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요] 22'년 미스코리아 眞 이승현"남에게 도움 되는 자유로운 영혼 되고파"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3년 6월 11일 (일요일)

■ 진행 : 이성규 교수

■ 대담 : 이승현 제66회 미스코리아 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잠시만요] 22'년 미스코리아 眞 이승현"남에게 도움 되는 자유로운 영혼 되고파"

◇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오늘의 주인공은 ‘팔방미인’ 이 한마디로 설명이 가능한 분입니다. 미모면 미모, 공부면 공부, 예쁜 마음씨면 마음씨. 뭐 하나 놓치는 게 없는 분인데요. 2022년 제66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진으로 뽑힌 이승현 씨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승현 제66회 미스코리아 진(이하 이승현)> 네, 안녕하세요.

◇ 이성규> 먼저 청취자 여러분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이승현> 네, 안녕하세요. 저는 2022년 제66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진 그리고 고려대학교 경제학과의 경제학과를 휴학 중인 25살 이승현입니다.

◇ 이성규> 작년 제66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진으로 많이 알려진 것 같아요. 그런데 어린 시절에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분들, 또 남자 아이들은 대통령 되겠다는 이런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 승현 씨도 어린 시절 미스코리아를 꿈꿨었나요?

◆ 이승현> 네, 맞아요. 제가 키가 큰 편에 계속 속했던지라 동네 어르신 분들께서 “너 크면 미스코리아 한번 나가봐라.” 이렇게 농담식으로 말씀하셨던 게 저는 가슴에 와닿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언젠가 크면 한번 저 대회에 내가 나가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이성규> 그러니까 막연하게 한 것과 또 어린 시절 꿈과는 또 좀 다를 텐데요.

◆ 이승현>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공부 말고도 다른 끼가 좀 있었던 편이어서 나중에 어른 되면 미스코리아 나가봐야지, 이렇게 좀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 이성규> 다른 끼는 어떤 게 주로 많다고 생각하세요?

◆ 이승현> 사람들한테 관심 받는 것도 좋아하고 동네에서 어른들이 노래나 춤 시키면 안 빼고 나가서 하는 무대 체질이었던 것 같아요.

◇ 이성규> 출전할 때에 미스코리아에 나가겠다. 그것도 작심하게 되는 데는 또 계기가 있어야 될 텐데 무슨 계기가 있었어요?

◆ 이승현> 계속 장래희망을 직업으로 못 정하고 있었던 시기에 24살에 휴학을 하고 쉬면서 지금까지 해보고 싶었지만 도전하지 못했던 것들을 한번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학교를 휴학을 하고 미스코리아에 출전을 해보자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 이성규> 휴학을 하고 나서 그 생각을 하신 거예요? 아니면 그 생각을 하고 휴학을 하신 건가요?

◆ 이승현> 생각을 하고 휴학을 했습니다. 준비하고 그러려면 아무래도 시간적으로 집중을 좀 해야 된다고 생각해서요.

◇ 이성규> 당시 대회를 준비한다고 하면 학창 생활과는 좀 다른 과정들이 있었을 것 같아요. 그 중간 생각나는 에피소드 같은 거 있으세요?

◆ 이승현> 준비 과정에서 재미있는 일은 사실 아닌데 공부를 하다가 공부를 잠깐 그만두고 대회를 준비하게 된 거잖아요. 그래서 아예 일상의 방향이 달라졌던 것 같은데, 예를 들면 심사위원분들과의 인터뷰를 준비하기 위해서 예상 질문들을 좀 뽑아서 스피치 연습을 ,한다거나 다른 친구들이 면접 준비하듯이 저는 준비를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쉬고 다른 일을 한다는 게 가끔씩은 내가 잘 하고 있는 게 맞나, 공부를 열심히 쭉 하면 될 텐데 괜히 딴청 피우는 건 아닌가라는 걱정들이 많았었던 것 같아요.

◇ 이성규> 또 피트니스 같은 걸 해서 몸의 관리도 해야 되고, 이런 어려운 과정들 속에서도 생각나는 게 있지 않으신가요?

◆ 이승현> 운동도 그 당시에 되게 열심히 했던 것 같고요. 그리고 특기를 장기 자랑처럼 준비를 하는데 제 특기가 춤은 아니에요. 그런데 또 보여드리기에는 제가 미적분을 잘 풉니다. 이런 걸 가져갈 수 없잖아요. 그래서 춤을 특기를 위해서 준비하고 학원을 다녔던 게 생각이 나네요.

◇ 이성규> 지금은 춤 잘 추세요?

◆ 이승현> 아니요.

◇ 이성규>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서 진에 딱 됐어요. 그때 어땠어요?

◆ 이승현> 서울 지역 진 때랑 본선 지역 진 때가 있었는데 본선 진 때보다 서울 진 때 감격스러운 게 더 컸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잘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 대회에서 얻은 첫 번째 결실이기도 하고 받을 거라는 예상을 더 못 했었기 때문에 서울 때 더 떨렸던 것 같고, 본선 때는 같은 언니한테 제가 왕관을 물려받게 됐어요. 작년에도 서울 진이 본선 진이 됐어서, 그 언니한테 왕관을 물려받는데 눈을 마주치는데 울컥하더라고요. 그 언니가 의도한 건지 모르겠지만 “수고했다. 열심히 잘 해왔다”라고 말해 주는 것 같아서 본선 때 진의 이름이 불렸을 때 눈물이 났습니다. 재작년이랑 작년에는 서울 진과 본선 진이 두 번 다 동일한 사람이 됐는데 그전에는 또 한동안 그렇지 않았다고 해요.

◇ 이성규> 그랬군요. 미스코리아가 한때는 외모만 가지고 뽑히는 게 아니냐라는 자체 반성도 있었고, 주최하는 분들의 고민도 있었고 그랬던 것 같은데. 승현 씨는 미스코리아 심사위원들게 어떤 면에서 더 다가갔는지. 그분들이 어떤 느낌으로 뽑아준 것 같은 생각을 하세요?

◆ 이승현> 일단 겉으로 보기에 많이 꾸미고 화려하게 하고 나가잖아요. 그런데 눈을 보고 같이 대화를 하는 거고 어쨌든 사람이 뽑는 일이다 보니까 좀 더 솔직하고 나다운 매력을 보여주자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포장해서 보여주기보다는 ‘나 이런 사람인데 나 좀 괜찮은 사람 같지 않아?’라고 진심으로 다가가려고 생각을 했었어요.

◇ 이성규> 그때 스피치를 했던 거 기억나세요?

◆ 이승현> 스피치, 굉장히 많은데요. 자기소개를 하는 것도 있고 아니면 인텔리전트 심사라고 해서 질문을 뽑아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게 있어요. 그때 제가 뽑았던 질문이 저출산 문제에 대한 것이 나와서 사실 전공은 아니다 보니까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지식과 재치를 섞어서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 이성규> 그때 어떻게 얘기하셨어요?

◆ 이승현>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0.78명인데 굉장히 심각한 사안이다. 아프리카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합심해야 한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으로든 이웃 공동체들이 육아를 하는데 부담을 줄여줄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해줘야 이런 저출산 문제가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발표를 했었습니다.

◇ 이성규> 육아는 사회공동체에서 같이 가는 길목에 있는 것이지 남의 일로 보면 안 된다. 그 말씀을 하신 거네요. 그렇게 해서 그분들이 저 사람이 내용도 있는 것 같고 또 나다움도 있는 것 같고 나 스스로를 잘 알아차리는 사람인가 보다. 그렇게 생각해서 딱 진에 뽑히셨는데 그러고 나서 여기저기서 많이 괴롭히잖아요. 여기 나와 달라. 저기 나와 달라. 어디 사회 봐 달라. 어디 기획사에서 우리랑 일하자. 이런 거 없어요?

◆ 이승현> 이렇게 불러주시면 저는 너무 감사하죠.

◇ 이성규> 이 대회 이후에 학창 시절을 확 바꿔놓은 것 같아요?

◆ 이승현> 그렇죠. 제가 느끼기에 제 평소 일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이렇게 여기저기서 불러주시면 저는 너무 감사하기도 하고, 어쨌든 어느 정도 하고 싶었던 일이었기 때문에 사람들 앞에 나와서 말하는 것도 좋아하고 대화하는 것도 좋아하고 하다 보니까 지금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지금 기획사라든가 매니저라든가 이런 분이 옆에서 관리를 같이 하시나요?

◆ 이승현> 저희 회사가 글로벌이앤비라는 회사인데 한국일보의 자회사에요. 그 회사에 미스코리아 대회를 주최하고 선발하고 또 뽑힌 친구들을 관리하는 소속사가 있습니다.

◇ 이성규> 그러면 미스코리아에서 뽑힌 모든 분들을 그 회사에서 같이 협조해서 하는군요?

◆ 이승현> 네, 본선 당첨자들은 계약을 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 이성규> 몇 년 동안은 그렇게 하는군요. 저도 기억이 하나 있어요. 장애인고용공단이라는 걸 처음 만들 때 부산에 지사를 만들 때 부산의 모 호텔에서 합숙 훈련을 했는데 수영만에서 미스코리아 분들이 띠를 두르고 장애인 고용이 필요하다. 이러면서 같이 장애인들하고 쭉 한 바퀴, 거북이 마라톤으로 수영만을 한 바퀴 돈 적이 있거든요. 제가 그때 미스코리아를 제일 많이 봤어요. 또 인터뷰를 하나 보니까 친구들이 놀렸다는데 왜 놀렸어요? 학교가 고려대학교더라고요.

◆ 이승현> 제가 자기소개를 하는 부분에서 자신감을 드러내기 위해서 영어를 섞어서 하는 부분이 있는데 친구들이 보기에는 그게 되게 부끄럽고 민망했나 봐요. 그걸 따라하면서 놀렸습니다.

◇ 이성규> 영어도 잘하시는군요.

◆ 이승현> 그냥 조금 합니다.

◇ 이성규> 수능에서 4개 틀렸다고요? 공부를 원래 잘 한 거죠?

◆ 이승현> 열심히 하는 편이었습니다.

◇ 이성규> 4개 틀리고 열 받아가지고 화가 나서 반수를 했다는 얘기는 뭐예요?

◆ 이승현> 수학에 자신이 있었는데 그때 수능에서 수학을 2개를 틀렸어요. 그래서 한 번 더 보면 좀 잘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서 다시 수능을 생각했죠. 그런데 2개 또 틀렸어요. 안 되더라고요.

◇ 이성규> 승부욕이 대단하신 것 같은데, 그런 에너지. 본인에게 뿜어나오는 에너지의 동력은 뭐예요?

◆ 이승현> 욕심이 있는 편인 것 같은데 공부도 하면 1등을 해야겠고, 노는 것도 하면 1등을 해야겠고, 그렇게 살아온 것 같아요.

◇ 이성규> 부드러운 외모에 단단한 심지가 있으신 것 같아요.

◆ 이승현> 감사합니다.

◇ 이성규> 골프까지 또 시작을 하셨어요?

◆ 이승현> 가족들이랑 치면서 시작하게 됐는데 잘 치지는 않고요. 생활을 보면 공부하는 것, 욕심 부리는 것. 이런 쪽이 더 편안한 것 같아요? 아니면 지금 미스코리아로서 여기저기 다니시면서 활동하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 이성규> 사람이 공부하면 밖에 나가서 뭐 하고 싶고, 밖에 나가서 뭐 하면 또 공부가 하고 싶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이왕이면 둘 다 병행할 수 있는 생활을 좀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 이승현> 그런데 아까 장기 때문에 춤을 연습을 하셨다고 그랬는데, 원래 미스코리아 지원서에 취미를 쓰게 돼 있죠?

◇ 이성규> 맞아요.

◆ 이승현> 그때 뭐라고 쓰셨어요?

◇ 이성규> 취미에는 아트 페인팅이랑 독서를 썼습니다.

◆ 이승현> 독서와 명상, 적선이 정해진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얘기가 동양 고전의 전제 조건이거든요.

◇ 이성규> 그 중에 독서를 열심히 하시는군요.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2022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진 이승현 씨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야기 또 이어나가기로 하고요. 이쯤에서 우리가 노래 하나 듣거든요. 이승현 씨는 어떤 노래를 추천하시겠습니까?

◆ 이승현> 저는 라쿠나(Lacuna)라는 가수의 ‘얘야’라는 곡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 이성규> 왜 좋아하세요?

◆ 이승현> 가사를 들어보면 아실 텐데 서정적인 멜로디에 부모님이 고생했다. 내 자식아. 이런 마음이 담겨 있어서 제가 힘들 때 들으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 이성규> 미스코리아 지인 이승현 씨가 추천한 라쿠나의 ‘얘야’ 듣고 오겠습니다.

♫ 라쿠나(Lacuna) - 얘야

◇ 이성규> 아까 잠깐 언급은 했는데 최근에 하고 싶은 일이 또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일을 하고 싶으세요?

◆ 이승현> 제가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 이성규> 브랜드도 여러 가지인데, 무슨 브랜드를 말씀하시죠?

◆ 이승현> 일단 나라는 브랜드도 당연히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요.

◇ 이성규> 이승현이라는 브랜드 가치.

◆ 이승현> 네, 그것과 동시에 저는 의류 브랜드를 한번 언젠가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의류 브랜드, 그러면 의류 브랜드와 이승현. 이게 부합이 잘 돼야 되겠네요. 어떤 모습의 브랜드를 상상하고 계세요?

◆ 이승현> 어렸을 때부터 옷에 관심이 많았는데 모델을 직업으로 평생 삼을 수는 없겠다고 스스로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계속 관심만 가지고 있다가 최근에 모델이랑 패션 브랜드 CEO 그리고 디자이너를 동시에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 돼보고 싶다. 그런 욕심이 생겼습니다.

◇ 이성규> 그런데 의류 중에도 성인 패션이 있고 아동 패션이 있고 남성이 있고 여성이 있을 텐데요.

◆ 이승현> 여성의류로 아마 처음 시작을 하지 않을까요?

◇ 이성규> 워낙 다재다능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목표를 정하기까지가 힘들었을 텐데, 이 자체 브랜드 말고도 또 이루고 싶은 일이 있으세요?

◆ 이승현>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문제인데요.

◇ 이성규> 다 잘할 같아서 그것도 문제네요.

◆ 이승현> 하나를 정할 수가 없는데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해서 언젠가는 언젠가는 제 이름으로 미술 전시를 해보고 싶기도 하고, 책 읽는 걸 좋아해서 여행 다니면서 책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 이성규> 그림을 그리다 보면 상상력이 구체화되니까 그걸 패션으로 연결시켜도 되겠네요.

◆ 이승현> 그게 다 조금 조금씩 연관이 되어 있긴 한 것 같아요.

◇ 이성규> 여기저기 여행 다니면서 보고 듣는 것이 또 하나의 디자인으로 녹아들어갈 수도 있고, 저도 여행 가서 얻는 것들이 명품보다 소중해요.

◆ 이승현> 맞아요.

◇ 이성규> 아까 브랜드 얘기가 나왔고 미스코리아만 해도 이미 이승현이라는 사람의 본질을 미스코리아라는 이미지가 가리게 될 텐데, 본질의 이승현을 어떤 모습으로 가져가고 싶으세요?

◆ 이승현> 자유로운 영혼이지만 남한테 도움이 되는 류의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 싶습니다. 좀 말이 이상하죠?

◇ 이성규> 상상은 가요. 나다움을 유지하면서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거 할 텐데 이게 남한테 손해가 가는 것이 아니고 또 도움이 되는 일이 있으면 마다하지 않고 하겠다.

◆ 이승현> 맞아요. 그거예요.

◇ 이성규> 제가 가끔 해석을 엉뚱하게 하는데, 지금 맞은 해석을 해줬다고 해서 감사합니다. 그런 이승현의 롤모델 같은 사람이 있어요?

◆ 이승현> 사람들을 볼 때 멋있고 닮고 싶고 또 존경스럽다라는 부분은 있는데, 아직까지 ‘이 사람처럼 살아가고 싶다’를 정하지는 못했어요. 모든 사람들의 부분에서 이건 닮아야지, 이건 좀 배워야지. 이렇게 좀 쏙쏙 빼먹는 느낌인 것 같습니다.

◇ 이성규> 결국은 나다운 좋은 분들의 기운을 받아서 나다운 걸 이루실 생각 같네요.

◆ 이승현> 네, 그렇습니다.

◇ 이성규> 최근에 어느 기록을 봤더니 사회 배려 계층을 위해서 미스코리아 선배, 동기들이랑 자선 바자회를 여셨더라고요?

◆ 이승현> 용산구 아이파크몰에서 진행을 했었는데요. 거기서 19일부터 21일까지 자선 바자회를 진행했고 미스코리아랑 셀럽들의 소장품이랑 아동복이라든지 화장품, 반려동물. 이런 식으로 굉장히 많은 60개 정도의 브랜드가 참여해서 물건들이 팔렸고, 그렇게 팔린 수익금 전액은 용산구 모자복지원 해오름빌에 전달을 했습니다.

◇ 이성규> 그때 마음이 어떠셨어요?

◆ 이승현> 일단 제가 언젠가 브랜드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현장에 나가서 손님들을 대하면서 물건을 파는 경험이 저한테도 또 굉장히 재밌는 경험으로 남아 있고요. 그리고 미스코리아 선배님들을 가까이서 볼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은데 제가 존경하고 뉴스에서 많이 보던 분들을 함께 좋은 봉사라는 기회를 통해서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 이성규> 많이 파셨어요?

◆ 이승현> 많이 판 것 같아요. 좋은 게 있으면 저도 사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 이성규> 그리고 또 서울시복지재단 홍보대사도 맡으셨더라고요?

◆ 이승현> 네, 맞습니다.

◇ 이성규> 주로 홍보대사는 무슨 일을 하세요?

◆ 이승현> 일단 재단에서 하는 일을 알리기도 하고 나중에는 봉사활동에도 참여를 할 수가 있다고 해요. 그게 굉장히 좋았던 게 봉사를 하려면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제가 어떤 활동을 해야 되는지, 어떤 단체에서 해야 하는지 알아보고 제가 직접 신청하는 수고로움이 어느 정도 있잖아요. 그런데 홍보대사로 일을 하기 때문에 제가 그런 수고로움 없이 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되게 좋더라고요.

◇ 이성규> 그 외에 또 다른 기관도 홍보대사도 하고 계시죠?

◆ 이승현> 네, 비슷하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도 홍보대사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고려대학교의료원, 갤러리K 홍보대사 등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그리고 국내 말고 해외 봉사도 하신 적 있어요?

◆ 이승현> 아직 해외로 봉사를 나간 경험은 없습니다.

◇ 이성규> 그건 무슨 얘기죠? 교육 봉사에 관심이 많다. 이런 얘기는 어떤 얘기예요?

◆ 이승현> 제가 고등학생 때 교육 봉사 동아리에서 활동을 했었어요.

◇ 이성규> 교육 봉사, 잘 안 떠오르네요.

◆ 이승현> 봉사 동아리에서 활동을 했는데 한부모 가정 어린이 친구들한테 직접 가서 공부를 알려주기도 하고 함께 놀이 체험 같은 것도 하는 활동들을 했었는데요. 그게 저한테 좋았었던 기억이어서 성인이 되고도 찾아다니면서 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그 일화 중에 좀 기억남는 게 있으세요?

◆ 이승현> 한 친구가 제가 갔던 날 되게 아팠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 너무 아픈 친구를 보니까 저도 그때 고등학생이었는데 그때 그 친구를 업고 병원에 찾아가고 하면서 부모님의 마음을 처음 느꼈습니다. 그게 바로 기억에 떠오르네요.

◇ 이성규> 그때 그 학생은 몇 학년이었어요?

◆ 이승현> 그때 그 친구가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였어요.

◇ 이성규> 고등학교 때 봉사하면서도 공부를 잘 하셨군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 이승현> 앞으로의 목표는 미스코리아로 선발이 되고 나서 굉장히 좋고 멋있는 분들이 저의 소식과 행보를 궁금해 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책임감이 생긴 것 같아요. 이렇게 존경할 만한 분들이 나를 응원해 주시는데 내가 잘못 어긋나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도 들고, 더 잘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책임감을 가지고 멋진 어른으로 커보고 싶습니다.

◇ 이성규>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2022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진 이승현 씨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이승현 씨,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