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 방송시간 : [일] 20:20~21:00
  • 진행: 이성규 / PD: 서지훈 / 작가: 김민영
농협

인터뷰 전문

[잠시만요] "나무는 우리 삶의 동반자...아끼고 보호해줘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4-11 16:13  | 조회 : 37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날짜 : 2022410(일요일)

진행 : 이성규 교수

대담 : 권정미 나무의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잠시만요] "나무는 우리 삶의 동반자...아끼고 보호해줘야"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따스한 봄날, 고운 꽃으로 물든 나무를 넋을 잃고 바라보신 분들 많이 계실 텐데요. 여러분은 나무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계신가요. 늘 곁에 있어서 그 소중함을 모르는 존재, 나무에 대해서 심도 깊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나무의사 권정미 님입니다. 안녕하세요. 권정미 선생님.

 

권정미 나무의사(이하 권정미)> . 안녕하세요.

 

이성규> , 반갑습니다. 우리 청취자 여러분께 직접 자기소개 하시면서 인사 한번 해주시죠.

 

권정미> . 안녕하세요. 성남에서 나무를 건강하게 관리하고 치료하는 예비 사회적기업인 느티나무병원 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는 나무의사 권정미입니다.

 

이성규> 나무의사다. 그러면 일반 의사, 그리고 수의사, 나무의사. 이런 직업이 생소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실 것 같은데 어떤 거죠?

 

권정미> . 나무가 아프거나 병들었을 때 진단하고 치료하는 전문 직업인데요. 쉽게 말하면 사람이 아플 때 의사 선생님이 치료하듯이, 나무가 병과 해충으로부터 피해를 받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고 나무가 아프면 직접 왕진을 가서 진료하고, 치료하고, 관리하는 전문 직업입니다.

 

이성규> 동네나 고궁. 이런 쪽에 가보면 큰 나무들이 받침대도 있고 이렇게 돼 있는데 죽지 않고 오랫동안 살아남아 있는 게 바로 이 나무의사님들 덕분이군요.

 

권정미> , 그렇습니다.

 

이성규> 그런 곳도 가끔 왕진 나가시나요.

 

권정미> , 간혹 나가고 있습니다.

 

이성규> 궁 쪽, 이런 쪽에요.

 

권정미> .

 

이성규> 그런데 현재 맡고 계신 직함을 보니까 느티나무병원협동조합 이사장, 사단법인 한국나무의사협회 부회장, 등등 상당히 많은 일들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권정미> , 맞습니다.

 

이성규> 그런데 나무의사로서는 어떤 일들을 주로 하세요.

 

권정미> 나무의사는 우리 생활권 수목에 있어서 병해충을 진단하고 예방하고 또한 종합적으로 방제하는 데 총괄적으로 책임을 지고 일을 하고 있고요. 또 아픈 나무가 있어서 치료를 해야 될 때 직접 나가서 왕진을 하고 전문 진단 장비를 동원해서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이성규> 진단을 하신다고 그랬는데 전문 진단 장비를 통해서 나무 엑스레이, 이런 것도 있나요.

 

권정미> , 있습니다. 요즘에는 굉장히 과학 기술이 많이 발달되어 있어서 나무는 뿌리가 굉장히 중요한데 뿌리의 생육 상태나 이런 것들을 아주 고차원적인 장비를 동원해서 진단하기도 하고요. 또는 가볍게는 망치로 나무의 골다공증을 진단한다고 할까요? 소리를 가지고 진단하기도 하고요.

 

이성규> 망치로요? 망치로 땅땅 때려보면 소리로 아나요?

 

권정미> . 그리고 탐침이 부착돼 있는 진단 장비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나무에 흐르는 수액과 이온 함량들을 분석해서 이 나무가 얼마나 활력 있고 건강한지 체크하는 전문 진단 장비들이 많이 개발되고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성규> 그러면 느티나무협동조합, 이쪽에는 장비들이 많이 있겠네요.

 

권정미> 저희는 신생 회사라서 그렇게 고가의 장비를 많이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아까 말씀드린 수목 활력도를 측정한다거나 현미경으로 검경을 할 수 있는 병해충의 진단 처방에 관한 기본 장비들은 갖추고 있습니다.

 

이성규> 현미경으로. 그러니까 망치로도 때리지만 현미경으로 쫙 뿌리를 검사해보면 이 나무가 무슨 병에 걸렸는지, 또 영양 상태가 얼마나 좋은지, 이게 다 나타나요?

 

권정미> 현미경으로 뿌리는 검사하기가 조금 어렵고요. 잎이 어떤 병해충, 곰팡이균이나 이런 것들의 종류가 무엇인지, 그다음에 미소곤충, 해충들은 어떤 종류가 있어서 어떻게 처방을 내려야 할지를 진단합니다.

 

이성규> 그런데 이력을 보니까요. 우리 권정미 선생님이 원래는 경영학을 하셨더라고요. 근데 경영학은 나무의사 쪽의 자연계랑 조금 거리가 있는데 어쩌다가 이쪽으로 들어오셨어요.

 

권정미> 제가 식물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원래는 기업의 세무, 그다음에 기업 자금, 마케팅, 컨설팅, 이런 일들을 전문적으로 20여 년간 했고요. 그런데 최근 한 10여 년간은 동네에서 꽃과 나무를 심으면서 마을 주민들하고 같이 마을 정원을 만들고 또 더불어 함께 사는 마을 공동체 회복 운동을 좀 열심히 했습니다.

 

이성규> 어느 동네에서요?

 

권정미>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대원 아파트. 저희 동네 금곡동에서 대원 아파트라고 하면 주민들이 솔선수범해서 아파트 조경을 잘 관리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성규> 어떤 방식으로 그분들의 동의를 이끌어 내셨어요.

 

권정미> 제가 동네 통장을 한 7년 하면서 참 열심히 주민들하고 인사를 많이 했던 것 같고요. 그리고 동네 관리사무소에 그냥 위탁을 하고 있으니까 주인 의식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갈수록 풀이 많이 나고 슬럼화되어 있는 환경이 좀 안타까워서 솔선수범해서 풀을 뽑고 또 꽃을 심고 하다 보니까 거기에 같이 공감하는 많은 주민들이 있었어요. 그분들과 함께 주기적으로 꽃을 심고 아름다운 환경을 만들다 보니까 많은 주민들이 동참하고 그렇게 공동체가 어우러져서 함께 마을의 녹지 환경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들을 진행했습니다.

 

이성규> 그런데 나무의사도 보니까 국가 자격증 제도예요. 이게 언제부터 시작이 됐습니까.

 

권정미> 법은 2018년도 628일부터 시행이 됐고요. 나무의사는 실은 2019년도 1회 나무의사 최초합격자들이 배출되었습니다.

 

이성규> 우리 권 선생님은 몇 회예요.

 

권정미> 저는 1회입니다.

 

이성규> 그래서 지금 몇 분이나 이런 쪽에서 일하고 계시나요.

 

권정미> 올해까지 총 한 536, 전국적으로 배출되었고 최근에 6회 나무의사 2차 시험이 실시되었고 그곳에서도 꽤 많은 나무의사들이 배출될 예정입니다.

 

이성규> 근데 경쟁률이 꽤 치열하더라고요.

 

권정미> 나무의사 자격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양성기관에서 일정 기간 교육을 받아야 하고요. 이 양성기관에서 교육받기 이전에 소종에 학과 공부를 하였던지, 자격증을 취득하였든지, 사전에 준비된 분들이 양성기관에서 이수를 하고 이수된 상황에서 산림청에서 실시하는 나무의사 자격시험을 치르게 되는데요. 1차는 한 다섯 과목 정도의 이론 시험을 거치고, 2차는 논술과 이론을 겸해서 2차 시험까지 합격을 해야 나무의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이성규> 아까 학과를 말씀하셨는데 주로 어떤 학과들이에요?

 

권정미> 산림학과, 조경학과, 그다음에 농학과, 이런 토양과 식물과 관계있는 그런 학과에서 공부하시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성규> 아까 1회 자격증을 따셨다고 그랬는데 그때도 보면 많은 분들이 지원해서 몇 분 안 뽑았죠. 그때 어땠죠?

 

권정미> 850명 정도가 1회 시험을 치렀는데요. 최종적으로는 52명이 합격했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1, 운이 좋게 합격을 했습니다.

 

이성규> . 아까 협회에 있었잖아요. 나무의사 협회. 여기의 지금 집행부들이 주로 1회 합격자들인가요?

 

권정미> 최근 나무의사협회 2기 집행부가 지난 2월에 총회를 거쳐서 출범을 했고요. 2회 협회장님은 지금 남부산림청장을 전임하셨던 김판석 청장님께서 지금 협회장을 역임하고 계시고요.

 

이성규> 아무래도 나무에 관련된 거니까요.

 

권정미> 산림청 관할 소속이라서 나무의사들의 권익과 복지를 위해서 많은 애를 써주시고 있고요. 주로 나무병원을 운영하시는 현장에 계시는 분들, 그리고 대학 교수님들, 연구소에 계시는 많은 박사님들이 나무의사협회의 집행부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성규> 그런데 나무병원은 뭐예요.

 

권정미> 나무병원은요. 산림보호법에 의해서 일정 요건을 갖추고 등록을 마쳐야 됩니다. 나무의사들이 포진해 있어야 되고요. 일정 자본금 규모나 나무를 진료하고 치료하는 전문적인 업을 수행하는 업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성규> 그러면 우리 권정미 선생님도 어느 나무 병원에 소속된 의사인가요.

 

권정미> . 느티나무병원 협동조합은 말 그대로 나무 병원입니다.

 

이성규> 이제 뭔가 좀 알겠네요. 그러니까 나무병원에 소속되신 나무의사님이시구나.

 

권정미> , 그렇습니다.

 

이성규> 그럼 나무병원은 나무병원의 나무 종류도 나름대로 구성되어야 되나요.

 

권정미> 저희는 나무 종류를 구성하지는 않고 치료의 대상이 되는 나무가 있을 때 그 나무의 특성과 기질과 살아가는 환경, 이런 것들이 현재 상황에 적합한지 판단하고 그를 토대로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진료합니다.

 

이성규> 나무의사 선생님들만 이렇게 구성이 돼 있으면 되는군요. 근데 지금 기록상 젊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일에 도전하셨더라고요. 이 준비는 어떻게 하셨어요. 또 어떤 동기로 하셨는지.

 

권정미> 기록이라고 그래서 어떤 기록이지, 그랬는데 제 나이군요. 중년의 전략이라고나 할까요. 실은 남편하고 함께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 부부가 50대 후반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에 편입하게 됩니다.

 

이성규> 두 분이 같이요.

 

권정미> . 그래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는 식물보호산업기사 자격증에 합격했고요. 그리고 나서 계속해서 나무의사 자격시험에 도전하면서 인생 후반에 새로운 영역에 대한 삶의 활력이 생겼고, 또 그런 활력이 시험에 대한 부담감, 또 어려움을 이겨내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성규> 그러니까 산업인력공단 시험 한 번 거치시고, 또 그다음에 나무의사 쪽에 또 한 번 거치시고. 공부 열심히 하셨네요.

 

권정미> 열심히 했습니다.

 

이성규> 그런데 자격증을 아까 취득하셨다고 그랬잖아요. 그러면 구체적으로 무슨 일들을 많이 하게 될 거 아닙니까. 그리고 아까 왕진 말씀을 하시기도 하셨는데 어떤 과정을 통해서, 무슨 네트워크들이 있는지. 왕진 가시고 이런 건 어떻게 하세요.

 

권정미> 아픈 나무가 있으면 보호수 같은 경우에는 지자체에서 관리를 하고 등록을 하거든요. 그렇게 되면 지자체에서 나무에 대한 모니터링 상황들, 이런 것들을 컨설팅이나 의뢰를 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나무가 아픈 현장에 진료를 위해서 전문 진단 장비를 가지고 뿌리의 상황이나 또 나무의 활력도 등을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측정하고, 그에 따라 적합한 진료를 시행합니다. 그리고 개인 주택 같은 경우에는 개인들이 의뢰를 하기도 하고요.

 

이성규> 정원 관리 같은.

 

권정미> , 맞습니다. 그리고 가로수에 갑자기 돌발해충이 많다든지, 그렇게 되어서 시민들이 민원을 넣게 되면 지자체나 이런 곳에서 그런 돌발 해충에 대한 구제, 이런 것들을 의뢰를 하기도 하고요.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일을 진행하고요. 또 이런 경험이 많은 선배나 나무의사 분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그분들과 같이 협업하고 배우기도 하면서 나무 병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성규> , 해충 구제도 하시는군요. 그런데 지금 생각하시기에 나무의사 길이 앞으로 어떨 것 같습니까.

 

권정미> 이제 생긴 전문 직업이긴 한데요. 2023년도에는 그동안 유예되었던 다른 자격증이 자격이 상실되고 내년도 628일 이후에는 나무의사 자격을 가진 1종 나무병원에서만 나무를 진료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무의사 자격 제도가 시행되었지만 그에 따른 홍보나 산림보호법 적용에 대한 제도가 미흡한 측면이 없지 않아 있었어요. 그런데 내년도 6월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산림보호법이 시행되고, 또한 현장 지도가 병행된다면 나무를 진료하고 관리하는 전문가로서 나무의사 직업에 대한 전망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성규> YTN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나무이사 권정미 님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권정미 선생님, 우리 이쯤에서 노래 하나 듣거든요. 하나 소개시켜 주시죠.

 

권정미> 이예린 님이 부르신 포플러 나무 아래라는 곡을 신청하고 싶습니다.

 

이성규> 왜 하시는 거죠?

 

권정미> 포플러 나무라고 하면 시원한 여름에 가로수길을 가다가 시원히 뻗어 있는 나무의 그 풍광이 좋아 보이고 느낌이 참 좋습니다.

 

이성규> 그럼 이예린의 포플러 나무 아래듣고 오겠습니다. . 이예린의 포플러 나무 아래듣고 오셨습니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나무의사 권정미 님입니다. 근데요. 나무의사다, 그러면 의사가 인간의 생명이 중요하듯이 나무의 중요성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실 것 같아요.

 

권정미> 그럼요. 나무는 지구가 초록별로써 생명체를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생명순환의 시작과 끝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거예요. 나무와 식물은 토양 위에서 태양과 물과 바람과, 그 작용으로 녹색 식물 공장을 가동하잖아요.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꽃을 피우고 벌·나비가 날아오고 열매를 새들이 먹고 씨앗을 퍼뜨리는 이 모든 생명의 순환, 그 모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더욱 소중하고 중요한 자원이고 자산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성규> 그런데요. 나무 속에 꽃도 들어가나요.

 

권정미> 그럼요. 꽃이 없으면 이 세상에 식물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성규> 그러니까 목관 쪽이 아니고 일반 꽃나무들도 전부 다 들어가는 거죠. 저희 나무의사 치료 범위와는 조금 거리가 있기는 한데, 그래도 식물의 생리는 토양을 기반으로 뿌리가 건강하고 성장하고 꽃 피우고 열매 맺는 기작은 같기 때문에 같이 봐드릴 수 있습니다.

 

이성규> 그럼 나무의 나무병도 유전되나요?

 

권정미> 그럼요. 나무 병도 유전이 될 수도 있죠. 그래서 좋은 수목을 골라서 식재를 해야 되는 것이죠.

 

이성규> 처음 심을 때. 지금 나무의사가 중요하다, 그래서 이렇게 모셨는데 정말 전문가가 비전문가와 다르게 꼭 필요한 이유가 있겠죠?

 

권정미> . 나무의사는 기본적으로 나무의 생리, 그 나무가 성장하고 꽃피고 열매 맺는 모든 상황에 있어서 과학적으로 공부를 하고 그것에 대한 실험적인 실습을 거쳐서 많은 경험을 가진 계신 분들이 이런 나무의사, 나무병원 영역에서 인정받고 일을 하고 계십니다.

 

이성규> 저도 제 집이 시골이거든요. 나무들이 있는데 제 마음대로 막 자르고 그러거든요. 자르고 이럴 때도 약간 전문가들 의견을 들어서 해야 좋군요.

 

권정미> , 당연하죠. 아무 데나 나무를 자른다고 그러면 나무가 썩기도 하고 나무 가지를 자르는 데도 아주 적절한 과학적인 위치가 있어서 그곳을 자를 때 상처가 빨리 아물고, 또 시간이 지나면서 상처를 봉합하는 그런 기능들을 나무 스스로가 하고 있거든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이성규> 그러니까 그래야 나무가 좀 덜 아프게 건강하게 살 수가 있고. 근데 나무를 이렇게 다루다 보면 나무가 소중하다는 생각이 드실 텐데 저는 가끔 와인이 사람보다 나은 것은 시간이 갈수록 더 맛이 깊어지고 이런 것이다, 라는 생각이 있는데 나무가 사람한테 줄 수 있는 지혜는 뭐가 있을까요.

 

권정미> 나무는 수백 년, 수천 년을 살면서 영리하게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온 인내와 끈기의 생명력 그 자체입니다. 어떤 환경에서든지 자연의 순응하고 어김없이 동화하면서 순응하는데요. 묵묵히 자기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나무를 볼 때 저희 스스로도 겸손해지는 그런 지혜를 배우고 있습니다.

 

이성규> 며칠 전에 식목일이었잖아요. 근데 나무들을 여기저기서 심을 때 이미 조금 더워졌다. 식목일을 3월로 옮기면 어떨까, 이런 얘기도 있잖아요.

 

권정미> . 그런 얘기들을 많이 말씀하시고요. 현실적으로 필요한 부분이긴 한데요. 산림청은 당분간 현행대로 45일 식목일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321일이 산림의 날인데 이때부터 식목일인 45일까지 나무 심기 주간으로 정하고, 그 방식을 도입해서 나무 심기를 다소 앞당기는 정책을 추진하는 방침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성규> 동해안에서도 제주도에서 잡히는 어종이 잡히듯이, 나무에 관련돼서도 나무가 기운하고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죠.

 

권정미>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죠.

 

이성규> 그러니까 우리도 생각을 조금씩 바꿔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네요. 나무의사 권정미로서 청취자 여러분들께 이 말은 꼭 하고 싶다. 어떤 말씀이 있으세요.

 

권정미> 나무의사로서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최근 보도에서 분당으로 진입하는 메타세콰이어, 4~50년 된 가로수가 이틀 만에 잘렸다는 보도를 접하고 많은 시민들이 안타까워하고 굉장히 많은 반향을 일으킨 것 같아요. 이런 상황을 보면서 나무는 우리 삶의 동반자로서, 그리고 우리처럼 숨 쉬고 생명체로서 관리돼야 되고 보호돼야 된다는 그런 생각. 우리의 귀중한 동반자로서의 자산이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이성규> 동반자다. 근데 협회도 구성하신 것 같고 협동조합도 만드신 것 같고, 그런 거 보니까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이쪽에 있으신 것 같은데 나무의사 권정미라는 하나의 인격체가 앞으로 무엇을 이루고 싶으세요?

 

권정미> 느티나무병원 협동조합은 현재 나무의사가 3, 그리고 대학 교수님들이 조합원으로 구성된 예비 사회적 기업입니다.

 

이성규> 아직은 예비군요.

 

권정미> . 우리 생활권 녹지 공간을 취약계층과 함께 가꾸고 그들의 일자리를 만들어 가면서 마을 환경을 아름답게, 그리고 건강하게 가꾸는 일. 마을 공동체가 함께 협력해서 연대하는 사회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조경회사로서, 또 나무병원으로서 전문가들이 건강한 일자리를 만들고 도심에서 녹지 공간을 일터로 행복한 사회적 기업의 가치를 구현하는 것. 그것이 저희 느티나무 병원의 꿈이고 목표이면서 제가 소망하고 있는 가치입니다.

 

이성규> 마지막으로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께 마무리 말씀해주시죠.

 

권정미> 도심 속 녹지 공간은 우리 사람들의 삶터이고 쉼터입니다. 환경에 대한 위기를 많이 말씀하시잖아요. 건강하고 아름다운 녹지 공간을 유지하고 관리하는데 나무의사의 전문적인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고요. 많은 관심 또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성규>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나무의사 권정미 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권정미 선생님, 좋은 말씀 대단히 감사합니다.

 

권정미> , 감사합니다. 이렇게 불러주시고 나무의사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인사드립니다.

 

이성규>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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