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수도권 전면등교, 우리 아이들 내년 봄소풍 가능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11-23 13:06  | 조회 : 1703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11월 23일 (화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코로나19로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곳 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죠. 바로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현장인데요. 하루 종일 같은 공간에서 공부하고, 뛰어놀고, 식사하고... 함께 보내는 시간만큼 강력한 방역 수칙이 적용되던 곳 중 한 곳인데요.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과 함께 학교 현장에서도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움직임이 한창입니다. 더 안전하고, 빠르게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학교 현장의 학생, 선생님은 물론 각 전문가가 모인다고 하는데요, 관련 내용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하 도성훈): 네, 안녕하세요. 

◇ 이현웅: 오늘 일정이 빠듯하다고 들었습니다. 오전에는 저희랑 함께 하시고 오후에는 포럼이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포럼이죠?

◆ 도성훈: ‘코로나랑 우리 어떻게 같이 살까요?’라는 주제로 인천교육정책포럼이 진행됩니다. 저도 참석을 해서 위드 코로나 시대 인천 미래교육을 중심으로 이야기할 예정이고요. 학부모님이나 학생 선생님, 그리고 분야별 전문가들이 함께 토론에 참여해서 인천교육의 방향을 위드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해갈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게 됩니다. 오늘 포럼한 내용들은 교육청 유튜브에 30일 날 오전 9시에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은 그때 가서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현웅: 30일에 교육청 유튜브에 공개가 되는 건가요?

◆ 도성훈: 네, 오전 9시입니다. 

◇ 이현웅: 이제 전면등교가 시행됐는데, 인천 지역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습니까?

◆ 도성훈: 인천도 전국 방침에 발맞춰서 22일 어제부터 전면 등교가 실시가 됐고요. 그동안 방역지침을 재정립하고 또 방역 인력도 확대하고 선제적인 PCR 검사라든가 학사일정을 수정하는 그런 준비기를 거쳐서 전체 등교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어제 아침과 오늘 아침, 두 개 학교를 가면서 아이들이 등교하는 모습을 봤는데요. 특히 어떤 학교에서는 학생회 임원 선거 홍보전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의 아주 활기찬 모습을 보면서 ‘이게 학교다’ 그런 느낌을 받고, 우리 아이들이 아주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등교수업이 반드시 이뤄져야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이현웅: 교육감님 화상으로 연결되어 있고요. 유튜브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면 등교라고 해도 우리가 학창시절 생각하면 공부만 하는 건 아니잖아요. 수학여행도 가고 백일장도 하고, 이런 것들도 많이 해야 될 것 같은데, 지금 이런 건 진행이 어렵죠?

◆ 도성훈: 제일 안타까운 게 우리 아이들의 추억을 만들어주지 못했다는 게 굉장히 안타깝고 아쉽습니다. 그래도 어제부터 전면등교가 시작이 되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토의·토론 수업이라든가 소규모 체험학습 이런 것들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준비들을 이미 해놨고요. 그리고 지금의 적응기를 거쳐서 겨울 방학에 회복 총력기, 그리고 내년도 3월부터는 학교운영의 정상화, 이런 것을 목표로 지금 하고 있고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학생들의 단체 활동이나 체험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 우리 교육청에서는 내년도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해서 체험활동비를 지원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학생주도 학급활동이라든가 학급당 50만 원씩 또래활동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 이현웅: 어떻게 내년 봄 정도에는 소풍 같은 것도 기대해 봐도 되겠습니까?

◆ 도성훈: 그렇게 하기 위해서 지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고요. 1박2일이라든가 이런 부분은 당장이야 어렵겠지만 소규모 체험활동은 가능할 수 있도록 열어 넣고 공문을 보낸 상태입니다. 

◇ 이현웅: 유치원 같은 곳에서는 야외 놀이도 자제하는 분위기였거든요. 이런 부분도 이제는 점점 완화되겠죠?

◆ 도성훈: 마찬가지로 방역수칙을 전제로 해서 야외활동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우리가 시행을 하는 과정입니다. 

◇ 이현웅: 정말 우리 유치원 생각해보면 그 앞에 놀이터 나가서 뛰어 놀고 친구들과 침하게 막 이야기 나누고 그랬던 기억이 많이 나는데요. 요즘 친구들은 서로 얼굴도 알아보기 힘들다, 이런 얘기 들었거든요. 정말 안타깝습니다. 

◆ 도성훈: 그렇죠. 마스크 쓰고 보면 또 잘 모르겠고, 마스크 벗어놓고 보면 또 모르겠고. 그렇게 사람들과의 관계 단절이 지금 이 코로나가 가져온 굉장히 어려운 문제 가운데 하나죠. 그래서 어려움이 있더라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전체 등교를 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의 사회성 문제라든가 친구와의 관계 맺기, 이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시사점이 있다고 봅니다. 

◇ 이현웅: 정말 그래서 전면 등교 이야기가 들렸을 때 반갑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한편에서는 공동체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아이들이 격차를 느끼지 않을까, 혹시나 코로나 위험에 더 노출되지 않을까, 이런 우려를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도성훈: 말씀하신 것처럼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학습결손에 대한 우려라든가 심리, 정서에 대한 문제라든가 아이들의 신체활동에 대한 문제, 사회성, 인성에 관한 문제, 이런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서 아이들이 결핍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그런 시기를 저희들이 2년 가까이 보내고 있잖아요. 그래서 우리 학부모님들께서도 학습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이 무엇이냐, 또 심리·정서적 지원은 어떻게 할 것이냐, 사회성을 함양하기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여러 가지 문제를 제기해주셨는데요. 그것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전체 등교죠. 등교일수가 상당히 부족하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다 격차로 나타나기 때문에 저희 교육청에서도 학생들의 체계적인 진단을 통해서 우리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학교 급별에 따라서 학습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여러 노력들을 하고 있고요. 특히 초등학교 같은 경우는 난독증이라든가 기초학력119서비스, 저학년 아이들이 겪게 되는 읽기의 부족함, 연상, 유창성 프로젝트, 1수업 2교사제, 온라인 스트리밍 프로그램. 또 내년 같은 경우는 교대 학생들과 연계해서 학습결손을 채울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심리·정서 교육을 위해서는 또래 활동이나 건강체력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또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서 아까 말씀드린 것부터. 사실 어떻게 보면 학력보다 더 심각한 문제죠. 이런 관계를 통한 사회성 발달이 이뤄져야 되는데, 이런 것들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또래 활동을 위한 학급활동, 소규모 체험활동을 강화하면서 풀어나가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정말 우리 아이들 지켜보면 하루하루가 다르단 말이 과장이 아니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전면 등교가 됐으니 그 동안 혹시나 놓쳤던 부분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아이들이 빠르게 따라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다른 얘기를 해볼 텐데요. 교육 자치에 대한 부분도 요구가 되고 있는데, 현재 학교와 지역에서 교육 자치를 실현할만한 충분한 준비나 논의가 된 상황입니까?

◆ 도성훈: 교육 자치의 핵심은 학교 자치죠. 아이들의 교실에서 또 삶의 터전인 학교에서 아이들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학교 자치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요. 앞으로 우리 시대의 방향도 자치와 분권으로 나아가야 되는 과제가 우리 앞에 있는 것이고요. 이번 코로나 상황에서도 보면 등교수업이나 평가 방식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어요. 학교에 자율성을 달라고 한 학교도 있었고, 반대로 명확한 지침을 요구한 곳도 있었고. 이런 것들을 보면 진정한 의미의 교육 자치가 무엇인지 심도 있게 논의하고 그런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제도 개선 등이 이뤄져야겠다는 등 교육에 대한 성찰을 많이 하게 되는 계기가 됐고요. 결국 우리 교육청에서는 삶의 힘이 자라는 우리 인천 교육이라는 비전속에 교육 자치의 의미를 담고 있고, 또 학생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도 담겨 있는데요. 이런 교육 자치가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학교의 자율권, 또 교사들의 자치권, 학생의 자치권, 이런 자율권들이 중시가 되어야 하고요. 또 학교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교육과정입니다. 지금까지는 국가 주도의 교육과정이었다면, 이제는 지역과 특히 학교의 교육과정의 폭을 넓혀주었을 때, 자치문화가 조성될 수 있고 실제로 집행이 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학교 교육 과정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아주 중요한 문제이고요. 그리고 학생 역량이 성장하는 그런 학교 공간 조성이라든가 또는 민주적 교육 공동체로서 시민성을 기를 수 있는 그런 학교 문화 조성, 이런 것들이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이런 것을 이루기 위한 문화나 제도 조성이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 외 우리는 인천만의 교육과정으로 동아시아시민교육이나 마을연계교육, 문화예술교육, 개인맞춤형교육, 이런 것들을 혼합해서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교육과정을 만들어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자치와 분권의 시대에 걸맞은 학교 자치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 되고 있고, 실제 이번 교육위원회가 법으로 통과됐잖아요. 이 교육위원회를 통해서 학교가 자치권을 행사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빠르게 조성하는 것도 아주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이현웅: 교육 자치에 관련된 부분도 오늘 오후 포럼에서 다뤄지나요?

◆ 도성훈: 그런 부분을 전체적으로 포함해서 오늘 다뤄질 내용들이 코로나 2년을 지나면서 우리 인천교육에 대한 성찰과, 또 코로나 속에서 먼저 온 미래를 통해서 다가온 미래 교육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교육의 대전환을 어떻게 이뤄갈 것인가. 그 속에서 교육 자치는 또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것입니다. 

◇ 이현웅: 30일에 유튜브 통해서 확인해보겠습니다. 짧게 학교 현장의 학생들, 선생님, 종사자들께 전하실 말씀 있으실까요? 

◆ 도성훈: 지난 2년 간 코로나 이후에 힘든 여건 속에서도 꿋꿋하게 학교를 지키고 어떤 경우라도 배움은 이어가야 된다, 이런 생각으로 함께 이겨내 주신 선생님들, 직원들, 학부모님들, 그리고 가장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배움을 이어간 우리 유초중고 학생 여러분, 그리고 우리 학생들이 학교 갈 수 있게 늘 방역당국 지침을 잘 실천해주신 우리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제 위드 코로나를 넘어서 포스트 코로나로 나가기 위해서는 모두가 백신접종을 하고, 거리두기를 실천해주시길 당부 드리고요. 우리 아이들의 꿈이, 또 우리 아이들의 성장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시민들께서 다시 한 번 의지와 지혜를 모아서 실천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 이현웅: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도성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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