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 진행 : 최휘/ PD: 신동진 / 작가: 성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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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부산 해수욕장에 해파리 떼가 나타났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8-22 09:42  | 조회 : 625 
[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2년 8월 20일 (토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송영훈 팩트체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송영훈> 지난 6일 부산 기장군 해수욕장 앞바다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 50여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피서객 수십 명이 해파리에 쏘였는데요. 해양수산부는 부산과 울산, 경상북도, 강원도 전체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단계 특보를 발령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대형 개체에서 떨어진 몸체 일부나 점액질은 물속에서 잘 보이지 않지만, 독성을 가진 쐐기 세포가 남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온라인에서 해파리 개체수와 관련해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해파리를 먹는 거북이 개체 수가 줄어서 해파리가 늘어났다”는 주장과, “지구온난화 때문에 매년 해파리가 급증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 김양원> 여름이면 해파리 주의 관련 기사를 꾸준히 본 거 같은데, 바다온도가 높아지면서 해파리가 늘어났다는 주장이 그럴 듯해 보이는데요.

◆ 송영훈> 일단 해파리 개체수가 크게 늘지 않았습니다. 전제가 틀린거죠. 노무라입깃해파리는 6월경 제주이남에서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후 12월 초순까지 우리나라 해안 전역에 나타납니다. 여름철이면 해수욕장 해파리 출몰 보도가 자주 보이는 이유입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해파리 전문가인 해양환경연구소 채진호 소장은 해파리 개체수와 관련해 “올해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작년이나 재작년에 비하면 적게 유입된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국립수산과학원의 <해파리모니터링 주간보고>에 따르면 해파리 출현율은 2018년부터 매년 증가했지만 올해는 현재까지는 크게 늘지 않았습니다.

◇ 김양원> 그러면 일단 예년에 비하면 해파리 개체 수 자체도 오히려 줄었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바다거북, 포식자인 바다거북이 줄면서 해파리가 줄었다는 주장은요?

◆ 송영훈> 결론은 사실이 아닙니다. 정확하게는 근거가 없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김경연 연구사는 “확실한 건 바다거북 개체 수가 줄어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많이 나타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수산자원 감소와 수온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되는데,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생장하기 때문에 환경 조사가 불가능합니다. 해양환경연구소 채진호 소장도 해당 주장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애초에 바다거북의 개체 수가 해파리 수를 조절할 수 있을 만큼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바다거북은 남획, 선박 충돌 및 기후 변화 등의 이유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은 모든 바다거북 종을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개체 수 자체가 적어 국내 바다거북종에 대한 분포 자료와 번식 현황도 파악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일부 언론이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이 해파리 출몰의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는데, 높은 수온이 해파리의 생장을 촉진시킬 수는 있지만, 개체 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 김양원> 올여름 들어 해파리가 늘었다. 이것은 사실이 아니고요. 그리고 바다거북이 멸종 위기종이었군요. 

◆ 송영훈> 네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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