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15~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히로시마 원폭 42만 개, 지구에 갇혔다 "한반도, 사람 사는 곳 못 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3-08-11 15:35  | 조회 : 1065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방송일시 : 2023811(금요일)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출연: 조천호 대기과학자, 줄리안 방송인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 여름 맞이 기후 위기 특집 시리즈 지금까지 지구를 이용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오늘은 제2편입니다. 사계절 대한민국이 사라졌다. 북극 한파와 열대 우기편입니다. 함께해 주실 두 분 스튜디오 모시겠습니다. 대기과학자인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그리고 환경운동가 겸 방송인 줄리안 씨 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조천호 대기과학자(이하 조천호)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줄리안 방송인(이하 줄리안) : 네 봉쥬르. 안녕하세요.

 

 이현웅 : 태풍 때문에 걱정을 상당히 많이 해서 오늘 두 분 모시기로 해놓고도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오시는 길 불편하지 않으셨는지요?

 

조천호 : 오는 길에 부슬비를 맞으며 왔는데요. 이게 태풍이 굉장히 아래쪽에서는 강했는데 이게 이제 일본에 상륙을 하면서 태풍은 육지에 상륙을 하게 되면 힘을 갖다가 갑자기 잃게 되거든요. 그나마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우리 대한민국을 통과를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가 적은 게 바로 이제 굉장히 약화된 태풍으로 상륙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현웅 : 우리 줄리안은 어땠어요?

 

줄리안 : 다행히도 진짜 어제 걱정 많이 했었거든요. 왜냐하면 태풍이라는 단어 들으면 솔직히 누구도 안 떨 수가 없는데 다행히 서울 왔을 때는 그래도 좀 예상보다 조금 좋게 와서 그래서 오늘도 저는 그냥 편안하게 그냥 좀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현웅 : 두 분을 이렇게 좀 그나마 편안하게 모실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우리 줄리안은 저희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서 얼마 전에도 환경 이야기를 같이 했으니까 아마 애청자분들에게 익숙할 것 같고 우리 조천호 박사님에 대해서 어떤 분인지 우리 줄리안 씨가 잠깐 소개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줄리안 : . 제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우리 조천호 박사님은요 연세대학교 천문기상학과를 졸업해서 동대학원에서 대기과학과 박사를 수료하셨고요. 국립기상과학원에서 30년간 초대원장으로 근무하셨습니다. 퇴임하신 후엔 강연부터 출판, 기후위기 시민단체 활동까지 행동하는 대기 과학자로 기후위기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환경에 관심 많은 환경운동가 중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에서 함께 기획이 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천호 : 부끄럽습니다.

 

 이현웅 : 이렇게 훈훈하게 우리 셋이 하나가 되어서 오늘 코너를 한번 진행해 볼 텐데 저희가 이 기후위기 기획 시리즈의 제목을 지금까지 지구를 이용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걸로 잡아봤어요. 근데 이거 듣고 좀 약간 좀 놀랐다. 이런 반응들 있던데 어때요 제목?

 

줄리안 : 아무래도 약간 뭔가 이런 말을 들으면 뭔가 딱 영업 끝났을 때쯤에 말하는 거잖아요. 저도 이제 가끔씩 이제 헬스장 갈 때 꼭 끝날때쯤에 좀 이제 굿바이 이런 노래 들리잖아요. 그래서 뭔가 좀 진짜 심각하긴 심각하구나라고 좀 느낌 주면서도 뭔가 진짜로 우리가 지구를 이용했구나라는 단어를 쓴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저는 파격적이었는데요. 근데 지금 진짜 상황 보니까 현 상황에서 맞는 제목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오히려 좀 더 좀 하게 됐습니다.

 

 이현웅 : 박사님 저희 노래방 가서 시간 다 되면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할시간 이런 거 나오잖아요. 약간 그런 느낌 아니에요 정말 이렇게 시간이 얼마 안 남은 겁니까?

 

조천호 : 그러니까 우리가 그래서 진짜 이 세상이 무너지는 걸 보자라는 거는 아닐 거고요. 그만큼 우리에게 이 위험은 엄청난 것이기 때문에 바로 그 위험을 우리가 그대로 둘 수는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위험에서 지금 현재로 우리가 또 어떻게 바꿔야 될까를 또 생각해보게 하는 중요한 하나의 이야기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보고 있어요.

 

 이현웅 : 맞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 기후위기를 우리가 어떤 자세로 어떤 방향으로 좀 나아가야 할지 오늘 조천호 박사님이 또 300초 강의를 준비를 해 주셨다고 해서요. 줄리안 씨와 저는 잠깐 학생의 자세로 돌아가고 이 강의를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300초 강의 함께 듣고 오시죠.

 

조천호 : 인간이 만드는 세상이 커질수록 그만큼 더 많은 양의 자연자원과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온실가스 오염 먼지와 폐기물을 뿜어냅니다. 지금 이대로 내달린다면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여건이 우리의 욕망보다 먼저 고갈될 것입니다. 인간 세상이 유한한 지구를 넘어서면 우리가 숨쉬는 공기, 마시는 물, 먹는 식량과 삶의 거주지가 지구로부터 공격받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지구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지만, 그로 인한 지구의 반격을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 대표적인 현상이 기후위기입니다. 억겹의 세월 동안 태양 에너지를 축적한 석탄, 석유와 가스, 즉 화석연료를 태우면 에너지가 다시 나옵니다. 이것이 오늘날 문명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화석연료를 태워 인간이 증가시킨 온실가스는 1초마다 히로시마 원자폭탄 5개와 같은 열을 우주로 빠져 못 나가게 합니다. 온실가스는 1998년 이후 약 33억 개의 원자폭탄 폭발과 같은 양의 열을 지구에 가두고 있습니다. 인간이 온실가스 배출을 멈추지 않는 한, 열이 끊임없이 축적되어 오늘의 뜨거움에 더해져 내일 더 뜨거워질 것입니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은 지구가 열병을 앓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체온이 몸 상태를 나타내는 지수인 것과 마찬가지죠. 체온이 정상보다 1도가 높으면 우리 몸의 이상 상태를 감지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이미 기온이 1.1도 상승했는데,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극단적인 날씨는 자연적인 요인만으로 일어나지 않고 인간의 흔적이 담겨 있습니다. 체온이 정상보다 2도를 넘으면 아파 누워 있어야 합니다. 기온이 2도 이상 상승하면 파국적인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체온이 정상보다 3도를 넘으면 죽음을 넘나들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기온 상승 3도를 넘어서면 문명이 붕괴할 수도 있습니다. 기온 상승은 지구 조절 시스템이 무너져 기후를 변덕스럽고 가혹한 상태로 만듭니다. 물이 부족하고 가뭄이 들어 식량이 부족해집니다.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여 연안의 도시와 농경지가 잠깁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할수록 해양은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흡수하여 산성화되어 해양 생태계가 붕괴합니다. 급속한 기후 변화에 생명체들은 빠르게 멸종됩니다. 결국 기온 상승은 그만큼 인류 생존의 기반이 무너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까지 인류는 전쟁, 자연재난, 감염병, 금융위기 등 수많은 위험을 겪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위험은 끝이 있었고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시행착오를 겪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도 했습니다.기후위기는 이러한 위기 중에 하나가 아니라 모든 위기를 압도하는 통제 불가능하고 회복 불가능한 위기입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인류는 기후 지옥을 가는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기온 상승 1.5도를 넘어선다는 것은 바로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가 적정 속도를 넘어 가속될수록 위험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것과 같습니다. 적정 속도에서 시속 10km를 더 가속되는 것은 0.1도 기온 상승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0.1도라도 그 상승을 막을 때마다 그로 인해 증폭되는 위험을 막을 수 있습니다. 1.5도라는 고속도로 출구를 놓쳤다고 해도 다른 출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1.6도 출구가 있고, 이것을 놓치면 1.7도 출구가 있습니다. 출구를 놓칠수록 목표 지점을 더 돌아가게 되어 더 힘들지만 여전히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올 기회는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마지막 빠져나올 수 없는 그 순간까지도 분투해야 합니다. 온실가스의 약 80%는 우리나라가 포함된 주요 G20 국가가 배출하지만, 전 세계적인 기후피해의 약 75%는 가난한 나라에서 발생합니다. , 잘 사는 나라가 기후위기 대부분을 일으키지만, 정작 손실과 피해는 온실가스 배출의 책임이 덜한 취약한 나라에서 일어납니다. 기후위기는 불평등으로 서로 돌보지 않고 나누지 않아 일어나는 것입니다.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담대한 전환만이 기후 환경의 붕괴를 막고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론이나 문명의 붕괴가 현실이라면 담대한 전환은 우리에게 의무입니다. 미래 세상은 미리 주어진 조건이 아니기에 기후위기는 불가피한 미래가 아닙니다. 기후 위기는 우리 스스로 만든 세상에서 일어난 일이므로 우리가 이 세상을 바꾸면 됩니다. 기후위기는 사람들을 각자 도생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위기는 사람들이 서로 돕고 보살피고 이타적으로 행동하도록 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살아있는 지구에서 태어났고 돌봄과 나눔의 공동체에서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공동체에 헌신하고 서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싸워야 하는 이유는 바로 그런 세상에서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희망은 홀로 가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드는 것입니다.

 

줄리안 : 정말 좋았습니다. 어떻게 300초 안에 이렇게 그러니까요 팍팍하게 많은 좋은 얘기를 담을 수 있었는지요.

 

 이현웅 : 잘 들으셨습니까? 어떠셨어요?

 

줄리안 :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특히 이제 솔직히 현실 기후위기에 대해서 얘기하면 솔직히 밝은 얘기라고 하기는 아니잖아요. 그래도 끝날 때 정말 이제 너무나 중요한 포인트 말씀하신 게 진짜로 우리가 만든 문제고 해결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건데 그리고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 그 결정만 한다면 우리가 빨리 1.5도의 출구로 빠져나갈 수 있을 텐데 그래서 저는 약간 마음 같아서 빨리 우회전해가지고 출구로 빠져가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됐던 순간이었습니다.

 

 이현웅 : 저는 마지막 쪽에 있었던 이제 G20 국가들이 대부분의 이런 기후 변화를 만들어내는 책임이 있는데 피해는 또 고스란히 가난한 나라에서 발생한다. 이 내용을 좀 듣고 좀 뜨끔하기도 했습니다.

 

줄리안 : 솔직히 지금 벌써부터 전쟁 난민보다 기후 난민이 더 많다고 해요.

 

 이현웅 : 맞아요. 정말 심각한 상황이고 근데 이제 듣는 분들 가운데에서는 그런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지구의 온도가 이제 1도 올랐고 앞으로 2도랑 3도가 넘으면 문명이 붕괴될 수준이다라는 얘기가 잘 와닿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 같거든요? 이게 1도 정도면 그냥 하루에도 1도는 오르내리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 지구가 지금 얼마나 아픈 건지 그리고 이 변화가 얼마나 큰 건지 조금 더 부연 설명을 해주신다면요.

 

조천호 :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이거는 하루의 변화 그다음에 계절의 변화가 아니라 지구의 평균 기온이 지금 1도가 변했다라고 하는 거거든요. 지난 6,500만 년 그러니까 공룡이 멸절한 다음에 지난 6,500만 년 동안 빙기, 간빙기 자연적으로도 그것도 그 기후 변화가 굉장히 컸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때 기온이 상승될 때 그 속도를 우리가 계산할 수가 있는데요. 자연에서는 가장 빠르게 기온이 상승되는 속도가 1000년에 1도에요.

 

 이현웅 : 1000년에 1.

 

조천호 : 그런데 우리 사람들은 지금 100년 만에 1도를 상승시켰거든요. 화석연료를 태워갖고. 그러니까 자연에서 가장 빠른 속도보다 지금 10배나 빠르게 이러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라고 하는 거. 바로 여기에서 바로 이러한 극단적인 날씨가 지금 굉장히 빠르게 지금 발생하고 있다라고 하는 거죠. 이 극단적인 날씨라고 하는 게 우리가 예전에도 폭염도 있었고 폭우도 있었잖아요. 우리나라에서 폭염과 폭우가 있었다라고 해도 학교도 가고 공장도 돌아가고 우리 사회의 그러한 회복력 이라고 하는 게 계속 유지가 될 수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러한 것들이 이제 점점 심각하게 되면 바로 이러한 사회의 회복력들이 점점 무너지게 되는 결국 이런 것들이 이제 무너지게 되면 결국 이제 문명의 붕괴까지도 갈 수가 있다라고 그렇게 보는 것입니다.

 

 이현웅 : 상당히 또 심각성이 느껴지고 줄리안은 이런 심각성을 누구보다 또 빨리 느끼고 이거를 극복하기 위해서 행동으로 많이 옮겼잖아요. 오늘 저희가 슬라고시 청취자분들께 문자를 요청드린 것도 내가 환경을 위해서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는 작은 행동들을 보내달라 이렇게 좀 말씀을 드렸어요. 그랬더니 6669님께서는 저는 쇼핑할 때 쇼핑백 100원인데 추가하실래요? 이런 얘기 들으면 절대 안 하고 늘 가방에 미리 가방을 그런 봉투를 봉지를 들고 다닌다 이런 분도 계시고요. 6500 님께서는 저는 제로웨이스트까지는 아니더라도 레스 웨이스트 조금씩이라도 줄이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분도 계시고요. 우리 또 줄리안도 여러 가지 행동을 하고 있을 테니까 그런 활동들 할 때 우리 지구 상태가 지금 굉장히 심각하다. 이렇게 느낀 적이 있나요?

 

줄리안 : 이제 솔직히 아무래도 기후위기 관련해서 느낀 점은 이제 자연재해가 많이 생길 때마다 느끼는 거긴 하지만 솔직히 기후위기와 별개로 또 막 쓰레기 문제 너무 크니까 저는 이 쓰레기 주우러 갈 때 막 제가 이제 바닷가에서 주우러 가는데 막 냉장고 5대 줍고 이렇게 되다 보니까 아니 한대를 주어도 놀라울 일인데 5개 줍 보니까 진짜 뭔가 제게 문제구나라고 느끼긴 해요. 근데 사실은 저는 이제 개인의 실천 되게 중요하거든요. 왜냐면 개인 실천이 있어야만 뭔가 감수성도 높이고 한데 저는 자꾸 이제 그런 얘기보다 또 진짜 저희 지금 하고 있는 실천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은 게 이 말 많이 해야 돼요. 왜냐하면 기후위기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 더 관심 가져야 하는데 그래서 솔직히 가끔씩 우리가 잊고 있는 게 우리 제가 요새 말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이제 SNS에서 우리 팔로우하고 있는 계정 중에 기후위기 관련된 얘기를 하고 있는 계정 몇 개 있을까 그리고 이런 좀 과소비라거나 좀 맞지 않는 기후위기에 맞는 계정들이 얼마나 팔로우 했을까 그래서 저는 올해 조금 이런 게 몇 개 언팔로우하고 그리고 조금 더 이제 박사님 같은 계정이라거나 이런 거에 대한 얘기하는 사람들도 좀 팔로우 하는 것도 굉장히 기후위기 위한 싸움일 수도 있다. 그래서 사실은 실천이 생각보다 쉬울 수도 있어요. 얘기도 많이 하면 되게 중요할 것 같아요.

 

 이현웅 : 저희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서 이렇게 특집 방송 마련한 건 어때요?

 

줄리안 : 너무 좋아요. 진짜로

 

 이현웅 : 칭찬해 주세요.

 

줄리안 : 진짜로 제가 이게 멀리서부터 이 머리 쓰다듬고 싶은데 이렇게 하면 놀라실 것 같긴 한데요. 너무 중요해요. 왜냐면 지금 솔직히 얘기가 누락되고 있는 게 사실이고 더 얘기 많이 해야 되는 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진짜로 너무 감사해요.

 

조천호 : 그리고 특히 이 기후위기는 다른 위험과는 달리 당장 눈에 보이는 위험이 아니잖아요. 이건 우리가 교육이라든가 이런 방송이라든가 언론을 통해서 이걸 알려줘야만이 사람이 인식을 하는 거거든요. 그러한 측면에서 언론이 갖고 있는 이 기후위기에 대한 역할은 굉장히 크다라고 볼 수가 있죠.

 

줄리안 : 갑자기 여기서 늑대 나타나면 다들 도망가거나 아니면 멈추거나 막 할 텐데 이 기후위기라는 게 너무 다른 문제다 보니까 이해하기가 참 힘들더라고요.

 

조천호 : 미세먼지만 해도 누리끼리한 게 우리 눈앞에 보이고 저게 내 폐 속으로 들어간다. 바로 이 위험을 인식을 하는데 기후위기는 당장 눈앞에 그 무엇이 아니기 때문에 이거는 언론에서 이건 이야기해 주지 않으면 사람들은 그냥 옛날보다 좀 다른가 그러고 넘어가기도 해요.

 

 이현웅 : 요즘에 폭염 폭우 이런 게 좀 살까에 와닿는 변화들이 있기 때문에 요즘에는 그 심각성을 그나마 조금씩 느끼고 있는 것 같은데 이와 관련해서 또 시민분의 질문이 있다 그래요. 그래서 이 질문 듣고 와서 좀 답변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민 : 폭염이나 비 때문에 재난 문자가 좀 많이 와서 고향에 계신 부모님한테 전화 드렸을 때 날씨 얘기를 좀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요즘에. 근데 확실히 예전보다 산불 태풍 이런 기상 이변들이 전 세계적으로 좀 더 많아지는 것 같은데 다 좀 기후위기 때문이라고 보면 되나요?

 

 이현웅 : . 그리고 답변 한번 부탁 드릴게요.

 

조천호 : . 지금 폭염, 폭우 옛날에도 기후 변화 없었을 때도 일어났죠. 그런데 지금 질문 속에서 이게 이제 점점 많아진다라고 했잖아요. 우리가 이러한 이제 폭염 폭우와 같은 이런 극단적인 날씨가 우리가 자연의 변동성 속에서 우연히 한 번 일어날 수가 있죠. 그게 그런데 두 번 일어났다 그럼 반복이 되었다라고 세 번 계속 일어났다. 그러면 어떤 경향이 있는 거고 그 이상 일어났다 그럼 우리가 이제 변화가 일어났다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하나하나의 현상을 갖다가 그런 극단적인 날씨 하나하나의 현상을 이건 기후 변화야 이렇게 하기에는 좀 어려워요. 그런데 마치 우리가 흡연 환자가 폐암에 걸렸다. 넌 담배를 피웠으니까 폐암에 걸린 거야. 이렇게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흡연을 하는 사람은 폐암이 걸릴 확률이 대단히 높다라고 하는 건 우리가 이야기를 할 수가 있잖아요. 바로 이 온실가스라고 하는 게 바로 이런 극단적인 날씨를 더 많이 더 자주 이렇게 더 강하게 이렇게 만든다라고 하는 것이죠.

 

줄리안 : 근데 요새 진짜 느끼는 게 너무 막 한국 날씨가 특히 여름 되면 습하고. 그리고 비 오는 것도 옛날에는 장마였는데 막 요새 우기 같다. 여기 한국이 이제 동남아 아니냐라고 물어보는데 혹시 지금 한국이 동남아로 우기로 봐드는 상황인가요?

 

조천호 : 그거는 우리나라가 이제 여름철이 되면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기후변화로 인해갖고 커지는데 이게 북상을 하게 됩니다. 그만큼 우리가 북태평양 고기압 안에 들어오면 우리가 이제 그 아열대 이러한 이제 그 기후 조건에 이제 들어가게 되는데 그만큼 이게 북상을 해버렸으니까 우리가 이 아열대 기후 조건에 훨씬 더 이제 오랜 기간 동안 이제 대한민국이 들어오게 되는 것이죠.

 

줄리안 : 아니 얼마 전에 막 독성 문어 같은 것도 제주까지 왔고 그리고 이제 대륙까지 왔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이현웅 : 생태계도 다 바뀌더라고요.

 

조천호 : 그러니까 우리가 배출하는 이 온실가스로 인한 이게 지금 1초에 히로시마 원자폭탄이 이제 5개가 터진다라고 하는 그 에너지가 이제 지구에 이제 잡히는 건데 그 에너지가 하루면 한 42만 개 정도가 돼요. 엄청난 에너지죠. 원자 폭탄이 42만 개 터지는 게 우주로 가지 못하고 사람이 배출한 온실가스 때문에 기구의 열로 잡히는데 그런데 그중에서 90% 이상이 해양에서 그 열을 흡수를 해 줍니다. 실제 공기 중에는 2% 미만만 남아요. 그거 갖고 지금 기후 위기가 일어난다라고 하는데 90% 이상의 열이 해양으로 들어가 버렸잖아요. 해양은 뜨끈뜨끈해졌죠. 그러니까 바로 그런 이제 열대성의 어류들이 우리나라 연안에 출연을 하는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겁니다.

 

 이현웅 : 줄리안은 한국에 온 지가 얼마나 됐죠?

 

줄리안 : 저는 이제 한 며칠 있으면 저는 이제 19년 차에서 20년 차로 넘어가게 되어요.

 

 이현웅 : 20년 차요?

 

줄리안 : . 저는 14일날 도착했거든요. 3일 뒤에 저 한국에 19년 전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현웅 : 의미 있는 날이네요. 20년 전을 기억을 해보면 그래도 나름 우리나라가 왜 사계절 뚜렷한 나라다 이런 얘기 많이 했는데 그때랑 지금이랑 좀 달라진 거 느끼세요?

 

줄리안 : 확실히 달라지는 거 느껴지죠. 왜냐면 그때는 가을하고 봄이 진짜 길었잖아요. 진짜로 요새는 그냥 두 계절이 굉장히 강하고 이 중간 계절들이 그래서 옷 살 때도 많은 사람들이 느끼실 것 같아요. 옛날에는 그래도 중간에 이런 가을 자켓 간절기 옷 그런 것들이 있었는데 요새는 이거는 한 1~2주 입다가 막 못 입더라고요.

 

 이현웅 : 맞아요. 이런 것도 영향이 다.

 

조천호 : 그럼요. 지금 현재 우리나라가 100년 이상의 관측 자료를 갖고 있는데 실제로다가는 겨울이 한 지난 100년 동안 한 겨울이 한 20일 줄었고요. 여름이 한 20일 늘었어요. 그런데 우리가 뭔가 봄과 가을이 막 줄어든 것처럼 막 보이고 이렇게 되는 거는 옛날에 봄이었던 때 그 기간에 봄이 아닌 거예요. 가을이었던 때 가을이 아닌 거고. 그러다 보니까 이게 이제 겨울하고 여름밖에 없지 않냐 그렇게 이제 생각을 하는데 실제로다가는 지구가 이제 가열이 되고 우리나라도 그 영향 안에 들어오다 보니까 이제 여름은 늘어나고 겨울은 줄고 있고 지금 현재 그렇다 해도 약 한 1년에 한 110일 정도가 우리나라는 겨울입니다. 계절적으로 겨울이 가장 길어요. 그런데 지금 이 상태로 가면은 앞으로 20년 후가 되면 바로 이제 여름철이 110일이 되는 여름이 가장 긴 계절이 되는 그런 상황으로 가고 우리가 극단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줄이지 않는다면 금세기 말쯤이 되면 대한민국에서 1년에 6개월 이상이 여름인 그러한 나라로 변하게 될 거다라고 그렇게 지금 전망하고 있습니다.

 

줄리안 : 여름이라는 계절이 되게 좋아했는데 요새는 너무 비가 많이 내리고 하니까 진짜 우리가 있고 싶은 여름일 것 같지는 않네요.

 

조천호 : 그러니까 우리가 기온이 올라간다라는 것보다도 더 이제 무서운 게 우리가 지구 평균 기온이 1도가 올라가면 수증기가 약 한 7% 늘어나거든요. 습도가 늘어난다. 이게 습도가 같이 늘어나게 되면 우리가 기온이 높아도 습도가 낮으면 우리 이 피부에서 증발이 빨리빨리 일어나기 때문에 견딜 수가 있어요. 그런데 습도가 높으면 이 피부에서 증발이 잘 일어나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이제 습도와 온도를 같이 고려한 온도가 습구온도라고 하는데 그게 35도 이상이 되게 되면 피부에서 증발을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우리 몸의 열을 빼낼 수가 없는 상황이 되는 거죠. 그래서 지금 현재 이 상태로 가게 되면 이러한 열대 아열대 지방에서는 그렇게 습구온도가 35도가 넘어서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역들이 될 거다. 그다음에 우리나라 역시도 여름철 북태평양 고기압이 들어오면 굉장히 습하고 온도가 높은 그러면 습구온도가 35도 가까이가 되기 때문에 굉장히 고통스러울 것이다라고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줄리안 : 한국 처음 왔을 때 유럽보다 습하거든요. 그래서 더 같은 온도인데도 왜 더 덥지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것 때문이었거든요.

 

조천호 : 피부에서 증발이 그만큼 덜 일어난다라는 거거든요.

 

 이현웅 : 정말 이렇게 얘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좀 암울해지고 우울해지기까지 하는데 이제 시간이 한 2분밖에 안 남았거든요. 희망적인 얘기로 좀 전환을 해봐야 될 것 같아요. 희망은 없습니까?

 

조천호 : 희망이라고 하면 지금 이번에 이제 IPC 6차 보고서에서 우리가 희망이라고 하면 지금 대한민국에 지금 탄소중립 탄소중립하잖아요. 이거는 이제 유엔 차원에서 기후위기를 대응하기 위해 1.5도를 막으려면 2050년 탄소 중립에 도달을 해야 된다라고 하는 건데 이게 중간 목표가 있어요. 2030년까지 현재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약 43%를 지금 줄여야 된다라고 하는 거예요. 이거를 IPC 6차 보고서에서 그러면 지금 이거는 우리가 연구 개발을 해야 될 문제가 아니거든요. 지금 갖고 있는 기술력을 갖고 해야 되는데 지금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력 돈을 갖고서 바로 2030년까지 절반 정도를 줄일 수가 있다라고 그렇게 보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현재 우리가 탄소 중립에 도달하는 거는 돈이 없고 기술이 없어서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지금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러한 세상을 넘어가고자 하는 여러 가지 이러한 장애물들 때문에 못 가고 있을 뿐이지 돈 없고 기술이 없어서 이 문제는 아니다. 그래서 우리가 선택만 하고 우리가 실제 행동만 하면 우리는 이 지속적인 이런 기후 조건에서 사라져 갈 수 있다라고 그렇게 보고 있어요.

 

 이현웅 : 얘기가 지금 이제 막 시작해서 할 얘기가 정말 많은데 시간이 30초밖에 안 남아서 시간이 짧네요. 생각보다. 두 분께서 좀 우리 청취자분도 좋고요 아니면 그 누군가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메시지 마지막으로 들으면서 마무리하면 어떨까 싶어요. 줄리안 먼저 부탁드릴게요.

 

줄리안 : 네 일단 청취해 주신 거에 대해서 너무 감사하고 진짜 좋은 일 하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매일매일 더 기후위기에 대해서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려고 하는데 진짜 이해해야 되는 게 뭐냐면 문제가 생각보다 쉬워요. 2도 안 넘어가야 되는 거고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의지만 있다면 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더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많이 얘기해 주시면 진짜로 우리가 인간이 어쩌면 가장 멋진 일이 해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현웅 : 다 함께

 

조천호 : 우리 인간은 지금까지 눈앞에 보이는 위험만 극복을 해 왔었잖아요. 인류의 역사는 그런데 이 기후위기는 이제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도 우리는 이제 이거를 극복을 할 수 있는 이러한 존재가 되었다라고 하는 거 그래서 만약 이 문제를 해결한다라고 하면 인류사에 이건 우리는 새로운 지평을 여는 지금 이러한 놀라운 기회가 지금 우리 앞에 놓였다라고 그렇게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현웅 : 위기, 분명한 위기입니다만 이 위기를 극복해내면 사실 우리가 전례 없는 정말 멋있는 일을 함께 전 지구가 함께하는 행동이 되기 때문에 그 부분을 한번 기대를 해보면서 오늘은 이제 여기서 정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저희 청취자분들께 그 환경 사랑하는 실천들 좀 문자로 보내달라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요. 저희 방송 끝나면 두 분이서 제작진한테 가서 좀 선정 좀 해주세요. 이거 좀 칭찬한다는 분들 선정해 주시면 그분들께 저희가 선물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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