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 방송시간 : [일] 20:20~21:00
  • 진행: 이성규 / PD: 서지훈 / 작가: 김민영
농협

인터뷰 전문

[잠시만요] 영화 '니얼굴' 정은혜 작가, 그녀가 그리는 세상이 아름다운 이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6-07 15:42  | 조회 : 1081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2년 6월 5일 (일요일)
■ 진행 : 이성규 교수
■ 대담 : 서동일 다큐멘터리 영화 <니 얼굴> 감독, 정은혜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잠시만요] 영화 '니얼굴' 정은혜 작가, 그녀가 그리는 세상이 아름다운 이유

◇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다운 증후군을 가진 ‘캐리커처 작가’이자 ‘배우’하면, 앞으로 이분이 바로 떠오르실 겁니다, ‘정은혜’님인데요. 그녀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영화 <니 얼굴>의 서동일 감독과 출연자 정은혜 작가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 서동일 감독(이하 서동일)> 네 안녕하세요. 

◐ 정은혜 작가(이하 정은혜)> 안녕하세요.

◇ 이성규> 네 반갑습니다. 우리 청취자 여러분께 자기소개 좀 한번 해 주시겠어요?

● 서동일>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니 얼굴> 다큐 영화를 제작한 서동일입니다. 반갑습니다.

◇ 이성규> 우리 정은혜 배우 겸 작가님.

◐ 정은혜> 안녕하세요. 저는 <니 얼굴> 캐리커처 ‘은혜씨’라고 합니다. 저는 우리들의 블루스 맡은 ‘영희’라고 합니다. 

◇ 이성규> 네. 우리들의 블루스의 그 역을 저도 보면서 상당히 감동받고 그랬는데, 이렇게 봬서 대단히 반갑습니다. 먼저 정은혜 작가님, 최근에 아까 말씀하셨던 우리들의 블루스. 그 드라마 봤다는 분들이 많죠?

◐ 정은혜> 네 많아요. 카톡도 오고 SNS도 들어오고.

◇ 이성규> 뭐라고 들어와요?

◐ 정은혜> 멋지다고 잘한다고 부러워해요.

◇ 이성규> 근데 저도 연기를 어떻게 그렇게 잘하시는지 뵈면 여쭤보려고 그랬어요. 그게 다 연습을 많이 하신 거예요?

◐ 정은혜> 네 대본 보면서 읽고, 안 보고 외우고 하니까. 안 보고 저절로 하는 거죠.

● 서동일> 가끔씩은 제가 이제 정준의 역할을 대역을 또 해주고 했죠. 

◇ 이성규> 네 그러니까 같이 연습을 하셨군요. 그리고 우리 정은혜 작가님이 영화에는 몇 번 출연을 하셨는데 드라마는 처음이셨잖아요. 드라마하고 뭐 영화하고 좀 다르던가요? 어떠셨어요?

◐ 정은혜> 영화는 <다섯 개의 시선>이라고 거기서 은혜 하서야해요라고해서 있었는데, 박경희 감독님이 강력으로 출연을 하게 됐어요. 아마 작년 여름인가?

● 서동일> 2005년 여름. 은혜 씨가 15살에.

◇ 이성규> 15살에, 근데 이번에 드라마를 찍어보니까 어떠셨어요?

◐ 정은혜> 긴장도 없이 떨림도 없이 그냥 뭐 타고난 그 정도?

◇ 이성규> 그러셨구나. 근데 거기에 그 드라마를 저도 주말에 꼭 보거든요. 그런데 그림 그리기, 뜨개질 그리고 또 어울리고 춤도 추시고 막 그러던데, 그 모습이 그 극에서만 나오는 모습이에요? 아니면 원래 실제 모습, 원래 나의 모습이 그쪽에 많이 이렇게 보여지는 거예요?

◐ 정은혜> 드라마에서는 연기로 춤이 있었고, 정준이랑 같이 연기할 때도 술 먹는 장면도 있었고, 또 뭐 헤어지는 장면도 있었어요. 

◇ 이성규> 그런 장면들 찍을 때 기억이 많이 나세요?

◐ 정은혜> 추억이 남았고.

● 서동일> 노희경 작가님이 은혜 씨랑 몇 번의 만남을 통해서 은혜 씨가 좋아하는 것들, 잘하는 것들을 드라마 속에 그대로 녹여내셨어요.

◇ 이성규> 그 드라마에 보면 대사도 상당히 대사를 통해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런 역할도 하신 것 같더라고요, 작가님께서. 

● 서동일> 네 맞아요. 

◇ 이성규> 다시 한 번 우리 정은혜 작가님에게 질문을 하겠는데요. ‘원래 예쁜 얼굴을 안 예쁘게 그려주는 그런 캐리커처 작가다.’ 그렇게 소문이 나 있어요. 그런데 그림이 보니까 되게 감각적이고 예쁘던데, 근데 언제부터 그림을 이렇게 그리기 시작하셨어요?

◐ 정은혜> 2016년부터 그림 그리기 시작했고, 8월쯤에 문호리에서 그림을 그리게 된 거죠.


◇ 이성규> 8월, 2016년 8월인가요?

● 서동일> 처음 문호리 리버마켓으로 나가서 니 얼굴이라는 셀러로 참여하면서 거기서 이제 그림을 한 2천 명의 그림을 완성하게 됐죠.

◇ 이성규> 2천 명의 그림을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 서동일> 그 이후에도 계속 그림을 그려서 현재는 4천 명 정도의 캐리커처를 완성했어요.

◇ 이성규> 그것들을 지금도 리버마켓에서 가면 볼 수가 있나요?

● 서동일>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못 갔는데 이번에 드라마 방영되고 나서 은혜 씨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래서 리버마켓에서 총 감독님께서 연락을 주셨기도 해서, 당분간은 매주 토요일 날 한 11시에서 5시까지 나가 있기로 했어요.

◇ 이성규> 그러면 그 그림을 또 그리기도 하고, 또 그걸 팔기도 하고 그렇게 되나요?

● 서동일> 네네.

◇ 이성규> 지금 이제 서동일 감독님한테 또 질문을 안 드릴 수가 없는데, 다큐멘터리를 주로 찍으셨죠. 근데 다큐에 언제부터 그렇게 관심을 가지셨어요?

● 서동일> 제가 원래 이제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고요. 2004년도에 직장을 그만두고, 이렇게 직장생활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어떻게 어떤 거대한 기계의 어떤 부속품 같은 존재. 쓸모가 없으면 버려지고 교체될 수 있고, 그런 좀 쳇바퀴 도는 인생이 좀 이렇게 막 지겨워질 때, ‘내가 더 이상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서 뭔가 결단을 해야 되겠다’해서 이제 그만두고 처음 다큐멘터리 영화 작업을 시작했는데, 그 첫 작업이 장애인의 성을 주제로 한 <핑크 팰리스>라는 다큐였고요. 전국의 장애인들을 찾아다니면서 인터뷰를 했거든요. 그중에 다운중후군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의 얘기를 들어보자 해서, 그때 이제 은혜 씨와 은혜 씨 엄마 장차현실 씨 씨가 양수리에 살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제 취재를 갔었죠. 그런데 취재를 끝내고 올라왔어야 되는데, 우리 은혜 씨 엄마가 이제 술을 한 잔 사시겠다고 그래서 한 잔 두 잔 이렇게 곁들이다보니까 결국 못 올라오게 되고.

◐ 정은혜> 서로 서로 첫 눈에 반했죠.

◇ 이성규> 그래요? 그게 몇 년도예요?

● 서동일> 그게 이제 2004년.

◇ 이성규> 네. 그 두 분이 반할 때, 우리 은혜 작가님도 그 옆에 계셨어요?

◐ 정은혜> 네.

◇ 이성규> 근데 첫눈에 반한 것 같아요? 아니면 두 번째 눈에 반한 것 같아요?

◐ 정은혜> 첫눈에.

◇ 이성규> 첫눈에. (웃음)

◐ 정은혜> 그때 제가 사춘기 때.

● 서동일> 15살 때였어요. 은혜 씨 나이. 그렇게 이제 한 3년 동거를 하다가, 은혜 씨의 동생이 태어나면서.

◐ 정은혜> 많이 컸어요. 고2예요.

◇ 이성규> 예뻐요?

◐ 정은혜> 멋있어요. 착해요.

◇ 이성규> 그러고 보니까 이제 청취자 여러분들 중에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두 분이 이제 가족이시면서 또 트레이너, 연기 트레이너이면서, 또 엄마와 첫눈에 반한 그런 사랑하는 아빠이면서 이러네요.

● 서동일> 네네.

◇ 이성규> 그러니까 지금 아까 몇 년도, 2004년부터라고 그랬나요?

● 서동일> 네. 2004년에 이제 <핑크 팰리스>라는 영화를 제작 촬영할 때 만났고요. 영화는 2005년에 완성됐고, 실제로 이제 저희가 결혼식이라기보다는 가족식이라는 것을 한 3년 후에 하게 됐죠. 그전까지는 우리 은혜 씨가 저한테 오빠라고 불렀었는데, 이제 동생 태어나고 하니까 ‘다 컸네.’ 그러면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아빠라고 호칭을 하기 시작했고요.

◇ 이성규> 그랬군요.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니 얼굴>의 서동일 감독과 출연자 정은혜 작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정 작가님, 우리 이때쯤에서 노래 하나 듣거든요. 어떤 노래 소개시켜 주시겠어요? 아니면 서동일 감독님이 말씀을 합의 하에 주셔도 좋고요.

● 서동일> 제가 미처 말을 못했네요. 우리 골목길 한번 들어볼까?

◐ 정은혜> 어려워요.

● 서동일> 아니 은혜 씨가 하는 게 아니고. 듣는 거.

◇ 이성규> 골목길이라는 노래 좋아하시죠? 가끔 들어보셨어요?

● 서동일> 아니 워낙 은혜 씨가 신촌블루스의 골목길 노래를 좋아하고, 실제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은혜 씨가 부른 노래도 골목길이에요.

◇ 이성규> 네 그러면 한번 그 노래 다시 생각하면서 들어보겠습니다. 신촌블루스의 골목길, 듣고 오시겠습니다. 신촌 브루스의 골목길 듣고 오셨습니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다큐멘터리 영화 <니 얼굴>을 연출하신 서동일 감독과 출연자 정은혜 작가입니다. 근데 서 감독님 <니 얼굴>이라는 영화, 어떻게 탄생을 한 겁니까?

● 서동일> 제가 사실은 이제 우리 은혜 씨 아빠이고, 15살 때부터 같이 삶을 살게 됐는데 많은 노력을 했어요. 학교도 좋은 데 보내려고 했고, 여러 가지 이제 언어 치료라든지 더 나아지기 위한 노력들을 많이 어렸을 때 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성인이 됐을 때, 20대 중반이 됐을 때 지역사회 어느 곳에도 갈 곳이 없고 할 일이 없는 거예요. 은혜 씨는 자기 방구석에 들어가서 뜨개질을 하면서 불편한 시선들을 받았던 스트레스들을 혼잣말로 상상의 친구들을 불러내서 소리 지르고 싸우고 이런 모습들이었거든요. 그래서 은혜 씨를 바라보면 정말 미래가 암울하고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고, 그래서 외면하고 싶은 그런 우리 가족 내에 그런 존재였죠. 그러다가 은혜 씨가 혼자 그림을 그린 걸 우연히 본 거예요. 그런데 그 그림에 선이나 스타일이 너무 독특해서, ‘은혜 씨한테 이런 면이 있었네. 그럼 그림을 조금 더 그리게 볼까?’ 근데 혼자서 방구석에서 그림을 그리게 하는 것보다는 좀 더 사람들 속에서 그림을 그리게 하면 좋겠다. 왜냐하면 사람 얼굴을 그려냈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마침 그때 문호리 리버마켓이라고 하는 프리마켓이 이제 강가에 열리게 돼서, 거기에 은혜 씨를 데리고 ‘니 얼굴 셀러’로 참여를 시켰죠. 그런데 거기가 야외예요. 강가에 그래서 여름에는 땡볕에 에어컨도 없고 그 뜨거운 햇볕을 다 견뎌내면서 사람들을 맞이하고 그림을 그려내야 했고, 겨울에도 강바람 맞으면서 그 추위를 견디면서 그림을 그려내야 됐었거든요. 사실 저도 이 현장이 너무 힘들어가지고 오히려 제가 이거를 막 포기하고 싶었는데, 은혜 씨가 그 열악한 현장을 꿋꿋이 견뎌내면서 그림을 그려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처음에는 이제 아빠의 마음으로 ‘우리 딸이 자기 삶을 살고 싶구나. 그러한 의지를 이렇게 그림으로 그려내고 있구나.’ ‘이 마음을 좀 내가 응원해 주고 싶다’라는 생각에서 카메라로 기록을 하기 시작했던 거죠. 그런데 이제 한 중반쯤 지나면서 은혜 씨가 이 그림을 통해서 이렇게 사회적 관계가 확장이 되면서 굉장히 달라지는 모습이 보이는 거예요. 그리고 그 셀러들하고 굉장히 유쾌하게 어울리면서 자기 표현을 하고, 어떤 인기 셀러로 이렇게 거듭나는 과정을 보면서 은혜 씨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느낀 거죠. 그래서 그 이후로는 아빠가 아니라 감독의 입장에서 은혜 씨의 어떤 매력을 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그래서 영화진흥위원회에 제작 지원을 했더니 마침 제작 지원이 됐고, 그래서 한 3년간의 촬영을 마치고 작품을 2020년에 완성을 하게 된 거죠. 

◇ 이성규> 이제 근데 그동안에 장애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가 그래도 꽤 있었잖아요. 근데 <니 얼굴>은 그런 영화와는 좀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일까요?

● 서동일> 사실 편집할 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제가 기존에 했던 작품들은 뭔가 이 사건의 현장에 들어가서 그 사건의 어떤 발단과 진행 과정과 어떤 결론들을 담아냈었는데, 이 작품은 그냥 매일매일 그림 그리는 일상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이거를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까가 굉장히 큰 고민이었고요. 이제 어쨌든 장애인이 등장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기존의 영화하고는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 핵심은 기존의 영화들이 항상 부모랑 같이 등장을 해서 항상 부모로부터 지원을 받고 떨어질 수 없는 그런 관계로 그려져서, 좀 본인 그 당사자가 주체로 서지 못하는 그런 약간 좀 아쉬움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 작품은 웬만하면 그 엄마와의 관계는 조금 독립해서 은혜 자체가 돋보이도록 좀 편집을 해야 되겠다. 그래서 그 단순한 일상도 은혜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캐릭터, 매력들을 좀 잘 풀어내면 좀 어필할 수 있는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해서 이제 은혜를 중심으로, 은혜가 주인공이 돼서 은혜의 표현, 행동. 이런 것들을 좀 조금 더 주체적으로 표현하는 방향으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 이성규> 예 근데 이제 그 작품 속에 정은혜 작가가 얼굴 그리는 모습. 이런 부분들을 많이 클로즈업 하셨는데, 그런 과정도 지금 말씀하신 맥락하고 좀 통하는 건가요?

● 서동일> 그렇죠. 저는 그 은혜 씨가 그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이 그림을 군소리 없이 싫다는 소리 한마디 없이, 오히려 즐기면서 그림을 그리는 그 행위 자체가 이 사람의 어떤 의지라고 저는 생각을 했어요. 자기 존재를 알리고 어떤 자기 존엄이나 자기 삶을 살고 싶어 하는 그런 의지의 표현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그림들 또 그리는 손, 표정, 이런 것들을 좀 클로즈업으로 많이 찍었죠.

◇ 이성규> 춤추는 장면도 있던데 그 부분은 어떤 제작 의도셨어요?

● 서동일> 특별히 제작 의도라기보다 은혜 씨 자체가 워낙 춤을 좋아하고, 어렸을 때는 좀 이렇게 댄스, 나이트 음악 이런 좀 그런 좀 발랄한 춤들을 많이 췄었는데, 이제 좀 나이도 드시고 이제 몸도 허리도 좀 생각해서, 이제는 느낌 오는 대로 몸을 움직이는 자유로운 스타일의 춤들을 요즘 많이 추더라고요. 그래서 작업하면서 중간중간 이제 그 어떤 쉬어가는 타임에 그렇게 자유롭게 춤을 추길래 그냥 그런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담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예쁘고 자유로워 보여서 이제 담게 된 거죠.

◇ 이성규> 미술 작가이기 때문에 자연과 음악의 리듬과 이런 쪽에 이렇게 잘 반응하는 것 같아요. 그걸 담으셨다는 말씀이시네요. 그런 지금 힌트를 조금씩 드린 이 영화 <니 얼굴>이 개봉이 곧 되나요? 언제 되죠?

● 서동일> 6월 23일입니다. 사실은 이게 2020년에 제작이 돼서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서 처음 소개가 됐는데요. 그래서 빨리 할 수 있었는데 갑자기 드라마 출연 제의가 들어오면서, 그리고 드라마 상의 설정이 은혜 씨는 0이라는 존재로, 숨겨진 존재로 노출이 되면 안 되는 존재였기 때문에 그래서 부득이 영화 개봉을 드라마 방영 이후로 잡아서, 이제 드디어 이제 6월 23일 날 개봉을 확정했습니다.

◇ 이성규> 어디서 하나요?

● 서동일> 그거는 이제 우리 관객 분들이 얼마나 이 영화를 보고 싶어하고 찾으시냐에 따라서 이제 개봉관이 늘 수도 있고, 좀 잘 안 잡힐 수도 있고. 그거는 좀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이성규> 6월 23일.

● 서동일> 전국 개봉입니다.

◇ 이성규> 네. <니 얼굴> 저도 꼭 가서 보겠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을 왜 봐야 하는지 감독님이 설명 한번 하셔야 되겠죠? 

● 서동일> 이 영화는 사실 발달장애인이라고 하는 존재는 대한민국에서 세상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는 그런 무시와 무관심의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들인 거죠. 세상에 어느 누구도 이들을 기꺼이 초대해 주지 않고, 그냥 사회적 존재가 아니라 개인적 존재로 삶을 그냥 살 수밖에 없는 그런 존재론적 한계가 있는 분들인데 은혜 씨도 마찬가지였죠. 근데 은혜 씨가 이 미술을 도구로 예술을 도구 삼아 자신의 경계를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는 그런 자신의 경계를 스스로 확장하면서 아티스트로 성장하면서 오히려 그동안 자신을 초대해 주지 않았던 세상 사람들을 자신의 경계 속으로 초대하면서, 스스로 세상의 중심이 되는. 그런 모습을 저는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 이성규> 장애인에게 변해 가는 세상이 와야 되는데, 오히려 정은혜 씨가 초대를 했군요. 

● 서동일> 그렇죠. 그리고 이제 발달장애인들이 사회적 소통이 어려운 것이 언어적 소통 중심이기 때문에, 비언어적 소통 방법을 우리가 익숙하면 훨씬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을 텐데, 그게 그걸 잘 모르잖아요. 사실 배우지도 않았고. 그래서 이제 예술을 통해서 비언어적 소통을 확장하는 거죠. 그래서 예술이 발달장애인의 삶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고, 그것이 어떻게 은혜 씨가 사회적 존재로 성장할 수 있었는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 이성규> 우리 정은혜 작가님은 앞으로 어떤 꿈이나 목표가 있으세요?

◐ 정은혜> 꿈은 다 이루어졌고, 목표는 새로운 사람들 그림을 그리면서 8월에 인사동에서 전시할 포옹전 할 거고요. 저의 목표예요.

◇ 이성규> 8월에 인사동에서 또 전시를 하는군요.

● 서동일> 네 그 전시 제목이 ‘포옹전’이에요. 은혜 씨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사진을 한번 쭉 보니까 포옹한 모습의 사진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우리가 코로나 시국에 할 수 없었던 그런 포옹의 모습.

◇ 이성규> 포옹전. 그래서 발음을 듣고 아까 제가 말씀에 짐작을 살짝 했는데, 감독님께서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 한번 하시죠.

◐ 정은혜> 우리들의 블루스 많이 보시고 저의 팬들은 정말 감사하고요.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이성규> 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니 얼굴>에 서동일 감독님 그리고 출연자 정은혜 작가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 보면서 뭔가 우리 사회가 점점 장애인들에게 다가가면서 변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두 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 서동일> 네 고맙습니다. 

◐ 정은혜> 감사합니다.

◇ 이성규> 네 감사합니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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