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15~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찜통 폭염 “아주 이례적, 올해 장마 길고 더 덥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7-07 11:13  | 조회 : 3209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방송일시 : 202277(목요일)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출연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1, 이슈인터뷰로 문을 엽니다. 오늘이 절기로 작은더위로 불리는 소서입니다.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절기라는데... 일찌감치 폭염이 시작되고 장맛비까지 내리면서 여름이 한창 지난 느낌입니다. 변덕스런 여름 날씨,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이하 반기성): 안녕하세요.

 

 이현웅: 요즘 날씨가 변덕을 많이 부립니다. 소나기 내리다가 찜통더위 이어지다가 장맛비 내리다가 이번주 날씨는 어떻습니까.

 

반기성: 아주 이례적인 장맛비 패턴을 보여주고 있죠. 잠깐 장마 전선에 영향을 준 다음 일주일 가까이 폭염이 지속되고 다시 장마전선에 영향을 주고 나서 일주일 정도 또 다시 폭염이 발생하는 이상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현재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 이번주에는 오늘과 내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 30~100MM 경기 북부나 강원 북부 내륙 지방은 최소 150MM가 내리겠고요.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 서해는 10~15MM, 강원 동해안은 10~3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에는 장마 전선이 소강상태에 들어가면서 찜통 더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비가 내려서 매우 습한 상태에서 상층까지 더운 공기가 들어오기 때문인데요.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령 되어있고 열대야 현상도 많은 지역에서 발생하겠고요. 오후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도 많을 것으로 봅니다. 주말에 소나기가 내릴 경우 시간당 20~30MM 호우가 내릴 가능성도 높습니다. 계곡 등에서 야영하시는 것 삼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현웅: 원래는 어떤 패턴으로 보통 여름 날씨가 이어지나요?

 

반기성: 보통 장마 초기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는 대장마 전선이 남쪽에서부터 올라오면서 순차적으로 오르내리는 형태 인데 올해는 장마전선이 뒤로 가면서 중부지방에 걸렸다가 그대로 바로 만주나 북한 쪽으로 올라갑니다. 북태평양으로 올라가 버리는 거죠. 굉장히 더위가 빠르게 왔다가 다시 장마전선이 내려오면서 비가 왔다가 끝나고 남쪽으로 가는 것이 아니고 다시 또 북쪽으로 밀려 올라갑니다. 굉장히 이례적이죠. 이런 패턴은 보기 쉽지 않습니다.

 

 이현웅: 지금까지 보여 왔던 폭우와 찜통 더위가 이어졌던 날씨 패턴이 7, 8월까지 쭉 이어지는 건가요?

 

반기성: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내일 비 내리고 주말에 폭염 온 다음에 다음주에 본격적으로 장마전선이 주중에 계속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 장마전선이 북쪽으로 밀려 올라가면 장마가 끝나는 것인데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요. 최소한 장마는 72,30일 까지 지속되지 않겠나 보고 있습니다.

 

 이현웅: 그중 양이나 세기로 따졌을 때 비가 가장 강하게 내리는 시기는 언제 인가요?

 

반기성: 일단 오늘은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 강한 비가 오겠고요. 문제는 오늘, 내일 보다는 다음주입니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사이에 장마 전선이 우리나라에 걸쳐 있는데 이때는 장마전선이 아주 좁은 지역에 강하게 만들어지면서 말 그대로 집중호우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현재 모델별로 차이가 있지만 월요일과 화요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수요일부터 오후부터 금요일까지는 강하게 중부지방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산사태나 침수, 범람 많이 발생할 거 같은데요. 피해 없도록 대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현웅: 다음주에도 비가 많이 올 거 같은데 이렇게 이례적으로 더위와 피해가 반복되는 상황에서는 시설물 피해나 건강관리에 있어서 더 유의하거나 주의할 점이 있을까요?

 

반기성: 아무래도 비가 내리게 되면 호우가 내리기 전에 미리 논두렁, 밭두렁도 정비하고 도심에서도 하수구 정비를 미리 해야 합니다. 시간당 20, 30MM 내리면 하수물이 역류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범람하고 침수하고요. 비가 올 때 안타까운데 호우가 내리는 와중에 논두렁이 무너지겠어, 지붕이 날아갈 거 같아 하고 그 시간에 논두렁으로 나가거나 지붕위로 올라가는 분들이 전체 재난 사망자의 3분의 1이 넘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호우가 발생하면 절대로 밖에 나가지 마시고 안전한 곳에 있는 것이 가장 좋고요. 최근에 기후변화의 여러 원인으로 산사태나 옹벽 붕괴가 많이 일어납니다. 다음주 경우 일주일간 비가 많이 오면 이런 피해가 발생할 확률이 더 높습니다. 그래서 이런 지역에 사시는 주민은 미리미리 대비하시는 게 좋겠죠.

 

 이현웅: 이번에는 6월부터 덥다는 이야기 많이 들려오고 있고요. 예년보다 더위가 빨리 찾아왔다는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 그렇습니까.

 

반기성: 그렇습니다. 올해 굉장히 때 이르게 폭염이 왔죠. 5월과 6월 전국 평균기온을 봐도 기온이 굉장히 높았고요. 7월 기온을 봐도 71일부터 6일 어제까지를 보면 평균기온 보다 4, 5도 가량 높습니다. 굉장히 기온이 높은 현상이죠. 우리가 평균 기온보다 1도 높다고 해도 많이 높다고 하는데 전 세계적인 패턴이죠. 유럽이나 미국이나 인도나 중국이나 할 것 없이 엄청난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기온이 매우 높은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장 큰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보고요. 우리나라의 경우 일단 우리나라의 경우 폭염이 예년보다 빨리 시작되는 원인은 북태평양 기단이 이례적으로 빨리 발단하면서 우리나라로 왔습니다. 장마가 시작되는 6월 말이나 7월 초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제주 인근 해상에 위치하는데 올해는 바로 점핑해서 중부지방까지 바로 올라왔습니다. 이례적인 기압배치고요.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일찍 오다보니 매우 고온 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었습니다. 거기에 티벳 고기압이 상층 고기압인데 굉장히 온도가 뜨겁습니다. 상층 고기압인데 온도가 높은 고기압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거 같고요. 또 우리나라의 인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5도 이상 높습니다. 그럴 경우 기온도 높아지고 비가 올 때 비도 더 많이 내립니다. 이번에 기온이 높은 지역은 대부분 도심지역이죠. 도시 열섬효과인데 이런 현상으로 도시지역이 특히 기온이 높이 오르고 열대야 현상이 특히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현웅: 2018년에 굉장히 더웠다가 그후로는 아주 덥다는 이야기는 안 나왔고 올해 다시 나왔습니다. 묘하게 코로나 전, 후 인데 코로나도 날씨에 영향을 줍니까.

 

반기성: 코로나가 날씨에 영향을 주냐고 여쭤보신 겁니까.

 

 이현웅: 코로나로 인해 공장가동이 멈추거나 사람들의 활동이 멈추거나 이런 부분들이 날씨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여쭤봤습니다.

 

반기성: 전체적인 패턴으로 본다면 우리가 코로나로 인해 산업체가 가동이 중단되거나 이동이 중단된다면 당연히 대기 오염물질이나 온실가스, 이산화탄소 배출이 줄어드니까 장기적으로 보면 기후 변화에 상당히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는데 현재 상태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산업 활동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도 이동제한도 없고 현재 코로나 상황으로는 기후 변화에 영향은 없다고 봅니다. 다만 2000년대와 20202021년은 산업제한이 일어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공기도 많이 좋아졌고 미세먼지 농도도 좋았고 이런 현상은 있었죠. 그러나 이런 이동제한이 있었음에도 이산화탄소 농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거든요. 지구 온난화는 속도가 늦어졌을지는 모르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이현웅: 2018년에 당시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했는데 그때 원인은 어떤 거 였나요?

 

반기성: 2018년은 장마가 일찍 끝났습니다. 711일에 장마가 끝나면서 8월 중순까지 39일간 폭염일수 33도 이상인 것을 폭염이라고 하는데 서울이 아니라 전국적 평균이 39도면 엄청난 거죠.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중에 가장 더웠던 때였는데요. 이 폭염이 긴 해가 장마가 짧은 해들이 많습니다. 장마기간이 짧은 해가 장마가 끝난 다음 일사량이 많아지니까 기온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많은 분이 올해는 6월에도 너무 더웠고 7월에도 덥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말도 안 되고 극성을 하니 2018년보다 더 더운해가 되지 않겠냐고 말씀하신 분들이 많아요. 저희들이 예상할 때는 올해 장마는 거의 722일 이나 23일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봐요. 2018년보다 장마기간이 10일에서 12일 정도는 길어질 것이다. 8월이 되더라도 북태평양 고기압을 완벽하게 밀어 올리면 그런 형태보다는 가장 자리 형태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2018년 평균 온도가 가장 높았는데 기록적인 온도도 가장 높았지만 서울이 39.6도 홍천이 41도까지 올라갔는데 평균온도는 2018년보다는 높지 않을 것이다. 다만 최고 기온 국지적인 최고기온은 2018년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최근의 기후변화로 극기온이라고 부른데 극기온은 계속 올라가는 형태를 보입니다. 여름철 평균기온을 놓고 보면 2018년 보다 높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 여름 특징이 상당히 습도가 높을 거 같은데 습도가 높으면 복사냉각이 일어나지 않으면서 열대야가 일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올여름 특히 열대야가 아주 많이 발생하지 않겠나 잠 못 이루는 밤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현웅: 습도가 높은 날은 기록으로 나오는 37도나 35도 보다 체감 온도가 몇 도 더 높아 집니까.

 

반기성: 폭염 특보를 발표하는 기준이 기온을 갖고 하는데 아무리 기온이 높아도 습도가 낮으면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 기온이 낮거든요. 습도가 높을수록 사람들이 더위를 실제로 더 느낍니다. 기상청에서는 20205월부터 체감 기온을 갖다가 폭염 특보에 반영하기 시작합니다. 지금은 체감기온이 33도 이상 지속될 때 폭염 주의보,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때 폭염 경보가 발령되는데 서울이 33도인데 상대습도가 70%입니다. 상대습도 50%를 기준으로 습도가 10% 올라갈 때마다 1도씩 더해줍니다. 기온은 33도라고 하더라도 상대습도가 70%35도의 체감 기온을 가지는 것이죠. 서울은 기온은 33도 지만 폭염 경보가 해당되는 겁니다. 실제로 사람이 느끼는 것은 습도가 높을수록 불쾌지수도 더 높게 느끼고 온열질환도 더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온열지수도 높아지게 됩니다.

 

 이현웅: 습도 50%를 기준으로 10% 올라갈 때마다 1도 씩 체감 기온이 올라간다. 날씨 볼 때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날씨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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