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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이앤피]민현주 “굳이 ‘바이든’에 초점?” 박원석 “해명 안 되니 메신저 공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9-27 15:32  | 조회 : 1119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진행 : 김우성 앵커

방송일 : 2022927(화요일)

대담 : 박원석 전 의원, 민현주 전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민현주 굳이 바이든에 초점?” 박원석 해명 안 되니 메신저 공격

 

박원석 전 의원

-비속어 논란, 야당을 지칭한 것? 황당한 해명

-해임 건의안, 실효성 없지만 외교안보라인 경질과 재편은 필요

 

민현주 전 의원

-비속어 논란, 늦장 대응도 일 키웠지만 민주당이 과하게 반응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 민주당이 국회에서 폭거하겠다는 것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박앤민 토론사무소시간입니다. 박원석 전 의원, 민현주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원석 전 의원(이하 박원석)> 안녕하세요.

 

민현주 전 의원(이하 민현주)> 안녕하세요.

 

김우성> 정치권 안에도 있었고, 또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정치권을 조망하시기 때문에. 두 분의 시각 속에서 여러분들도 여러분들의 진실, 또 판단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비속어 논란부터 먼저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그 녹음은 저도 한 100번 넘게 디테일하게 들어가지고요. 왜냐하면 확신이 없이 말할 수 없으니까. 근데 그 디테일보다 이 상황, 이 논란이 왜 이렇게 가고 있는지에 대한 입장을 먼저 좀 들어봐야 될 것 같은데요. 박 의원님부터 먼저 말씀해 주시죠.

 

박원석> 결국에 저는 이것이 대통령이 그냥 쿨하게 사실을 인정하고, 그리고 유감 표명을 했으면 끝날 일을 일종의 해프닝을 키워서 사건으로 만들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어제 순방 갔다 오셔서 첫 출근길 도어 스태핑 할 때에 경위야 어찌 됐든 간에 국민들이 불편하게 생각하셔서 유감이다.” 이렇게 했으면 저는 끝났을 문제라고 봅니다.

 

김우성> 어제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고 있었죠.

 

박원석> 그걸 가지고 언제까지 갑론을박을 할 수 있겠어요. 그런데 그런 기대하고는 정반대로, 결국에는 사실이 아닌 보도. 결국 언론 탓을 하고, 오히려 언론을 공격하는 프레임으로 전환을 했어요. 대통령의 그런 가이드라인이 제시가 되니까, 여권이 일제히 MBC를 타겟으로 지목을 해서 고발장도 내고, 항의 방문도 가겠다고 하고, 수사로 전환해야 한다. 이런 얘기까지 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거죠. 저는 대통령도 실수하실 수 있고, 당도, 정부도 실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 국민들이 정치를 보는 수준이 굉장히 높아지시고, 예전처럼 정보의 격차가 없어요. 우리가 아는 것을 국민들도 실시간으로 다 알고 계시거든요. 그걸 다 판단하실 그런 능력이 있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그걸 억지스럽게 프레임을 만들어서 끌고 간다고 끌려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지금 국민들이 다 들으셨고, 듣는 귀가 있고, 그에 대한 이성적 판단이 있는데. 이렇게 문제를 억지스럽게 풀면서 여기서 밀리면 끝난다. 오히려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 이렇게 나가는 것은, 제가 보기에 글쎄요. 여권 내부는 이에 대해서 어떤 위기감을 가지고 그렇게 대응하는지 모르겠는데, 오히려 저는 더 큰 문제를 야기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우성> 저도 진행을 하면서도 일이 자꾸 커지고 있다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민의원님은 이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민현주>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저는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앞부분에 했던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유감 표명을 하고, 정리를 하고. 그다음에 김은혜 수석이죠. 김은혜 수석이 브리핑을 할 거였으면 더 빨리 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그랬더라면 이렇게까지 커지지 않았을 수도 있었는데요. 이거는 전반적으로 봤을 때 저희가 어느 정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기 때문에 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측면에서 보는 거고요. 또 한 측면에서는 그래서 대통령께서도 실수하실 수 있고, 지금 박원석 의원님도 말씀하셨지만, 홍보수석의 브리핑이 조금 늦었다 하더라도 민주당이 초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 공격한 게 과했어요. 정말 이거는 부풀리기와 과장으로 대통령 공격에 최전방에 서서 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거죠. 그러니까 국익이라는 차원을 떠나서라도, 사실 해외 순방 갔을 때는 아무리 정쟁이 있어도 그때는 좀 자제하고, 어떻게든 좋은 성과를 만들기를 기대하는 게 여야의 한 마음이잖아요. 국민들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민주당, 특히 박홍근 원내대표는 그 부분에 대해서 정식 보도가 나오기 전에 이미 어떻게 자료를 얻었는지 모르겠지만. 거의 대통령에게 인신공격성으로 공격을 해대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실에서 당황하면서 대응이 늦었던 부분이 있는 게 아닌가. , 해외 순방을 하다 보면 홍보수석이 대통령과 직접 마주칠 시간이 생각보다 짧더라고요. 이런 측면에서 좀 아쉽고요. 물론 대통령실의 해명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좀 늦장 대응이 있었던 부분도 일을 키웠던 원인 중에 하나지만, 사실은 이 모든 것들에 있어서 민주당이 너무 과하게 반응을 했다. 그것도 국격의 문제를 걸고넘어지면서, 앞부분보다는 뒷부분에.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이 나왔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서 대통령이 한미 관계를 망쳤다. 훼손했다. 이런 차원의 공격 포인트를 주니까.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억울한 면도 있었고, ‘이걸 바로잡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더 강해진 것 아닌가 싶습니다.

 

박원석> 저는 짧게 두 가지만 말씀드리면, 가장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이 13시간 이후에 바이든이 아니고 날리면이라는 해명이 나왔다는 거예요. 그런데 순방 중이어서 대통령하고 연락이 잘 안 됐다는 것은 좀 납득이 안 되는 일이고요. 왜냐하면 국내 언론이 이렇게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도를 하고 있는데 아무리 해외 순방 중이라도 현지 상황실에서 대응을 안 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되고, 또 대외협력실 관계자가 첫 보도가 나오기 전에. 박홍근 원내대표의 발언이 나오기도 전에, 현지에 있는 프레스센터에 들려서 기자들 사이에 심상치 않은 얘기가 돌아가니까 좀 봅시다찍은 원본 화면을 보여주고, “이거 지금 어떻게 안 되냐이런 얘기까지 했다는 겁니다. 그 얘기는 보고가 올라갔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럼 대통령께서 나 그렇게 얘기 안 했는데. ‘바이든이 아니고 날리면이라고 그랬는데?” 그러면 그 즉시 대응을 했어야 되는데, 왜 그 즉시 대응을 안 했을까. 저는 만약에 대통령께서 바이든이 아니고 날리면이라고 말하신 게 사실이라면, 이 상황에 책임을 지고 가장 먼저 해임해야 할 사람은 김은혜 홍보수석을 비롯한 공보 라인이라고 생각해요. 13시간 동안 이걸 방치했잖아요. 대통령한테 연락이 안 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얘기고요. 그리고 그날 마지막 일정이었습니다. 이 일정 이후에는 돌아와서 휴식을 취하는 일정밖에 없었고요. 두 번째로는 저는 여당의 비판이나 대통령실의 이에 대한 항변이. 대통령께서 뭐라고 말씀하셨건 야당이 좀 지나치다이렇게까지 해외 순방 나가 있는 대통령을 국격을 들먹이며 공격하는 것은 가치의 문제고, 일종의 야당다움의 문제고 이런 문제잖아요. 공방을 그렇게 가져가는 건 있을 수 있는 거라고 봐요. 예를 들어서 언론에 대해서도, 언론이 취재해서 보도하는 건 언론의 자유의 영역에 속하지만 과하지 않느냐이건 있을 수 있는 반론이에요. 그런데 그게 아니고 사실관계 다툼으로 가져왔어요. ‘바이든이 아니고 날리면이다. 그리고 누구는 또 발리면이다. 누구는 XX’도 없었다. ‘이 사람이다. 심지어는 대통령실이 공식 입장으로 XX’는 인정했다가, 이제 와서는 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지금 해명이 몇 번째 바뀌고 있고, 본인들조차 이게 뭐가 진실인지를 정확히 하나로 모아서 얘기를 못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저는 처음부터 대응을 잘못함으로 인해서, 솔직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계속 지금 상황이 꼬이고 있고. 앞뒤가 안 맞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고. 급기야는 정직성의 논란, 거짓말의 논란 그리고 국민들을 개돼지로 보냐이런 논란까지 지금 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 책임을 다른데다가 자꾸 돌리려고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MBC를 좌표 찍어서 거기 공격해라고 한다고 그러면 일부 지지자들은 그럴지 모르겠으나, 상식적으로 여론이 보이는 반응은 그렇지 않거든요.

 

김우성> 지금 대통령실은 법적 대응은 안 하겠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이 출근하면서 진상조사와 국익 훼손을 언급했으나, 법적 대응은 안 하겠다. ‘진상은 어떻게 밝혀야 되나이제 이런 궁금증이 있는데, 이게 디테일로 들어갈수록 사실은 논란의 재료, 연료가 많아지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 대응을 놓고 이제 앞서 홍보 라인 쪽에 대한 책임 말씀도 하셨지만. 언뜻 판단해 보면 대통령의 의중은 뭘까라는 궁금증이 제일 먼저 떠오르거든요. 민 의원님은 아무래도 조금 더 여당 쪽을 가깝게 보실 수 있는 입장이시니까.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민현주> 윤 대통령 같은 경우는 좀 당황스러워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제 생각에는 이런 것들이 정상회담까지는 아니지만, 다자외교 상황에서 발언을 한 건데. 대통령 본인도 순간적으로 생각이 안 났을 수도 있다. 저는 그렇게도 생각을 하는데요. 그래서 저는 대통령실이나 윤석열 대통령이 이걸 아주 디테일하게 하나하나 파고 들어가겠다라기보다는, 그랬다면 대통령실이 직접 대응을 하겠죠. 그렇다기보다는 큰 맥락에서 왜 이 보도가 이렇게 빨리 나왔나라는 측면에 문제제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김우성> 이제 공격의 범위를 여당 쪽에서는 ‘MBC와 민주당에 무슨 관계가 있는 거야라고 하는데, 지금 MBC도 어제 저녁 뉴스에서 굉장히 길게 반박 보도를 냈습니다. 반디캠이라는 곳에 이미 돌아다니고 있었고, 영상 기자단을 통해서 포착됐고, SBS 주영진 앵커도 우리가 MBC를 따라 한 게 아니라, 우리도 우리 분석대로 바이든이라고 한 거다.” 이런 상황이 나오는 걸 보면, 여당의 주장이 좀 무리한 것 아닌가.

 

민현주> 그거 한 가지는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 대로 엠바고로 영상을 송출했잖아요. 저도 봤는데, 영상을 송출하고 엠바고를 지키지 않았다. 그 차원이 아니라. 그래서 박홍근 원내대표가 발언을 한 시점과, 실제 MBC가 공식적으로 방송을 송출한 시점이 다르죠. 박홍근 원내대표가 먼저였죠. 그런데 그 전에 박홍근 원내대표 쪽 얘기는 그전에 이미 인터넷이나 SNS에 돌아다니고 있었다. 유튜브에 돌았다라고 하는 거죠. 그러면 그 송출된 방송분이 엠바고로 왔고, 그 자막을 완성을 해서 방송한 MBC보다도 어떻게 박홍근 원내대표나 아니면 SNS에서 먼저 그것이 돌아다녔을까. 누군가는 그것을 유출한 게 아니냐라는 거죠. 그리고 저는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이런 작고 큰 논란들이 순방마다 있거든요. 엠바고가 걸린 영상들을, 특정 방송에서 이미 자막 처리까지 한 방송을 굳이 그렇게 미리 내보내면서까지 대통령 비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점에 저는 주목을 하고 싶어요. 물론 없었으면 좋았을 일입니다. 이것은 그건 저는 말할 것도 없이 인정하는데요. 그런데 굳이 바이든이라는 한 단어에 초점을 맞춰서 굳이 이렇게까지 유포해서 대통령을 공격하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었는가. 그렇다면 순수하지 않은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대통령실이나 여당에서는 당연히 의심을 가질 수 있죠. 비판할 수 있죠.

 

김우성> 48초 회담도 그렇고, 기시다 총리를 만나러 갔던 것도 그렇고, 순방 전에는 정상회담이라고 했다가, 지금 그 성과라든지 형식을 놓고도 비판이 있고. 그러다 보니까 야당이 연일 순방 중인 대통령을 공격한다는 것 자체가 과도하고 대통령실을 당황스럽게 만들지 않았느냐.

 

박원석> 사실 이번 순방의 성과는 그 한계에 대해서 평가할 대목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그런 평가 대목들은 다 묻히고, 어쨌든 조문 취소 논란에 이어서 이른바 비속어 논란. 이걸로 다 뒤덮여서 대통령실이나 여당은 그들대로 아쉬울 거고, 또 야당이나 혹은 제3자 입장에 봐서도 그것 말고도 더 중요한 문제들이 있는데. 비판자들의 입장에서 보기에도 아쉬움들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논란이 이렇게까지 커지는 과정에 원인 제공을 누가 했느냐? 이것을 저는 양비론적으로 볼 문제가 아니고, 원인 제공 경위를 자세히 살펴보면. 저는 이건 전적으로 대통령실과 여당이 원인 제공을 했다. 특히 대통령실이 원인 제공을 했다고 봅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여론이 악화되기 전에, 외신에서까지 소개되기 전에, 그에 대해서 제대로 된 해명을 하고 그 상황을 정리를 했어야 되죠. 그런데 안 한 겁니다. 그리고 13시간 뒤에 나온 것이 다시 들어봐라. ‘바이든이 아니고 날리면이다.” 앞에 국회에서 XX은 괜찮은 거냐. 게다가 김은혜 홍보수석이 뭐라고 그랬냐 하면, “그거는 대한민국 국회, 특히 야당을 지칭하는 거다. 민주당을 지칭하는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것도 굉장히 황당한 해명입니다. 그러면 미국 의회에 대해서는 XX’는 절대 하면 안 되는 금기인데, 대한민국 국회의 상대 파트너에 대해서는 XX’ 해도 된다는 얘기냐. 그 얘기는 이준석 대표의 주장이기는 합니다마는, 사석에서 본인을 가리켜서 XX, XX’ 한다. 그에 대해서도 별 해명이 없이 그냥 넘어가 버렸어요. 그걸 자동으로 연상시키면서 대통령이 이렇게 아무 데서나 함부로 말씀을 이렇게 하시는 분이구나국민들이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그런 해명을 자초했다는 거죠. 그리고 이제 와서는 그조차도 불분명하다또 이렇게 말이 바뀌고 있어요. 그리고나서 기승전결론은 뭐냐 하면, 반박이 안 되고 해명이 안 되니까. ‘메신저를 공격하라지금 MBC에 대해서 사장부터 시작해서 다 고발 조치할 것이고, 항의 방문도 갔다 왔다. 그러고 이러고 있는데, 표현의 자유 그다음에 언론의 자유. 자유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겁니다. 유엔에서 그렇게 자유를 역설하셨던 대통령의 자유내가 허락한 범위 내에서 자유인가?’ 이런 반문을 드리지 않을 수 없고, 세상에 어느 민주주의 국가에서 저널리즘에게 대통령이 외교하는데 비판도 하지 말아라이런 저널리즘이 어디가 있습니까? 저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요. 요즘 세상에 어떤 언론이 MBC가 보도한다고 그걸 그냥 따라갑니까? 자체적인 검증 기준을 가지고 다 검증을 해서 본인들의 판단을 가지고 기사를 쓴 건데, 이렇게 되면 전체 언론하고 지금 정부와 여당이 싸우게 돼 있어요. 그거 할 거냔 말입니다.

 

김우성> 소통이라는 것이 사실 대립된 상태에서는 제한된 소통밖에 안 되는데, 지금 박 의원님 지적해 주신 것처럼 언론 혹은 비판적인 입장을 가진 쪽과 정면 대치하는 상황처럼 자꾸 만들어 가거든요. 오히려 답답하실 것 같아요. 좀 빨리 풀고 넘어가고, 민생에서 좀 점수도 따고 해야 되는데.

 

민현주> 저는 대통령실이나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언론과의 전면전그런 차원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포인트는 그거 하나인 것 같아요. ‘왜 공식적인 방송이 송출되기 전에 SNS에 먼저 돌았고, 야당 원내대표가 그것에 대해서 발언을 하게 됐는지그 부분에 대해서는 의혹을 가질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다른 방송사에서 자체적으로 듣고 거기에 대해서 기사를 쓰고 하는 부분들은 그럴 수 있습니다. 당연히 언론의 자유가 있으니까.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나 대통령실도 문제 제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저도 처음에 음성을 들었을 때, 자막을 보고 들을 때랑 안 들을 때랑은 조금 다르긴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헷갈리는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첫 번째 헤드라인을 어떻게 나갔느냐가 중요하다 보니까, 그리고 그 방송이 먼저 유출이 됐고, 그리고 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에 대해서 아주 실례한 공격을 시작했고, 그래서 그 차원의 해명은 좀 밝혀져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우성> 지금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 의총 중인데, 아마 해임 건의안을 올리는 것으로 결정이 날 것 같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안보실장, 김태효 안보1차장, 또 김은혜 홍보수석까지. 이 네 분의 경질에 대해서는 두 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민현주> 민주당이 바로 이런 식으로 자꾸 소위 말해서 똥볼을 차는 것에 문제 제기를 저는 하고 싶어요. 대통령 순방 관련해서 이 이슈도 논란이 될 수는 있고, 어느 정도 해명이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이게 외교부 장관 해임 사건인가요? 외교부 장관이 나가서 외교에서 굉장히 큰 결례를 했다거나, 아니면 절차상의 문제를 갖거나, 결과에서 우리 국익이 훼손되는 일을 했다거나. 그러면 또 모르겠는데, 이런 논란이 있었던 것 자체에 대해서 야당에게 제대로 해명 안 한다. 야당에게 제대로 된 보고 안 한다이런 차원으로 지금 장관을 해임 건의안을 올리나요. 이건 정말 그야말로 169석 가진 민주당이, 자기가 할 수 있는 한 국회에서 폭거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고요. 민주당이 순방 중에 대통령실에게 이런 이슈들에 대해서 해명해라, 사과해라. 이렇게 하는 건 야당으로서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그것이 해임이다. 그것도 장관, 수석에 줄줄이 다 해임 건의안을 내겠다. 실제 해임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르지만요. 저는 이건 정말 민주당이 이 이슈를 정쟁거리로 만들어 국정감사를 뒤덮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박원석> 아마도 납득할 만한 해명이나 혹은 유감 표명이 나오지 않고, 오히려 대결로 가겠다라고 보이는데. 그래서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이런 해임 건의안이 나온 것 같아요. 그런데 해임 건의안은 실효성은 없습니다. 대통령이 건의를 수용하지 않으면 그뿐인데,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이 통과된 게 20년도 더 전의 일이거든요. 국회에서도 잘 안 합니다. 실효성도 없기 때문에. 게다가 여야 관계가 악화되니까 잘 안 하는데, 일종의 정치적 상징성같은 게 있는 거죠. 저는 이번 해외 순방 전체를 평가해 본다면, 외교안보라인에 있어서의 어떤 경질과 재편은 좀 필요하다고 봐요. 이것만이 아니고 여러 가지 논란이 있는 대목이 있습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은 반드시 열린다. 30분이라도 열린다.” 이렇게 미리 김칫국 마셨는데 결과적으로는 열리지 못했죠. 그것도 다 미국 대통령의 일정 때문이라고 얘기할 수 있느냐. 그렇게 유동적이었으면 그렇게 김칫국 마시면 안 되는 거고, 타이밍상으로 한미 정상회담이 이번에 굳이 열릴 타이밍이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바이든 대통령 방한했었죠. 또 다른 자리에서도 만났고 했기 때문에 열릴 일이 딱히 없었는데, 과도하게 외교 성과를 부풀리려다 보니까 이런 초라한 결과를 맞은 게 아닌가 싶고. 한일 정상회담은 외교부 내에서도 이번에 하지 말자는 건의가 있었다는데요. 그런데 대통령실에서 어쨌든 만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다이렇게 해서 밀어붙였는데, 약속되지 않은 우리 쪽의 보도가 먼저 나가니까. 일본이 어쨌든 고압적인 자세로 나왔고, 그때부터 시종일관 끌려다니고, 결국에는 마지막에 굴욕적으로 일본 대표부가 있는 건물로 찾아가서 제대로 된 보도도 없이, 또 제대로 된 의전도 갖추지 않고 그렇게 만난 것 아니겠습니까? 성과가 나올 리가 만무하죠. 오늘 아베 국장을 치르는 날인데, 여론이 굉장히 나빠요. 그것 때문에 기시다가 총리직을 지킬 수 있을까, 말까. 이런 상황에서 우리하고 정상회담 해서 성과를 내고 이런 입장이 아닌 거죠. 게다가 일본 내각 자민당 내에 강경파들이 반대하고 그런 상황으로 봤을 때, 굳이 한일 정상회담을 그렇게 매달리는 모습으로 했어야 될까. 이런 측면도 판단 착오가 있는 거고, 특히 박진 외교부 장관뿐만 아니라 김성한 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차장.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제가 보기에 과거 정부 정책에도 책임이 있는 분이에요. 김태효 차장 같은 경우는 MB 정부 때, 그리고 이분은 마치 한미일이 군사동맹으로 묶여야 우리 외교의 큰 그림이 나오는 것 같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오히려 그게 우리 외교를 위험에 빠뜨리는 측면이 있거든요. 그런 책임을 물어서 정상적인 외교안보팀 교체 논의를 하면 좋은데, 이게 이른바 비속어 논란. 이런 것으로 완전히 상황이 엉켜서, 민주당이 정당한 평가에 근거해서 저런 해임 건의안을 내게 된 게 아니라 일종의 맞대응차원에서 내다보니까. 실효성도 없는 거 저렇게까지 할 필요 있냐. 정쟁을 격화시킬 필요가 있냐. 이런 비판도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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