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 진행 : 최휘/ PD: 신동진 / 작가: 성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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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동물들이 지진이나 자연재해를 예측한다는 속설, 사실일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3-04-25 19:19  | 조회 : 476 
[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3년 4월 22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송영훈 뉴스톱 기자

[팩트체크] 동물들이 지진이나 자연재해를 예측한다는 속설, 사실일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휘> 마지막 팩트체크는 무엇인가요?

◆ 송영훈>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관심을 모은 글이 있습니다. “일본여행을 가려는데, 이론에서 돌고래들의 집단 좌초가 있었고 이는 대지진 전조현상이라는 기사들을 보고 걱정이 된다”는 내용입니다. 실제로 관련한 언론보도들이 있고 돌고래 이외에 다른 동물들의 지진 전조현상을 다룬 기사들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2022년 1월과 8월에는 산갈치, 2021년 2월에는 대왕오징어, 2016년에는 개미가 지진전조현상으로 등장했습니다. 동물들이 지진을 미리 감지할 수 있는지 관련 연구들을 찾아봤습니다.

◇ 최휘> 큰 지진이 있을 때면, 동물들의 이상행동이 있었다는 내용은 오래된 속설이죠.
관련 연구도 있었을 거 같은데요?

◆ 송영훈> 네. 특히 지진이 잦은 일본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요. 일단 앞서 1975년 요동지진의 경우, 1년 뒤인 1976년 당산 지역 지진 때는 전조현상이 두드러지지 않았는데 강도 8.0 수준의 더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지진 전조현상이 일률적이지 않다는 거죠. 흔히 자주 언급되는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이상행동은 동물들이 사람보다 더 민감하게 느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진 ‘예측’이 아니라 조금 ‘먼저’ 느낀다는 거죠. 지진에는 P파와 S파가 있는데, 약한 진동인 P파는 전파 속도가 빠르고, 강한 진동인 S파는 P파보다 느립니다. 약하지만 빠르게 도달하는 P파를 느끼는 동물들의 반응이 지진을 예측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2017년 한국재난정보학회 논문집에 실린 <동물 이상행동과 지진전조 가설검증 연구동향 및 한계점> 논문을 보면, 연구자들은 “관련연구에서는 데이터의 신뢰성 검증이 어렵고, 우연하게 계측된 데이터의 적은 샘플 수, 적합한 데이터 확보의 어려움 등 공통된 한계점을 지적하고 있다”면서 “지진예지에의 활용 가능성 검토단계에 이르기 위해서는 동물 이상행동과 지진발생과의 인과관계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동물의 이상행동으로 지진발생 등 재난을 예측하는 것은 관련 데이터의 신뢰성 검증이 어려우며 과학적 검증이 필요하다는 거죠.

◇ 최휘> 다른 나라의 연구 결과, 어떤가요?

◆ 송영훈> 앞서 말씀드린대로 일본에서도 관련연구가 있었는데 결론은 같았습니다. 오리하라 요시아키 일본 도카이대학 특임교수 연구팀이 2017년 일본지진학회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일본에서 ‘지진어’로 불리는 8종류의 심해어를 대상으로 연구했지만 지진을 예측했다는 과학적 근거는 밝혀지 못했습니다. 해당 연구결과는 미국 지진학회 학회지에도 게재됐습니다. 지난 2월 튀르키예에서 진도 7.8의 강진이 발생했을 때도 ‘새들의 이상행동이 관찰되었다’ 등의 소문이 돌자,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역시 결론은 같았습니다. 전조현상이라고 보기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해당 기사에서 미국 지질조사국은 “지질조사 당국은 물론 다른 어떤 과학자도 대지진을 예측한 적 없다”며, “현 시점에서 우리는 지진을 전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일본 기상청과 미국 지질조사국 홈페이지에도 공개되어 있습니다.

◇ 최휘> 정리하면 동물들은 지진을 예측한다는 속설은 여전히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까지 과학적 근거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송영훈> 네. 감사합니다.

◇ 최휘> 지금까지 뉴스톱 송영훈 팩트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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