 아니라는 점에 발목이 잡혔다고 평가를 해볼 수 있겠습니다.

◇ 이승훈: 오늘 조 기자님이랑 같이 얘기를 해야 하니까 그러면서 저도 좀 기사를 좀 살펴보니까 갑자기 이렇게 2차 전지에 있어서 열기 식은 이유가 공매도 때문이다 이런 말로 나오던데요. 공매도라는 게 뭐죠?

◆ 조태현: 공매도 정말 많이 싫어들 하시죠. 사실 공매도라는 것은 空자를 씁니다. 그러니까 말 그대로 없는 걸 판다는 거예요. 없는 걸 어떻게 파냐 빌려서 팝니다. 이것 때문에 독특한 특성이 생기는데요. 오늘 주식을 빌려서 1만 원에 팔았어요. 그럼 제 손해는 만 원이 생기죠. 내일 이 주가가 5천 원으로 하락했다고 가정을 해보세요. 그러면 제가 5천 원에 사서 주식을 사서 갚습니다. 그러면 5천 원 이득이 생기죠. 따라서 공매도는 주가가 떨어져야 돈을 버는 투자 방법 이런 특성 때문에 주식시장이 침체기를 겪을 때마다 개인 투자자들이 상당히 불만을 나타내는 게 공매도거든요. 2차 전지 종목에 또 공매도가 많이 들어오는 게 사실입니다.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 비중, 그러니까 이건 뭐냐 하면 시가총액과 공매도 금액을 비교한 수치거든요. 이게 지난달 초에 2%대였는데 지금은 6% 수준입니다. 금액으로는 1조 5천억 원이 넘는 수준이니까 이렇게 공매도가 몰려서 주가가 안 좋다라는 불만이 나올 만도 하다고는 볼 수 있습니다.

◇ 이승훈: 하다고는 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을 하신 거 보면 그럼 조 기자님은 공매도가 원인을 제공했지만 또 다른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런 말씀하시는 건가요?

◆ 조태현: 개인적으로는 공매도가 원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전후 관계가 좀 다르다라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은데요. 정확하게는 공매도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지는 않습니다. 너무 과대평가돼서 주가가 하락할 종목에 들어오는 게 공매도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전 세계 어느 주식시장에나 공매도라는 제도는 다 존재하는데요. 만만치 않은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이런 제도가 있는 것은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훨씬 낫기 때문이거든요. 기관이나 외국인들 좋으라고 있는 제도가 아닙니다. 사실 공매도에 대해서만 이야기해도 시간이 엄청 길어질 테니까 간단하게만 말씀을 드리면 예를 들어서 지금 시장에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가정을 해볼게요. 한쪽은 지금 주가가 굉장히 과대평가돼서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요. 반대쪽은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봅니다. 그런데 공매도가 없다면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는 사람은 시장에 참여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면 사려는 사람만 남게 되잖아요. 그러면 주가는 계속 오르게 되겠죠. 시장에 그만큼의 거품이 형성되는 겁니다. 이거를 방지하기 위해서 있는 게 공매도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보시면 돼요. 지금 2차 전지 대표적으로 에코프로 쪽에 공매도가 몰리는 것은 시장이 이 종목이 대단히 과대평가돼 있다고 보고 있는 셈 이거를 직접적으로 보여준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여러 지표를 봤을 때 말씀드린 것처럼 과대평가 돼 있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고요. 또 여기에 공매도까지 몰린다면 그런 종목에 진입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에코프로 주가가 대폭 하락하면서 소위 말하는 물타기 그러니까 가격이 떨어졌을 때 더 사는 것, 이런 투자, 지금이라도 진입을 해야 된다 이렇게 주장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투자 방식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으니까요. 좀 주의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 이승훈: 주의해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청취자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실 거 아마 이겁니다. 지나간 건 지나간 거고 그렇다 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닙니까? 그러면 2차 전지 종목 여전히 관심 갖고 지켜봐야 하는 종목인 겁니까?

◆ 조태현: 사실 그걸 알면 제가 할 텐데 제가 그걸 몰라서 명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요. 일단은 2차 전지 자체가 앞으로 시장이 더 커질 거다 여기에 대한 우려나 의심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당장 기후 위기가 현실화하는 상황 속에서 친환경이라는 흐름 자체는 막아낼 수가 없으니까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산업 패러다임이라는 게 변화하고 있다라고 평가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게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 명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단기적으로 그렇게 희망적으로 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크게 두 가지 이유 앞서도 말씀드린 이유랑 거의 비슷한데요. 이걸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요. 일단은 여전히 주가가 고평가돼 있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효율적인 시장에서 주가는 언젠가 반드시 제자리를 찾아가게 돼 있거든요. 추가 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겠고요. 두 번째 이유를 꼽자면 전기차 시장 그 자체 다시 말씀을 드리자면 2차 전지 쪽의 강국은 중국입니다. 중국은 일찌감치 내연기관 대신에 전기차를 육성해왔거든요.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2차 전지의 공급 과잉 문제가 지금 나타나고 있어요. 전기차의 수요 성장세는 다소 둔화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공급이 너무 많아진다라는 문제가 있으니까 이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겠죠. 그러면 관련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또 여기에 2차 전지에서 제일 중요한 원료 문제도 겹쳐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2차 전지라면 우리 휴대전화에도 들어있고 하는 리튬 이온 전지를 꼽거든요. 이름만 들어도 알겠지만 제일 중요한 재료가 리튬입니다. 지금 하얀 석유라고 불릴 정도로 굉장히 값어치가 높은 광물인데요. 2차 전지의 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지금 이 리튬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예요. 2차 전지 기업들은 리튬 가격의 변동에 따라서 판매 가격을 결정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리튬 가격이 계속 내려가게 된다 그러면 사들였을 때보다 지금 가격이 더 내려가면 제품 가격을 낮춰야 되기 때문에 손해가 생깁니다. 매출과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거예요.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시장은 이것보다 더 친환경적인 예를 들어서 수소 엔진차 같은 게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계속 성장을 할 가능성이 대단히 큰 시장입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고평가라든지 단기 공급 과잉이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 변수가 있으니까요. 조금 유의를 하면서 투자를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이승훈: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리튬도 땅을 파서 나올 텐데요. 어느 나라에서 리튬이 좀 많이 나옵니까? 우리나라는 별로 안 나오죠?

◆ 조태현: 일단은 공급망 자체는 중국 쪽이 많이 가지고 있고요. 리튬이 나오는 곳이라고 하면 남미 쪽에 리튬 트라이앵글이라고 하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이쪽에서 많은 리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것들이 이제 말씀드린 것처럼 중국 쪽에서 많은 공급망 체인 밸류체인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 그쪽이 원자재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2차 전지에서 리튬을 배제하고 다른 것들을 쓰려는 시도도 계속 지금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나트륨 같은 걸로 하는 시도들도 계속 진행이 되고 있고요. 우리나라도 지금 이 리튬을 확보하거나 새로운 방향성을 만드는 데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승훈: 리튬, 나트륨 말씀하셨는데 그쪽에서도 이제 원자재 확보를 위한 전쟁이 또 계속 이어지고 있는 거군요.

◆ 조태현: 사실 지금 코로나19 이후에 공급망 재편이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미국은 미국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만들려고 하고요. 중국은 중국을 중심으로 만들려고 하는데 중국 쪽이 상대적으로 가지고 있는 강점이라고 하면 바로 이 원자재 경쟁력을 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 역시 이런 원자재 경쟁력을 갖추려고 지금 계속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처럼 중간에 끼어 있는 나라들, 이런 나라들이 어떻게 해서 공급망을 다져 나가고 이런 핵심 광물들을 문제 없이 수급을 할 수 있는 이런 구조를 만드느냐 이게 우리나라 경제에 단기적으로 굉장히 큰 이슈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 이승훈: 지금 원자재 말씀하셨는데 원자재 하면 뭐 가장 말을 많이 하는 게 저 기름 아닙니까? 그런데 어제 외신을 살펴보니까 사실은 김정은, 푸틴 만남 때문에 제가 살펴봤는데 그런데 그 이슈만큼이나 큰 비중 차지하는 게 기름값 올랐다는 그런 이슈더라고요. 왜 이렇게 빠르게 오르는 거예요 요즘에 기름값?

◆ 조태현: 말씀하신 것처럼 뉴욕거래소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 WTI라고 하죠. 그리고 브랜트유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 했습니다. 이게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거든요. 말씀하신 것처럼 그러다 보니까 기름값도 많이 올랐죠. 저도 차로 출퇴근을 하는데 체감되는 수준이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그러면 이 원인이 뭐냐 세상의 모든 가격의 변동은 공급과 수요로 설명을 할 수 있는데 지금 국제유가는 공급 문제가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산유국들의 모임인 오펙 플러스에서 감산을 이어가고 있거든요. 대표적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을 굉장히 강도 높게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는데 얘들이 왜 감산을 하냐. 유가를 높일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네옴시티 같은 걸 만들어서 석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제구조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벗어나려면 돈이 있어야 합니다.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유가를 높게 유지해야 한다는 뭔가 앞뒤가 안 맞는 그런 상황이 지금 벌어지고 있고요. 러시아는 지금 우크라이나랑 계속 전쟁을 하고 있잖아요. 거기다가 상황도 별로 안 좋습니다. 그런데 러시아 경제를 보면 결국에는 자원 의존형 경제입니다. 쉽게 말해서 경쟁력이 있는 팔 상품이 자원밖에 없어요. 그래서 유가를 높게 유지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얘들의 이해관계가 딱 맞아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연말로 갈수록 공급 부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이승훈: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잠깐 말씀해 주셨는데 기름값 뛰면은 그게 영향이 우리나라에 그냥 바로 미치잖아요. 지금 요즘에 우리 그런 분위기가 좀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 조태현: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유가가 오르면 당장 우리는 차에 넣는 기름값으로 체감을 하게 되죠. 그런데 석유라는 게 워낙 광범위하게 쓰이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찌꺼기로도 아스팔트나 껌 원료 같은 것들도 만들고요. 그리고 우리가 자주 쓰는 바셀린 이것도 석유 찌꺼기를 정지해서 만들잖아요. 합성 섬유 같은 것도 다 석유가 원료고요.
 당연히 국제유가가 상승하게 되면 물가 전반에 영향을 굉장히 광범위하게 미치게 됩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했죠. 기름값 올랐죠. 제품 가격 오르게 되죠. 물류비까지 오르니까요. 그래서 지난달 수입 물가를 보면 한 달 전보다 4.4% 올랐고 1년 전보다 7.6% 상승했습니다.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는데요. 그러니까 국제유가 상승이 직접 영향을 미쳤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우리가 접하는 물가 지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수입 물가, 생산자 물가, 소비자 물가 이거는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수입 물가가 오르면요 그거는 도매 물가를 뜻하는 생산자 물가의 영향을 생산자 물가가 올랐으니까 최종 물가라고 볼 수 있는 소비자 물가까지 당연히 영향을 주겠죠. 약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커진 셈입니다. 이렇게 되면 중앙은행이 또 나설 수밖에 없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주에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인데요. 일단은 동결이 유력하지만
 연말쯤에는 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고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다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반기 경제에 또 큰 변수가 생겼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이승훈: 아 그렇게 되는 거군요. 지금 기름값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것 좀 유의 깊게 살펴보고 또 말씀하신 대로 2차 전지 어떻게 가는지 좀 더 유의 깊게 관심 갖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무리한 투자는 해서는 안 되겠죠? 그렇죠?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태현: 네 고맙습니다.

◇ 이승훈: 지금까지 YTN 조태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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