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2년 2월 27일 (일요일)
■ 진행 : 이성규 교수
■ 대담 : 이상욱 대한탈모학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잠시만요] "일상 속 탈모와 두피에 관한 속설...한번에 정리해드립니다"
◇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아는 만큼 보이고, 또 보이는 만큼 더 많은 걸 알 수 있는데요. 남녀노소, 나이불문. 많은 분들이 관심 갖고 계신 탈모에 관해서 대한탈모학회장 이상욱 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상욱 회장님.
◆ 이상욱 대한탈모학회장 (이하 이상욱)> 네, 안녕하세요. 이상욱입니다.
◇ 이성규>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한테 인사 좀 하시고요. 자기소개도 해 주시죠.
◆ 이상욱> 네,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한탈모학회장을 맡고 있고 지금 현재 탈모랑 두피에 관해서 주로 환자를 보고 있는 이상욱이라고 합니다.
◇ 이성규> 그 탈모에 관련해서 특히 모발 이식의 대가로 알려졌더라고요.
◆ 이상욱> 제가 좀 많이 하긴 했는데 대가까지는 아니고요. 좀 많이 하긴 했습니다.
◇ 이성규> 이쪽에서 일하신 지 얼마나 되셨습니까.
◆ 이상욱> 한 14~15년쯤 되는 것 같습니다.
◇ 이성규> 학회를 맡으셔서 봉사하고 계시는데 대한탈모학회의 학회장으로서 우리 학회가 어떤 곳이다. 그것도 한 번 소개시켜 주시죠.
◆ 이상욱> 대한탈모학회는 설립된 지 한 10년쯤 되고요. 탈모에 관심이 있고 탈모를 연구하는 선생님들이 모여서 탈모랑 두피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고, 어떻게 하면 좀 더 좀 더 완치율을 더 높일 수 있을까. 이런 것을 연구하는 단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 이성규> 완치율이라고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탈모라는 게 우선은 질병이면서 치료를 해야 된다는 느낌이 드는 말씀을 하시네요.
◆ 이상욱> 그렇습니다. 탈모는 크게 보면 몇 가지로 나뉘지만 남성형·여성형 탈모가 있고 그 다음에 휴지기 탈모가 있고 그 다음에 원형 탈모가 있고, 크게 보면 이렇게 나눌 수가 있는데 원형 탈모랑 휴지기 탈모는 일종의 질환으로 볼 수가 있고요. 남성형·여성형 탈모는 질환으로 보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미용으로 보는 경향이 더 많습니다.
◇ 이성규> 그렇군요. 근데 요즘 탈모에 대해서 고민하는 분들이 그만큼 많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또 세대나 성별에 따라서 다양하게 고민을 하는 것 같아요. 어떠세요.
◆ 이상욱> 네, 맞습니다. 요즘은 세대별로 탈모가 틀리고 성별로 많이 고민하는 세대가 틀린데요. 사실은 저희 병원 환자만 보더라도 거의 초등학생부터 나이가 70대 되시는 분까지 다양합니다. 그런데 초등학생들은 대부분 원형 탈모나 이런 질환으로 오시고요. 그래서 전 연령에 걸쳐서 있지만 제일 병원을 많이 오시는 분들은 20, 30대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세대 얘기를 하고 있는데 세대를 보면 우리가 제일 사회생활도 많이 해야 되고, 앞으로 취직도 해야 되고, 결혼도 해야 되고, 할 일이 많은데 본인 나이에 비해서 머리숱이 문제가 있다. 헤어라인에 문제가 있다. 정수리가 문제가 있다. 이러면 좀 더 치료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는 연령대가 20, 30대라서 그분들이 사실 제일 많이 오시고 그다음에 이제 40대, 50대, 60대로 이렇게 넘어가는 경향이 있고요. 그다음에 성별로 보면 우리가 생각하기에 탈모는 그냥 남자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얼핏 생각을 하고 있어서 우리 여자 환자분들이 오면 가끔 저한테 물어봅니다. 원장님, 이 병원에 혹시 여자 환자들 많아요. 이렇게 물어보는데 사실 저희 병원만 하더라도 남녀 환자의 비율이 거의 1:1이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보면 성별의 구분도 지금은 N수로 따졌을 때는 거의 동등하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 이성규> 그런데 요즘 곧 3월인데요. 환절기에 탈모가 더 진행된다, 이런 말도 있는데 이건 맞는 얘기인가요.
◆ 이상욱> 조금 그런 경향이 사실은 있죠. 어떤 분은 나는 가을마다, 나는 봄마다, 이렇게 머리카락이 빠진다. 이렇게 돼 있고 실제로 통계로 보더라도 1년 봄, 여름, 가을, 겨울 중에 환절기나 가을철. 이때 제일 많이 빠지고 두 번째가 지금 이 시기랑 봄철에 제일 많이 빠진다고 돼 있는데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이 환절기가 겨울에서 봄으로 오는 환절기에 거의 두 배가 된다고 돼 있습니다.
◇ 이성규>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환절기에 많이 빠지는군요.
◆ 이상욱> 근데 왜 이렇게 되냐 하면 몇 가지 요인이 있는데 큰 일교차 때문에 두피가 많이 건조해져서 원래 피부는 약간 기름기, 유수분 밸런스가 맞아야 되는데 거기의 밸런스가 어긋나면서 두피도 좀 나빠지고 그러면서 탈모를 조장하는 경우도 많고요. 그다음에 환절기 때 일조량이 많이 변하죠. 그러면 우리 몸에 여러 가지 스트레스가 과해집니다. 그러면 그걸 견디기 위해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올 때 남성 호르몬도 같이 많이 나와서 수치를 올려주죠. 그러면 테스토스테론이 이제 DHT라는 물질로 바뀌는데 그 물질이 탈모를 조장하는데 그 물질의 양을 많이 만드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환절기 탈모가 좀 더 있습니다.
◇ 이성규> 지금 어쨌든 가을에서 겨울로 변하는 환절기는 아니고,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환절기지만 지금 말씀에 따르면 지금도 좀 조심해야겠네요. 탈모도 유전이다. 이런 말이 있어요. 이 말이 어떤 말이에요.
◆ 이상욱> 맞는 말이죠. 맞는 말인데 속설 중에 이제 한 세대를 걸러서 생긴다, 뭐 꼭 그런 건 아니고요. 한 세대를 거를 수도 있고 안 거를 수도 있고 세대마다 다 있을 수도 있고요. 탈모의 원인은 굉장히 많지만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큰 원인으로 일단 알려져 있습니다.
◇ 이성규> 그런데 저 같은 경우 머리가 좀 빠져도 아이, 그냥 나이 들면 이렇게 되는 거 아닌가. 싶어 가지고 병원을 안 가고 그냥 살게 되는 버릇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병원은 언제쯤 가는 게 제일 효과적인 방법일까요.
◆ 이상욱> 일단은 서두에 말씀드린 대로 미용적인 측면이 있고 질환적인 측면이 있거든요. 남성형·여성형 탈모가 있든지 아니면 M자 헤어라인이 많이 올라와서, 이런 것은 미용적인데 미용적인 거는 사실 주관적인 게 좀 있죠. 예를 들어서 M자 탈모라 해서 주로 남자분이 많이 생기지만 여자 분들도 생깁니다. 그런데 이게 굉장히 심한데도 보이게 다니는 분이 있고 거의 헤어라인이 정상인데 약간 M자인데, 그걸 완치하기 위해서 모발 이식하러 병원을 방문하는 분이 있어요. 이건 미용적인 측면이라서 그렇기 때문에 미용적인 측면이 있는 분은 자기가 스트레스가 있을 때 그냥 언제든지 방문하는 게 원칙이고요. 그다음에 원형 탈모나 두피염, 이렇게 탈모랑 관련된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보통 우리가 어디 안 좋다고 해서 바로 병원을 찾지 않듯이 이것도 생활 습관을 잘하고 식생활을 규칙적으로 하고 잠을 충분히 자고 하면 어느 정도 개선이 되는데, 그런 생활습관을 많이 개선했는데도 불구하고 한 3개월 이내에 호전이 없고 계속 나빠진다. 그러면 최소한 상담 내지는 진료를 꼭 받으러 오시는 것을 추천을 합니다.
◇ 이성규> 탈모에 관해서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여러 가지 속설도 있을 텐데 아주 일반적인 속설들 중에 이거는 사실이 아니다. 속설일 뿐이다. 이런 부분들이 있으면 정보 좀 주시죠.
◆ 이상욱> 오늘 탈모의 속설에 대해서 한마디 부탁한다고 그래서 제가 적어왔습니다. 한번 하나씩 보겠습니다. 먼저 흰머리는 탈모가 되지 않는다, 이런 말이 있어요. 이거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사실 일반적인 탈모에서는 흰 머리는 굳이 탈모가 되지 않는다. 이거는 통용되는 말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원형 탈모에서는 맞는 말이에요. 원형 탈모는 질환으로서 자가 아토피, 아토피 건선, 이런 것처럼 자가면역 질환인데 쉽게 말하면 자기의 면역이 자기를 지켜주지 않고 오히려 공격한 겁니다. 그런데 흰머리는 자기 면역에 대해서 공격을 잘 안 받아요. 왜냐하면 원형 탈모에서 공격받는 핵심은 모낭 플러스 멜라닌 색소거든요. 까맣게 만드는. 근데 흰머리는 멜라닌 색소가 없기 때문에 공격을 훨씬 거의 안 받습니다. 그래서 흰머리가 많은 분은 원형 탈모가 잘 안 생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삭발을 하면 모발이 많아진다. 이런 말이 있는데 어린 애들을 보면 태어났을 때 모발이 별로 없으면 어른들이 막 삭발을 몇 번씩 하고 그러죠. 좀 굵어지고 좀 많아지라고. 그런데 우리가 모낭의 개수는 태어나면서 정해지기 때문에 삭발한다고 해서 모발이 많아지는 건 아닙니다. 세 번째는 머리에 소금, 된장, 설탕, 이런 걸 바르는 분들이 제법 있어요. 저희 병원에 지금도 간혹 다니는 개그맨 분, 나이 많은 개그맨 분이 있는데 그분이 다른 방송에서도 얘기하셨더라고요. 자기가 한 몇 억을 썼다고 하더라고요. 탈모 때문에. 근데 여기에 자기가 안 해본 거 없는데 소금도 발라봤고 설탕도 발라봤고 친구가 좋다고 하는 거 다 했는데 자기는 효과가 없었다. 당연하죠. 우리가 탈모에는 피부 자체를 좋게 하기도 하지만, 원인은 워낙 다양하고 이것보다도 더 다행히 우리 몸을 좀 좋게 해주고 혈액을 개선하고 혈액의 수치를 더 좋게 하고 항산화 효과가 있는 모낭 세포가 파괴되지 않게 하는 과정이 더 중요한데 이런 것을 바르다 보면 오히려 두피염을 유발해서 탈모를 더 조장할 수도 있습니다. 그다음에 두피 마사지나 빗질을 하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것도 이제 세모랑 동그라미인데요. 그 대신에 두피 마사지랑 빗질을 해서 탈모 예방을 하려면 이거는 굉장히 많이 해야 돼요. 하루에 한 번 할 때마다 5분, 10분씩 해서 여러 번을 해야지. 그 효과는 최소한 뭐 6개월, 1년 이상 돼야지 나타날 수도 있는.
◇ 이성규> 그게 흔히들 말하는 괄사 요법, 이런 거죠.
◆ 이상욱> 그렇죠. 굉장히 많이 해야 되니까 안 하는 것보다는 좋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극적인 효과는 거의 없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고 그 다음에 모자랑 가발을 하면 탈모를 유발한다. 이 말은 사실은 환경에 따라서 좀 다른데요. 탈모에 좋은 모자는 사실은 따로 있습니다.
◇ 이성규> 탈모에 좋은 게 아니라 탈모 예방에 좋은 모자인 거죠.
◆ 이상욱> 그렇죠. 탈모 예방, 그렇습니다.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되려면 통풍이 잘 되고 자외선을 적당히 막아주는 모자가 좋기 때문에 조금 밝은 색의 얇고 가벼운 모자는 오히려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되고요. 일반적인 우리 모자, 이러면 젊은이들이 대부분 야구 모자 같은 걸 말하거든요. 좀 두껍고 진하고 딱 붙고. 그리고 가발 같은 거 쓰면 아무래도 두피 환경도 나빠지고 이러기 때문에 탈모가 가속화 되는 분이 많아요. 우리가 가발을 쓴다는 거는 헤어가 안 좋기 때문에 쓰는데, 가발을 쓰기 시작하면 어느 날 굉장히 많이 나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모발과 가발은 적당히 쓰면 도움이 될 수도 있고 과하면 나쁠 수도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네요. 그다음에 머리를 자주 감으면 탈모가 될 수 있다. 그게 아닙니다. 머리는 기본적으로 하루에 한 번 감는 게 원칙인데 만약에 이틀에 한 번 감거나 3일에 한 번 감으면 매일 감는 거의 두 배, 세 배가 빠지는 게 당연하거든요. 머리를 어떤 분은 자주 감으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질까 봐 2, 3일에 한 번씩 감는 분이 있는데 그런 분이 제가 물어보면 요즘 어때요. 이러면 많이 빠져요, 라고 항상 대답하시거든요. 당연하죠. 2, 3일치 한꺼번에 빠지니까. 그래서 자주 감는다고 탈모가 되지는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전적 탈모는 치료가 불가능하다. 그렇지 않습니다. 좀 전에 말씀드린 대로 탈모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이 많이 작용을 하지만, 그 이외에 다른 요인도 환경적 요인이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미리 지레짐작으로 포기하지 말고 바로 치료를 하시면 반드시 개선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이성규> 쭉 설명을 해 주셨는데 아주 좋은 정보 같습니다.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대한탈모학회장 이상욱 님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이상욱 원장님, 원래 이쯤에 우리가 노래를 하나 듣는데 어떤 노래 좀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 이상욱> 저도 그 얘기를 우리 작가님한테 먼저 들어서 고민을 했는데, 우리 노래 잘하시는 박효신이라는 가수 분의 야생화를 한번 들어볼까 합니다.
◇ 이성규> 특별히 이 노래가 왜 좋으세요.
◆ 이상욱> 솔직히 말하면 딱 그런 얘기를 한번 들었을 때 이상하게 딱 이 노래가 맨 처음에 떠올랐고요. 이 노래를 잘 음미해 보면 일단은 노래도 너무 잘 부르시고 가사도 참 좋아서 자꾸만 들을수록 참 명곡이다. 이런 생각이 항상 들어서 이 노래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 이성규> 네. 그러면 이상욱 원장님이 소개하신 박효신의 야생화 듣고 오겠습니다. 네, 박효신의 야생화 듣고 오셨습니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대한탈모학회장 이상욱 님입니다. 이상욱 회장님. 아직은 탈모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스스로가 탈모인지 아닌지 알 수 있도록 자가진단 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 이상욱> 얼마든지 있습니다. 사실은 자기가 어느 정도 판단해서 병원을 방문할까, 안 할까를 결정하는 게 중요하죠. 탈모의 자가진단법은 몇 개가 있는데 일단은 우리가 통용되는 게 전 세계적으로 하루에 100개 이상이 빠지면 탈모를 의심한다. 이렇게 돼 있는데 이것도 사실은 좀 애매하죠. 머리숱이 원래 좀 적은 사람이 있고 원래 굉장히 많은 사람이 있는데 우리가 머리숱을 따지면 보통 10만 개 정도로 평가합니다. 그런데 적은 사람은 8만 개, 많은 사람 한 12~13만 개까지도 보니까 적은 사람, 많은 사람을 미니멈과 맥시멈을 따지면 거의 두 배 차이가 나는데 이걸 일괄적으로 하루에 100개다. 이러면 사실 어폐가 있는 거긴 하지만, 그래도 통상적으로 봤을 때 하루에 100개 정도를 우리가 탈모의 기준점으로 삼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려면 사실은 대단한 노력이 필요해요. 어떻게 하냐면 일어났을 때 벽에 묻어있는 거, 중간에 머리 감을 때 빠지는 거, 머리 감고 나서 드라이나 수건으로 털 때 빠지는 거, 일상생활에 빠지는 거, 이런 걸 다 모아야 되거든요. 하루 종일 24시간 정도를 머리에 랩을 쓰고 생활하다가 이렇게 다 모아야 돼요. 그래야지 알 수 있는데 쉽지는 않죠. 좀 쉬운 방법을 알려드리면 자다가 일어나는데 머리카락이 벽에 묻어 있다. 보통 사람은, 오늘 교수님도 확인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한두 개도 거의 없습니다. 보통 하나가 채 안 묻어나요. 근데 자다가 일어났는데 우연히 하나 정도는 떨어질 수 있겠지만 일주일 봤을 때 여러 날, 한 절반 이상이 하나, 두 개. 이렇게 자꾸 떨어져 있다. 그렇게 의심을 해볼 수 있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머리 감을 때 빠졌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말릴 때는 사실 별로 안 빠져야 되는데 말릴 때도 거의 한 15개, 20개 이상이 빠진다. 그러면 의심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 또 쉬운 자가 테스트 중에 헤어 풀 테스트라고 있는데, 헤어 머리 당김 테스트인데, 이게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스무 가닥을 잡아서 5가지 이상이 빠진다. 이런 표현도 있는데 그러면 사실은 너무 많고요. 그러면 여기에 해당되는 부위로 따지면 대부분의 사람이 해당이 안 돼요. 사실은 탈모가 있는데도. 그것도 어렵기도 하고 스무 가닥을 잡는 게. 그게 아니라 중간 정도 힘, 애매한 표현이긴 하지만, 중간 정도의 힘으로 머리를 이렇게 해서 손바닥을 펴서 손가락 사이에 끼고 중간 정도 힘으로 정수리를 딱 잡아서 쭉 당겼을 때 두 개를 넘어서서 3개 이상, 3개 포함이죠. 3개부터 빠지면 의심을 해볼 수가 있겠습니다. 보통 사람은 보통 하나가 잘 안 빠집니다. 우리 교수님, 지금 한번 해보시죠. 보통 거기는 영구모기 때문에 정수리 쪽을 당겨야 되는데요.
◇ 이성규> 아직은 안 나오는데요.
◆ 이상욱> 보통 안 빠지거나 한 0.7개 정도 빠지거든요. 한 번 당겼을 때. 그런데 2개까지를 넉넉히 보고 한 번 당겼을 때 3개 이상이 빠지면 탈모를 의심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이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 이성규> 그래서 앞으로 이제 여러 가지 활동을 하실 텐데요. 최근에 이재명 후보가 이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공약으로 검토하겠다. 그런 소식이 화제가 있었습니다. 그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상욱> 여기에 대해서는 탈모를 치료하는 의사 입장에서는 좋은 공약이기는 한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고려할 점이 조금 더 많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남성형·여성형 탈모는 사실 미용인 측면이 지금 많은데 탈모인들 입장에서는 아니, 이게 팔다리 아픈 거랑 무슨 차이냐. 나는 병으로 인정해 달라. 탈모인들 입장에서는 맞는 말인데 또 다른 미용 시술이랑 비교해 보면 또 그분들만을 위한 이런 게 될 수도 있는데, 사실 탈모를 치료하는 입장에서는 괜찮은 것 같고요. 그다음에 둘째는 모발 이식도 이번에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한다는 얘기를 제가 들었습니다. 이거는 조금 생각해 볼 문제가 있는 게, 그러면 건강보험을 하기 위해서는 기준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아까 전에 서두에 말씀드린 대로 M자가 굉장히 심한데도 자기는 그게 좋아서 수술 안 한 사람이 있을 정도고, 거의 정상인데, 수술할 필요도 없는데 와서 M자 이식을 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있단 말이죠. 제가 병원을 개업하고 초기에는 그런 분들을 다 돌려보냈어요. 설득해서. 근데 나중에 보니까 그분이 결국은 다른 병원에서 하세요. 그 이유는 한 번 이렇게 신경이 쓰이면 모발 이식을 하기 전에는 해결이 안 된다는 뜻이거든요. 그러면 과연 건강보험을 어디까지 적용해 줄 것인가. 자기가 원하는 모든 사람을 건강보험으로 모발 이식을 해줄 것인가. 아니면 M자 범위를 특정하게 장비를, 아직까지 그런 장비가 없습니다만, 특정 장비를 개발해서 부위 전체의 몇 프로 이상을 보험으로 해주겠다.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쉽지만은 않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이성규> 지금까지 쭉 여러 가지 말씀을 해주셨는데 탈모 때문에 그래도 지금 속앓이 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그분들을 위해서 한 말씀 해주시죠.
◆ 이상욱> 탈모는 일단은 그렇게 부끄러운 병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얼마든지 속앓이 하실 게 아니라, 속앓이 할 정도가 되면 빨리 병원에 와서,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단순하게 약을 먹는 거 아니면. 탈모 영양제를 드시는 거, 병원에 와서 적극적으로 머리에 두피 주사를 맞는 거, 모발 이식, 다양하게 있거든요. 그 원인도 이분이 다이어트를 많이 해서 됐는지, 아니면 빈혈이 심해서 생겼는지, 갑상선이 안 좋아서 생겼는지, 잠을 안 자서 생겼는지 원인이 많아요. 간단한 기본적인 검사라도 해서 원인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그 다음에 원인이 특별한 게 없으면 탈모약이랑 가벼운 주사 맞으면 되고 원인이 있으면 그 원인만 제거하면 개선이 되니까 혼자서 속앓이 하지 마시고 한 번 꼭 진료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 이성규> 그동안에 제가 자료를 찾아봤더니 장애인 가정, 또 자원봉사자, 이런 분들.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종사자 분들, 이런 분들에게 기부 활동도 꽤 많이 하셨더라고요. 근데 앞으로 이런 나눔 활동도 계속 하실 건가요.
◆ 이상욱> 예. 사실 기부에 대해서는 미약하기 때문에 굉장히 부끄럽고요. 그래도 제가 장애인 단체나 장애인분들에게 이렇게 한 이유는 아무래도 생활환경부터 해서 거동도 불편하시니까. 아무래도 이제 탈모랑 두피를 케어하는 욕구에 비해서 아무래도 어렵죠. 이분들이.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도. 그래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게 제가 병원에서 직접 개발한 샴푸나 토닉이나 영양제 같은 거를 조금 드려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했는데 당연히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 이성규> 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대한탈모학회 이상욱 회장님 모시고 탈모에 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이렇게 오셔서 좋은 말씀 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이상욱> 네, 감사합니다. 오늘 저도 좋은 말을 많이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 이성규> 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