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15~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1인 시위 보람 느낍니다" 복지에 '찐'심인 남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12-21 12:57  | 조회 : 2209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12월 21일 (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백군기 용인시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지난해와 올해 재난지원금을 받아서 유용하게 사용했던 기억들 있으시죠? 키와 몸무게, 취향과 장소에 따라 필요한 옷이 다르듯 각각의 연령별, 상황별로 필요한 복지혜택도 달라지는데요. 맞춤 정장 같은 복지, 어떻게 만들어지고 시행되고 있을까요? 용인시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함께 말씀 나눌 분 모셔보죠. 백군기 용인시장 연결돼 있습니다. 시장님, 안녕하세요?

 ◆ 백군기 용인시장(이하 백군기): 안녕하세요. YTN라디오 애청자 여러분, 용인시장 백군기입니다. 아쉽게도 오늘이 벌써 네 번째, 마지막 시간이네요.
 
◇ 최형진: 서운합니다. 

◆ 백군기: (웃음)

◇ 최형진: 저도 그렇고 슬라생 가족들도 이렇게 몇 번 만나다보니 시장님이 옆집 형님처럼 
친근할 것 같은데요, 처음부터 어려운 질문을 드려야겠습니다. '기본재산액 고시 개정' 짧지만 어려운 단어입니다. 이거 바꾸시느라 1인 시위도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이게 그렇게 중요한 겁니까? 이게 뭔가요?

◆ 백군기: 네, 중요하죠. 최근 특례시 출범을 위한 권한 확보에 매진하며 우리시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것도 복지 분야였는데요. 사회복지급여 지역구분은 대도시, 중소도시, 농어촌으로 구분되는데 우리 용인시는 인구가 110만이 넘는 대도시인데도 중소도시에 해당하는 복지급여 기준을 적용받아 왔어요. 그래서 시민 분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그야말로 역차별을 받아 왔습니다. 당장 내년부터만 해도 기초연금 대상자의 11%인 7천6백여 명의 시민이 기초연금 수급자에서 탈락하거나 복지급여가 감소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1년 가까운 시간,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주 16일, 기본재산액 기준 상향이 확정돼 수급 자격 범위와 수급액이 대폭 확대되었고요. 이제 곧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에도 적용되면 총 9개 사회복지급여에 대해 1만여 명의 용인시민이 추가 복지혜택을 받게 됩니다. 드디어 우리 용인시민들께서 대도시에 걸맞은 실질적인 복지혜택을 누리실 수 있게 됐다는 사실에 가슴이 매우 벅찹니다.

◇ 최형진: 중요한 내용이었습니다. 7,600명 정도가 복지 사각지대로 밀려날 뻔했는데 오히려 1만명이 더 혜택을 받게 된 거네요. 1인 시위하신 보람이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용인시 복지정책, 더 살펴보죠. 코로나19 이후로 가장 문제 되는 부분 중 하나가 아동 학대 문제입니다. 연일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자주 발생 되고 있는데 이 부분 어떻게 다루고 있습니까?

◆ 백군기: 네, 맞아요.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가슴 아픈 아동 학대 사건이 우리시에서도 발생했었죠. 그때 시장으로서 책임을 무겁게 통감했습니다. 위기가정 아이들을 찾아내 보호하는 일이 그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일임을 뼈저리게 깨닫고 올해 6월 아동학대조사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아동보호팀을 신설했거든요. 24시간 신고 전화도 개설했습니다. 또한, 용인아동보호전문기관, 경찰서, 12개의 아동양육시설, 드림스타트센터, 아동보호 전담 요원 등 여러 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아동학대 원스톱 지원시스템을 구축, 아동 학대 의심 신고부터 피해 아동의 치료, 사후관리와 모니터링까지 빈틈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정인이 학대 사건 때 많은 분께서 ‘내가 정인이 엄마’라고 자청하며 가슴 아파해 주셨는데요. 다시는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시 아동학대 관련 기관에서는 ‘내가 위기가정 아이의 보호자’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아이들을 지키고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게 미래를 위한 가장 큰 투자가 아닐까 싶은데요, 용인시, 작년에 유네스코 아동친화도시로 선정됐다고 들었습니다. 상당히 신경 쓰는 것 같은데, 아동 복지 관련해서 어떤 부분을 중심적으로 다루고 있습니까?

◆ 백군기: 우리 용인시 아동 인구가 많아요. 20만 명 정도 되는데요. 경기도에서 가장 많고요. 육아와 아동 양육은 가정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국가, 지자체 등의 공공기관과 사회공동체가 함께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시는 아동의 나이와 환경을 고려해 선택 가능한 맞춤형 돌봄기관을 시 전역에서 운영 중에 있고 ‘용인형 아동돌봄플랫폼’ 홈페이지를 통해 돌봄 서비스를 한눈에 찾아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어요. 특히,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드림스타트 사업은 가정방문을 통한 양육환경 조사와 주기적인 사례관리를 수행하고 전문가와 기관 등 다양한 지역자원을 연계해서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 4,500여명의 아이들이 참여했는데요. 우리 아이들이 소득 수준에 영향 받지 않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있습니다.

◇ 최형진: 말씀대로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해주시길 바라고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여쭤보겠습니다. 요즘 청년 세대들, N포세대로 비유할 만큼 여유가 없이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청년들을 위한 방안도 있습니까?

◆ 백군기: 취업 전의 청년들은 학자금 대출 상환, 취업 준비 등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청년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자격요건에 해당하는 만 24세 청년에게 청년기본소득, 그러니까 1인당 분기별로 25만 원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면접을 준비하는 청년구직자를 위해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용인 청년 희망옷장 사업은 지난 3년간 2,800건이 넘게 접수돼 청년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고요. 작년에 용인의 처인구, 기흥구, 수지구에 각각 청년LAB을 개소해 취업·창업 지원, 문화특강 등 다양한 청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다양한 네트워크와 활동공간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노인 복지에서도 별칭까지 있을 정도로 잘 꾸려가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용인이 노인들에게도 ‘살 맛 나는 도시’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비결이 뭔가요? 

◆ 백군기: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요. 그래도 용인에서 전국 최초로 비대면 AI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개발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용인 실버케어 순이’라고 하는데요, 이용자의 행동을 감지하고 분석하는 기술이에요. 예를 들어, 약 드실 시간이 지났을 때 AI가 어르신께 음성으로 약 복용을 권유하죠. 날씨가 좋은 날엔 어르신께 산책을 권유하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AI가 어르신들의 가족, 친구, 의사의 역할을 하는 거죠. 건강증진은 물론 우울감 해소에도 큰 도움이 돼 어르신들이 좋아하시고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서 이러한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 최형진: 저도 이 프로그램 진행한 지 꽤 됐고, 많은 지자체장 분들 만나서 눈치가 좀 있는데요. 이게 쭉 살펴보면 용인시의 복지는 생계를 위한 지원도 중요합니다만, 자립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거든요. 혹시 제 눈치가 맞습니까?

◆ 백군기: 맞아요. 잘 보셨어요. 우리시는 저소득층, 장애인, 청년, 여성, 노인 등을 위해 자활복지정책을 개발해 추진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용인지역자활센터는 근로 능력이 있고 자립을 원하는 저소득층을 위해 자활 능력 배양과 기술 습득, 그리고 다양한 근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급자와 차상위자가 자활에 꼭 필요한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통장 개설, 자산 관리 지원사업도 병행하고 있죠. 지원 대상에서 벗어난 이후에 또다시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지 않도록 사후관리와 모니터링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 최형진: 시장님, 이런 분들의 자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게 일자리 아니겠습니까. 일자리 지원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 백군기: 네, 정말 필요한 건 지원금보다 좋은 일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인분들만 해도 예전보다는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일할 수 있는 환경조차 많지는 않은 현실인데요. 이분들이 일할 수 있도록 ‘유니르’라는 전국 최초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생산품 공동판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장애인분들이 직접 만든 커피, 쿠키 등을 판매해 그 수익금으로 안정적인 중증장애인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노인일자리의 경우에도 다양한 일자리를 발굴해 60대 이상 노인 4천여 명의 일자리를 마련했어요. 예를 들면 시청 지하 1층에 ‘에코스팀세차장효(孝)’라고  어르신들께서 세차를 해주시는 아주 특별한 공간이 있고요. 반려동물 수제간식을 만드는 일자리도 인기입니다. 어르신들이 일하시면서 활력을 느끼시고 손주들 줄 용돈도 주셔야 하잖아요. 그럼 얼마나 행복하시겠습니까.  저도 무척이나 뿌듯합니다. 이렇듯, 우리시는 시민 분들의 다양한 연령과 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일자리를 계속해서 발굴하고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용인시가 또 어떤 복지정책으로 시민들에게 생활의 안정과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가 되는데요,. 내년에 새롭게 시작하는 복지 관련 사업 중에서 몇 가지만 소개해 주시죠.

◆ 백군기: 네, 새로 시작하거나 업그레이드하는 복지정책들이 많은데요. 출산한 장애인 가정에 경제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출산지원금 지원 대상을 남성장애인까지 확대합니다. 여성 장애인에게만 했는데요. 그리고 최근 여성을 노린 범죄가 연일 발생하는데요. 여성 1인 사업장과 범죄 위험 지역에 비상벨 설치 등 범죄로부터 여성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사업도 추진될 것이고요. 또한, 집에서 먼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위해 안심통학버스를 운행합니다. 그리고 청년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서 소프트웨어 구매를 지원하고, 주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월세도 일부 보조할 예정입니다.

◇ 최형진: 인터뷰 도중에 애청자 분들 문자가 많이 오는데요. “용인으로 이사 가야겠습니다. 시장님 때문에.” 

◆ 백군기: 얼마든지 오세요. 

◇ 최형진: “용인시민으로서 시장님께 감사합니다. 파이팅하세요. 시장님, 건강 잘 챙기세요”라고 하셨어요. 인기가 많으신데요. 

◆ 백군기: 감사합니다. 하하. 

◇ 최형진: 네, 시민의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위해 세심하게 살피고 많이 고민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까지 용인의 환경, 경제, 교통 그리고 복지 이렇게 총 네 편에 걸쳐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저희가 오늘 백군기 시장님의 인터뷰 제목을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는데요. “복지에 ‘찐’심인 남자다” 이렇게 정해봤는데요. 마음에 드십니까?

◆ 백군기: 아유, 마음에 듭니다. 아주 고맙습니다. 

◇ 최형진: 네 편의 방송을 통해, 인터뷰 전국의 YTN라디오 애청자분들께서도 용인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셨을 것 같고요. 애청자 분들이 “용인 이사 가고 싶다, 용인 부럽다”는 응원의 문자도 보내주셨는데,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백군기: 우리 용인시의 복지정책과 관련해 드릴 말씀이 정말 많은데 시간상 다 소개하지 못한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세계 인구의 7%인 유럽인들이 세계 복지 지출의 50%가 넘는 복지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하죠. 우리시는 생애주기 맞춤형 공감 복지서비스, 지역사회 속 온전한 통합돌봄 등을 통해 우리 시민분들께서 최고의 복지서비스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불철주야 매진할 것입니다. 그 어느 사회 구성원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가 행복한 용인을 기대해주시고요. YTN라디오 애청자 여러분!  그리고 110만 용인시민 여러분! 우리 용인은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에 더욱 새로운 친환경 경제자족 특례시, 그 무엇보다 사람이 중심인 용인특례시로서 여러분의 곁에서 늘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최형진: 앞으로도 시민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주시길 바라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백군기: 고맙습니다. YTN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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