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코로나 이후 아이들 미디어노출 정도 확인하고 교육해야 (이해우 센터장)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 진행 : 김창기 의사

■ 방송일 : 2022년 4월 22일 (금요일)

■ 대담 : 이해우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코로나 이후 아이들 미디어노출 정도 확인하고 교육해야 (이해우 센터장)

◇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이번 주 마음주치의는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이해우 센터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 이해우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센터장(이하 이해우)> 안녕하십니까.

◇ 김창기> 마지막 시간인데요. 오늘은 아동 청소년에 대한 정신 건강 이야기 말씀해주시죠.

◆ 이해우> 사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서 서울시에 있는 센터들도 대면 상담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이후에 센터를 찾는 아동 청소년의 수도 많이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정신 건강에 대한 심각도를 보면, 좀 더 마음이 아픈,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상담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생 정서 행동 특성 검사’에서 위험군으로 나오는 아이들이 심층 평가를 위해서 센터로 오게 되는데요. 2020년에 비해서 2021년은 전년에 비해 대폭 증가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로 호소하는 증상들이 우울이나 불안 같은 정서 문제가 많았고, 다음엔 ADHD 같은 행동 문제가 많았습니다. 센터로 방문하시는 아동 청소년 또는 부모님들은 보통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하시기도 하시고,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해하십니다. 이를 위해서 센터에서는, 아이들의 정신 건강 문제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어느 정도 평가를 해드리고, 그에 맞는 상담이나 치료를 연계해드리거나 진행하게 되죠.

◇ 김창기> 코로나 때문에 돌봄 공백으로 인해서 아이들의 마음이 힘들어지는 부분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 이해우>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로 2년간 나타나는 아동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차이점을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2020년에는 우리 모두가 갑작스럽게 당연히 하던 것들을 멈춰야하고, 또 하지 않아야 하는 변화들로 인해 적응 과정에서의 스트레스. 친구들과 선생님, 학교와 단절되는 것에 대한 불안과 우울감을 경험했죠. 또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러한 상황에 대한 불안도 높았을 것이고요. 또 학년이 바뀌고, 같은 반 친구들, 선생님도 바뀌었을 텐데, 직접 만나지 못하고 비대면으로 수업을 하는 것이.

◇ 김창기> 그러네요. 친구를 만나기 힘들잖아요.

◆ 이해우> 많이 힘들죠. 상호작용도 부족해지고요. 이러면서 외롭고, 고립감이 높아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또 중요한 것은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감염에 대한 공포나 사람들에 대한 경계, 의심, 이런 부분들도 생기게 되죠. 간단히 정리하면, 처음에는 단절로 인한 불안, 우울감이었다면, 이후에는 무력감이나 감정들이 힘들어지는 과정들을 거치고 있다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 김창기> 화가 나는거죠. 이런 상황에 대해서.

◆ 이해우> 그렇죠. 내가 잘못한 게 아닌데, 왜 이런 상황에서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하지 못할까하는, 화가 나고 분노가 생길 수 있습니다.

◇ 김창기> 이렇게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학교의 도움도 좀 필요할 것 같고 변화도 좀 필요할 것 같아요. 학교가 아동 청소년들을 위해서 더 노력하고 변화해야 할 부분들이 어떤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 이해우> 학교 차원에서는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어떤 건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것과 함께, 개별화되게 아이들마다 특성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접근하는 것 또한 세심히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감염에 대한 두려움들은 지금 조금씩 서로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면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면 더욱 좋을 것 같고요. 일상생활에 대한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면, 시간 관리를 하는 방법들. 그리고 그동안 또 오랫동안 몰두해 있었던 미디어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어떻게 관리하는지 도움들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김창기> 너무 풀렸었죠.

◆ 이해우> 가장 중요한 건 대인관계에 또래 관계에서 오는 또 지지도 있고, 스트레스도 있을 수 있는데요.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과 스트레스 대처에 대한 회복 탄력성 같은 프로그램들을 활용하면 훨씬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김창기> 지난 한 주간 좋은 설명 잘해 주신 우리 이해우 센터장님 감사했습니다.

◆ 이해우> 감사합니다.

◇ 김창기> 마음주치의는 한국 오스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 합니다. 저는 다음 주에 다시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물으러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